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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위키] 1020이 매일 밤 다짐한다는 ‘갓생’이 정확히 뭐야?

2021.05.13 (Thu)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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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갓생이란 대체 무엇일까?

용어 설명🔍 
갓생 : [{영어}God-생(生)] 
MZ세대가 호들갑을 떨 때 사용하는 접두어 ‘갓’과 ‘인생’을 합쳐 만든 말로, 부지런한 삶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쓰이던 말이었어요. 덕질에 과몰입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본분(다시 말해 학업, 직장 등의 현실 생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요. 지금은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부르는 말로 범위가 확장됐습니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세워 실천할 때 ‘갓생산다’고 표현합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갓생 사는 법 알려줄게>라는 연재 글이 올라왔습니다. 10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갓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따라 하면 좋을 일과를 알려주는 내용이었는데요. 하루라도 실천해보겠다는 댓글이 잔뜩 달리며 조회 수가 50만 가까이 되었을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튜브에 ‘갓생살기 프로젝트’를 한번 검색해 보세요! 초등학생은 슬라임을 조물거리며, 중·고등학생은 브이로그를 찍으며 저마다 갓생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Z세대 유튜버의 인기 소재, ‘갓생살기 프로젝트’

여기서 꼭 생각해 보실 점! 바로 갓생이라는 말이 코로나19 시국 이후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어땠나요? 가장 먼저 달라진 점은 야외 활동과 대면 친목에 진심인 사람을 봤을 때 ‘멋있다’보다 ‘무책임하다’는 인상이 생겼다는 거예요. 살면서 이렇게 집에 오래 머물렀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죠.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내 방 책상으로 등교해서 내 방 침대로 하교하는 밋밋함과 무기력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요. 시험과 채용 일정이 변동되며 대체 언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갓생 Z세대 검색어 트렌드.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증가하는 모습.
출처 네이버 데이터랩
그 결과 흐트러진 일상을 정돈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 소소한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으로 실행하는 게 멋진 삶이다, 갓생이다! 라는 의견이 주류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Z세대 누군가가 ‘내일은 갓생 살겠다!’라고 선언한다면, 훌쩍 여행을 떠나겠다는 말이 아니라 조금 더 부지런하게 일과를 보내겠다는 말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도서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에서 욜로가 한창 유행했을 2017년 당시엔 MZ세대에게 ‘오늘’은 ‘후회 없이 즐겨야 하는 것’이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오늘=좋은 습관을 실천하며 채워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을 제시했는데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소확성루틴이 아주 뜨거운 키워드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예요. 계획주의자로 유명한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의 ‘정바름’ 캐릭터가 Z세대의 새로운 롤 모델로 부상한 이유기도 하고요. 

오늘도 이들은 일곱 번 실패해도 여덟 번 ‘내일은 진짜 갓생 산다!’를 외치고 있어요. 작년 12월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월 평균 68,760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답니다. 갓생에 대한 Z세대의 공감대를 파악해 둔다면, 2021년 지금 이들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들일지 이해하기 쉬워질 겁니다. 


 용례: Z세대는 이럴 때 갓생이라는 말을 쓴다!

Z세대가 말하는 갓생 일과📅
많은 Z세대 친구들이 갓생이라고 말하는 요소를 캐릿 영상 에디터가 18세 ‘차카니’라는 부캐를 내세워 가상의 브이로그로 표현해봤어요. 


공통점을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미리 계획을 짜놓기
MBTI P형은 안 된다…? 는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다소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도 등교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강제로 외출해서 일을 하게 됐지만, 코시국 이후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Z세대 사이에서 계획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해요. 갓생의 첫걸음으로 계획 짜기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자신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통탄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분명히 일정을 짜긴 했는데 ‘팔만대장경 옮겨 쓰기 - 1시간 30분, 석굴암 조각 - 2시간’ 같은 식이었다는 거죠. 갓생 좀 살아봤다고 자부하는 Z세대 사이에선 소소하지만 지킬 수 있는 건강한 내용을 적는 것이 지름길로 통한대요. 

② 미루지 말고 계획된 시간에 맞춰 실행하기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 것이 Z세대가 말하는 갓생의 장점이자 목표입니다.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 ‘미라클 모닝’이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일요일 밤~월요일 아침 사이엔 트위터 실트아침형 생활 패턴을 독려하는 키워드가 자주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③ 생활 밸런스 잘 맞추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갓생은  라떼의 자기계발보다 셀프 케어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코피를 쏟으며 독하게 공부를 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휴식도 확실하게, 대신 계획된 범위에서 취하는 게 핵심인데요. 특히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멍하니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면 그날의 갓생은 물 건너간 것으로 생각된대요. 

우후죽순 올라오는 Z세대 자체 제작 갓생 관련 콘텐츠도 대부분 이런 특징을 띠고 있습니다. 자신이 정해둔 규칙에 맞춰 하루를 보냈다면, ‘오늘 정말 갓생이었네!’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보통 갓생을 결심하면서 중점에 두는 것은 남의 시선보다 나의 만족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다음 날 다시 도전하면 되니 심각하게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게 Z세대의 설명이었어요.

Z세대의 갓생 롤 모델은?🌟
한편 갓생을 다짐한 Z세대는 인플루언서의 생활을 살펴보며 자극과 영감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일부러 SNS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서 일상 곳곳에서 눈에 잘 띄게 만들고, 이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자기에게 맞게 응용해보는 건데요. 신뢰하는 사람의 결정을 모방하는 MZ세대의 ‘팔로인’ 성향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들은 모두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을 넘어서, 오랫동안 부지런한 모습을 보인 사람들인데요. Z세대가 손민수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의 등장인물로 주인공 홍설을 몰래 따라하는 캐릭터. MZ세대 사이에서 ‘따라한다’ = ‘손민수 한다’로 통함.하고 싶은 ‘갓생 사는 캐릭터’로 꼽은 인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Z세대 PICK 갓생캐 리스트
이름특징갓생 포인트
재재PD이자 MC. 인터뷰를 ‘이렇게 까지?’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함. 자기 분야에 책임감을 가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김유진변호사 브이로거.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서 하루를 길게 보냄.미라클 모닝, 시간 관리
베일드여행, 패션 브이로거. 바쁜 하루라도 자신의 취향을 뽐내며 정돈된 모습으로 보냄.자신만의 센스로 인생을 가꿔나가는 모습
천인우예능 <하트시그널>, <아무튼 출근> 출연자. 개발자로서 업무력을 갈고 닦음.자기 분야에서 일잘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
딤디대학생 브이로거. 교환학생+장학금을 모두 성취하며 성실하게 대학 생활함.Z세대픽 대학 생활 모범생이자 인간 헤르미온느<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해리의 친구이자 모범생 캐릭터.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를 이용해 많은 수업을 듣는다. 시간 관리를 잘 하거나 열심히 사는 사람을 일컬어 헤르미온느라고 부름. .
새니취준생 브이로거.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각종 대외활동에 도전함.명확한 꿈이 있고, 이를 향해 한 발자국씩 다가가는 모습
이체스중학생 자취생이자 문구마켓 사장. 집안일과 학업과 개인 사업을 다 잘함.일찍 독립해서 자기만의 생활을 아기자기하고 부지런하게 꾸려 나가는 모습
유네린신입사원 브이로거. 자취도 회사 생활도 최선을 다하면서 연애도 잘함.자기계발과 자기 행복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모습

갓생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zip📚
Z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갓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간접 체험하고 싶으신 분, 1020의 자기계발 트렌드를 더 깊이 디깅digging, 한글로 직역하면 ‘발굴’이라는 뜻. MZ세대 사이에선 흥미 있는 분야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해보는 일을 의미함.하고 싶으신 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부지런한 삶을 추구하는 요즘 애들은 이런 트렌드에 관심이 많대요.

🥕 #열품타(26만)
‘열정 품은 타이머’라는 공부 시간 기록 앱입니다. 주로 10대들이 이 앱 안에서 그룹에 가입해 다른 친구들과 공부 시간을 경쟁하는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시간 관리를 위해 이 앱을 지우지 않았다는  친구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앱을 켜면 즉시 시간 측정이 멈추기 때문에 집중할 때 켜두면 딴짓을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앱별로 사용한 시간을 보여주는 스크린 타임’에서 SNS나 유튜브에 몰두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Z세대가 갓생을 실천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기도 해요!

🥕 #오하운(4만)
‘오늘 하루 운동’의 줄임말로, 운동 기록을 인증하는 해시태그입니다. Z세대 친구들은 입을 모아 ‘갓생의 완성은 기록’이라고 말했는데요. 기록용으로 쓰는 SNS 부계정을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공부나 운동 같은 자기관리에 도전했던 과정, 관심사에 맞는 여러 경험을 해봤다는 인증이 나중에 분명 자신을 설명하는 기록물이 된다는 거죠. #예진_자취방처럼 나만의 해시태그를 키우는 방법도 인기입니다. 좀 더 강제력을 원하는 사람들은 ‘챌린저스’나 ‘카카오 프로젝트 100’ 등의 습관 형성 서비스를 찾아 같은 계획을 실천할 러닝메이트를 만나기도 하고요.

(좌) 인터뷰이 김건우의 공스타그램, (우) 인터뷰이 김혜인의 전시스타그램

🥕 #가보자고(7천)

한동안 자주 쓰였던 ‘가즈아’와 비슷한 말로, Z세대가 무언가를 시작할 때 기합을 넣는 말이에요. 꼭 갓생과 관련된 활동에만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도전을 앞두고 자주 쓰기 때문에 관심사를 훑어보기 좋은 해시태그입니다.


🥕 억만장자 모닝루틴

미라클 모닝과 비슷한 챌린지로 유튜브에서 유행 중인 아침 루틴이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꿈 기억하기, 명상, 2분 유산소 운동, 건강 스무디 마시기, 찬물 샤워 등의 총 10단계 루틴을 반복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상 유튜버 해쭈가 도전하는 영상이 재밌기로 유명하답니다.

 활용: 갓생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레퍼런스

출처 한달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후지필름X한달어스 한달필름일기

후지필름과 30일 실천 지원 서비스 ‘한달어스’가 협업해 진행한 인스타그램 챌린지에요. 신청자에게 인스탁스 카메라를 대여해주고, 해당 카메라로 30일 동안 매일 필름 일기를 업로드하면 성공인 방식입니다. 한달어스에 따르면, 1차 모집은 오픈 25초 만에 완판되어 추가 모집을 진행했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고 합니다.

Check point!
얼마 전 네이버가 블로그 한 줄 일기 챌린지를 열었다가 일시 중단한 적이 있죠.(규칙을 보완해 이달 말 재개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당 이벤트에 대한 참여율이 폭발했던 것은, 완주했을 때 16,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보상도 강력했지만요. 이참에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기르겠다는 Z세대의 의지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간단했던 참여 기준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덧붙인 장문의 정성 글을 남긴 참여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샒X듀이트리 픽 앤 퀵 뽑아쓰는 마스크 키트 구성
출처 올리브영 공식 사이트

유튜버 샒X듀이트리 30일 챌린지 마스크팩 키트

일상 유튜버 샒과 뷰티 브랜드 듀이트리가 콜라보해서 출시한 한정 제품이에요. 30일 동안 하루에 한 장씩 뽑아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 세트와 30일 플래너를 키틀 묶어 판매했는데요. 1일 1팩이라는 습관 형성을 도와주겠다는 겁니다. 좋은 루틴 형성에 대한 Z세대의 의욕을 자극한 똑똑한 구성으로 보여요.

Check point!
텀블벅이나 온라인 문구숍에선 루틴을 도와주는 플래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글쓰기/수면/식단 조절/대학 생활 등 구체적인 목표를 위한 실천 노트도 반응이 좋고요. 실물 플래너뿐만 아니라 굿노트 템플릿 형식의 디지털 굿즈 상품도 종류가 많아요.


콘텐츠 제작 참여(인터뷰): 여이주(22세, 대학생), 김건우(25세, 대학생), 안수현(23세, 대학생), 이승현(24세, 대학생) , 나수연(23세, 대학생), 권가영(20세, 대학생), 박수빈(22세, 대학생), 남예림(18세, 고등학생), 노한별(23세, 대학생), 김환희(21세, 대학생), 김혜인(23세, 대학생), 민서현(22세, 대학생), 이선재(23세, 대학생), 이소진(23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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