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핸드는 어떻게 광고 모델도 없이 Z세대의 ‘손민수템’이 되었을까

요즘 1020 사이에서 국내 스몰 브랜드가 뜨고 있습니다. 스몰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특정 상품을 구하기 위해 매장 오픈 시간 전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행위. 공연계에서 쓰는 ‘오픈런’과는 다른 뜻.을 하거나, 웃돈을 주고 리셀(resell)희소한 제품을 구입해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 한정판 스니커즈부터 구하기 힘든 굿즈까지 대상은 다양함.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죠. 캐릿은 Z세대의 추천을 받아 매년 ‘뉴 힙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등 여러 분야의 스몰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이 중에 몇 개나 아세요? 2022 뉴 힙 브랜드)

이번 콘텐츠에서는 국내 스몰 브랜드 중에서도 Z세대로부터 ‘일 잘한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는 ‘그랑핸드’의 마케팅 비결을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그랑핸드는 향수, 핸드크림, 인센스, 디퓨저 등 향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예요. 대표 상품은 아무 데나 뿌릴 수 있는 ‘멀티 퍼퓸’과 차량이나 방에 매달 수 있는 ‘사쉐’입니다. (캐릿이 지난해 ‘뉴 힙 브랜드’로도 소개해 드린 곳이기도 해요.)

그랑핸드의 재밌는 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온·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있지 않고, 직영 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를 하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 스토어가 열린 것도 비교적 최근인 2021년의 일이라고 하고요. 또한 별도의 유명인 광고 모델을 앞세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럼에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가 1만 건이 넘고, 6곳의 오프라인 스토어가 연중무휴로 붐빌 만큼 유행 중입니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놀러 온 1020 사이에선 여행 필수 코스로도 자주 언급되고 있고요. 즉, 실제 고객들의 리뷰와 추천만으로 인기를 얻게 된 브랜드라는 뜻입니다. 

한옥 콘셉트로 꾸며진 그랑핸드 북촌점과 인기 제품인 사쉐(방향제)
출처 그랑핸드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이 제공
그랑핸드가 입소문만으로 Z세대 사이에서 ‘뉴 힙 브랜드’로 통할 만큼 인기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랑핸드의 제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선물하고, 오프라인 매장에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는 Z세대 충성 고객들을 만나 생생하고 디테일한 칭찬 포인트를 들어봤습니다.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딩 비법이 궁금한 분은 꼭 체크해 보세요.

1️. “브랜드 제품을 하나의 작품처럼 소개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Z세대는 ‘셀프 브랜딩’에 적극적입니다. 셀프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10~20대는 자신이 어떤 상품을 소비하고,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뽐내듯이 보여주곤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Z세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제품력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콘셉트,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그랑핸드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내세운 마케팅을 잘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예요. 향을 맡아 보기 전에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 관련 콘텐츠를 보고 ‘입덕’ 했다는 후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을 정도죠!

브랜드 ‘입덕’ 포인트 ①단계: 문학 작품 같은 제품 소개 📖
그랑핸드는 자사 제품의 향을 문학 작품처럼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예를 들어 인기 제품인 ‘규장’과 ‘롤랑’의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그랑핸드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

이렇듯 구체적인 상황에 빗대어 제품을 소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와 어울리는 건 이 중에 어떤 제품일까?’ 하고 몰입하게 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Z세대는 셀프 캐해셀프로 나의 캐릭터를 해석한다는 뜻으로, 스스로의 특징을 분석해 나의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을 말함. MBTI 테스트가 대표적인 셀프캐해 콘텐츠.를 통해 자기가 어떤 유형인지 정의하고, 캐릭터화하는 데 익숙한데요. 그랑핸드의 제품 소개를 읽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향을 고르는 것 자체를 일종의 놀이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한 그랑핸드의 제품을 자기 캐릭터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책을 좋아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l)

'앗! 여기서부터 진짜 필요한 내용인데'
캐릿 멤버십을 시작할 타이밍이에요

캐릿이 처음이신가요?

회원 가입부터 시작하기

※ 캐릿은 유료 미디어로 무단 전재와 재배포를 금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최대 10% 이상을 인용할 수 없으며 원문을 일부 인용할 경우에도
반드시 출처를 표기해야 합니다.

브랜딩 관련 콘텐츠를
더 보여드릴까요?

브랜딩 콘텐츠 모아보기
글자 크기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