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9CM가 콘텐츠 마케팅으로 MZ세대 소비자 지갑 여는 법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관련 레퍼런스를 찾고 계신 분
- MZ세대가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힌트를 얻고 싶은 분
- 콘텐츠 마케팅으로 진짜 매출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한 분

29CM는 다른 쇼핑몰보다 좀 더 힙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단순히 제품 할인률이 높거나 쿠폰 많이 줘서 방문하는 쇼핑몰은 아니에요. 
이 쇼핑몰을 이용하면 나도 좀 더 힙한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브랜딩이 잘 되어 있달까요?
송수민(22세, 대학생)

힙합 듀오 재지팩트와 29CM가 콜라보한 10주년 굿즈를 구입하면서 처음 29CM를 알게 됐어요. 
그 후로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29CM를 구경하는 것 같아요. 
꼭 쇼핑할 일이 없을 때도요. 볼 만한 콘텐츠가 많거든요!
이주연(26세, 대학생)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쇼핑몰’로 통하는 곳이 있습니다. 온라인 셀렉트샵 29CM인데요. 힙한 이미지를 등에 업고 주요 고객층인 25~39세를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9CM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해요. 과연 29CM가 MZ세대에게 ‘힙한 쇼핑몰’로 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29CM 거래액 성장 그래프 출처 29CM한 가지로 그 이유를 압축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콘텐츠 마케팅’에 있습니다. 29CM는 현재 사이트, SNS 등을 통해 총 7개의 콘텐츠를 발행 중인데요. 온라인 쇼핑몰로서는 콘텐츠 발행량이 많은 편이에요. 캐릿 1020 자문단 10대 50여 명, 20대(27세 이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캐릿의 트렌드 자문 그룹. MZ세대만 아는 문화, 유행을 발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인터뷰이들도 29CM를 쇼핑 목적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사이트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콘텐츠를 통해 사이트에 유입되어 → 제품 구매까지 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이 많았고요. 

그 예로 ‘위클리 에세이’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29CM에서 재작년부터 작년 하반기까지 임진아김규림 등 MZ세대 사이에서 화제인 유명 작가 11명의 글을 연재한 건데요. 쇼핑몰이란 낯선 연재처가 무색하게 해당 에세이들은 누적 조회 수 85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더 놀라운 건 이 에세이가 3천여 건 이상의 사이트 주문 건수까지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작가들의 취향, 물건과 관련된 일화 등이 에세이 주제였는데 글에 등장한 제품에 MZ세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이죠. 콘텐츠 마케팅의 성공적인 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리플레이(LEEPLAY) 유튜브 채널

이밖에도 29CM가 진행한 잘된 콘텐츠 마케팅 사례 더 있습니다. 위 동영상의 재생 버튼, 눌러보셨나요? 요즘 인기 플레이리스트 채널 중 하나인 ‘리플레이LEEOLAY(구독자 약 56만 명)’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온라인 쇼핑몰 29CM과 협업해 제작된 플리‘플레이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썸네일에 사용된 이미지는 리플레이 채널에서 직접 찍은 것으로, 29CM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소품들을 촬영한 것이라고 해요. 이 콜라보는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통해 음악을 즐겨 듣는 MZ세대 타깃층에게 제대로 어필했고, 조회 수 28만 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 ‘콘텐츠 마케팅? 그게 진짜 매출로 연결되겠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지금부터 주목해주세요!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29CM가 콘텐츠 마케팅으로 매출을 만들어 낸 사례부터 콘텐츠 제작할 때 고려하는 부분까지. 캐릿이 ‘콘텐츠 맛집’ 29CM의 콘텐츠 마케팅 비법을 캐왔습니다! 29CM 브랜드 마케팅 팀 하태희 리더, 고보경 마케터, 유동원 에디터가 인터뷰를 통해 직접 공개한 콘텐츠 마케팅 꿀팁들, 함께 보시죠. 💁‍♂️


1️. 유행어, 밈 사용을 지양한 카피 문구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때 최신 유행어, 밈 등을 활용하는 브랜드가 많죠. 그래야 MZ세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29CM는 카피를 작성할 때 유행어, 밈 등을 활용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29CM라는 브랜드의 톤 앤 매너를 고려해 상세 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등에 들어갈 카피를 작성한다고 해요. 트렌드를 따르지 않지만,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MZ세대 소비자들에게 ‘힙하다’는 인식을 얻고 있습니다.
29CM는 카피는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에요.
 유행어, 신조어 등을 활용하지는 않지만 눈길이 가더라고요.
상세 페이지나 이벤트 페이지에 사용되는 문구를 보면 단순히 판매를 위해 작성된 게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혜진(27세, 대학생)

유행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 외에도 29CM가 카피를 쓸 때 주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회적 감수성’을 고려해 카피를 작성하는 건데요. 이를 위해 콘텐츠 발행 전 팀 내 리스크 체크를 꼼꼼하게 거치고 있다고 합니다.

 29CM가 상세 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등에 사용하는 카피 문구를 힙하다고 여기는 MZ세대 많더라고요. 카피 문구를 쓸 때 특별히 주의하는 점이 있나요? 
패션 콘텐츠를 많이 만들다 보니 영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대체할 우리말 표현이 있다면 꼭 바꿔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ex. 텍스처 → 소재 / 쉐입 → 형태, 모양) 필요에 의해 영어 단어를 사용할 때도,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올바르게 표기하려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습니다. (ex. 린넨 → 리넨) 또한 메시지를 되도록 간결하게 담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괜히 화려해 보이려고 쓸데없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아요. 부적절한 쉼표의 사용, 단어나 의미의 반복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주의하고 있습니다.

 표현뿐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도 따로 리스크 체크를 하시나요?
네, 사회적 감수성에 어긋나는 표현이 없는지 팀 내에서 크로스체크를 하고 있어요. 요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문구 하나, 카피 한 줄을 쓸 때도 주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전 체크만큼이나 중요한 게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고객 의견을 수용해 빠르게 고치려 합니다.

얼마 전 인상적이었던 사례가 있어 소개드리고 싶어요. 저희 고객센터로 ‘반팔'이 차별적 용어가 될 수 있으니 ‘반소매’로 고쳐 달라는 고객 문의가 들어왔었어요. 처음에는 일상적인 단어인 ‘반팔'이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의아했는데, 관련 기사들을 찾아서 읽어보니 설득이 되더라고요. ‘반바지’를 ‘반다리’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반팔이라는 표현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상처가 되는 표현일 수 있다는 거죠. 

그 사실을 한 번 인지하고 나니까 계속 반팔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순 없겠더라고요. 팀원들과 합의를 한 후 빠르게 고객 피드백을 반영했습니다. 현재 29CM에서는 ‘반팔’이라는 소카테고리명을 ‘반소매’로 변경해둔 상태예요. 기획전이나 마케팅 콘텐츠를 진행할 때도 반소매라는 워딩을 사용하고 있고요.

반소매, 긴소매로 수정된 29CM 소카테고리명 출처 29CM
'앗! 여기서부터 진짜 필요한 내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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