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출이 아니다? Z세대의 新 절약법, 징검다리 소비!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업데이트 된 Z세대 소비 트렌드가 궁금한 분
- 짠테크, 욜로, FLEX는 알지만 ‘징검다리 소비’는 처음 듣는 분
- Z세대가 할인 받기 위해 이용하는 신박한 제품, 서비스를 알고 싶은 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요즘 Z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이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무지출 챌린지는 말 그대로 지출 0원에 도전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실제로 SNS에 무지출 챌린지 성공 여부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 날짜와 함께 지출 0원이 찍힌 가계부 앱 화면을 캡쳐해 인스타그램에 인증하기도 하고, 일주일 동안 무지출에 도전하는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 브이로그로 업로드하기도 하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4일 동안 무지출을 잘 유지하다가 5일째에 15만 원 썼다는 내용의 웃픈 무지출 실패담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Z세대 사이에 무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무지출 관련 검색량이 작년 하반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해요.


“갑자기 웬 무지출? 얼마 전까지 욜로, 플렉스 한다더니?” 무지출 챌린지 트렌드를 듣고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요. 실제로 Z세대는 맡김차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등 비싼 고급 식당을 찾기도 하고, 고가의 명품을 턱턱 구매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한편으론 소액의 캐시를 얻기 위해서 광고를 시청하는 등 앱테크에 진심이고, 다이어리 스티커마저 소분해서 쓰는 띵 소비이미 소분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용량 제품을 구입해서 여러 사람과 셀프로 나누는 소비 방식. 에 열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플렉스할 데와 절약할 데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게 Z세대의 소비 패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절약에 좀 더 힘을 쏟는 Z세대의 모습이 목격됩니다. 특히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번거로운 절차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통은 교통카드를 태그만 하면 끝이잖아요? 그런데 요즘 Z세대는 알뜰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앱을 실행한다고 해요. 전용 앱을 이용하면 보행·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거든요. 한 인터뷰이는 “매번 앱을 실행하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한 달에 만 원씩 캐시백 혜택을 받는 만족감이 더 커요”라고 답하기도 했어요. 소비 과정에 단계를 하나 추가해서라도 할인을 받으려 하는 겁니다. 캐릿에서는 이와 같은 소비 패턴을 ‘징검다리 소비’라고 정의할게요.

📑 징검다리 소비
물건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하나 이상의 사전 절차를 추가로 밟는 소비 패턴. 징검다리에 돌 하나를 추가하듯 시간과 노력이 더 들더라도 지출을 줄이려는 Z세대의 욕구가 반영된 방식.


이게 다가 아니에요! 캐릿이 Z세대에게 물어보니 징검다리 소비는 생필품 구매부터 여행지에서의 지출까지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었어요. ‘할인 받으려고 이런 제품·서비스까지 이용한다고?’라며 놀랄 만한 의외의 사례들을 준비했으니 이번 콘텐츠를 놓치지 마세요.

1. 여행 갈 때 지역화폐 충전해서 사용한다
➕ 여행 준비하면서 지역화폐 체크카드 신청하고 전용 앱 다운로드 받음
캐릿 구독자 여러분들은 지역화폐를 사용해보셨나요? 팬데믹 기간 동안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받거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자치구 단위로 판매된 지역화폐를 구매하면서 친숙해진 분들도 계실 텐데요. 지역화폐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하고, 구매한 뒤에도 제한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10% 내외의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에 판매가 시작되는 즉시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 출처 인터뷰이 이런 지역화폐가 Z세대에게는 여행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지만, 주소지와 무관하게 원하는 지역의 카드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여행지에 가기 전에 각 지역의 화폐인 제주 ‘탐나는전’, 부산 ‘동백전’, 광주 ‘광주상생카드’ 등을 신청하는 건데요. 평소보다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되는 여행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선호한다고 해요. 실제로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블로그에는 여행 다니면서 지역화폐가 유용했다며 추천하는 후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Z세대 징검다리 소비 과정
여행 준비할 때 ➝ 지역화폐 신청하고 ➝ 여행지에서 지역화폐 체크카드로 결제한다

지역화폐 혜택에 만족했다는 후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또 최근에는 지역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서비스가 늘고, 각종 청년 지원혜택으로 지역화폐를 지급하면서 지역화폐 사용 빈도가 증가했어요. 11번가는 지난 7월 서울의 온라인 전용 지역화폐 서울사랑e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관 ‘e서울사량샵#’을 오픈했고요. ‘땡겨요’를 비롯한 일부 배달앱들도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덕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역화폐 카드 쓰면서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게시물이 올라 정도죠. 지역화폐 추천 게시물에도 ‘너무 유용하겠다’, ‘꼭 쓰겠다’라는 댓글이 쏟아지고요. Z세대가 지역화폐에 노출된 계기는 재난지원금이었지만 이제 일상에서도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여행지에서는 지출 금액이 크니까 지역화폐 할인이 쏠쏠해요”
제주도 여행할 때 탐나는 전 카드를 사용했어요. 전용 앱으로 신청하고 제주 농협 은행에서 받을 수 있으니까 편하더라고요. 숙소가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었는데, 외곽에 있는 가게에서도 대부분 결제가 가능한 점도 좋았고요. 여행을 가면 돈 아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지출이 커지기도 하고, 숙박에 음식에 지출할 일이 많은데 지역화폐를 쓰니까 혜택이 쏠쏠하더라고요. 전혜윰(26세, 대학생)

“지역화폐 결제 지원하는 서비스는 자주 사용하게 돼요.”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배달 앱 땡겨요에서 지역화폐를 자주 사용해요.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있으니까 편하기도 하고, 별도로 쿠폰을 받지 않아도 할인 효과가 있으니까 다른 배달 앱보다 손이 많이 가요. 다른 브랜드에서도 지역화폐 결제가 지원된다고 하면 정가가 아니라 할인된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 같아요. 장지윤(24세, 대학생)

Check Point
Z세대에게 지역화폐가 환영받는 이유는 QR코드 결제의 영향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QR코드 사용이 익숙해졌으니까요. 지역화폐 전용 앱을 이용하면 QR코드 결제가 가능한데요. 한 인터뷰이는 “식당이나 소규모 매장에서도 QR코드 결제가 지원 되니까 여행지에서 지갑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편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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