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점 소식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오픈 2주 만에 1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오픈 이틀 동안에만 총 25만 명이 몰리며,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유의 차원에서 재난 문자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럼, 이때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어디였는지도 알고 계신가요? Z세대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른 F&B 매장도, 별마당 도서관도 아닌 ‘브롤스타즈 팝업 체험 존’이었습니다.

브롤스타즈는 10대의 ‘롤’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인 모바일 게임인데요.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당일 브롤스타즈 팝업 이벤트로 관련 인플루언서인 ‘다니(Dani)’를 초청했어요. 다니는 브롤스타즈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이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이기도 한데요. 브롤스타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인플루언서를 보기 위해 스타필드 수원 주변에 숙소를 잡거나,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10대, 부모님들의 후기가 올라올 정도였죠.

이러한 상황에 ‘10대 사이에서 브롤스타즈 인기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다니라는 유튜버는 어느 정도로 인기가 많은 거냐’라는 반응을 보이는 밀레니얼 직장인들도 많았습니다. 생소한 10대들의 게임 문화와 인기 규모를 실감하지 못했던 거죠. 덧붙이자면, ‘다니’는 브롤스타즈를 하는 10대라면 모두가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해요. ‘롤’로 비유하자면, ‘페이커’만큼의 인지도가 있는 셈이에요.

게임은 이제 특정 성별이나 일부 헤비 유저들만 즐기는 문화가 아닌, 10대들의 대중적인 취미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이제 게임을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계발’로 똑똑하게 활용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인터뷰이에 의하면 ‘게임 맵을 만드는 게 요즘 스펙으로 통한다’, ‘게임으로 영어를 공부한다’라는 의견을 주기도 했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10대~20대 초반 세대가 어떤 게임을 즐기는지, 게임을 자기계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0대 사이에서 브롤스타즈의 인기, 진짜 ‘롤’ 급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월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의하면, ‘브롤스타즈‘는 모바일 게임 분야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꾸준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로블록스’를 처음으로 제친 건데요. 브롤스타즈는 2018년 정식 출시 이후 한차례 붐이 일었다가, 2023년 말부터 다시금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여요. 게다가 올해 1월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0위 권에 오르기도 했어요. 상대적으로 과금에 여유로운 밀레니얼이 즐기는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한 순위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큰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10대는 브롤스타즈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 걸까요? 브롤스타즈를 3년 이상 플레이한 캐릿 1020 자문단에게 물었습니다. 어디에 돈을 쓰는지, 친구들과 무엇을 하면서 노는지,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는 건지 정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