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틴즈팀은 어떻게
인스타, 유튜브와 경쟁해서 살아남았을까

10대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는 콘텐츠가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고, 이들이 즐기는 문화가 메가 트렌드로 확장되는 요즘입니다.

2025년이면 알파세대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한층 더 영향력 있는 소비 주체로 부상할 10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이를 위해 캐릿이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10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10대 트렌드 특집 주간’을 마련했습니다.

총 3편의 콘텐츠를 통해 알파세대와 10대의 문화, 그리고 이들을 타깃으로 일찌감치 브랜딩을 시작한 기업 사례 등을 준비했습니다. 곧 다가올 '알파세대 시대'에 미리 대비하고 싶은 분들은 주목해 주세요!

[특별 기획] 틴즈 위크(TEENS WEEK)
1편 농촌 유학 가는 초등학생 진짠가요? 알파세대 근황 4
2편 토스 틴즈팀은 어떻게 인스타, 유튜브와 경쟁해서 살아남았을까 
3편 간식 문화부터 동아리 활동까지, 요즘 중고등학교 쉬는 시간 밀착 취재 (🕙 발행 예정일: 5/9)

토스 틴즈팀’은 뭐하는 팀이야?
  • 만 7세부터 18세를 위한 금융 서비스 ‘틴즈 서비스’를 만드는 토스의 팀
  • 서비스 사용자 수는 230만 명으로, 이는 틴즈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인구 약 43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
  • 이들이 선보인 선불충전식 카드 ‘유스 카드’는 190만 장의 누적 발급량을 기록하였고,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에 창출 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됨


요즘 10대는 용돈을 앱으로 받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알파세대 부모들은 일찍이 자녀의 금융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수단으로 핀테크 앱을 통해 용돈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알파세대들은 핀테크 앱 내의 용돈 관리 서비스나 경제 공부 콘텐츠를 접하며 더욱 쉽게 금융을 접하고 있죠.

알파세대는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모의 주식 투자를 하기도 하고,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주식 정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하죠. 이제 알파세대는 단순히 용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닌 앱테크를 통해 용돈을 굴리고, 투자에도 거리낌없이 참여하며 재테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브랜드들은 아동을 위한 금융 상품이나 핀테크 서비스를 활발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발 빠르게 알파세대의 경제 트렌드를 파악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토스’의 오직 10대 사용자만을 위해 꾸려진 ‘틴즈팀’입니다. 

토스 유스홈 화면

 

이들은 앱 내에 만 7~13세 친구들만 볼 수 있는 화면 ‘토스 유스홈’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입금’을 ‘채우기’로, 출금을 ‘보내기’로 고객 나이대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 단어를 쉬운 말로 치환한 데 이어, 용돈기입장 서비스를 출시해 더욱 독립적인 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왔죠. 


또한 우리 학교 급식표와 시간표를 볼 수 있는 서비스, 덕질하는 대상에게 메시지를 띄우는 덕질 저금통 내 전광판 서비스, 데이트 비용이나 친구 선물 비용과 같이 또래들의 소비 습관을 알 수 있는 머니스터디카페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알파세대들은 인스타나 유튜브에 접속하듯 심심할 때마다 토스 앱에 접속하고 있죠.  틴즈팀이 만드는 틴즈 서비스는 올 1월을 기준으로 총 23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연령대별 인구수와 스마트폰 보급률을 고려했을 때 추산한 타깃 시장의 절반이 넘는 숫자라고 해요. 


팀즈팀은 이 여세를 몰아 만 7세부터 18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선불충전식 카드 ‘유스 카드’를 발급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유스 카드는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이 자력으로 발급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는 점이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총 190만 장이 발급되었습니다. 유튜브에는 유스 카드의 이용법을 설명하는 초등학생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죠.

디지털과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한 10대를 겨냥하기 위해 금융 브랜드의 마케팅 흐름도 점차 달라질 예정인데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토스 틴즈팀은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토스 틴즈팀을 만나 이들이 얻은 10대의 금융 트렌드, 10대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법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1. 10대 고객이 비즈니스에 진짜 도움이 되나요?


Q. 틴즈팀의 서비스 고객은 만 7~18세(이하 ‘틴즈 친구들’)예요. 이 나잇대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해요.
유진 틴즈 팀은 처음에 ‘패밀리 사일로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애자일 조직’에서 출발했어요. 가족 규모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니, 10대들만이 갖고 있는 세부적인 금융 습관을 분석하고 싶더라고요. 모바일이나 핀테크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것에 비해, 만 7~18세 사이의 친구들은 사각지대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또 보통 주거래 은행은 취업 후 월급 통장을 만드는 은행, 좋은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은행 등 대부분 본인의 선택이나 취향과 상관없이 정해지잖아요. 그래서 10대를 위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잘 구축해 둔다면 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첫 번째 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어요.

Q. 소비 결정력이 약한 세대라는 우려는 없었나요?
유진 틴즈팀이 생기기 전에도 14세 이상이 토스에 가입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미 14~18세 유저들이 토스 안에서 송금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한다는 데이터가 있던 상황이었고요. 카드나 계좌 등 결제 정보를 한 번 입력해 놓으면 이후부터 간단히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의 경우엔 ‘토스페이’를 이용하는 1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아요. 그렇다면 결코 이들에게 금융이 낯설지 않을 수 있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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