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예감

헌 옷 사는 게 힙한 것?
최신 소비 트렌드 ‘빈티지’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Z세대의 변화한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아 보고 싶은 분
  • 1020의 빈티지 유행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싶은 분

✔ Z세대 소비 트렌드가 ‘명품 오픈런’에서 ‘빈티지 중고 거래’로 바뀌고 있다고?
요즘 Z세대가 빈티지 소비에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불과 3~4년 전만 해도 ‘명품 플렉스’나 ‘신상 래플당첨자에게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권리를 주는 판매 방식. 이 방식을 활용하는 브랜드로는 대표적으로 나이키가 있음.’, ‘한정판 리셀’이 대세였는데요. 그 자리를 빈티지숍 투어와 헌옷 중고 거래가 차지하게 된 것이죠.

빈티지샵에서 구매한 중고 의류를 일상에서 활발하게 착용하는 Z세대의 모습
출처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이유가 뭘까요? 지난해 ‘절약방’이나 ‘현금 생활’이 유행했던 것처럼 불경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 다른 맥락이 숨어 있습니다. 우선 10~20대 사이에서 지금 ‘힙한 최신 유행’으로 여겨지는 패션 아이템들이 대부분 ‘레트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여기서 말하는 최신 유행에는 밴드 뮤지션들이 즐겨 입던 낡고 오래된 옷을 뜻하는 ‘그런지룩’, 할아버지의 옷장에서 찾은 스타일인 ‘그랜드파코어’, 촌스러운 안경이 핵심인 ‘긱시크 패션’ 등이 해당합니다. 빈티지숍이나 중고 거래를 통해 이와 관련한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하고자 하는 Z세대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빈티지 쇼핑’이 Z세대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치트키로 통하고 있기도 합니다. Z세대가 열광하는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가 브이로그를 통해 여행이나 일상에서 빈티지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클립 영상이 조회 수 100만 가까이를 기록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거예요.

브이로그에서 빈티지 쇼핑하는 모습을 공개한 아이돌 슬기, 유튜버 제니파크이를테면 레드벨벳의 멤버 ‘슬기’는 지난 3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과 뉴욕 여행기를 연이어 공개했는데요. 빈티지숍에 들러 즉석에서 옷을 구매하고, 갈아입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구독자 122만 명을 보유한 고등학생 모델 ‘제니파크’ 역시 얼마 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를 방문한 쇼핑 브이로그를 공개했는데요. 빈티지 디카를 여러 개 구매하고, 직접 꾸미는 모습을 담아 10대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죠.


빈티지 쇼핑하는 모습을 공개한 유튜버 수쩡민, 아이돌 라이즈

”인플루언서들이 올려주는 빈티지 쇼핑 콘텐츠가 엄청 늘었어요!”
요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빈티지가 완전 유행하고 있어요. 여기에는 인플루언서 영향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느껴요. 인기 유튜버나 팔로워 많은 인스타그래머가 빈티지숍을 투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빈티지 패션템 후기를 알려 주는 일이 늘었거든요. 얼마 전엔 옷 잘입는 걸로 유명한 아이돌인 슬기가 옷장 공개 브이로그를 올려서 화제였는데요. 너무 예뻐서 캡처해 뒀던 사복들이 다 빈티지 가게에서 구입한 것이었다는 걸 알고 ‘똑같은 옷 찾기 어렵겠다’ 하고 좌절하기도 했어요. (ㅋㅋㅋ) 이유진(24세, 대학생)

✔ 그런데... 빈티지 쇼핑 과거에도 있던 문화 아니야?
빈티지 패션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 아니냐고요. 그러나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바로 빈티지가 패션에 민감한 일부 힙스터의 소수 취향이 아니라, 다수의 Z세대가 일상적으로 즐기는 유행이 되었다는 거예요.


“새내기 등교룩, 무신사 대신 빈티지숍에서 쇼핑했어요” 
개강을 준비하면서 언니와 빈티지숍 투어를 했어요. 예전에는 ‘무신사’ 디깅만 알았는데, 요즘은 빈티지숍을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과 동기들이 강의 끝나고 빈티지숍 구경하러 가자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얼마 전에 홍대에 새로 생긴 빈티지숍에 갔는데, 손님의 대부분이 제 또래더라고요. 같은날 SPA 매장에도 갔는데, 훨씬 한산하기도 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있어서 빈티지 패션이 20대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美)’이라는 의미의 Z세대 신조어. ‘워너비, 이상향’과 비슷한 용례로 쓰임.라는 걸 체감했어요. 김태윤(20세, 대학생) 

빈티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1020이 많이 이용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선 올해 1분기 ‘빈티지’ 검색량이 40% 증가했다고 해요.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는 추세인데요.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전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이 2025년 770억 달러(약 10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죠.

이처럼 빈티지는 요즘 Z세대의 유행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캐릿이 Z세대가 즐기고 있는 빈티지 유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이를 활용한 마케팅 레퍼런스까지. 이번 콘텐츠에 싹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당근·번장만 아셨나요? 요즘 뜨는 힙한 중고 거래 사이트가 따로 있다
2. ‘빈티지숍 라방’이 Z세대가 즐기는 콘텐츠 장르가 됐다고?
3. 빈티지숍이 1020 여행 필수 코스로 등극했다
4. Z세대의 빈티지 트렌드, 마케팅에 활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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