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중

실체 없는 AI 콘텐츠 말고 내손내삶!
진짜 경험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진생’이 뜬다

목차
1. 의식주를 ‘내손내삶’으로! 요즘 힙스터는 김장하고, 집수리함
2. 고도로 발전한 힙스터는 성수동 대신 새 찾으러 강화도 간다
3. ‘멀티 강요하는 사회’에 반대함! ‘0배속 삶’이 뜨고 있음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코로나19 시기에 ‘갓생’이 대유행했던 것처럼, AI 대확산 시기에 새롭게 뜨는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한 분
  • Z세대 사이에서 ‘진짜 삶’이 화두라는 사실을 몰랐던 분
  • Z세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에 시간과 비용을 쓰는지 알고 싶은 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그런데 요즘 Z세대에게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간 표현이 더 와닿는다고 합니다. 바로, ‘백견이 불여일행’이에요.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죠. 왜 Z세대는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됐을까요?

✔ AI가 온라인 콘텐츠판을 시시하게 만들고 있다

출처 @rachelthecatlovers(틱톡)

한밤중 토끼들이 트램펄린에 올라가 점프를 즐기는 이 영상, SNS를 하다가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지난해 틱톡에서 조회 수 2억 회를 돌파했는데, AI로 만든 가짜 영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Z세대에게도 인기 많은 배우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의 가짜 결혼식 사진이 빠르게 퍼지는 일도 있었죠. 보통 사진이나 영상은 믿지 못할 이야기의 증거로 여겨지곤 했는데요. 이제 온라인으로는 아무리 멋진 장면을 봐도 ‘AI 아니야?’ 하는 의심이 자연스레 따라붙게 됐습니다. 


“대단한 걸 봐도 ’AI 아닐까?’라는 생각부터 떠올라요.”
AI로 만든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니까, 귀여운 동물 영상을 봐도 ‘이거 혹시 AI 아냐?’ 하고 의심부터 하게 돼요. 뉴스에까지 나왔던 캄차카 반도 폭설 사진이나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 목격 사진도 나중에 가짜로 밝혀졌잖아요. 그러다 보니 온라인 콘텐츠 자체에 의심과 피로감을 느끼게 됐어요.조한이(23세, 대학생)

✔ 더 이상 소비에서 느껴지는 기쁨이 없다면?

소비에서 오는 자극과 기쁨이 줄어든 것도 Z세대를 ‘심드렁’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볼펜 꾸미기’가 유행하자, 금세 비슷한 모양의 완제품을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게 됐고요.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미국 패스트푸드점 ‘칠리스’ 스타일의 치즈스틱을 사 먹을 수 있게 됐죠. SNS에서 해당 유행이 퍼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말이에요! ‘편리하지만, 설렘이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알고리즘이 유행을 실시간으로 떠먹여 주는 시대라 자극에 무뎌졌어요.”
유행의 주기가 갈수록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길면 한 해, 짧으면 반년 정도는 유행이 지속되었는데, 이제는 3개월이 최대라고 느꼈거든요. 한 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진짜인지 확인할 틈도 없이 알고리즘에 도배가 되니, ‘억유행’이라는 말도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유명한 걸로 유명한’ 아이템이 양산되다 보니, 오히려 ‘굳이 유행을 다 알아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강다인(25세, 대학생)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드는 ’두쫀쿠’나 ‘봄동 비빔밥’ 같은 것들만 롱런하는 것 같아요.”
‘두쫀쿠’와 ‘봄동 비빔밥’은 직접 만들어 본 후기레시피 영상들이 주로 화제가 됐잖아요. ‘카다이프 대신 국수 넣으면 그렇게 이상한가?’, ‘봄동 바로 무쳐서 먹으면 맛이 다른가?’ 같이, 직접 한 번 해보면서 궁금증을 풀고, 재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유행들보다 오래 지속되고, 반응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김나정(26세, 직장인)

손쉽게 찍어낸 AI 콘텐츠와 남이 차려준 수동적인 경험으로 가득한 일상에 지쳐버린 걸까요?
Z세대가 이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화면 너머의 정보가 아닌, 내 몸으로 직접 부딪치고 땀 흘리며 얻는 ‘진짜 경험’을 추구하기 시작했어요. 보기 좋은 순간보다 ‘느껴지는 순간’이 중요해지면서, ‘불편함’, ‘야생’, ‘지루함’을 찾아 나서는 게 오히려 멋지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중입니다. 캐릿은 이러한 현상을 ‘진생’이라고 정의했어요.

진생(眞生): ‘진짜 인생’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의 간접 경험 대신 오프라인에서의 ‘직접 경험’을 추구하는 흐름. AI와 알고리즘이 떠먹여 주는 수동적인 경험 소비에 대한 피로가 커지면서, 현실 속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도적으로 찾아 나서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음.

Z세대가 SNS에 공유하는 일상 속 하이라이트 또한 ‘소비 인증’에서 ‘경험 인증’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체험’ 검색량은 꾸준히 우상향하며, 2023년 3월 대비 2026년 3월 57.6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많은 Z세대가 열광하는 ‘진생’은 어떤 활동을 말하는 건지, 캐릿이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먼저 이를 한 장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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