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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20인이 말하는
‘내 지갑을 여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2020.09.10 (Thu)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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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마케팅 효율이 좋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CreatorIQ’에서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SNS에서 집행된 20만 건 이상의 캠페인 게시물을 바탕으로 참여율을 조사했는데요. 인플루언서의 규모가 작아질수록 캠페인에 대한 평균 참여율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나노(팔로워 1000-10,000명) > 마이크로(1만명-10만명) > 미디움(10만-100만) > 메가(100만 이상) 인플루언서의 순서대로요. 

하지만 마케터 입장에서 광고주에게 구독자 1만 이하의 인플루언서를 제안하기엔 어려움이 있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영향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니까요. 

담당 프로젝트와 핏이 딱 맞는 팔로워 10만 언저리의 인플루언서를 찾아 헤매고 있을 분들을 위해 캐릿이 준비했습니다. 16~25세 Z세대 20인에게 ‘당신의 지갑을 자꾸 열게 만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누구인지’ 물었어요. 참여를 넘어 구매까지 끌어내는 최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그들의 어떤 부분을 그토록 신뢰하는지 낱낱이 파헤쳐보았습니다. 인플루언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체크해야 하는지 유용한 자료가 될 거예요!
 
이 콘텐츠는 이럴 때 특히 유용합니다
- 광고주가 합리적인 섭외비로 반응 좋은 인플루언서를 섭외해달라고 할 때
- 내일 오전까지 카테고리에 맞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리스트업해야 할 때
- 그냥 #광고 #협찬 콘텐츠 말고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할 때

“당신의 최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누구인가요? 최애인 이유는요?”
 
① 친구처럼 친근해요
인터뷰이 지효님이 캡처해준
천지인님의 인스타 스토리

이름 성지효, 19세

최애 인플루언서 천지인 / 패션 마켓 운영자
“지인님은 인스타 스토리 질문 받기 기능을 사용해 자신의 일상을 자주 공유해요. 마켓 택배 부치는 모습을 올린다든지, 자기가 지금 하는 일을 공유하는 식으로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지인님을 잘 알게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개인적인 소통을 안 하는 인플루언서는 거리감이 느껴지고 정이 안 가더라고요. 저번엔 라방 보다가 댓글을 달았더니 제 이름을 불러주면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출처 [빵튜브] 뽀니

이름 심OO, 24세

최애 인플루언서 뽀니 / 빵 먹방 유튜버
“몸무게에 대한 강박감이 심해서 역류성 식도염과 폭식증을 앓은 적 있어요. 빵에 설탕과 탄수화물이 많아서 먹진 못하고, 대리만족을 하려고 빵 유튜버를 찾다가 뽀니님을 알게 됐어요. ‘폭식증을 겪어낸 보현이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는데, 저랑 비슷한 고생을 했고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이 되게 인상 깊었어요. 저의 상황과 공감이 많이 돼서 더 친근하더라고요. 그렇게 점점 정이 들다 보니 어느 순간 ‘최애’가 돼 있었어요.”

Check Point
늘 온라인에 연결돼 있는 Z세대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공감’과 ‘소통’입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강점을 갖는 부분이죠. 다가갈 수 없는 셀럽이 아니라 나와 좀 더 가깝게 소통하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섭외하실 예정이라면, 구독자들과 얼마나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주목하셔야 합니다.

② 감성과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어요
 
출처 발명! 쓰레기 걸

이름 이서현, 21세

최애 인플루언서 발명! 쓰레기 걸 / DIY 유튜버
“제가 공예나 베이킹 영상을 좋아하다 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비슷한 콘텐츠를 자주 추천해주는데요. 이름부터 독특해서 “이 유튜버는 콘셉트가 뭐지?”하고 영상을 봤는데, 정말 쓰레기로 작품을 만드는 평범하지 않은 채널이더라고요. 기발하고 기괴한 작품에 스토리텔링까지 재밌게 연출해내셔서 입덕하게 됐어요. 제 독특한 취향과 잘 맞아서 끌린 것 같아요.“
 
이름 황지영, 22세
최애 인플루언서 지수 / 쇼핑몰 모델
“사람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지수님 사진이나 댓글에서 나오는 차분하고 담백한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보게 돼요. 사진도 감성적으로 잘 찍으셔서 보는 즐거움이 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감성을 일상에서 잘 구현한달까요.”

Check Point
Z세대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할 때 ‘취향’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들의 팔로잉 목록은 자신의 취향을 큐레이팅해놓은 편집숍과도 같아요. Z세대 36.6%가 인스타/블로그 마켓을 이용하는 이유를 ‘내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는데요.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제안하는 인플루언서에게 마음과 지갑이 함께 열리는 셈입니다.
 
③ 닮고 싶은 사람이라서요
 
이름 김승진, 25세
최애 인플루언서 미스터 카멜 / 카페 CEO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팔로우했다가 밝은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사진을 보면 항상 활짝 웃고 계시거든요. 장난스럽지만 힙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분처럼 나이 먹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에너지와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요. 저의 아이돌이자 롤모델이에요!”
 
출처 @ahyo_playwell (틱톡)

 이름 김태연, 16세

최애 인플루언서 아요 / 코스프레 틱톡커
“아요님이 퀴어인데요. 사람들이 자꾸 남자냐 여자냐 묻고, 왜 남자처럼 행동하냐는 둥 무례한 질문을 많이 해요. 그 질문을 콘텐츠에서 다 공개하고 당당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그런 솔직함과 당당함을 저도 본받고 싶어요.”

Check Point
2019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를 ‘다만추 세대’라고 명명했습니다. 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을 추구하는 세대! Z세대는 SNS 상에 펼쳐진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삶의 방향성을 정하기도 합니다.

④ 구독자에게 진심인 게 느껴져요
 
구독자들의 피부 고민에 피드백을 해주는 콘텐츠 출처 스완SWAN_현실남자뷰티 

이름 안수현, 22세

최애 인플루언서 스완 / 남성 뷰티 유튜버
“스완님은 네이버 카페에서 구독자들의 피부 고민 질문에 일일이 답을 달아주세요. 평소 쓰고 있는 화장품이 피부에 맞는지, 루틴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성심성의껏 조언해주셔서 더더욱 팬이 됐어요. 그리고 스완님 채널 구독자 중엔 화장품 관련 BM이나 마케팅 직무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걸 보고 최근 협업한 브랜드의 BM님을 라방에 모셔와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마련해주셨어요. 구독자들의 니즈를 빨리 캐치하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름 심OO, 24세
최애 인플루언서 뽀니 / 빵 먹방 유튜버
“뽀니님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구독자들과 하루 동안 있었던 힘든 일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진심 어린 대화를 하시더라고요. 그냥 댓글 읽고 리액션을 하거나 감사하다고 말하는 정도의 소통일 줄 알았는데, 정말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실시간을 켰다는 게 느껴졌어요.”
 
Check Point
구독자들에게 손절당한 인플루언서들의 댓글 창을 보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빠지지 않습니다. 똑똑한 콘텐츠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Z세대는 인플루언서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너무 잘 알고 있고, 자신들을 기만한다고 느끼면 가차 없이 돌아섭니다. 반대로 인플루언서가 구독자들을 존중하고 애정을 가지고 대한다는 사실 역시 기민하게 알아채죠. 진정성은 신뢰로 돌아오고, 이는 인플루언서의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인플루언서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인기만큼이나 신뢰도에도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⑤ 동기부여와 자극이 돼요
 
출처 @be_seungjin(인스타그램)

이름 오별, 24세

최애 인플루언서 승진 / 운동 인스타그래머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자극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운동 관련 인플루언서를 찾아봤어요. 그러다 승진님의 감량 기록이 드라마틱해서 바로 팔로우했습니다. 변화도 변화지만, 승진님의 건강한 마인드가 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더라고요. 계획을 다 지키면 그날 피드에 ‘나 멋져! 오늘 완전 최고야’ 이런 글을 올리시거든요. 처음엔 좀 적응이 안 됐는데ㅎㅎ 어느 순간 그런 애티튜드가 너무 멋지게 느껴지는 거예요.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해서 지켜가는 꾸준함을 보며 자극받아요.”

이름 정예원, 17세
최애 인플루언서 국어교육과 정은 / 공스타그래머
“저도 국어교육과에 가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정은님 피드에 올라오는 대학 생활 이야기 보는 재미가 커요. 입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공부 자극도 많이 받아서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Check Point
Z세대가 ‘셀프 뽐뿌’의 달인이라는 거 캐릿 구독자라면 알고 계실 거예요. 공부하려고 ‘스터디윗미’ 영상을 찍고, 어떤 아이템을 사고 싶으면 그 아이템 리뷰 영상을 보며 뽐뿌를 충전하죠. 인플루언서 역시 비슷하게 활용합니다. “이 인플루언서를 구독하다 보니 운동을 하고 싶네?”가 아니라,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 자극을 받자 → 관련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찾아보며 의지를 다잡는다!로 이어지는 Z세대의 패턴! 꼭 기억하세요.

“최애 인플루언서에게 영향을 받아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 있나요?”
 
① 응원과 팬심을 담아 굿즈를 주문했어요
 
출처 @ee.izi(인스타그램)

이름 김예빈, 20세

최애 인플루언서 이지 /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이 만든 에어팟 케이스, 핸드폰 케이스, 스티커 굿즈를 구매했어요. 팬이기 때문에 응원하는 의미도 있었고, 그림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태훈님이 구입한 최홍자님의 굿즈 출처 마플샵

이름 양태훈, 18세

최애 인플루언서 최홍자 / 트위치 게임 스트리머
“홍자님 캐릭터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산 적 있어요. 원래 좋아하는 팀이나 사람의 굿즈에 관심이 많거든요. 홍자님 옷이 일반인 코스프레팬/덕후가 아닌 일반인인 척 한다는 뜻으로, 줄여서 '일코'라고 부름하기 좋은 점잖은 디자인이라 구입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저에 대해 판단하는 건 싫지만, 팬들끼리 은밀하게 알아보는 느낌은 좋아서 일코용 굿즈(=덕후인 게 티나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의 굿즈)를 사는 것 같아요.”
 
Check Point
Z세대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방식이 굿즈 소비입니다. 콘텐츠에 대가를 지불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세대이므로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에게 도움을 주고 자신의 취향도 드러낼 수 있는 한정판 굿즈를 선호할 수밖에요.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수 있는 방향은 다양하니, 충성도 높은 팬들이 자체 제작 굿즈를 열심히 사주는 인플루언서를 눈여겨보세요.

② 피드 정주행하다 손민수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의 등장인물로 주인공 홍설을 몰래 따라하는 캐릭터. MZ세대 사이에서 '따라한다' = '손민수 한다'로 통함템 샀어요
 
이름 김승덕, 23세
최애 인플루언서 용용 / 패션 인스타그래머
“정보가 안 올라와 있는 코디 사진의 경우, 직접 웹서핑을 통해 찾거나 댓글로 물어봐서 구매하는 편이에요. 옷은 협찬이더라도 잘 입으면 보는 입장에서 구매 욕구가 생기기 때문에 광고인지 아닌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이름 정예원, 17세
최애 인플루언서 국어교육과 정은 / 공스타그래머
“펜이나 노트 중 괜찮은 게 있으면 따라 사요. 예전엔 정은님 피드에 독서록으로 올라온 책을 따라 읽기도 했어요! 저번에는 스티커랑 메모지를 샀는데, 처음엔 몰랐는데 피드 정주행하면서 보니까 협찬템이더라고요. 그런데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어요.” 
 
별님이 제대로 영업 당한 찹싸루니 출처 @be_seungjin(인스타그램)

이름 오별, 24세

최애 인플루언서 승진 / 운동 인스타그래머
“승진님이 ‘찹싸루니’라는 비건 브라우니를 되게 자주 드셨는데, 그때 저도 엄청 샀어요.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는 레시피를 따라 해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비건빵에 입문하게 됐어요. 비건에도 관심을 두게 됐고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알게 된 거죠. 확실히 인플루언서를 팔로잉해두면 온라인상에서 계속 연결이 돼있으니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Check Point
인플루언서를 따라 하거나 정보 좀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Z세대는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손민수’ 함으로써 새로운 취향을 발견한다고 느끼죠. 그 과정에서 #광고 #협찬 해시태그를 보게 되더라도 검증의 과정을 좀 더 거칠 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어요.

③ 필요했던 물건을 인플루언서의 추천으로 골랐어요
 
출처 KyuQ캡틴규큐이름 이태욱, 22세
최애 인플루언서 캡틴규큐 / 테크 유튜버
“저는 카페에서 감성적인 영상 찍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촬영할 때 ‘슬라이더’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비싸더라고요. 혹시나 싶어 규큐님 영상을 찾아봤는데 5만 원도 안 되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셨더라고요! 바로 구입했어요.”
 
이름 안수현, 22세 / 남성 뷰티 유튜버
“피부가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라 잘 맞는 기초 제품을 찾아 헤매고 있었는데요. 스완님 영상 보고 이니스프리 세럼을 써봤는데, 너무 잘 맞아서 ‘공병템공병이 될 때까지 싹싹 긁어 쓸 정도로 잘 맞는 아이템이라는 뜻’이 됐어요!”
 
Check Point
팔로인follow(따르다) + 人(사람)의 합성어로, 신뢰하는 사람을 통해 정보를 얻는 MZ세대를 가리키는 말’ 성향이 강한 Z세대에게 신뢰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중요한 정보 채널입니다. Z세대의 45.8%가 ‘기존 미디어보다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정보가 유익하다’고 대답했어요. (<2019년 1534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 조사>, 대학내일20대연구소)

“인플루언서의 추천템이 광고인데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① 실패하지 않을 거란 믿음 때문에요
 
다양한 공구를 진행해 온 영경님 출처 @deeptwinkles(인스타그램) 

이름 윤OO, 21세

최애 인플루언서 영경 / 뷰티 인스타그래머
“공구 진행이었는지 광고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요. 영경님을 통해 구매한 마스카라랑 브러쉬가 꿀템이라 주변인들에게 영업 엄청 많이 했어요. 지금도 제 데일리 메이크업에서 빠지지 않는 인생템입니다. 이전에 영경님이 ‘내돈내산’으로 추천해주신 제품이 너무 좋아서 광고 제품도 믿고 구매했어요.”

인터뷰이 수현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이름 안수현, 22세

최애 인플루언서 스완 / 남성 뷰티 유튜버
“그동안 추천해주신 제품이 다 만족스러웠고, ‘현실 뷰티’라는 채널 이름처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그래서 스완님이 아모레퍼시픽의 ‘비레디’라는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 바로 샀어요. 블로그에 후기도 남겼답니다.”
 
Check Point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Z세대에게 브랜드 경험처럼 인식됩니다. 추천받은 아이템을 사서 써봤는데 매번 만족스러웠다면? 좋은 아이템을 소개해준 인플루언서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가 쌓이겠죠. 믿고 사는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 믿고 사는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광고 제품에 지갑을 열 확률도 훨씬 높아지고요.

② 콘텐츠에서 전문성과 애정이 느껴지거든요
 
이름 이태욱, 22세
최애 인플루언서 캡틴규큐 / 테크 유튜버
“규큐님 콘텐츠는 흥미 유발형이 아니라, 진짜 유튜버와 촬영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디테일한 소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장비와 유튜브에 대한 애착이 큰 게 느껴져요. 저번엔 광고로 촬영용 조명을 소개해주셨는데, “믿고 구매하셔도 좋습니다!”라고 하셔서 바로 샀어요. 규큐님에 대한 신뢰가 쌓여서인지 그 멘트가 굉장히 믿음직스럽더라고요. 요즘 광고를 꽤 받으시는데 뿌듯해요. 항상 구매 링크를 달아두시기 때문에 ‘진짜 이 회사는 규큐님에게 광고비 줘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거든요.”
 
뽀니님의 광고 영상에 달린 호의적인 댓글

이름 심OO, 24세

최애 인플루언서 뽀니 / 빵 먹방 유튜버
“최근에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큐브라는 상품을 광고하셨는데요. ‘친구에게 해주는 홈파티’라는 콘셉트로 굉장히 오글거리는 연기를 하셨는데ㅋㅋㅋ 광고지만 멘트가 능청맞아서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정말 다양하게 알려주셨어요. 레시피 과정도 일일이 촬영해서 알려주시고, DP도 예쁘게 해서 준비를 많이 하셨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튜버가 기재한 광고 링크로 사면 더 도움이 된다고 해서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구매했어요.”
 
Check Point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진행한 <2019년 1534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 조사>에서 구독/팔로우 중인 인플루언서를 신뢰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1위가 ‘나와 취향이나 가치관, 생각이 비슷해서’, 2위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지식’이라고 해서 어려운 이야기를 뜻하는 게 아니에요. 
 
빵튜버라면 다양한 시식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브랜드의 빵들을 자세하게 비교해준다거나, 생각 못 한 조합의 레시피를 제안해준다면 그 역시 전문성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평소 콘텐츠를 통해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는 ‘O잘알'잘 안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의 이미지를 구축한 인플루언서라면,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리뷰 영상을 꼭 챙겨보는 Z세대의 마음을 좀 더 쉽게 사로잡을 수 있겠죠.

+ 광고 < 일상 콘텐츠의 비율이 더 높았으면 좋겠어요
 
이름 정주은, 16세
최애 인플루언서 김영흠 / 아티스트
“사실 찐팬들은 일상이나 얼굴을 보고 싶거든요. 본인 일상보단 광고, 협찬을 많이 올리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은데, 영흠님은 어디에 출연하는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셀카를 주로 찍어 올려주셔서 좋아요. 물론 광고 찍어서 잘 되는 것도 좋지만, 팬 입장에선 근황이 훨씬 좋거든요.”
 
이름 성지효, 19세
최애 인플루언서 천지인 / 패션 마켓 운영자
“지인님은 광고 콘텐츠를 많이 올리지 않아요. 일상을 훨씬 많이 올리기 때문에 가끔 공구를 열어도 피곤하지 않고, 제품을 추천하면 더 뽐뿌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이름 정예원, 17세
최애 인플루언서 국어교육과 정은 / 공스타그래머
“협찬 물품만 올라오는 피드는 한 달에 두세 번, 제품 활용 사진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연달아 협찬 게시글만 올라오면 좀 과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Check Point
Z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광고에 관대합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19년 1534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1.2%가 ‘인플루언서가 협찬받은 제품, 서비스를 광고해도 괜찮다’고 대답했어요. 34.4%가 ‘그렇다’고 대답한 밀레니얼 세대와도 꽤 차이가 있죠.
 
하지만 이들이 인플루언서를 팔로잉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진짜 생각과 일상, 취향, 콘텐츠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좋아서 구독한 채널이나 피드가 비즈니스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Z세대는 미련 없이 구독/팔로우 취소 버튼을 누른다고 대답했어요. 소통과 친근함이 강점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겐 이보다 큰 리스크가 없겠죠. 그러니 섭외 리스트를 만드실 때, 얼마나 잦은 빈도로 광고, 협찬 게시글이 올라오는지 체크하시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캐릿의 족집게 요약
 
Z세대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 입덕한 이유
1. 소통을 자주 하고 나와 비슷한 모습이 친근해서
2. 좋아하는 취향과 감성을 제대로 저격해서
3. 닮고 싶은 면이 있어서
4. 구독자를 진심으로 챙기는 게 느껴져서
5. 보고 있으면 동기부여와 자극이 돼서
 
Z세대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아 구매하는 것들
1. 자기의 취향을 드러내는 동시에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도와줄 수 있는 굿즈
2. 피드를 정주행하다 따라하고 싶다고 생각한 손민수템
3. 필요한 아이템이 있으면 인플루언서의 콘텐츠에서 검색해 제품 결정
 
광고템인 걸 알면서도 구매하게 만드는 신뢰의 요인
1. 이전에 추천해준 아이템이 다 괜찮아서 광고도 믿고 구매함
2. 정성스러운 콘텐츠로 나에게 유용함을 줄 때 기쁜 마음으로 구매함
3. 광고를 많이 안 올리는 인플루언서일수록 추천에 힘이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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