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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스킵 대신 공유 버튼 누른 광고 3

“MZ피셜, 이주의 일 잘한 브랜드” 시리즈

2020.10.19 (Mon)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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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일 잘한다고 칭찬한 이 주의 기업을 소개합니다.
1. 찰떡같은 가상 캐스팅으로 다음 광고 기다리게 만든 네이버 시리즈
2. <네고왕> 톤 앤 매너 그대로 가져온 광고로 300만 조회수 넘긴 BBQ
3. 레트로 콘셉트 제대로 살려 광고 귀엽다고 소문 난 페브리즈  


김희연 Editor's pick

[네이버 시리즈]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광고, 이렇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선, 내 후궁부터 들이기로 하였다. 시작은 한 다섯 정도?” 영화 예고편의 한 장면 같지만,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되는 웹 소설 <하렘의 남자들>의 명장면을 재연한 브랜드 캠페인입니다. 공개 직후부터 지금까지, ‘돈을 낼 테니 다음 편을 보게 해 달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690만, 해당 웹 소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0만을 돌파했고, 유튜브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버전으로 만든 패러디 콘텐츠가 계속 올라오는 중입니다.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요인은 3가지입니다.

캐해석캐릭터 해석의 줄임말. 특정 인물을 분석해 나름의 이미지를 설정하는 일을 의미함에 진심인 MZ세대가 인정한 찰떡 캐스팅
화면을 끄고 소리만 들어도, 소리를 끄고 화면만 보아도 모자람이 없이 착 붙는 배우 섭외가 MZ세대의 마음을 빼앗은 첫 번째 이유로 보입니다. 웹툰이나 웹 소설이 흥하면 가상 캐스팅을 해보며 영상화를 소취소원 성취의 줄임말. ‘바라다’라는 뜻의 MZ세대 신조어하는 게 MZ세대의 유구한 놀이 문화인데요. “<하렘의 남자들> 영상화되면 서예지가 찰떡이지 않아?” 이런 식으로요. 이에 맞춰 MZ세대  나름의 캐해석과 딱 맞는 배우-역할 조합을 보여주면서 ‘네이버 시리즈 뭘 좀 아는 사람들이다’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거죠. 

② 웹 소설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솔깃하게 만드는 ‘킬링 파트’
웹 소설에서 자극적인 ‘킬링 파트’를 추려내 배우가 연기하는 기획 역시 중독성을 더했습니다. 노래로 치면 ‘샤샤샤~’ 같은 건데요. 웹 소설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서예지가 연기하는 ‘경들의 말이 옳아↘’나 주지훈의 ‘아양이라는 걸 한번↘ 떨어보지요 부분을 보면 ‘아니, 저거 대체 무슨 내용인데? 하며 관심을 갖게 되는 겁니다. 웹 소설 속 명장면을 효과적인 카피로 활용한 거예요. 

패러디하기 딱 좋은 구성과 콘셉트
BGM+대사+자막으로 된 30초 남짓의 영상이라는 구성과 ‘황실’이라는 콘셉트가 MZ세대 아이돌·배우 팬덤들에게 좋은 떡밥으로 다가갔습니다. 내 최애 버전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든 거죠. 얼마 전 패러디가 쏟아져 나왔을 때는 하루 종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답니다. 유튜브에는 같은 캠페인의 <재혼 황후>(이때도 웹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스팅과 연기로 큰 화제가 됐어요.)와 교차 편집한 패러디 영상까지 나와 50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얻기도 했어요. 패러디하기 좋은 광고의 경우, 두고두고 MZ세대의 템플릿으로 활용된답니다. 같은 틀에 주인공만 바뀌며 계속 패러디되는 거죠. 대표적인 예로 영화 <연애의 온도> 예고편을 꼽을 수 있어요!

MZ 찐의견
처음 봤을 땐 새로 나온 영화나 드라마 광고인 줄 알았어요. 배우들이 대사를 소화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영상미도 좋아서 당연히 새 작품이겠거니 하고 검색했는데 웹 소설 광고더라구요!? 평소에 웹 소설은 몰입도가 떨어져서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잡히니까 소설을 볼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패러디 영상도 챙겨보면서 얘가 하면 어땠을지 상상하고, 또 다른 창작물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유OO(27세, 직장인)


정혁준 Editor's pick

[BBQ] 광고 아니고 <네고왕> 쿠키? 기존 패러다임 깨뜨린 광고


15초짜리 광고에도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는데,  일부러 찾아보는 5분짜리 광고가 있다고요? 네, 바로 BBQ의 신제품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광고가 그 주인공입니다. BBQ에서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BBQ편>이 조회 수 500만을 돌파하면 광희를 브랜드 모델로 쓰겠다는 약속을 지킨 겁니다. 그 결과, 이전에 굽네치킨 = 소녀시대, 네네치킨 = 유재석, BHC = 전지현이 있었다면 BBQ = 광희라는 매칭을 각인시킨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총 6편의 짧은 광고와 함께 5분짜리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메이킹 영상이 다른 광고 영상보다 더 대박났습니다. 10월 19일 기준 조회 수 300만 회, 댓글이 3,400개 이상 달렸어요.  

① 시대의 흐름을 읽은 ‘날광고’ 콘셉트
이번 광고가 흥한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었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판보다는 날 것, 라이브를 좋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기존에 찍던 고퀄리티 CF가 아닌, 말 그대로 날광고를 만들었어요. 아마 BBQ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MZ세대는 유명 브랜드가 고리타분한 프레임을 깨부수고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에 큰 점수를 줬습니다. BBQ 회장님까지 등장시켜 광고를 제작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BBQ 호감형으로 바뀌었다. 친근감 있고 좋다”며 박수를 치고 있어요.

출처 BBQ 유튜브, 치킨왕 날광고 댓글 캡처


② <네고왕>으로 얻은 인기, 그대로 살림

BBQ는 <네고왕> 협상으로 광희를 모델로 기용했지만, 다른 업체에 광고 제작을 맡기지 않고 네고왕 제작팀 ‘달라 스튜디오’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네고왕 덕에 얻은 인기를 그대로 가져가겠다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전략을 아주 잘 취했다고 볼 수 있죠. 특히 코로나로 침체된 외식 업계 시장에서 MZ세대 시청자를 꽉 쥐고 있는 <네고왕>을 홍보 전략으로 이용했다는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6편의 모든 광고가 <네고왕>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하고 있어서, “광고가 아니라 <네고왕>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재밌다”밌다는 평이 많아요. 달라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고동완 CP는 “디지털스튜디오가 갈 수 있는 ‘다른’ 길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광고 제작을 결심했다”며 “결과물뿐 아니라 광고 제작의 모든 과정에서 기존 광고와 다르게 하겠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고 제작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BBQ 유튜브, 치킨왕 날광고 댓글 캡처

 

MZ 찐의견
처음에 유튜브 피드에 뜨길래 <네고왕> 영상인 줄 알았어요. 계속 보다 보니까? 어 이거 뭐지, 광고인가? 싶어서 프로필을 보니 BBQ더라고요. 광고도 <네고왕>처럼 재미있게 만드니까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광희가 뱉은 말들을 이용해서 6초, 15초짜리 광고를 만들어내는 제작진 센스도 놀라웠고요. 그래도 광희 모델 만들어주려고 <네고왕> 조회수를 매일 올린 사람으로서 이렇게 끝나는 건 아쉽습니다ㅋㅋㅋ 이민호같이 멋있는 CF도 한 편 찍어주세요! 요즘 광희 덕분에 진짜 BBQ 치킨 시켜 먹게 되더라고요.  이시윤(23세, 대학생)


김슬 Editor's pick
[페브리즈] 영상에 ‘킬포’가 몇 개야? MZ세대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은 광고
이제는 모든 마케터가 알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재미만 있으면 광고든 아니든 몇 번이고 복습하고 자발적으로 바이럴 해준다는 사실을요. 우리 광고를 그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짧은 영상 안에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킬포(킬링 포인트)’를 잔뜩 심어놔야 합니다. 이렇게요!
 

요 광고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호평 받고 있는 페브리즈 광고입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네이버 시리즈처럼 MZ세대가 일상적으로 즐기는 콘텐츠(웹 소설)도, BBQ처럼 요즘 가장 핫한 콘텐츠(웹 예능 <네고왕>)와 관련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화제가 됐을까요?
 
① 8090 레트로 콘셉트를 제대로 살림
몇 년간 쏟아진 레트로 콘텐츠로 MZ세대의 ‘레트로 역치’는 아주 높아진 상태입니다. 모델의 스타일링이나 폰트 정도만 예스럽게 꾸몄다간 관심도 못 받고 사라지기 일쑤예요. 페브리즈 광고는 8090시대의 음악 방송과 광고, 미니 시리즈를 패러디하고 있는데요. 옛날 방송 특유의 목소리 톤과 과장된 연기를 맛깔나게 살리고, 카메라 앵글, 360p 저 세상 화질까지 제대로 재현해 “재밌다”는 반응을 얻고 있어요.
 
② ‘고퀄’ 음원으로 콘텐츠 반응률을 높임
페브리즈 광고 영상에 가장 많이 달린 댓글은 “‘보라빛 향기’ 음원 정식 발매해주세요ㅠㅠ”입니다. 페브리즈 라벤더 향이 좋다는 걸  레트로 콘셉트에 맞춰 ‘보라빛 향기’라는 노래로 표현하고 있거든요. MZ세대는 보고 싶은 콘텐츠나 갖고 싶은 굿즈가 있으면 “돈 낼 테니 제발 팔아 달라!”고 요청하잖아요. 모델의 본업(뮤지컬 배우)을 잘 활용한 덕에 광고 음악에도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비슷하게 칭찬받은 사례 : 현대해상 박문치 광고) 페브리즈는 이미 이런 반응을 예상한 듯 광고 온 에어 열흘 후에 ‘보라빛 향기’ 음원을 정식 발매했어요.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메이킹 영상까지 함께요! 다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죠?

 

③ 찐 팬들만 알았던 이미지를 잘 활용함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전미도 배우는 오랄비, 코웨이, 신한금융투자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했습니다. 이 광고들 모두 <슬의생>에 나왔던 지적이고 신뢰감 가는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페브리즈 광고 콘셉트는 아주 귀엽고 발랄하죠. 이는 <슬의생>으로 전미도 배우를 처음 알게 된 MZ세대와 전미도 배우의 뮤지컬에서의 모습을 잘 알고 있는 찐 팬들 모두에게 효과를 거뒀습니다. 전자는 “오, 이런 느낌도 찰떡이네?” 신선함을 느끼고, 후자는 “배우신 분이 기획했네요ㅠㅠ”라며 열광하는 것이죠. 광고 모델을 기용할 때 널리 알려진 이미지 외에 ‘찐 팬’들 머릿속의 이미지를 잘 캐치한다면, 같은 모델로 색다른 광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되겠네요.
 
MZ 찐의견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배우가 1인 다역을 하면서 과거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간 듯한 구성이 재밌었어요. 옛날 광고를 패러디한 부분도 오글거리면서 웃겼고요ㅎㅎ 그런데 무엇보다 음원 발매가 제일 좋았어요! 광고에선 다른 대사 소리에 묻혀서 완곡을 듣지 못 해 아쉬웠거든요. 정식 발매를 해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평소에 페브리즈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광고 제품에 대한 이미지만은 확실히 박힌 것 같아요. 천OO(20대, 학생)
캐릿 아이콘 김희연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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