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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에게 배우는 Z세대 ‘찐친’ 마케팅 포인트

2020.10.27 (Tue)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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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 갑자기 길에서 만나도 반가울 것 같아요. 야 증말 대박이다~ 하고 같은 반 친구처럼 얘기할 것 같은데요?” 권경희(23세, 대학생)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친구들에게 광희의 인기 비결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변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동의하시나요? 광희의 친화력은 처음 만난 시민 인터뷰에서도, (“점심에 치킨 부담스럽죠? 친구였으면 ‘개소리 하지 마!’ 그러는 건데”) 기업 대표 앞에서도(저도 왕이니까 똑같이 누울게요) 통하며 웹 예능 <네고왕>이 떡상하는 데 한몫했습니다. 

요즘 광희의 활약상은 MZ세대의 아이스 브레이킹 첫 번째 레퍼토리입니다. ‘어제 광희가 민초단 극딜하는 짤 봤어?’, ‘엘리베이터ㅋㅋㅋㅋㅋ’라는 대화로 점심시간을 뚝딱 보내거든요. 치솟는 화제성을 인증해주는 타이틀도 생겼어요. 얼마 전 한국소비자포럼 등이 주관하는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순위, 광희에게 다 털렸죠?.jpg

(※자랑 시작※) 여기서 갑자기 대박 사건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캐릿이 얼마 전 광희 본인을 만나 인기 비결을 슬쩍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광희는 (😆: 다~ 제작진분들 덕분이죠~ 꺄항항 그래도 꼽아보자면~) ‘솔직함’이 포인트라는 답변을 전했습니다. (자랑 끝) MZ세대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려고 노력 좀 해본 분이라면 이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아실 겁니다. 할 말 하면서도 밉지 않은 카피 한 줄 완성하려고 우리가 얼마나 Ctrl+Z를 반복했나요?


게다가요, 여러분. 광희는 솔직·친근한 소통의 정석으로 통하는 틱톡도, 라방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의외죠? 사실 <네고왕> 이전을 보면, TV 방송에 거점을 둔 ‘레거시 미디어’ 방송인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나이 차이가 나는 10대·20대조차 광희에게 동년배 바이브를 느끼고, 이들의 커뮤니티에서 광희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솔직한 게 매력이라면서 무례함은 싫어하는, 친구처럼 다가가면 같이 놀아 주지만 대놓고 친한 척하면 낯가리는 MZ세대와 도대체 어떻게 ‘찐친’이 되어야 할지 알고 싶으시다면, 광희의 인기 요인에서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분석 1. ‘휴먼 광희체’ 화법으로 친구 재질느낌, 톤, 성향을 이르는 MZ세대 유행어 소통 방식을 보여 줌

광희 특유의 말투가 화제가 되면서 광희의 인기가 더 높아지게 된 것 같아요! ‘휴먼 광희체’라고 부르더라고요. 재밌기도 하고 따라 하기 쉬운 말투라 자주 쓰게 돼요. 허유정(18세, 고등학생)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뿜는 광희의 말투는 MZ세대 사이에서 웃음 버튼(버튼을 누르면 터지는 것처럼, 보기만 해도 웃기다는 뜻)으로 통합니다. 듣는 사람의 기분까지 끌어올려 주는 에너지 때문이기도 하고, “연예인이 아니라 우리 반 민규 아니냐?” 할 정도로 친근해서기도 해요.

요즘엔 MBC <무한도전>에서 광희의 더빙 발연기를 괴발개발 글씨로 시각화한  광희 전용 폰트까지 세트로 묶이며 아예 하나의 콘셉트로 자리 잡았어요. ‘어머+대박+아니+정말’ 4요소만 기억하면 누구나 광희가 될 수 있다는 가이드가 있을 정도죠.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선 증거 사진 없이도 휴먼 광희체를 잘 살렸다는 이유만으로 신빙성을 얻은 ‘광희 목격 썰’이 미담 겸 웃긴 짤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인간 비타민이다’, ‘친구 하고 싶다’는 칭찬과 함께요.

출처 @hongsiking(트위터) / 인스티즈

상대가 어떤 말을 하든 ‘리액션 자판기’가 되어 준다는 점도 친근함을 배가시키죠. 한 Z세대 인터뷰이는 한 마디로 ‘길 가다 우연히 만나도 티키타카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어요. 위의 목격 썰에도 잘 드러난 부분인데, 이런 핑퐁이 광희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더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네고왕>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기업에 방문하기 전에 길거리 시민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의 ‘찐의견’을 수집하는 단계를 거치는데요. 진행자인 광희가 오바육바하며 맞장구를 쳐주는 덕에 진솔하고 낯가림 없는 답변이 모이곤 하거든요. 상대가 찰떡같이 받아쳐 줄 것이라고 안심이 되는 상황이니 MZ세대 특유의 주접, 호들갑, 과장된 정색 등 주옥같은 웃음 포인트가 나오고요!


광희에게 배우는 ‘찐친’ 마케팅 비법
✔ SNS 계정이나 브랜드 페르소나를 통해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나누고 싶다면 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말투와 콘셉트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렵다면? ☞ 활동 플랫폼에 녹아들도록 워싱!
✔ 특히 10대 친구들은 온라인상에서 관계를 맺을 때 얼마나 자주 좋댓공 교류를 나눌 수 있느냐를 뜻하는 ‘소통률’을 미리 밝힐 정도로 반응 주고받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브랜드 채널이 지향하는 바가 ‘MZ세대와 친구 되기’라면 소비자가 허공에 외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적극적인 리액션과 답변을 아끼지 않는 게 친근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분석 2.  센스있는 솔직함으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의 줄임말. 유의어: 찬물을 끼얹다 상황을 만들지 않음


광희는 말을 세게 하는 것 같은데 왜 밉지 않을까? 혹시 이런 궁금증 가져본 적 있으시다면 아래 의견이 답변이 될 듯합니다.

(가성비 있게 만드는 게 행사라는 GS25 도시락 담당자에게) 제품 잘 만드는 게 무슨 행사야’, ‘(머리할 때 디자이너에게 혼난 경험이 있다는 시민 인터뷰에 붙여서) 자기 머리털은 얼마나 좋길래’처럼 말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 말해줘서 속 시원해요. 근거 없이 우기는 게 아니라 우리 또래가 다 공감하고 있던 부분이니까요. 권경희(23세, 대학생)

요즘 ‘선 넘는 농담은 불편해요’라고 말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는 건 다들 아시죠? 특히 남의 외모나 약점을 웃음 소재로 삼는 일은 절대 ‘팩폭’이 될 수 없을뿐더러 올드하다고 외면당합니다. 광희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요. 맞받아칠 땐 수위를 높이더라도(ex. “(MBC <놀면 뭐하니>에서 지코의 지적에) 네가 나한테 왜 예능 지적질이야? 가서 챌린지나 해. 아무노래나 만들고!”) 먼저 공격할 때는 선을 잘 지키며 ‘강강약약 개그’를 추구하는 센스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이런 전투력을 기업 대표 앞에서 MZ세대의 찐 불만 사항을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데 쓰니 반응이 좋을 만도 하죠.

반대로 본인의 약점은 당당하게 인정하며 유쾌함으로 승화시킵니다. 길거리 인터뷰를 하면서 “저 광희예요. 왜 성형한 애 있잖아요~”라며 다가가거나 같은 그룹 멤버들의 장점을 솔직하게 부러워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지요. 그러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는 점이 요즘 광희가 ‘감이 좋다’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광희에게 배우는 ‘찐친’ 마케팅 비법
✔ 뼈 때리는 유머를 위해서라면 선 좀 넘어도 된다는 트렌드가 잠시 있었는데요. 요즘은 좀 달라졌습니다. MZ세대에게 무례한 매력으로 다가갔다간 거리 둬지기 십상이에요. ‘출연자들이 불편해하는 장면이 있다면 찍지 않는다’는 웹 예능 <문명특급>이 MZ세대 사이에서 ‘요즘 감성’ 콘텐츠로 통하는 것도 이런 추세를 보여줍니다. 재밌으면서도 선을 지키는 콘텐츠를 당최 어떻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면? ☞ MZ세대가 컨펌해준 리스크 없는 콘텐츠 제작 꿀팁을 참고하세요!

분석 3. 요즘 애들 사이에서 핫한 주제를 꿰고 있음

10대·20대 친구들이 요즘은 TV가 아니라 클립 영상이나 짤로 입덕을 한다는 사실, 이 콘텐츠를 보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광희는 MZ세대 커뮤니티에서 반응할 만한 ‘지금 핫한 이슈’를 콕 집어내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그로를 끌 때 “민초단민트 초코를 좋아하는 이들을 부르는 말. 호불호가 갈리는 민트 초코 논쟁에서 민초편인 사람은 관종이다!”라거나 “하와이안 피자 추종자들도 마찬가지야”라고 판을 까는 식인데요. 맛잘알/맛알못으로 편을 갈라 호들갑을 떠는 게 새로운 주접 놀이니,  MZ세대는 ‘황광희, 민초단 비밀 폭로’, ‘광희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네요’라고 떠들썩하게 장단을 맞춰줍니다.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이슈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답은 부지런한 모니터링과 자료 조사입니다. 광희가 모니터링을 하는지 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 하나 있는데, 바로 MBC 에브리원에서 방영하는 <주간 아이돌> MC 진행입니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팬들이 보기 때문에 숨겨진 TMI를 쏙쏙 뽑아주는 게 재미 포인트인데요.  MZ세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광희가 출연자들을 골고루 챙겨주는 걸 보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오는 게 틀림없다는 칭찬이 나오고 있거든요.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THEQOO)


광희에게 배우는 ‘찐친’ 마케팅 비법

✔ 우리가 지금 원하는 게 뭔지 브랜드가 잘 알고 있고,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 때 MZ세대는 뜨거운 애정으로 화답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동네방네 일 잘한다고 소문을 내주기도 해요. 전단지에서 글자를 뺀 모델 사진을 저장용으로 따로 올려주거나, 이벤트 일정을 소비자 투표로 정하는 열린 소통 방식이 소문나서 팔로워가 급증한 클리오 공식 트위터 계정이 좋은 최신 사례입니다!

분석 4. 서사 맛집이라 응원해 주고 싶음

20대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광희는 ‘열심히 산 사람’으로 통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SBS <강심장>에서 꾸밈없는 자기 피알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MBC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까지 들어갔던 일을 실시간으로 봐 왔잖아요. 군 생활 후 처음 도전한 웹 예능에서 대성공을 거두기까지 우여곡절을 여러 차례 겪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촬영일 전에는 개인 약속도 잡지 않았다는 사연이나, 사실 그룹 멤버들을 질투하는 척하면서 홍보를 한 것이라는 미담이 끌올되며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탄탄해졌습니다. 


(좌),(중) 카카오TV <톡이나 할까?>에 출연한 광희
(우) <DAZED> 광희 화보

얼마 전 카카오TV의 웹 예능 <톡이나 할까?>에서 진행자인 김이나 작사가가 광희를 ‘땔감을 자처하는 친구’라고 부른 것에 왈칵했다는 사람들의 감상이 쏟아졌습니다. 그만큼 광희의 ‘성장 서사’에 공감하는 MZ세대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여요. 광희의 뉴미디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네고왕> 첫 번째 편이 올라오자마자 ‘영상 스밍스트리밍의 줄임말. 아이돌 팬들이 음원 사이트에서 응원하는 가수의 노래를 차트 1위로 만들어주기 위해 반복해서 듣는 것을 '스밍 돌린다'고 함을 돌려주자, 그래서 광희를 BBQ 광고 모델로 취직시켜주자’는 여론이 생겼던 것도(결국 조건인 500만 뷰도 빠르게 달성했죠) 같은 맥락이고요. 지금 광희는 MZ세대와 가장 거리감이 가까운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광희가 쌓아온 게 네고왕에서 빛을 발하면서 보상받는 거란 생각이 들어요. 출연진이 많은 <강심장>에서 본인 개인기를 하는 대신 멤버 홍보를 한다든가, <무한도전>을 찍으며 힘든 티 안 내고 열심히 노력했던 모습들이 재조명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주은(16세, 중학생)

광희에게 배우는 ‘찐친’ 마케팅 비법
✔ 빙그레우스나 펭수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성장 스토리를 가졌다는 겁니다. 각자 빙그레 왕위, 데뷔를 위해 노력한다는 서사를 배경으로 깔고 있죠. 얼마 전 카카오TV 웹 예능 <내 꿈은 라이언> 출연으로 MZ세대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했던 꿈돌이도 마찬가지예요. 브랜드 페르소나를 만들 땐 이처럼 MZ세대가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기업 CSR을 준비하실 땐 꾸준함을 통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MZ세대는 잘못한 것도 잘한 것도 끌올하는 끌올세대니까요! 매일유업의 지속된 선행이 때 되면 MZ세대 사이에서 되새김질하듯 퍼지는 것이나, 광희가 오랜 시간 활동을 하면서 보여 준 노력이 지금 MZ세대의 탄탄한 지지로 돌아왔다는 것 등이 그 실례라고 할 수 있겠죠.

 


캐릿의 4줄 요약
광희에게 배우는 ‘찐친’마케팅 비법
1. 광희의 호들갑스러운 말투, 너무 웃겨서 이제 밈이 돼버림
☞ SNS 채널을 운영할 땐 MZ세대가 접근하기 쉬운 말투와 콘셉트 정하기 + 성실한 리액션 해 주기
2. 솔직하면서도 선 넘지 않는 광희 개그의 핵심은 강강약약!
팩폭 집착은 친근함(X) 올드함(O)으로 받아들여짐! SNS 콘텐츠 만들 때 주의!
3. 광희의 특기 = 민초단 밈 등 MZ세대에게 유행인 소재를 꺼내 이슈를 잘 만듦
  자료조사를 통해 MZ세대 사이에서 지금 핫한 주제(ex.주접 놀이)를 찰떡같이 짚어줘야 친밀감 쌓기 가능
4. 광희의 성장 서사와 꾸준한 미담에 MZ세대가 열광
   꾸준하게 진정성을 보이면 그게 곧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이자 서사가 됨!

캐릿 아이콘 김희연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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