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칭찬하는 대표 공공기관에는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습니다. (관련 콘텐츠: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전공 덕후들) 국립산림과학원은 SNS를 활용한 Z세대 맞춤 소통을 잘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청자 무늬를 활용한 에어팟 케이스 등 ‘K-힙’ 굿즈를 잘 만들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인천광역시부터 환경재단, 기상청까지 다양한 공공기관이 Z세대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공공기관의 온 오프라인 마케팅 성공 사례와 캐릭터 마케팅 성공 사례 6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연수 경찰서] 페스티벌에 커피차를? 팬덤 문화 잘 활용해 칭찬 받음
연수 경찰서에서 보낸 커피차 출처 @coco_house2015(인스타그램)인천광역시 연수 경찰서에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으로 보냈던 커피차가 화제입니다. 페스티벌 첫날부터 각종 커뮤니티에 ‘펜타포트에는 인천 경찰서에서 커피차도 보내줌’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뉴스에도 보도가 될 정도였어요. “이거 누가 기획한 거임? 통과시켜준 사람도 대단하다.”, “센스 있어서 좋다.” 등 기획자를 궁금해하는 Z세대도 많았습니다. SBS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는 해당 커피차를 기획한 연수 경찰서 경찰관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요. 이 영상도 화제가 되었어요. 곧 조회 수 100만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스브스뉴스 댓글
✅ 포돌이 커피차가 칭찬받은 디테일 포인트
① 커피차 이벤트는 ‘경찰서 =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도된 기획이라고 해요.
커피차는 Z세대에게 가장 익숙한 팬덤 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응원의 의미를 담아 촬영 현장 등에 커피차를 선물하는 건데요. 요즘엔 동료 연예인, 소속사, 스타일리스트 등이 커피차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센스 있는 커피차는 팬들뿐만 아니라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예요. Z세대에게 익숙한 문화라, 브랜드에서도 이목을 끌기 위해 커피차 이벤트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창비에서 책 콘셉트에 맞춰 직장인을 응원하기 위한 커피차를 여의도에 보내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이번 연수 경찰서의 경우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공공기관인 경찰서가 팬덤 문화인 커피차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칭찬을 받은 겁니다.
② 커피차 메인 이미지를 Z세대에게 익숙한 포돌이 짤로 디자인한 것도 포인트입니다. Z세대는 경찰청 공식 캐릭터인 포돌이를 활용해, ‘
잡았다 요놈 짤’을 만들어 사용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 콘텐츠 스포일러를 했을 때, 스포일러를 하지 말라는 의미로 포돌이 짤을 댓글로 다는 겁니다. 연수 경찰서에서 이 짤이 널리 쓰이는 걸 파악하고, 커피차 메인 이미지로 활용한 거예요. ‘음주 운전 잡았다 요놈!’이라는 의미로요. 실제로 준비 과정에서 시민들이 가장 주목할 이미지는 무엇일지 긴 고민 끝에 선정했다고 해요. 덕분에 단순히 커피차를 보낸 공공기관이 아닌, Z세대 맞춤 이벤트를 기획한 센스 있는 공공기관이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