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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전공 덕후들

“MZ피셜, 이주의 일 잘한 브랜드” 시리즈

2020.09.21 (Mon)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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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일 잘한다고 칭찬한 이 주의 기업을 소개합니다.
1. 힙 터지는 전통 소재 굿즈로 홈페이지 마비시킨 국립중앙박물관
2. 귀여운 콘텐츠와 트렌디한 소통법으로 MZ세대 팬을 만들어 낸 국립산림과학원
3. 덕후 이미지를 통해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브랜딩 된 국립수산과학원 

정혁준 Editor's pick
[국립중앙박물관] 오래된 고려청자도 충분히 힙할 수 있다!

브랜드 굿즈를 유행 시켜 입소문 나게 만드는 것은 모든 기업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굿즈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대박 굿즈 만들기는 쉬운 일은 아니죠. 많은 기업에서 비교적 제작이 쉬운 핸드폰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그립톡을 이용해 굿즈를 출시하고 있지만, 너무 흔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재고 처리로 떨이하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최근 굿즈 판매 대란으로 홈페이지 마비 사태가 벌어진 곳이 있습니다.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대기업도 아니고 힙한 편집샵도 아닌, 국립 박물관 사이트가 말이죠!!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샵이 이번에 공개한 고려청자 굿즈 에디션이 초대박 난 건데요. 딱딱하고, 고루하고 왠지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박물관 굿즈에 MZ세대가 열광한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샵

①퀄리티가 좋다. 
“하나를 만들어도 예쁘고 고급스럽게 만들면 좋겠다”고 MZ세대는 말합니다. 빨리, 저렴하게 많이 만들어서 뿌리는 것보다 공을 들여 고급스럽게 한정판으로 만드는 것이 더 널리 소문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퀄리티와 관련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요즘 MZ세대는 비주얼에 진심입니다.) 
 
존예롭다는 반응으로 도배된 온라인 댓글

 

 ②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본인들의 정체성을 살려 국보 제68호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색과 무늬를 그대로 본떠서 굿즈를 만들었습니다. MZ세대 한 인터뷰이는 “작은 고려청자를 들고 다니는 느낌”이라며  “이거 들고만 다녀도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느낌이 날 것 같다”고 했어요. 캐릿에서 인터뷰한 곰표 담당자도 대박 난 곰표 굿즈들은 브랜드와 제품의 속성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포인트가 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브랜드 굿즈를 만드실 땐 이념을 꼭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로고 크게 박는다고 정체성이 아니에요! 절대로!)


의미 있는 컨셉으로 커뮤니티에서 굿즈잘알 칭찬받는 국중박!

MZ 찐의견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는 너무 예쁜 것들이 많아서 자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곤 해요. 굿즈 제작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로운 것 같기도 하고 안목이 좋은 것 같아요! 굿즈 덕분에 박물관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실제로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국가기관에서 이런 굿즈를 만든다는 것이 대한민국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는 느낌이 있어요.  김정민(26세, 사회 초년생)


김희연 Editor's pick
[국립산림과학원] MZ세대와 짱친먹는 공식계정 운영법!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사이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 공식 트위터 계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무리 요즘 애들이 등산에 빠졌다고 해도, 10대, 20대 친구들에게 산림과학을 영업하기란, 부모님께 투스젬을 영업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도전 과제일 텐데요. 그 어려운 걸 해낸 비결은 바로 ‘1+1 소통’에 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쏟아내는 게 아니라, MZ세대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알아보고, 그 둘을 같이 섞어서 떠 먹여줬대요! 


①산림과학+힐링 짤
산림과학원 공식 계정 마음함(=스크랩함)에 가면 귀여운 동물 짤을 실컷 볼 수 있다는 꿀팁이 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계정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비슷한 기능인 트위터 플릿 기능을 사용해서(타임라인 상단에 24시간만 노출되는 게시글이에요) 기관 본원 건물이 위치한 홍릉 숲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찍어 올리고 있는데요. 사진에 삽입한 대사가 찰떡같은 귀여움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요. 일단 관심을 먹고 들어가는 광고를 만드는 3B(Baby아기, Beauty미인, Beast동물) 법칙 아시죠? MZ세대에게 그중에서 하나만 뽑으라고 하면 단연 동물이 당선될 겁니다. 산림과학원 공식계정은 이 심리를 100% 이용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우리 브랜드 제품은 동물하고 1도 관계 없는데 어떡하면 좋죠?”라고 물으신다면, 제조 영상처럼 색다른 힐링 콘텐츠도 M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이랍니다!

②산림과학+유용한 짤
산림과학원 공식 계정에서는 식물을 소개한 다음, 엮음글로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는 해당 식물 사진을 올려주고 있어요. MZ세대 반응이 좋습니다. 예쁜 배경 화면을 찾아 핀터레스트 같은 이미지 사이트를 헤매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좀 잘 찍는 계정을 둘러보다 보면, 댓글로 ‘배경화면으로 하고 싶은데 정방형 말고 원본 사진 좀 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문의하는 사람이 꼭 등장할 정도로 니즈가 있는 영역인데, 이를 잘 캐치한 것으로 보여요.

③산림과학+리액션
빙그레 인스타그램 계정이 처음 흥했을 때, 찾아가서 주접을 떤  다른 공식 계정들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 기억 나시나요? 이런 무해한 드립은 MZ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산림과학원도 부지런히 리액션을 시도하고 있어요. 동물 짤의 주인공에게 찬사를 보내거나, 자신을 민초단민트 초코를 좋아하는 이들을 부르는 말. 호불호가 갈리는 민트 초코 논쟁에서 민초편인 사람이라고 소개하거나(MZ세대 반응: 산림과학원 선넘네), 본청인 산림청의 트윗에 실없는 농담을 날리기도 하죠.↓
 

산림과학원 SNS 담당자는 캐릿과의 통화에서 “산림과학이라는 낯선 분야의 지식을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풀어주기 위해 친구처럼 다가가는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일상을 보내다가 ‘어, 이거 산림과학원 트윗에서 봤던 그 열매!’라고 떠올릴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MZ세대의 철벽을 허물고 싶은 공식 계정 담당자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성공 케이스인 것 같네요.


트위터 계정을 보고 국립산림과학원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계정에 올라오는 청설모 사진과 식물 사진을 보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배경화면도 써본 적 있고요. 코로나 끝나면 홍릉 숲 탐방도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본 다른 공식 계정들은 기사 링크만 올리거나 일방적인 소통을 하던데, 산림과학원은 되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느껴져서 좋아요. @IN_FJ_T(10대, 산림과학원 계정 팔로워)

얼마 전에 산림과학원 계정이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랜선 산책 라이브방송을 하는 걸 봤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분 전환이 됐어요. 평소에 동물 사진도 정말 예쁘게 찍어서 올리시더라고요. 저처럼 자연을 좋아하지만, 바빠서 잘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계정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아서 리트윗이 많이 된 제 게시물 엮음글로 산림과학원을 영업했답니다. @soon0wife(10대, 산림과학원 계정 팔로워)


김슬 Editor's pick
[국립수산과학원]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으면 MZ세대는 알아서 팬이 된다
출처 @gywnszla(인스타그램)
이해를 돕기 위해 인스타그램 이용자에게 제공받은 사진입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해파리 무드등’을 아시나요? 한 신혼부부가 여행지에서 해파리에 쏘여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를 했대요. 그랬더니 집에 선물 한 보따리가 도착했답니다. 해파리의 동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해파리 대책반’의 감사 편지와 해파리들의 정보를 담은 카달로그, 그리고 무려 해파리 무드등을 받았대요. 이 이야기가 SNS를 통해 소개되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의 이미지가 확 달라졌습니다. 귀여운 너드들이 가득한 곳으로요!

 
① 덕후는 친근하고, 의외의 덕후는 매력적이다
덕후, 덕질만큼 MZ세대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키워드도 없습니다. 그런데 해파리 대책반에서 덕후의 냄새가 나네요? 누가 이런 걸 만들어 줄 생각을 했을까 싶은 무드등에 이어, 누가 궁금할까 싶은 해파리 자료까지 정성 들여 준비했으니까요. 마치 “내 최애 좀 봐줄래?” 영업하는 덕후처럼요. 

MZ세대가 덕질할 때 자주 쓰는 단어 중 ‘갭 차이’란 말이 있습니다. 평소 이미지와 특정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모습의 차이를 뜻해요. 이 갭 차이가 클 수록 의외의 매력에 빠진다고들 합니다. 딱딱한 줄만 알았던 국립수산과학원이 사실은 ‘해파리 대책반’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대책반을 꾸려 열정적으로 해파리를 덕질하고 있었다니! 이 의외성에 많은 MZ세대가 친근함을 느끼고  “귀여워!”를 외친 겁니다. 
 
② 재밌는 스토리에 희소성 있는 굿즈
국립수산과학원 로고가 찍혀 있는 해파리 무드등은 해파리를 신고한 사람들에게 증정하는 굿즈라고 해요.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꽤 레어템인 셈이죠. 굿즈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소비하는 MZ세대는 “저거 해파리에 쏘여야 가질 수 있는 거야?ㅋㅋㅋ”라며 해파리 무드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어요. 

키링이나 인형처럼 굿즈하면 쉽게 떠올릴 품목이 아닌 무드등이란 점도 호평에 일조했어요. ㄴ상상도 못해봤던 굿즈ㄱ지만 막상 보니 디자인이 예쁘다는 거였습니다.  무드등을 갖고 싶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해파리 무드등 기성품(국립수산과학원 로고가 찍혀 있지 않은 제품) 판매 링크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어요. 어딘지 동심을 자극하는 해파리 대책반의 스토리 + 해파리의 예쁨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까다로운 굿즈 소비자인 MZ세대에게 공개적으로 팔아달라는 반응을 이끌어낸 겁니다.

사실 저도 해파리 무드등 사진 보고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무드등 불빛도 은은하고, 해파리 주변에 밤하늘처럼 별빛을 찍어 표현한 게 정말 예쁘더라고요. 무드등 말고도 해파리에게 쏘였을 시 응급대처를 적어둔 책자를 보낸 것도 좋았어요. 해파리 종류를 소개한 책자에선 해파리에 대한 대책반의 사랑이 느껴져서 재밌고 웃겼고요ㅎㅎ 덕분에 국립수산과학원에 대한 이미지가 좀 친근해졌어요. 박OO(21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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