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킹한 제목으로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싶은 콘텐츠 마케터
- SNS 콘텐츠, 푸시 알림 등에 쓸 센스 있는 표현이 고민인 브랜드 담당자
- 제품 상세페이지에 쓸 만한 카피를 고민하는 MD
누적 조회수 3억 건을 넘긴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출처 카카오페이지요즘 웹소설을 좋아하는 Z세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백만 명 이상이 읽은 웹소설 작품만 모은 ‘밀리언페이지’를 운영하는데요. 최근 밀리언페이지에 포함되는 작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 배경으로 웹소설 시장 규모의 성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원에 달한다고 해요. 2020년의 웹툰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한 거죠. 이를 증명하듯 지난 9월에는 인기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이 누적 조회수 3억 건을 넘기기까지 했습니다. 웹소설을 소비하는 Z세대의 화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겁니다.
웹소설에서 흔히 사용되는 제목을 패러디한 블로그
‘OO이 나한테 집착한다’ 형식으로 지은 웹소설 제목 출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문체를 밈처럼 활용해 지은 블로그 제목
웹소설식 제목으로 SNS 콘텐츠를 제작한 모습 출처 왓챠이렇듯 웹소설 제목이 밈처럼 사용되는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습니다. 일례로 왓챠는 공식 SNS 계정에 웹소설 제목을 밈처럼 활용한 게시물을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자사 플랫폼에서 보유한 1990~2000년대 개봉작들의 제목을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형식으로 표현한 건데요. 가령 2004년에 개봉한 영화 <늑대의 유혹>은 <일진 두 명이 나한테만 집착한다>로 바꾼 거예요. 웹소설 감성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SNS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고 한 거죠. 덕분에 SNS 유저들에게 “(웹소설 제목을 패러디하다니) 센스있다”, “로판(로맨스판타지) 감성 찢었다ㅋㅋㅋ”라는 칭찬을 받았고 해당 게시물 인용 횟수가 약 1천 건에 달했습니다.
보셨죠? 웹소설 제목을 SNS 게시물이나 콘텐츠에 잘만 응용하면 Z세대에게 ‘센스 있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거! 브랜드 SNS 계정 담당자분들, 후킹한 카피로 Z세대 관심을 끌고 싶은 마케터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지금부터 밈으로 쓰이는 웹소설 문체를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문장형 제목을 사용한 웹소설 출처 네이버 시리즈| 제목만 보고 취향에 맞는 작품을 필터링하는 건 웹소설 독자의 기본 스킬이에요. 보고 싶은 웹소설 고를 때 제목들만 쭉 훑어보고 제 취향인지 아닌지 판단해요. 제목의 키워드를 보면 시대 배경부터 주인공 특성, 대략적인 기승전결까지 알 수 있거든요. 작품 수도 워낙 많고, 장르도 세분화되어 있으니까 모든 작품의 1화를 보고 작품을 정주행할지 말지 판단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임바다(25세, 대학생) |
| 웹소설은 다른 콘텐츠들보다 특히 후킹한 제목이 많아서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인지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 올릴 때 웹소설식으로 제목을 짓는 또래 친구들도 종종 있더라고요. 웹소설 플랫폼이 아닌 곳에서 이런 제목을 보니까 확실히 평범한 제목들보다 더 눈에 띄기도 하고, 패러디했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어서 클릭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강지원(24세, 취준생) |
명사형 종결어미로 축약한 제목 출처 문피아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소설 제목은 정보를 압축해서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게다가 웹소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감상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문장형 제목이라고 해도 가능한 짧게 축약한 형태가 많은데요. 그중 가장 흔히 보이는 패턴이 명사형 종결 어미인 ‘~임’, ‘~함’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장을 짧게 줄이기 위해 일명 ‘음슴체’를 쓰는 것과 비슷한 원리죠.✔ 웹소설 제목 공식 2.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해서 몰입 유도함
출처 카카오페이지웹소설 제목에는 ‘~하겠습니다’, ‘~한다’와 같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된 제목이 많은데요. 제 3자의 입장에서 줄거리를 설명하는 대신 주인공이 자신의 상황을 직접 얘기해주는 듯한 제목이 Z세대 독자들의 빠른 몰입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세계관에 ‘과몰입’하기 좋아하는 Z세대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곧장 클릭하는 거죠.
✔ 웹소설 제목 공식 3. 대조 효과를 사용해 호기심 불러일으킴
‘A이지만 B입니다’ 형식을 사용해 지은 웹소설 제목 출처 카카오페이지
대비되는 키워드를 함께 사용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형식입니다. 주로 ‘A이지만 B입니다’와 같이 쓰여요. 주인공의 뛰어난 능력을 강조하거나, 반대로 주인공의 난처한 상황을 부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혼당했지만 재벌입니다>, <짐꾼이지만 먼치킨>, <공작가 장남이지만 엑스트라>처럼요. A와 B에 넣는 키워드가 극명한 대조를 이룰수록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제목이 됩니다.
출처 문피아| [뜻]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지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드러내는 일명 ‘사이다 서사기승전결을 빠르게 진행하는 서사 전개 형식. 독자가 보기에 답답하거나 전개가 느린 구간이 최소화되었음을 탄산음료의 시원함에 비유한 용어.’를 암시하는 제목이에요. 판타지 장르에서 주인공이 물리력이나 마법을 사용해 적을 무찌른다는 클리셰에서 유래했습니다. 현 |
캐릿 멤버십을 시작할 타이밍이에요
캐릿이 처음이신가요?
회원 가입부터 시작하기
※ 캐릿은 유료 미디어로 무단 전재와 재배포를 금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최대 10% 이상을 인용할 수 없으며 원문을 일부 인용할 경우에도
반드시 출처를 표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