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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식 카피라이팅

2022.10.06 (Thu)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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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후킹한 제목으로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싶은 콘텐츠 마케터
- SNS 콘텐츠, 푸시 알림 등에 쓸 센스 있는 표현이 고민인 브랜드 담당자
- 제품 상세페이지에 쓸 만한 카피를 고민하는 MD

 


누적 조회수 3억 건을 넘긴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출처 카카오페이지
요즘 웹소설을 좋아하는 Z세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백만 명 이상이 읽은 웹소설 작품만 모은 ‘밀리언페이지’를 운영하는데요. 최근 밀리언페이지에 포함되는 작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 배경으로 웹소설 시장 규모의 성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원에 달한다고 해요. 2020년의 웹툰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한 거죠. 이를 증명하듯 지난 9월에는 인기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이 누적 조회수 3억 건을 넘기기까지 했습니다. 웹소설을 소비하는 Z세대의 화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겁니다.

웹소설에서 흔히 사용되는 제목을 패러디한 블로그 
웹소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Z세대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문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바로 웹소설 제목을을 밈처럼 사용하는 문화예요. 일례로 인기 웹소설 제목 ‘(현실에서는) OO이었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XX?’이 자주 패러디되곤 합니다. 이 웹소설은 주인공이 현실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세상에서는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데요. Z세대는 이 제목을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한순간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요. 블로그나 SNS를 보면 Z세대가 이 제목을 밈처럼 응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방구석 주정뱅이었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정규직?’, ‘포토샵도 못 하는 내가 이세계에서는 디자이너?’처럼요. Z세대는 웹소설식 제목을 익숙하게 여기다 못해, 가지고 놀기까지 하는 거예요.

‘OO이 나한테 집착한다’ 형식으로 지은 웹소설 제목 출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문체를 밈처럼 활용해 지은 블로그 제목

웹소설 제목을 밈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또 있습니다. 로판(로맨스 판타지) 장르 웹소설 제목 중에는 <가족들이 나한테 집착한다>, <세계관 최강자들이 내게 집착한다>처럼 ‘OO이 나에게 집착한다’와 같은 유형이 많은데요. (집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주인공에게만 매달리는 캐릭터가 등장하거든요!) SNS나 블로그에 ‘OO이 나에게 집착한다’를 검색해 보면, ‘최애가 나에게 집착한다’처럼 특정 아이돌이나 연예인이 자신에게 과도한 애정공세를 펼친다는 내용의 ‘빙의글좋아하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특정 상황을 설정해 작성한 글. ’을 자주 보실 수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의 이름을 넣어 ‘OOO이 나에게 집착한다’는 웹소설 제목을 패러디한 거죠. 

웹소설식 제목으로 SNS 콘텐츠를 제작한 모습 출처 왓챠

이렇듯 웹소설 제목이 밈처럼 사용되는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습니다. 일례로 왓챠는 공식 SNS 계정에 웹소설 제목을 밈처럼 활용한 게시물을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자사 플랫폼에서 보유한 1990~2000년대 개봉작들의 제목을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형식으로 표현한 건데요. 가령 2004년에 개봉한 영화 <늑대의 유혹>은 <일진 두 명이 나한테만 집착한다>로 바꾼 거예요. 웹소설 감성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SNS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고 한 거죠. 덕분에 SNS 유저들에게 “(웹소설 제목을 패러디하다니) 센스있다”, “로판(로맨스판타지) 감성 찢었다ㅋㅋㅋ”라는 칭찬을 받았고 해당 게시물 인용 횟수가 약 1천 건에 달했습니다.

보셨죠? 웹소설 제목을 SNS 게시물이나 콘텐츠에 잘만 응용하면 Z세대에게 ‘센스 있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거! 브랜드 SNS 계정 담당자분들, 후킹한 카피로 Z세대 관심을 끌고 싶은 마케터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지금부터 밈으로 쓰이는 웹소설 문체를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목차
1️⃣ Z세대가 웹소설 제목에 반응하는 이유
2️⃣ Z세대가 클릭하는 웹소설 제목의 공식
3️⃣ 카피라이팅에 써먹기 좋은 웹소설 문체 7
       ✅ A가 B를 숨김
       ✅ 나 혼자 OOO
       ✅ (너무) 잘함 or 강함
       ✅ OO한 건에 대하여
       ✅ 되었다/되었습니다/되어버렸다
       ✅ SSS급
       ✅ 상태창

1️⃣ Z세대가 웹소설 제목에 반응하는 이유
웹소설 문체를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① Z세대가 왜 웹소설 제목에 반응하는 건지, ② 왜 웹소설 제목을 밈으로 소비하게 된 건지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보셨듯 웹소설 제목은 ‘(현실에서는) OO이었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XX?’ , ‘OO이 나에게 집착한다’ 처럼 직관적인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웹소설 제목이 이런 형태를 띄게 된 배경에는 Z세대들의 니즈가 숨어있는데요. Z세대에게 콘텐츠는 늘 공급 과잉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OTT, 유튜브,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는 무한에 가까운 영상들이 있고, 이 외에도 웹툰, 게임 등 즐길 콘텐츠들이 넘쳐나죠. 그래서 Z세대는 다수의 콘텐츠 중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빠르게 골라내고 싶어한다고 해요.

문장형 제목을 사용한 웹소설 출처 네이버 시리즈
이러한 Z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웹소설 제목은 직관적인 형태로 진화해 온 겁니다. 직관적인 표현을 위해 제목이 하나의 문장 형식으로 지어진 경우도 많아요. 실제로 인기 웹소설들 중에는 <계모인데, 딸이 너무 귀여워>,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와 같이 문장형 제목을 차용한 사례가 많습니다. 제목 안에 작품의 장르와 대략적인 줄거리, 주인공의 성격 등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죠. Z세대 독자가 제목만 보고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인지 판단할 수 있게 정보를 압축한 결과입니다.

제목만 보고 취향에 맞는 작품을 필터링하는 건 웹소설 독자의 기본 스킬이에요. 보고 싶은 웹소설 고를 때 제목들만 쭉 훑어보고 제 취향인지 아닌지 판단해요. 제목의 키워드를 보면 시대 배경부터 주인공 특성, 대략적인 기승전결까지 알 수 있거든요. 작품 수도 워낙 많고, 장르도 세분화되어 있으니까 모든 작품의 1화를 보고 작품을 정주행할지 말지 판단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임바다(25세, 대학생)

한편, 웹소설 제목이 Z세대 사이에서 밈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드라마나 영화 제목에 비해 유독 ‘매운맛’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TV나 옥외광고 등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웹소설은 플랫폼 내에서 제목과 커버 이미지만으로 독자들에게 선택받아야 해요. 제목의 중요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그 결과, Z세대 독자들이 대충 봐도 기억할 수 있고, 클릭하지 않고는 못 버티는 자극적인 제목이 늘어나게 된 것이고요. 자극적인 제목들은 강렬한 인상을 남길 확률이 높으니까 패러디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에도 좋겠죠? 이런 이유로 Z세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거나, SNS에 포스팅할 때 사람들의 웹소설 제목을 밈처럼 활용하게 된 겁니다.

웹소설은 다른 콘텐츠들보다 특히 후킹한 제목이 많아서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인지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 올릴 때 웹소설식으로 제목을 짓는 또래 친구들도 종종 있더라고요. 웹소설 플랫폼이 아닌 곳에서 이런 제목을 보니까 확실히 평범한 제목들보다 더 눈에 띄기도 하고, 패러디했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어서 클릭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강지원(24세, 취준생)


2️⃣ Z세대가 클릭하는 웹소설 제목의 공식
자,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웹소설 제목에 Z세대가 무조건 반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Z세대의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 제목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웹소설 독자들은 비슷한 형식의 제목을 선호하기 때문이에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제목일 경우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려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요. 때문에 유명 작품에서 이미 사용되었거나, 워낙 자주 사용되어 눈에 익은 제목 형식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제목이 Z세대의 클릭을 부를까요? 일종의 ‘공식’처럼 자주 사용되는 제목 패턴을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웹소설 제목 공식 1. 명사형 종결어미를 사용해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함
명사형 종결어미로 축약한 제목 출처 문피아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소설 제목은 정보를 압축해서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게다가 웹소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감상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문장형 제목이라고 해도 가능한 짧게 축약한 형태가 많은데요. 그중 가장 흔히 보이는 패턴이 명사형 종결 어미인 ‘~임’, ‘~함’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장을 짧게 줄이기 위해 일명 ‘음슴체’를 쓰는 것과 비슷한 원리죠.

✔ 웹소설 제목 공식 2.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해서 몰입 유도함
출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제목에는 ‘~하겠습니다’, ‘~한다’와 같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된 제목이 많은데요. 제 3자의 입장에서 줄거리를 설명하는 대신 주인공이 자신의 상황을 직접 얘기해주는 듯한 제목이 Z세대 독자들의 빠른 몰입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세계관에 ‘과몰입’하기 좋아하는 Z세대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곧장 클릭하는 거죠. 


✔ 웹소설 제목 공식 3. 대조 효과를 사용해 호기심 불러일으킴
‘A이지만 B입니다’ 형식을 사용해 지은 웹소설 제목
출처 카카오페이지

대비되는 키워드를 함께 사용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형식입니다. 주로  ‘A이지만 B입니다’와 같이 쓰여요. 주인공의 뛰어난 능력을 강조하거나, 반대로 주인공의 난처한 상황을 부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혼당했지만 재벌입니다>, <짐꾼이지만 먼치킨>, <공작가 장남이지만 엑스트라>처럼요. A와 B에 넣는 키워드가 극명한 대조를 이룰수록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제목이 됩니다.



3️⃣ 카피라이팅에 써먹기 좋은 웹소설 문체 7
여기까지의 내용이 ‘이론편’이라면, 지금부터는 ‘실전편’입니다. 캐릿 1020 자문단 10대 50여 명, 20대(27세 이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캐릿의 트렌드 자문 그룹. MZ세대만 아는 문화, 유행을 발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이 밈처럼 사용한다고 제보한 웹소설 문체를 모았거든요. 카피라이팅, SNS 콘텐츠 게시물 등에 당장 써먹을 수 있도록 각각의 문체가 사용되는 맥락과 응용 예시까지 정리해두었으니 지금부터 밑줄 쫙 그을 준비해주세요.

✅ A가 B를 숨김 
출처 문피아
[뜻]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지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드러내는 일명 ‘사이다 서사기승전결을 빠르게 진행하는 서사 전개 형식. 독자가 보기에 답답하거나 전개가 느린 구간이 최소화되었음을 탄산음료의 시원함에 비유한 용어.’를 암시하는 제목이에요. 판타지 장르에서 주인공이 물리력이나 마법을 사용해 적을 무찌른다는 클리셰에서 유래했습니다. 현재는 장르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천재 배우가 액션을 숨김>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웹소설에 두루 쓰입니다.

[작품 예시]
<주인공이 힘을 숨김>, <핵재벌이 돈을 숨김>, <남편이 미모를 숨김>

[용례]
- Z세대는 겉보기와 실제 모습이 다른 것을 봤을 때 사용합니다.
ex. (대학교 조별과제에서 신입생 발표 실력이 4학년보다 뛰어날 때) 신입생이 발표 스킬을 숨김

- 브랜드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티저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 다이소 시즌 굿즈가 디자인을 숨김
 
‘동네 마트가 힘을 숨김’이라는 제목으로 조회수 20만 건을 기록한 게시물.
외관은 평범한 동네 마트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비싼 위스키를 취급하는 상황을 표현함.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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