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굿즈를 벤치마킹한 MD 상품 사례들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프로농구팀 ‘전주 KCC 이지스’는 새로 영입한 리그 인기 스타 허웅의 봉제 인형을 공식 굿즈로 판매해서 화제를 모았어요. “출시하자마자 한 시즌 굿즈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죠. 팬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에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유행한 봉제 인형을 분석해 제품 디테일을 살리는 데 참고했다고 합니다. 또 올해 초 편집숍 ‘오브젝트’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팝업스토어를 열어 평일에도 줄 서는 핫플로 등극한 바 있는데요. 당시 팝업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상품은 Z세대 사이에서 팬메이드 굿즈로 유행하던 부적 포카포토 카드의 줄임말. 얼굴이 인쇄 된 명함 사이즈의 카드를 의미한다. 요즘 아이돌 앨범에 필수로 들어있는 굿즈임.였어요.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할 때, 덕질 문화를 참고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어요. ‘맥도날드’도 그중 한곳입니다. 얼마 전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두 번째 콜라보 소식을 알렸는데요. 팬들이 여는 ‘생일 카페’에서 제공되는 컵홀더와 비슷하게, 패키지에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 디자인을 넣어서 칭찬받고 있어요.
맥도날드는 지난 3월에도 신메뉴를 출시하며 뉴진스를 모델로 내세운 바 있었죠. 이 때는 콜라보 메뉴라는 점을 드러내는 특별한 포장 디자인이 없었어요. 당시 소비자가 만든 가상의 패키지 디자인까지 온라인상에서 떠돌 정도로, 평범한 포장에 대해 아쉬워 하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2차 콜라보에서는 패키지 디자인에 공을 들이며 소비자의 니즈를 수용한 셈입니다. 맥도날드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이제야 우리가 뭘 원하는지 깨달았구나!’라며 반가움을 표시하는 댓글이 가득 달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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