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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경험’도 스펙이 된다? 공간이 곧 정체성인 ‘스페이스덴티티’ 세대

2023.11.08 (Wed)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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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2024년, 새롭게 주목해야 할 Z세대 소비자의 특성을 알고 싶은 분
- 공간을 잘 꾸미는 게 Z세대 사이에서 ‘스펙’처럼 통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분
- 공간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는 ‘스페이스덴티티’ 세대의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한 분

#홈카페(615.7만) #홈스타그램(449.5만) #방꾸미기(120.6만) 
이 세 키워드의 공통점은? 모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Z세대가 늘어났다는 거예요. 실제로 자기 방 꾸미기에 관심을 갖고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Z세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죠. 자연스레 유튜브나 SNS, ‘오늘의집’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에 룸 투어온라인 집들이 콘텐츠 등을 올리며 자신의 공간을 자랑하는 Z세대도 자주 보였습니다.  

아마 이 트렌드까지는 익숙하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공간을 통해 자신을 브랜딩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된 Z세대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단순히 예쁘게 꾸민 공간을 자랑하는 걸 넘어, 셀프 브랜딩의 수단으로 공간을 활용하게 된 거죠.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공간을 잘 꾸며 유명해진 ‘공간 인플루언서’들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어요. 대표적으로 ‘예진문’, ‘무과수’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을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美)’이라는 의미의 Z세대 신조어. ‘워너비, 이상향’과 비슷한 용례로 쓰임. 삼아 공간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Z세대도 많아졌습니다. 과거, 패션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통했다면, 최근엔 공간 또한 그런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거예요.  

“공간이 그 사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요소가 됐다고 생각해요!”
저는 요즘 공간이 그 사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요소가 됐다고 생각해요. 제 또래들을 보면 자기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맞춰 자기 방이나 개인 공간을 꾸미는 경우가 많거든요. 공간을 잘 꾸미는 인플루언서들이 워낙 많아서, 그분들의 공간을 레퍼런스 삼아 ‘나는 이렇게 꾸며 봐야지’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유주현(23세, 대학생)

Z세대가 추구미로 삼는 공간 인플루언서들의 계정
출처 (좌) 예진문 인스타그램 (우) 무과수 인스타그램
공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경향은 팬데믹 이후에도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발 더 나아가 내 집, 내 방 같은 개인적 공간뿐 아니라, → 잠시 머무는 숙소, 카페와 같은 공간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제가 다녀온 공간 = 제 취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좋은 공간에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경험하는 걸 좋아해요! 공간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좋은 공간을 많이 알고 찾아다니는 사람이 제 또래들 사이에서 ‘힙한 사람’으로 통하는 면도 있거든요. 좋은 공간에 다녀와서 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 친구들이 종종 ‘오 여기는 어디야?’라고 묻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뿌듯해요! 김수현(23세, 대학생)

그 예로 외부 공간 이용에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요. 최근 Z세대 사이에서 고가의 숙소 예약이 늘고 있는 건데요. 내가 머무는 공간이 ‘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이 좀 들더라도 좋은 공간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비교적 고가의 ‘감성 숙소’를 중개하는 플랫폼인 ‘스페이폴리오’가 큰 성장을 이루기도 했어요. 지난 4년간 거래액이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월간이용자(MAU) 50만 명을 달성했다고 해요. 

이렇듯 Z세대는 공간으로 ‘나’를 브랜딩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Z세대의 특성을 캐릿은 ‘스페이스덴티티’로 정의했습니다. 

🏠 스페이스덴티티(space+Identity)
자신이 꾸민 공간, 자신이 찾는 공간 등 공간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는 Z세대의 특징을 일컫는 말

그럼 지금부터 Z세대의 스페이스덴티티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콘텐츠를 다 읽고 나면 Z세대에게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 개념이 되었는지,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 소비자들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지 알게 되실 거예요!

목차
  1. 공간 경험에 돈을 아낌없이 씀
  2. ‘누가 만들었는지’가 공간 방문의 기준이 됨
  3. ‘공간’을 잘 꾸미는 게 일종의 스펙처럼 여겨짐
  4. 어떤 공간에서 일하는지가 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함

1️⃣ 공간 경험에 돈을 아낌없이 씀

✔ 취향에 맞는 숙소를 빌리기 위해 거금을 사용하기도 함
여러분은 여행지를 어떤 식으로 정하세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가고 싶은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결정하실 거예요. 이를테면 ‘바다가 보고 싶으니 강릉으로 가자!’ 같은 식으로요. 그런데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여행지를 정할 때 ‘숙소’를 먼저 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테리어, 분위기가 맘에 드는 숙소를 먼저 찾은 뒤 → 그 숙소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거죠. 심지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숙소라면 1박을 위해 거금을 투자하기도 하고요.

출처 월악산유스호스텔 인스타그램

이런 흐름으로 인해 관광지에서 멀고, 접근성이 좋지 않음에도 매번 예약 대란이 일어나는 숙소들이 있습니다. 일례로 제천에 위치한 월악산 유스호스텔을 들 수 있어요. 이곳은 관광지와 떨어져 접근성이 좋지 않은 위치에 있음에도 매달 예약 오픈일이 되면 1분 컷으로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1박에 20~40만 원 선으로 숙박비가 저렴하지 않음에도요. 감성적인 인테리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릴만 하다(able)는 의미.한 수영장 등을 이유로 이곳을 여행지로 삼는 Z세대가 많은 거죠. 내가 찾는 숙소의 인테리어, 분위기가 곧 자신의 취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요즘 여행지는 숙소를 중심으로 결정돼요”
친구들과 여행지를 정하는 방식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엔 뭐 하고 놀 건지 먼저 정한 다음 그곳을 중심으로 숙소를 찾곤 했는데요. 요즘엔 예쁜 숙소를 먼저 찾은 뒤, 그 숙소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식이에요. 숙소가 있는 곳 = 여행지가 되는 거죠. 숙소에 돈을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도 많아요. 몇 년 전만 해도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숙소보다는 먹거리나 놀거리에 더 투자하자는 분위기였고요. 그런데 최근엔 조금 비싸더라도 취향에 맞는 숙소를 선호하게 됐어요. 좋은 공간을 경험하는 차원에서요. 제 또래들 사이에선 그런 숙소에서 묵어보는 것도 필요한 경험으로 통하게 된 것 같아요! 백민경(19세, 대학생)

✔ 공간 사용료를 내고 방문해야하는 서점 등이 핫플로 떠오름
출처 겨울서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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