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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8만?
#선한영향력도 트렌드가 된 시대

2020.07.16 (Thu)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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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들
- 요즘 Z세대1995년 이후 출생~2000년대 중후반 출생자 사이에서 ‘선한 영향력’이 트렌드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신 분
- ‘선한 영향력’ 하면 가수 션 같은 기부 천사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 
-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에게 자사의 CSR 활동을 홍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감이 오질 않는 분

여러분은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저에게 선한 영향력이란 이런 느낌입니다. 
연예인이 큰돈을 기부하거나,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야만 행사할 수 있는 것!

즉, 공유 정도는 돼야 행사할 수 있는 것... 출처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라떼엔 유명인만 행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선한 영향력이, 요즘 Z세대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달까요. 이 얘길 들은 여러분은 아마 두 가지 포인트에서 의아하실 겁니다. 

① ‘선한 영향력도 어쨌든 영향력인데  Z세대는 스스로 그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② 왠지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졌을 것만 같은 Z세대가 ‘갑자기 웬 선한 영향력?’


그러나 요즘 Z세대는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큰돈을 기부하거나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생각하는 거죠. 그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① 인스타그램에서 #선한영향력을 검색하면 약 8만 개의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해시태그로 달 수 있을 정도로 선한 영향력이란 개념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거죠.


② ‘돈쭐 문화’로 인해 선한 영향력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행을 베푼 가게나 기업 제품을 일부러 구매하는 등의 행동도 선한 영향력으로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거죠. 그 덕에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한 취업 카페에서 선한 영향력을 검색한 결과.jpg

 

③ 면접에서도 선한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는 20대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취업 관련 사이트를 보면, 선한 영향력에 대해 언급한 후기가 많습니다. 꼭 선행, 기부가 아니라 일을 통해서도 선한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요즘 Z세대의 생각입니다. 

자, 이제 의아함이 좀 풀리셨나요? 그런데 이번엔 Z세대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여러분이 왜 알아야 하는지 또 의아하시다고요? 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것은 미래의 주요 소비자를 이해하는 일이자, 앞으로 이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좋을지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요즘 Z세대의 가치관 중 하나인, 선한 영향력에 대해 집중하실 필요가 있는 거죠!

게다가, 요즘은 기업 CSR도 마케팅과 브랜딩의 일환이 되는 세상이잖아요! (갓뚜기를 보세요!) 이 말은 즉, Z세대가 생각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알아 놓으면 CSR 사업을 기획하실 때 유용하게 써먹으실 거란 뜻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딱 5분만 캐릿에게 시간을 내어주세요!



Z세대가 생각하는 선한 영향력 ①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보고 벌레 잡아주는 것

에브리타임 게시글을 재구성했습니다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이란 앱을 아시나요? 대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학교 익명 커뮤니티 앱인데요. 원래는 학교 관련 정보(ex. 강의 평가)를 주고받는 곳이지만, 요즘엔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용도로요! 전공이 너무 어려우니 가르쳐달라는 글부터 바퀴벌레, 꼽등이 같은 벌레를 잡아달라는 글, 심지어 학교 화장실에 휴지가 없으니 휴지를 가져다 달란 글까지. 같은 학교 학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꽤 많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Z세대들은 이런 글에 답을 하고 열심히 도와줍니다. 이렇게 도움을 주고받는 것 역시 ‘선한 영향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래요! 비록 화장실에 휴지를 가져다주는 정도의 소소한 행동일지라도 말이죠. Z세대는 개인주의적이고, 정(情)이 없을 거라 막연히 오해했던 것이 미안해지는 대목입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지, 나름대로 자신들의 방식으로 정을 나누고 있더라니까요. 

학교 게시판에 도움 요청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와요! 갑자기 세제가 떨어졌다거나, 밤늦은 시간 배고픈데 먹을 게 없다거나 하는 식의 글인데요. ㅋㅋㅋ 그럼 그걸 본 누군가가 세제를 가져다주고, 간식을 나눠줘요. 저도 전공 수업이 어려워서 개념 설명 좀 해달라는 글이 올라온 걸 보고, 누군지도 모른 채 도와주러 간 적도 있어요. 별 건 아니긴 한데, 단 한 명한테만 도움을 줘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거라고 생각해요. 김OO(24세, 대학생)

Check Point
에타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도움을 주고받는 건) 일종의 놀이문화처럼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특히 벌레를 잡아달라는 글을 보고 도움을 준 후기 등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으로 여겨지고 있거든요. 심지어 학기가 시작되면 자취하는 친구들을 위해 벌레를 잡아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오픈하기도 합니다.(a.k.a 새스코) 이런 식으로 선행을 인증하며 재미도 찾는 거죠.

출처 커뮤니티

 

기업 Side 선한 영향력 활용법
Z세대를 타깃으로 한 CSR을 구상 중이시라면, 그 사업이 Z세대가 느끼기에 ‘재미있는’ 사업인지도 고민해보세요! 에타에서 벌레를 잡아주는 선행이 밈화 된 이유는 단순히 착한 일이라서가 아니라,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거창한 CSR 대신 Z세대가 반응할 만한 재미있는 CSR을 기획한다면, 사회 공헌은 물론 Z세대에게 브랜드 이미지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걸요?


Z세대가 생각하는 선한 영향력 ②
생일날 친구들에게 선물은 됐고 기부해달라고 말하는 것

생일 기부를 부탁하는 생일 기부 챌린지 출처 혜삐

 

Z세대의 선한 영향력을 향한 의지는 특별한 날(=생일)에도 계속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생일 선물 대신 기부를 해달라는 Z세대가 늘고 있거든요. 자신의 SNS에 위와 같은 게시물을 올리는 겁니다. ‘곧 내 생일인데, 나한테 생일선물을 주는 대신 기부를 해줬으면 좋겠어.’라는 글을요. 실제로 선물 대신 기부를 해준 친구들이 나타나면, 인스타 스토리에 태그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한답니다.

한 발 나아가 주변 지인들과 함께 ‘생일 기부 챌린지’를 벌이는 Z세대도 있습니다. 생일이 다가오면 자신의 생일 날짜에 해당하는 액수만큼(ex. 7월 9일이 생일→709원을 기부해달라는 식) 기부를 해달라고하는 거죠. 그걸 또 SNS에 인증하는 거고요. 이쯤 되면 Z세대의 인증 욕구가 선한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 선한 영향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작은 실천도 선한 영향력에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SNS 팔로어가 인플루언서 급인 것도 아니지만, 생일날 제 SNS에 기부해달라는 게시물을 올려 기부를 독려하는 것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라고 봐요! 신단비(27세, 직장인)

Check Point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옛날 옛적 선행의 미덕은 드러내기보다 숨기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Z세대에게 선행은 SNS에 인증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취재하며 만난 Z세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좋은 일은 SNS에 전시되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단순히 착한 일을 자랑하기 위해서라기보단,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니 Z세대에게 SNS란, 선한 영향력 중 ‘영향력’를 획득하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기업 Side 선한 영향력 활용법
눈치채셨나요? Z세대의 선한 영향력과 인증 욕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길게 말 안 하겠습니다. 기업의 CSR 사업이 Z세대 사이에서 널리 널리 회자되길 바라신다면, 그 어디에라도 인증할 수 있는 포인트를 끼워 넣어주세요! Z세대에게 친근한 챌린지 방식으로 접근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Z세대가 생각하는 선한 영향력 ③
최애가 오해받을 때 대신 해명해주고 선플 남겨주는 것

출처 유튜브 <입짧은 햇님>

 

입짧은 햇님을 아시나요? 꾸준히 떡상 중인 먹방 유튜버 중 한 명인데요. 최근 많은 먹방 유튜버들이 먹뱉 논란이나 뒷광고 논란을 겪은 데 반해, 입짧은 햇님은 이 모든 논란을 피해가 ‘클린 유튜버’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런 그도 광고 때문에 맘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위메프의 지원을 받아 소상공인 제품을 광고하는 <어디까지 팔아봤니? 2>라는 콘텐츠 때문인데요. 입짧은 햇님 입장에선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로 참여한 광고였지만, 업체 측의 미숙함으로 늦은 배송 등 문제가 발생했거든요. 


이 문제와 관련해 입짧은 햇님이 직접 라이브 방송으로 해명을 했지만, 몇몇 구독자들은 계속해서 댓글로 관련 문의를 남겼습니다. 바로 이 타이밍에 입짧은 햇님의 팬, ‘햇싸리’들이 짠하고 등장합니다! 이들은 혹시라도 이번 사건이 입짧은 햇님의 실수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댓글란에 열심히 해명 글을 달아줬거든요. 팬들의 적극적인 해명 글 덕분에 약간의 해프닝을 끝으로, <어디까지 팔아봤니? 2>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성황리에 진행되는 중입니다. 

최애에 대한 논란이 사실이 아닌 루머일 때. Z세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최애에 대한 해명 글을 남기거나, 미담을 퍼뜨립니다. 일종의 선플을 다는 건데, 이 역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뜻하는 말로서 인터넷상에 도는 루머나 악플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알기 때문이죠. (얼핏 별일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댓글을 하나 달기 위해선 Z세대가 귀찮아한다는 가입→인증→로그인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건 꽤나 큰 선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련 콘텐츠: 1020은 온라인에서 OO을 요구하면 바로 이탈한다)


※ 기사 발행 후, ③ 문단 예시로 언급됐던 Z세대 최애 유튜버에게 뒷광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캐릿은 독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적절한 사례로 본문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기존 내용을 유튜버 ‘입짧은 햇님’ 사례로 교체합니다. 구독자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한동안 사이비 종교 논란으로 활동을 접은 적이 있어요. 사실 종교적인 문제는 어렵기도 하고, 저도 잘 몰라서 인터넷에 엄청 검색해봤어요! 그러다 그분이 다닌다는 교회가 전혀 이상한 쪽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어요. 다 루머였다는 걸 알고 한창 그 유튜버 분의 미담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어요! 최근에 그 유튜버가 다시 복귀했는데, 열심히 알리고 다닌 제 지분 덕도 있다고 생각해요. ㅋㅋ 정주은(16세, 학생) 

Check Point
취재 중 만난 한 인터뷰이는 “저도 최애에게 좋은 영향력을 받았으니, 최애가 곤경에 처했을 땐 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는 답을 남겼습니다. Z세대에게 선한 영향력은 ‘기브 앤 테이크’가 가능한 것입니다.  꽤 의리있죠?

기업 Side 선한 영향력 활용법
Z세대가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선플 한 개를 다는 것=선한 영향력이니까요! 그러니 CSR 사업을 꼭 거창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당장 CSR에 거액을 투입할 여건이 안 된다면, 소소한 캠페인부터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취지만 좋다면 Z세대는 금방 알아봐 줄 거예요.


Z세대가 생각하는 선한 영향력 ④
중고거래할 때 구매자에게 선물과 쪽지 챙겨주는 것


중고거래 시 주고받는 소소한 선물 출처 정주은(인터뷰이)

 


요즘 Z세대가 중고거래를 자주 하는 것 알고 계시죠? (관련 콘텐츠: 신박한 1020식 절약법)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학교 커뮤니티 앱 에타의 ‘장터’ 게시판에서도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서비스이고, 에타는 학교 기반 서비스이니 중고거래의 형태는 주로 ‘직거래’가 된다고 해요. (동선이 겹치니까요!)

이럴 때 구매자와 판매자가 만나 소소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하나의 중고거래 문화처럼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적은 쪽지나 간단한 간식을 서로 나누는 거죠. 이런 배려 역시 좋은 중고거래 문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여겨 선한 영향을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저는 에타를 통해 중고거래를 하곤 하는데요. 시험 기간일 땐 제 물건을 사준 구매자 분에게 초콜릿과 에너지 음료를 드린 적이 있어요. 보통 약간의 간식을 덤처럼 얹어주는 편이에요.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선에서 배려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민제(23세, 대학생) 

저는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고거래할 때 작은 선물을 드리면서 제 유튜브 채널 스티커를 붙여놔요. 그럼 자연스레 홍보도 되더라고요. 나중에 당근마켓 채팅으로 선물 감사하다고, 유튜브 구독했다고 연락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좋은 일도 하면서 저를 홍보할 수도 있어서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정주은(16세, 학생) 

Check Point
두 번째 인터뷰이의 코멘트에 집중해 볼까요? 놀랍게도 선한 영향력을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데요. 즉, 선한 영향력을 개인의 ‘영향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Z세대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Z세대가 갑자기 선한 영향력에 반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겁니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에 효능감을 느끼니까요. 모두가 인플루언서처럼 행동하는 세대답죠? (참고 콘텐츠: 인플루언서블 세대가 온다!)

기업 Side 선한 영향력 활용법
기업 CSR 활동에 Z세대를 참여시키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Z세대에게 ‘영향력’을 선물하세요! CSR 활동을 통해 Z세대가 스스로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요즘 Z세대의 계정을 통해 기업을 홍보하는 식의 대외활동이 많은데요. 오히려 역으로 기업 SNS 계정을 통해 Z세대를 홍보해주는 건 어떨까요? 영향력을 얻고 싶은 Z세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불러올 수 있을 겁니다.



캐릿의 5줄 요약
Z세대에게 선한 영향력이란?
1. 유명인이 기부하는 것! (X) 나도 소소한 도움을 통해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것! (O)
2. 재미있는 놀이문화의 하나이자,
3. SNS에 꼭 인증해야 하는 것이며,
4. 기브 앤 테이크가 가능하고,
5. ‘영향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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