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릿 1020 자문단이 뽑은 PC방 연관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이미지
부정 키워드는 거의 없고 ‘맛집’, ‘데이트’ 같은 일상 키워드가 자주 등장함

‘티케팅이나 수강신청하러 PC방에 가는 건 원래 있었던 일 아닌가요? 대부분 목적을 달성하면 곧장 나오잖아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PC방에 대한 Z세대의 인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게임 마니아들이 주로 찾고, 쾌적하지 않은 환경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방문하지 않는 곳으로 여겨졌는데요. 최근에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연인과 데이트할 때 방문하는 등 오래 머무르기 좋은 공간으로 변하고 있어요. 즉,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서 Z세대가 다목적으로 이용하는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거죠. 

PC방과 갓생god(신)과 인생이 합쳐진 단어로, 부지런하고 알찬 삶을 사는 것을 일컫는 말., 언뜻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갓생을 실천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Z세대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일례로 게임이 아니라 과제나 공부를 하려고 PC방에 가는 대학생이 늘고 있고요. 심지어 PC방에서 문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블로그 글쓰기 같은 취미 활동을 즐기는 직장인도 등장하고 있어요. 이제는 PC방이 ‘업무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새로운 인식까지 생겨난 겁니다.

듀얼 모니터가 설치된 PC방 좌석 출처 @nunu8910(블로그)

카공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의 줄임말.을 주로 즐기던 Z세대가 카페 대신 굳이 PC방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PC방이 카페보다 훨씬 실용적인 공간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카페는 식음료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고 식사를 하려면 짐을 다 챙겨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반면에 PC방은 기본 이용료가 저렴하고 앉은 자리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은 듀얼 모니터나 편안한 의자 등이 마련된 시설 좋은 PC방이 많은데요. 덕분에 오랜 시간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공간으로 통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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