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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메랑? 음주로그? Z세대의 최신 음주 문화 트렌드.zip

2021.02.10 (Wed)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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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저도수 술이 인기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요즘 애들이 진짜 좋아하는 술이 뭔지 궁금한 식음료 업계 관계자
- 최신 음주 문화 트렌드 녹여서 Z세대 공감 콘텐츠 만들고 싶은 마케터
- (언젠가) Z세대 후배들과 회식할 때 ‘트렌드 좀 아는 선배’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직장인

여러분, 그거 아세요? 2002년생들이 올해 스무 살이 됐다는 거! Be The Reds 티셔츠 입고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때 태어난 친구들이 무려 성인이 된 겁니다. 시간 참 빠르죠? 그럼 여기서 갑자기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2002년생들이 1월 1일이 되자마자 한 행동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음주입니다! 라떼도, 월드컵둥이들도 성인이 된 후 제일 먼저 거치는 통과의례가 음주라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 봅니다.

유튜브에서 음주로그를 검색한 결과! 02년생들은 1월 1일 음주로그 파티 중!

 

재미있는 건 음주 문화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그냥 술만 마시고 끝나는 게 아니라, 첫 음주를 기념해 음주로그를 찍어 올리거나 음주 라방(라이브 방송)을 하는 2002년생이 꽤 많더라고요! 실제로 유튜브에 음주로그를 검색해보면 2002년생들이 처음 술을 마시고 주량 테스트를 하거나, 친구들과 랜선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2년생 래퍼 이영지가 첫 음주를 하며 진행한 인스타 라이브 방송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요. 


약 4만 명이 지켜보고 있는 래퍼 이영지 첫 술 라방!

 

격세지감이 잔뜩 느껴지는 사례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권주가,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권주가가 등장했다고 해요. 게다가 술자리에 빠질 수 없었던 대표 술 게임! 팅팅탱탱 후라이팬 놀이나, 배스킨라빈스31 등은 안 한 지 오래라고 하고요. 그 대신 라이어 게임, 캐치마인드처럼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술 게임들이 술자리 풍류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뀌어도 한참 바뀐 요즘 음주 문화, 신기하죠? 이 밖에도 Z세대1995년 이후 출생~2000년대 중후반 출생자가 좋아하는 주종부터 자주 가는 술집, 취하면 나오는 술버릇 등을 낱낱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거, 2002년생들이랑 술 마셔 보지 않는 이상 절대 알 수 없는 건데… 여러분께만 특별히 알려드릴게요. 일단 짠! 하고 시작할까요?


🏪 Z세대의 단골 술집은?
요즘엔 단연 줌(zoom)! 학교 행사 뒤풀이도 줌으로 하는 중


줌에서 술자리를 갖는 Z세대!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코로나 시국의 Z세대는 랜선 술 파티에 익숙합니다. 줌(Zoom)으로 친구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술을 마시는 거죠. 밖에서 마시면 여럿이 만나지도 못할뿐더러, 술집은 9시 전에 문을 닫으니까요. 몇몇 대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위해 학생들에게 줌 무료 아이디를 나눠줬다고 하는데요. 이걸 랜선 술 파티할 때 써먹기도 한대요.

최근엔 OT 같은 대규모 학교 행사도 모두 줌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에 40~50명 정도 모여 행사를 진행하고, 뒤풀이도 줌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요. 각자 마시고 싶은 술을 사 와서 랜선 술자리를 갖는 거죠. 대화 나누기도 힘들고… 금방 지루해질 것 같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줌의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술을 마실 수 있거든요. 왜 라떼 시절에도 학교 행사 뒤풀이를 하면 테이블 단위로 따로 놀곤 했잖아요. 그 모습을 줌의 소회의실 기능이 그대로 재현해주는 겁니다.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술 게임도 하면서요. (술자리의 꽃, 술 게임 얘기는 뒤에서 더 자세하게 해드릴게요!)

※잠깐! 그럼 코시국 이전의 Z세대 단골 술집은 어디였을까요?
무지개 맥주, 1943, 역전할머니맥주(할맥), 탐라 포차 등의 프랜차이즈 술집이 인기였다고 해요. 이들의 공통점은 ① 가성비가 좋고 ②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ex. 무지개 맥주: 드라이아이스 맥주, 역전할머니맥주: 살얼음 맥주, 탐라 포차: 산도롱 살얼음 맥주 등) 이 중에서 무지개 맥주와 1943은 분위기도 좋아서 인증샷 찍기 좋은 곳으로 통한다고 해요! (무지개 맥주와 1943은 비교적 분위기 좋은 술집으로 라떼들의 코다차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할맥은 슬리퍼 신고도 갈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편안한 라떼들의 쪼끼쪼끼 정도고요.) 

check point
Z세대에게 랜선 술자리는 어쩔 수 없는 대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나름대로 여기에 적응하는 Z세대 많아지는 추세예요. 오히려 취하려고 술을 마시지 않아서 좋고, 집에서 마시니 편하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아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돼도 랜선 술자리는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네요.

1월에만 4번 정도 랜선 술자리를 가졌어요. 5인 이상 집합 금지니까 아무래도 밖에서 술 마시긴 어렵거든요. 랜선 술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느냐고요? 일단 참석하는 애들이 전부 다 줌에 접속하기 전까지 간단하게 근황 토크를 해요. 슬슬 다 모이면 본격적으로 술자리를 여는데요. 줌 기능을 이용해 장난치는 게 랜선 술자리의 묘미예요. 가끔 취해서 헛소리하는 친구가 있으면 방장이 퇴장을 시키거나, 마이크를 강제 음소거 해두기도 하거든요. ㅋㅋㅋ 서로 누가 더 웃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두나 경쟁도 하고요. ㅋㅋㅋ 솔직히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랜선 술자리! 유진(24세, 대학생) 

학교 친구들 20명과 단체로 과 행사 겸 랜선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어요. 보통 줌으로 수업을 들으니까 다른 화상 플랫폼보다 접근성이 좋은 줌을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다 같이 술 게임도 하고, 소회의실 기능을 이용해 서너 명씩 모여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각 학과 학생회가 줌 유료 아이디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로 방을 만들어줘요. 자주 술자리를 갖는 친구들끼리는 1/n로 줌 유료 아이디를 결제할 때도 있어요. 허시은(21세, 대학생)


🍺 Z세대 최애 주종은?
⤷ 랜선 술 파티 때 자랑할 수 있는 특이한 맥주가 인기!

랜선 술 파티 때 꼭 등장하는 독특한 콜라보 맥주!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랜선 술 파티 문화는 Z세대가 선호하는 주종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줌을 켜고 술을 마실 때면 각자 얼마나 특이한 술을 마시는지 서로에게 보여주면서 자랑하는 게 암묵적인 식순(?)처럼 자리 잡았거든요. 이 말은 즉, 우리가 아는 가장 대중적인 술들(ex. 참 OO, 처음OO, 테O, 카O 등)은 랜선 술 파티에선 잘 볼 수 없다는 거죠. 주량도 달라졌대요. 직접 만나서 술을 마시는 게 아니니까 ‘부어라 마셔라’ 권주하거나 과음하지 않고, 각자 마실 만큼만 마시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합니다. (참 OO, 처음OO, 테O, 카O 같은 술들은 밖에서 마시는 술로 통한다고 합니다. 빨리 귀가해야 하니까 2차쯤에 취하려고 마시는 술이요!)

랜선 술 파티에 이어 요즘 자주 보이는 술자리 유형은 ‘홈술’입니다.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술을 마시는 건데요. 이때 각종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게 하나의 재미가 됐다고 해요. 밖에서도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긴 하지만, 홈술할 때는 필수로 통한다고 합니다.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홈술의 텐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요! 홍초+파워에이드+소주를 섞어서 마시는 ‘태극주’나 가수 강민경의 레시피대로 소주와 맥주를 1:9 비율로 타서 마시는 ‘강민경 꿀주’, 막걸리에 과일 등을 넣고 믹서에 갈아 마시는 ‘막걸리 슬러시’ 등이 Z세대가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Check Point
요즘 20대들 사이에서 저도수주가 인기라는 기사가 자주 보도됐죠. 그런데 Z세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이런 술들이 단순히 ‘저도수’라서 좋아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보단 평소에 흔히 마시지 않는 특이하고 맛있는 술이라서 더 인기가 있었던 거래요. 편의점에서 4캔 만 원하는 수입 맥주와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주류를 접하며 Z세대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확실한 ‘주류 취향’을 갖게 된 세대입니다. 술을 마시는 목적이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 때문인 거죠! 그래서 랜선 술 파티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술 대신 브랜드와 콜라보한 맥주,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맥주, 한정판 맥주 등 독특한 술을 마신다고 하고요. 

랜선 술자리를 가질 땐 아무래도 맥주를 많이 마셔요. 맥주 종류가 워낙 많으니까 각자 어떤 맥주를 골라왔나 경쟁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ㅋㅋㅋ 최근엔 유미의 세포들 IPA, 곰표 맥주 같은 콜라보 맥주가 인기였어요. 참고로 저는 ‘질러 육포’와 콜라보한 질러맥주, ‘유동 골뱅이’와 콜라보한 골뱅이 맥주를 랜선 술자리에 가져갔습니다.ㅋㅋㅋ 평범한 맥주 사가면 ‘너 참 취향 소나무다’라는 소리를 듣거든요. 유진(24세, 대학생) 

네 캔 만 원 하는 수입 맥주를 자주 마셔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도 ‘나는 에일이 좋다’ ‘나는 라거가 좋다’ 하는 취향이 생기더라고요. 한동안 유행했던 과일 소주는 요즘 한물간 느낌이에요. 하이볼, 와인 같은 술에 진입장벽도 낮아진 편이에요. 할맥(역전할머니맥주)이나 와인 한 잔 같은 체인점이 생기면서 이자카야에 가야 마실 수 있던 하이볼을 4천 원 정도에 마실 수 있고, 와인도 저렴하게 마실 수 있게 됐으니까요. 장헌주(24세, 대학생)


🍗 Z세대 최애 안주는?
1인 가구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밀키트 & 유튜버 발 유행 음식

홈술할 땐 요즘 유행하는 안주!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쇼핑 사이트 AK몰에 의하면, 지난해 1~7월 밀키트 매출이 전년 대비 320%가량 증가했다고 해요. 1인 가구와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밀키트 시장이 폭풍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주로 마켓컬리나 쿠팡프레시 등 새벽 배송이 가능한 업체에서 밀키트를 주문해 먹는 Z세대가 많다고 하는데요. 캐릿 1020 자문단의 한 인터뷰이에 따르면 “자취하는 친구 집 앞에 가면 로켓프레시 보냉백이 있는 게 국룰”일 정도래요. 1인 가구 자취생들은 최저 주문 금액을 맞추기 힘드니까 이런 배송 업체들을 잘 이용하지 않을 것 같지만, 밀키트 제품이 잘 나오는 데다 한 번에 여러 개를 주문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밀키트 얘길 꺼낸 이유는… 요즘 Z세대는 안주도 밀키트로 만들어 먹기 때문이에요. 감바스 알 아히요, 밀푀유 나베 등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이 술안주로 인기라고 합니다. 안주를 배달해서 먹는 경우도 많지만,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다 음식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밀키트를 찾는 거래요. 아예 직접 안주를 만들어 먹는 경우도 늘었다고 합니다. 손수 안주를 해먹을 땐,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참고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요즘 유튜브에서 핫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따라 만들어 먹는 거죠.

Check Point
최근 유명 맛집과 콜라보한 밀키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Z세대 사이에선 맛집에서 파는 음식보다 유튜버들이 맛있게 먹은 음식이 화제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유튜버 밥굽남이 먹었던 토마호크 스테이크나, 유명 먹방 유튜버들이 도전했던 로제찜닭 같은 음식들이요. 만약 식품 브랜드에서 밀키트 제품을 출시할 때 먹방 유튜버와 콜라보한 제품을 내놓는다면 Z세대의 큰 관심을 끌 수 있겠죠? 일례로 유튜버 꿀키의 돈가스 밀키트가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적이 있는데요. 출시 당시 Z세대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랑 술을 마셨는데요. 안주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어요. 유튜버들 때문에 하도 유행이길래. ㅋㅋㅋ 토마호크가 비싸면, 돈마호크라고 돼지고기로 비슷하게 만들어 먹는 레시피도 있어요. 홈술할 때는 이런 식으로 유행하는 안주를 만들어 먹곤 해요. 장헌주(24세, 대학생)


🧟‍♀️ Z세대의 술버릇은?
취중 전화? 놉! 요즘엔 취중 라방!!!

취중 라방 중!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밀레니얼들의 대표 술버릇은 취하면 핸드폰으로 전 애인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는 거였죠. (a.k.a 취중 통화! 다음 날 이불 킥은 필수!) 그런데 요즘 세대의 술버릇은 ‘전화’가 아니라고 해요. 콜 포비아가 있다고 일컬어지는 Z세대는 아무리 취해도 통화를 즐기진 않는 거죠. 대신 술이 좀 취했다 싶으면 인스타 라방을 켜고 다른 친구들과 소통을 한대요! 인스타 라방은 연예인들만 하는 건 줄 아셨다고요? 랜선 술자리가 일상화되면서 꼭 유명인이 아니어도 라방을 켜고 지인들과 소통하는 게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됐다고 합니다.  

check point
 아예 친한 친구들만 팔로우하는 비공개 계정을 만든 뒤, 그 계정으로만 라방을 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흑역사가 널리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랄까요.) 그만큼 Z세대는 라방에 진심이래요. 

저는 좀 많이 취하면 인스타 라방을 켜서 친구들하고 얘기를 나눠요. 라방을 켜면 친구들이 라이브 참여 요청도 하고, 댓글도 남겨줘요. 의식의 흐름대로 얘기하는데, 재미있기도 하지만 흑역사가 생성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ㅋ 그래도 라방은 따로 저장하지 않으면 기록이 안 남으니까 괜찮아요. 요즘엔 취하면 텐션이 올라가서 라방을 매번 켜는 것 같아요. 사실 평소엔 정말 심심할 때 아니면 라방을 자주 하진 않거든요. 장민경(20살, 예비 대학생)


📱 Z세대의 술자리 매너는?
술 마시기 전에 짠메랑이 필수!

Z세대의 짠메랑 모음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요즘엔 밥 먹기 전에 음식 인증샷 찍는 걸 기다려주는 게 매너 아닌 매너로 통하죠. 그것처럼 Z세대 사이에선 술 마시기 전에 ‘짠메랑’을 찍는 게 매너 아닌 매너가 됐다고 합니다. 짠메랑은 건배 장면을 인스타그램 ‘부메랑’ 필터로 찍는 걸 의미하는데요. (네… 짠+부메랑입니다!) 술자리가 시작하기 전 짠메랑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는 것이 Z세대 술자리 국룰이라고 해요. 같이 술 마시는 친구들을 한 명씩 태그해주는 건 필수래요. 심지어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짠메랑 스토리만 모아서 고정을 해두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check point
건배할 때 짠메랑 찍는 건 알겠는데… Z세대는 뭐라고 외치면서 건배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청바지! 청춘은 바로 지금! 이런 건배사를 외치진 않을 테니까요….) 따로 건배사를 하지 않는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요즘은 건배할 때 ‘푸르잔!’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대요. 풀잔(full+잔)이란 뜻으로, 유튜버 수빙수가 했던 건배사인데 친구들끼리 술 마실 때 종종 외친다고 합니다.

인스타 스토리 자주 올리는 친구가 있으면, 짠메랑은 무조건 찍는 거 같아요! 요즘엔 기출 변경 버전도 나왔어요. 그냥 짠!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잔을 위로 올렸다 내리면서 찍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도 찍고. ㅋㅋㅋ 짠메랑을 하도 많이 찍어서 다양한 버전이 나왔다니까요. 장헌주(24세, 대학생) 

술자리에서 친구가 ‘푸르잔’을 알려줬어요. 알고 보니 유명한 유튜버분이 했던 건배사더라고요. 장민경(20세, 예비 대학생)


🍷 Z세대가 술자리에 초대받으면?
담금주 키트로 담금주 담가서 선물로 가져감

Z세대가 담금주 키트로 만든 담금주 (캐릿 1020 자문단 제공)

 

Z세대 사이에서 담금주 만드는 게 유행이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9시 이전에 술집이 모두 문을 닫다 보니, 서로의 집에 놀러 가 술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이때 빈손으로 가기 뭐하면, 담금주를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담금주 키트를 구매하면 과일부터 병까지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어서 만드는 게 어렵지 않대요. 간혹 키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해 담금주를 담그는 Z세대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술을 마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술과 관련된 새로운 체험이나 경험을 해보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구독자가 6배가량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재미 삼아, 체험 삼아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보는 Z세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겠죠.

Check Point
앞서 Z세대는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술이 아니라 맛있는 술을 선호한다는 얘기를 드렸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칵테일 술을 만들어 먹거나, 담금주를 담가 먹는 등 DIY 음주 문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제 취하려고 술을 마신다는 말은 옛말입니다. Z세대에게 음주는 ‘맛’을 느끼는 미식 행위이자, ‘체험’이 동반된 하나의 놀이가 됐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다음 주에 친구 두 명과 술 모임이 예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인삼과 딸기 바질 담금주를 만드려고 키트를 사서 담금주를 담가놨답니다.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 웬만한 주종은 다 마셔본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 새로운 걸 좀 마셔보고 싶어서 가끔씩 친구 집에서 홈술할 때 돌아가면서 담금주를 만들어 오기로 했어요. 첫 스타트는 제가 끊었는데, 기대돼요! 유진(24세, 대학생) 

저는 생일 선물로 딸기 담금주 키트를 받은 적이 있어요.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쉽고 기분도 좋더라고요. 키트를 구매하면 재료를 하나하나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설명서에 적힌 대로 따라서 만들기만 하면 되니까 편해요.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단둘이 술을 한잔했는데요, 제가 만든 담금주를 가져가서 나눠 먹었어요! 주변에서 키트를 사서 하는 담금주 만들어 먹는 친구들이 꽤 많아요. 박희정(21세) 


🎲 Z세대의 최신 유행 술 게임은?
 랜선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라이어 게임!

요즘 술 게임 대세, 인물 퀴즈! 출처 tvN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묘미! 바로 술 게임이죠. 코로나 이후, Z세대가 즐겨하는 술 게임은 확연히 달라졌다고 해요. 예를 들어, 코로나 이전엔 다 같이 둘러  앉아서 서로를 지목하면서 하는 ‘홍삼게임’이나 ‘바니바니’ 같은 게임을 주로 했다고 하는데요. 랜선 술자리를 가지면서부턴 비대면 상태에서 서로를 지목하는 게 어려워 그런 게임들은 종적을 감췄다고 합니다. 대신 랜선에서 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들을 찾아 술자리 풍류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캐릿 1020 자문단 친구들이 알려준 최신 술게임 BEST3를 알려드립니다.

✅ 라이어게임
원래 코시국 이전에는 앱으로 하던 게임이었습니다. 앱이 지목한 한 명이 라이어가 되고, 라이어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자기가 거짓말한 것을 들키지 않아야 이기는 게임인데요. 랜선 술자리에선 앱의 역할을 사회자가 하게 됐다고 합니다. 줌으로 라이어 게임을 할 땐, 사회자 한 명이 라이어에게만 따로 비밀 쪽지를 보내준대요. 그럼 지목된 사람이 라이어가 아닌 척 연기를 하며 나머지 친구들을 속이면 되는 겁니다.

✅ 인물 사진 보고 이름 맞추기(인물 퀴즈), 노래 1초 듣고 제목 맞추기
Z세대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게임을 술 게임으로 즐깁니다. 대표적으로 tvN 예능 <신서유기>에 등장했던 인물 사진 보고 이름 맞추기나 노래 1초 듣고 제목 맞추기 같은 게임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게임을 위해 PPT까지 등장한다는 거예요. 줌의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해 PPT에 정리한 인물 사진을 띄워 놓고 누가 누구인지 맞추는 거래요. (요즘엔 아예 인물 퀴즈 PPT가 인터넷에 공유되기도 하더라고요!) Z세대의 술 게임 열정, 상상을 초월하죠?

✅ 캐치마인드
넷마블의 게임, 캐치마인드를 아시나요? 제시어를 설명하는 그림을 그리면, 상대가 해당 제시어가 뭔지 맞추는 게임인데요. 줌에서 화면 공유 기능을 활용해 캐치마인드 게임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그림판 같은 걸 띄워두고 제시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린 뒤 친구들이 맞추게 하는 거죠!

Check Point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를 대신한 2021 최신 ver. 권주가! 알려드립니다. (텍스트 기반인 관계로 음성지원은 어렵지만, 우리가 흔히 알던 권주가와 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만 참고해주세요. 하하.)
① 뭐? OO이가 술을 마신다고? 마시고 말해 마시고 말해 마시고 말해라~
② 마셔마셔~ 먹고 죽어~ 바보바보~  네발로 기어라~ 네발로 기어라~
③ 누가 술을 마셔 아 OO이가 술을 마셔 김 짝짝짝짝 O 짝짝짝짝 O 짝짝짝짝 아 원 샷!

랜선 술자리를 하다 보면 꼭 누군가가 딴짓하는 타이밍이 오더라고요. 그럴 때가 딱 게임을 할 타이밍이에요! 소리만 듣고 영화 제목 맞추기, 라이어 게임 등을 자주 했어요. 한번은 4시간 동안 지치지도 않고 라이어 게임을 한 적도 있어요. ㅋㅋㅋ 유진(24세, 대학생)


🙅 Z세대의 술 선생님은?
⤷ 랜선 술 선생님, 커뮤니티 유저들!


02년생들에게 술자리 관련 꿀팁을 알려주는 커뮤니티 게시물 출처 커뮤니티

 

‘술은 부모님께 배워야 한다.’ 밀레니얼분들은 스무 살 되고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요즘 Z세대의 술 선생님은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로 바뀌었대요. 유튜버, 인플루언서, 심지어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술을 배운다고 합니다.  연말이나 연초쯤, 커뮤니티 게시판엔 스무 살들에게 술자리 매너나 꿀팁을 알려주는 ‘술자리 불판하나의 게시물 안에서 주제를 정해놓고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는 커뮤니티 문화’이 열립니다. 인생을 좀 더 살아본(?) 커뮤니티 유저들이 갓 성인이 된 스무 살을 위해 술 마실 때 무엇을 조심하면 되는지, 숙취는 어떻게 이겨내는지 등을 알려주는 거죠. 자신이 팔로우해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라방을 하면 그때 술자리 매너 같을 걸 물어보는 Z세대도 많다고 합니다.

Check Point
시대가 바뀌면 매너도 바뀝니다. 그래서 Z세대는 부모님 세대보다 최신 음주 문화를 더 잘 알고 있는 커뮤니티 유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에게 술을 배우는 겁니다. 아무래도 그들이 좀 더 유용하고 센스 있는 팁을 많이 알고 있을 테니까요.

술 먹고 주사 부리는 거, 나중에 이불 킥 할 일이잖아요. ㅋㅋㅋ 스무 살들은 어떤 게 술자리 매너인지 잘 모르니까 흑역사 만들지 말라고 커뮤니티 유저들이 불판을 열어 선한 오지랖을 부리는 거죠. 숙취 해소 꿀팁이나 같이 마시면 절대 안 되는 술 목록 등을 공유해줘서 은근 꿀팁을 많이 건질 수 있어요. 장헌주(24세, 대학생) 

캐릿의 8줄 요약
1. Z세대는 소회의실, 비밀 채팅 등 줌의 각종 기능을 잘 활용하며 랜선 술자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
2. 술은 맛과 재미로 먹는 것! 콜라보 맥주나 특이한 주류가 Z세대 최애 주종임
3. 1인 가구 Z세대는 안주도 밀키트로 만들어 먹음
4. 취중 전화 대신, 취중 라방이 Z세대의 新 술버릇
5. 술 마시기 전엔 짠메랑 찍고 같이 마시는 친구들 태그해서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는 게 국룰임
6. 칵테일 술 만들기, 담금주 만들기 등 술도 DIY로 만들어 먹는 게 유행
7. 랜선의 장점을 최대화한 술 게임이 대세 (ex. 캐치마인드, 라이어 게임)
8. 주도나 술자리 관련 꿀팁은 부모님 대신 커뮤니티 유저, 유튜버, 인플루언서에게 배움

캐릿 아이콘 서재경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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