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약속을 구글폼으로? 코로나 학번 대학 문화 7

밀레니엄 베이비(2000년생, 19학번)가 대학교 4학년이라니, 믿어지시나요? (N수, 휴학하지 않았을 때 기준) 19학번은 유일하게 오프라인 축제와 MT를 경험해본 마지막 학번이기도 합니다. 2020년 이후로 대학에 입학한 학번은 대규모로 진행 되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어요. 20, 21, 22학번에게 대학생활 디폴트값은 비대면강의가 일상화된 환경입니다. 20~22학번을 묶어 ‘비운의 코로나 학번’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코로나 학번에게는 축제나 MT보다, Q&A 오픈 카톡방이나 줌 독서실이 더 익숙합니다. 그만큼  지금 대학생들은 비대면 대학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바뀌기 어려울 만큼요.

그렇다면 이 시기, 코로나 학번만의 바뀐 대학 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6개월이 멀다하고 바뀌는 찐대학생 문화를 현역 대학생과 함께 낱낱이 짚어 봤습니다.

1. 강의 관련 질문은 ‘오픈 카톡’에서 한다.
교수님이 개설한 수업 오픈 카톡방 / 인터뷰이 제공

캐릿 독자분들은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 쉽게 질문하셨나요? 대면 강의일 때는 강의 시간엔 쭈뼛대다가, 메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았죠. 메일을 도통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애도 많이 먹었고요.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교수님이 있는 오픈 카톡방에서 바로 질문한다고 해요(!) 대부분의 교수님이 강의와 관련된 오픈 카톡방을 개설한다고 해요.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다 보니, 칠판에 안내사항을 적어 주거나 쉬는 시간에 공지사항을 전달하기가 어려워졌거든요. 2년 전 전면 비대면 수업이 막 시작됐을 때에도 공지사항 전달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강의마다 카톡방이 생겼었어요. 그때와 달라진 점은 일반 카톡방이 아닌 오픈 카톡방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일반 카톡방의 경우 학생들의 번호를 일일이 저장해 방을 만들어야 해서 번거롭거든요. 오픈 카톡방의 경우 미리 방을 만들어두고 링크만 공유하면 돼서 편리하다고 합니다.


학생들끼리 개설한 수업 오픈 카톡방 / 인터뷰이 제공

학생들이 편의를 위해 교수님 없는 오픈카톡방을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강의를 듣는 한 학생이 오픈 카톡방을 개설하고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링크를 공유해요. 이 방에는 교수님과 조교가 없어서, 더 자유롭게 강의 및 과제에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같이 교재 공구할 사람도 찾을 수 있고요.


교수님의 즉각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픈카톡방에서는 주로 과제, 성적, 출석 관련 질문을 해요. 메일로 질문하면 답변받기까지 하루가 넘게 걸리는데 카톡방을 이용하면 한두 시간 내로 교수님께 답변이 와서 정말 편하고 좋아요. 소극적인 친구들, 한국말이 서투른 외국인 친구들도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지금 교수님을 도와 강의 조교를 하고 있는데요. 교수님도 오픈카톡방 사용을 편해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배경민(24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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