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뜨는 오프라인 매장 또는 팝업 스토어 콘셉트가 궁금한 분
- MZ세대가 좋아하는 F&B 스몰 브랜드를 알고 싶은 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Z세대 사이에서 ‘그로서리 마켓’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그로서리 마켓은 해외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포장지가 예쁜 시리얼이나 스페인산 치즈 같은 홈파티용 안주 등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매장 간판부터 인테리어, 소품 하나까지 미국이나 유럽의 식료품점을 모티프로 설계되어서 해외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힙한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그로서리 마켓 유행의 시초격인 ‘보마켓’(해시태그 2.1만 개), 소금빵으로 유명한 성수동 ‘먼치스앤구디스’(해시태그 8천 개) 등이 있어요. 주말만 되면 이곳들 앞에는 MZ세대가 줄을 선 모습을 볼 수 있죠.

📑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 단일 식재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료품점. 치즈, 잼 등의 식재료를 직접 만들거나 수입하여 판매한다. |

출처 생선씨
요리할 때 프리미엄 식재료 하나만 써도 음식 맛이 업그레이드되는 게 느껴져요! 요리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훨씬 더 신경 쓴 듯한 느낌이 나거든요. 이탈리아 소스인 바냐카우다로 파스타를 만들거나, 빵이나 야채에 찍어 먹기만 해도 그럴듯한 식사를 하는 기분이에요. 프리미엄 식재료 하나만 사 두면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니까 가성비가 좋기도 하고요. 전혜윰(26세, 대학생) |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은 하나의 식재료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마니아 취향의 제품 비중이 높아요. 가령 치즈플로에서는 산양 젖으로 만든 ‘셰브르’ 치즈를 판매하는데요. 캐릿이 취재한 MZ세대 인터뷰이들은 이런 마니아 취향의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과정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에서 특이한 식재료를 소비하는 일=식재료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거예요.

잼 전문점 ‘쎄콩데’에는 일반적인 그로서리 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제품이 많은데요. 쎄콩데는 브런치 카페를 겸하고 있어서 브런치 메뉴와 함께 다양한 잼을 맛볼 수 있어요. ‘토마토 스프레드’같이 처음 보는 잼은 실제로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잼이 어떤 재료와 어울리는지도 경험할 수 있으니까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게 돼요. 최한미(28세, 취준생) |
😋 식재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제품을 고를 수 있어서
식재료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MZ세대가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을 방문하는 이유입니다. 직접 요리해 먹기 위해서 제품 하나하나의 맛과 특징을 구별할 수 있는 전문가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해요.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에 가면 해당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직원 또는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며 어떤 제품이 내 취향에 맞을지 체크할 수 있다는 거죠.
치즈 전문점에 가니까 직원분이 맞춤형으로 치즈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집에서 로제 파스타를 할 때 어울릴 만한 치즈를 찾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맛을 얘기하니까 잘 어울리는 제품들을 제안해주셨어요. 실제로 요리했을 때도 제 입맛에 맞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최은아(34세, 프리랜서) |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수제로 만들거나, 검증된 제품만 골라 수입하기 때문에 믿고 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나의 식재료만 다루는 곳이기에 일반적인 그로서리 마켓보다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판매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해요. 게다가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을 방문하는 고객 중에는 식료품 퀄리티에 대한 기준이 높은 마니아들도 있기에, 이들을 상대하는 곳에서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식재료를 하나만 취급하는 전문점이니까 일반적인 그로서리 마켓보다 더 신경 써서 상품을 구비해 뒀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1년 이상 운영한 곳이라면 믿고 방문합니다. 전혜윰(26세, 대학생) |
팝업 식당이 열렸다는 소식을 접하면 일단 예약부터 걸어 두는 편이에요. 인기 있는 F&B 브랜드, 식당의 경우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되거든요. 팝업 방문 후기는 SNS 인증용으로도 좋은 소재라 다들 팝업 식당에 더 열광하는 것 같아요. 최영훈(25세, 대학생) |

출처 소스포소스일례로 소스 전문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 ‘소스포소스’는 콜라보 팝업 식당을 잇따라 오픈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핫도그 브랜드 ‘새터데이 핫도그’와 콜라보해 소스포소스의 소스를 기반으로 핫도그를 만들었어요. 또, 9월에는 이탈리아 음식 전문 푸드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파스타와 수프 등을 판매했죠. 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은 단일한 식재료를 판매하기 때문에 자칫 단조롭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소스포소스는 식품 브랜드와의 콜라보 팝업 스토어를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오픈해 이런 단점을 극복한 사례입니다.

출처 슈퍼말차원 푸드 그로서리 마켓뿐만 아니라 한 가지 종류의 식재료만 이용해 메뉴를 구성한 브랜드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일례로 말차 전문 브랜드 ‘힛더티’에서 오픈한 카페 슈퍼말차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1.6만개에 달하는 성수동 핫플이에요.
“관심 있는 식재료 디깅하려고 팝업 식당에 가요”
프리미엄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데, 소스포소스에서 운영한 팝업 식당은 퀄리티 높은 소스로 만든 요리들이라서 관심이 가요. 팝업 식당에 가서 음식만 먹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소스가 어떤 요리와 잘 맞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제 또래처럼 보이는 방문객들도 셰프님에게 레시피를 물어보거나 소스 맛을 하나씩 비교해가면서 먹더라고요. 식재료 하나를 깊게 파고 드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거죠. 최한미(28세, 취준생) |
캐릿 멤버십을 시작할 타이밍이에요
캐릿이 처음이신가요?
회원 가입부터 시작하기
※ 캐릿은 유료 미디어로 무단 전재와 재배포를 금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최대 10% 이상을 인용할 수 없으며 원문을 일부 인용할 경우에도
반드시 출처를 표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