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Fri) / 3 min read
사실 트위터가 가장 많이 쓰이는 SNS는 아니지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SNS 이용률 조사에 따르면 세대 상관없이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다음의 순위를 차지합니다. ‘굳이 4위 플랫폼을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죠. 하지만 트위터 이용자 특성을 살펴보시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트위터는 창립자이자 현 CEO가 “트위터가 부활한 비결은 K팝”이라고 콕 찝어서 말했을 정도로 MZ세대의 ‘덕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많이 언급되면 트렌드로 집계된다는 자연스러운 이치에 따라 아이돌 팬들이 총공한 메시지가 실트의 단골손님이에요. 요즘 덕후들은 최애의 생일이나, 앨범 발매 소식, 수상 소식을 실트에 올려서 축하합니다. 실트가 일종의 광고판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말이죠 여러분, MZ세대의 실행력이 광고 대행사 명함을 파 드려도 좋을 정도예요!
필요할 때는 팬덤끼리 도움을 주고받기도 해요.
좋은 일도 실트를 통해 알리지만, 반대로 항의나 촉구의 뜻을 실트를 통해 표현하기도 합니다. ‘소속사는 보시오’ 라고 팬들이 생각하는 여론을 해시태그를 통해 보여주는 거예요. SNS에 게시글을 올리는 것보다 소속사에 직접 전화하는 편이 빠르지 않냐고요? 예전이라면 그랬겠지만, 요즘 세대는 내 의견을 무시하면 그만인 상담 센터보다 공개된(소속사도 보고 있는 게 확실한) SNS에서 ‘이만큼 화났다’라는 화력을 보여주는 편이 원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걸 체득하고 있어요.
2. 실트로 사회 운동 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N번방 성 착취 사건에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죠. 청와대 청원에 300만 명이 참여한 신기록이 세워질 정도인데요. 트위터 ‘N번방 해시태그 실트 총공’이 큰 동력이 됐습니다. 현재까지도 후속 처리에 관심을 이어 가기 위해 실트 올리기 운동이 계속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집회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온라인에서 비대면 캠페인을 진행하는 겁니다.
트친트위터 친구의 줄임말이 N번방 실트 총공 트윗에 저를 태그해서 해당 이슈를 알게 됐어요. 그걸 보고 저도 바로 총공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실트 총공이라는 게 실질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지는 않지만, 저처럼 몰랐던 사람에게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는 장점이 있죠. 트위터는 익명이니까 서로 편견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오로지 메시지만으로 유대감을 형성할 수도 있어요. 이다정(25, 대학생)
이 계보를 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번 N번방 해시태그 총공은 ‘끌올세대’로서의 MZ세대의 특징이 돋보여요. N번방 관련 해시태그를 달고 왜 갑자기 좋아하는 노래를 말하냐고요? MZ세대는 실트 캠페인을 할 때 진지한 내용만 담지 않습니다. 평범한 일상 얘기, 지금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하기도 해요. 힘들면 남의 트윗을 복붙하는 경우도 있고요. 실트에 올려서 관심을 식지 않게 하는 게 1차 목표, 그동안 지치지 말자는 게 2차 목표니까요. 대신 청원 링크를 공유하는 등 캠페인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거죠.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드라마 방영일, 웹툰 업로드 일이 되면 실트에 작품 관련 키워드가 하나둘씩 올라옵니다. 인터뷰를 한 20대 친구의 말을 빌리면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라는 웹툰을 본 적이 없는데, 화요 웹툰이라는 건 알 정도”래요. 제목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드라마에서 MZ세대가 반응한 포인트가 실트로 올라가기 때문에 ‘찐 반응’을 살펴보는 데도 유용합니다.
저에게 드라마 <더 킹>=맥시무스입니다. 트위터를 하다가 우연히 ‘진정해 맥시무스’라는 짤을 봤는데 너무 웃긴 거예요! 이후에 ‘맥시무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다 찾아봤어요. 그래서 맥시무스의 본명이 실제 막시무스라는 TMI까지 다 알아버렸습니다.(맥시무스 아역도 정말 귀엽답니다…) 박한나(27세, 직장인)
이렇게 해시태그를 이용해 즉흥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해요. 아니, 근데 MZ세대는 왜 실트에 오를 정도로 열심히 TMI를 방출하는 걸까요? 캐릿도 진심 궁금해서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주제가 재밌어서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이런 문답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트친 분들에게 저에 대한 TMI,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려줄 수 있어서 참여해요! @nJLneOFIE_8a8(18세, 고등학생)
캐릿 트렌드 레터를 구독하세요!
매주 화요일, 나만 모르고 있었던
이번주 신선 트렌드가 배송됩니다.
미디어사이트 캐릿(이하 "캐릿"라 합니다)는 최초 회원 가입 또는 서비스 이용시 이용자로부터 아래와 같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본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에 따른 동의 시,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외에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아니할 권리가 있습니다.
개인정보 취급 및 처리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사이트 하단에 공개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참조하십시오.
다만, 본 동의서 내용과 상충되는 부분은 본 동의서의 내용이 우선합니다.
1.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및 이용목적
1) 수집항목 및 목적 (필수)
□ 뉴스레터 수신: 이메일
※ 귀하께서는 필수항목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를 거부하실 수 있으나, 이는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정보이므로,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뉴스레터 구독을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2.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회원의 개인정보는 뉴스레터 수신 거부시 자동으로 파기됩니다.
다만, 캐릿은 관련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개인정보를 보유할 필요가 있는 경우, 해당 법령에서 정한 바에 의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 계약 또는 청약철회 등에 관련 기록 : 5년
- 대금결제 및 재화 등의 공급에 관한 기록 : 5년
- 소비자의 불만 또는 분쟁처리에 관한 기록 : 3년
- 신용정보의 수집/처리 및 이용 등에 관한 기록 : 3년
- 표시/광고에 관한 기록 : 6개월
- 이용자의 인터넷 등 로그기록/ 이용자의 접속지 추적자료 : 3개월
- 그 외의 통신사실 확인 자료 : 12개월
매주 화요일, 나만 모르고 있었던
이번주 신선 트렌드가 배송됩니다.
구독자님은 이제 노크 안 하셔도 돼요,
이미 똑똑하니까.
트렌드 레터는 월요일 5시 이전 신청자에 한해서
매주 화요일(공휴일일 경우 이튿날) 오전 8시에 발송됩니다.
* 못받으신 경우 스팸 메일함을 확인해 주세요!
최초 발송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