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열풍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지금, 한국의 2000년대 아이템도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2001년 ‘LG텔레콤’의 마스코트였던 ‘홀맨’과 추억의 잡지 ‘와와109’가 컴백을 선언했고, JTBC의 뉴미디어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2000년대 추억템을 다루는 ‘라떼월드’라는 콘텐츠를 런칭했거든요. 2000년대 중반에 흥했던 싸이월드 BGM 리스트가 다시 회자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궁금해집니다. 이걸 정말 Z세대가 좋아하는 걸까요? 캐릿이 1020에게 직접 그 진실에 대해 물었습니다.

🥕 2000년대 콘텐츠, 진짜 좋아하는 거 맞아?
작년이었죠. 영화 <타짜> 속 등장인물 곽철용의 “묻고 더블로 가!”라는 대사가 때아닌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라떼 입장에선 “갑자기 이 영화가 왜?”라며 당황스러웠지만, Z세대의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에요.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동영상 앱/사이트의 추천 영상을 통해’(36.6%), ‘SNS에 공유된 글을 통해’(24.5%) 특정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페이스북에 명장면 캡처본이 돌아다니거나, 알고리즘 영상에 편집본이 뜬 걸 보고 2000년대 영화를 접하게 된 2000년대생이 많다고 합니다.

Z세대 친구들을 인터뷰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그때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감성’이 무엇이냐고 묻자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는데요. ‘사이버 펑크’, ‘세기말 감성’, ‘컬러풀하고 화려한 패션’, 그리고 공통으로 가장 많이 나왔던 답변은 ‘여유’였어요. 1995년 이후로 태어난 Z세대 친구들은 대부분 2000년대에 어린이였죠. 실제로 그들에겐 가장 여유로운 시절이었던 거죠. 지금은 입시 준비로 바쁜 중고등학생, 취준에 허덕이는 대학생이 됐으니까요. 그래서 2000년대의 실제 사회 분위기가 어땠든 그들에겐 그 시절이 좋았던 때로 기억되는 겁니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한 한 가지! 과연 2000년대 아이템으로 마케팅을 하면 무조건 잘되는 걸까요? Z세대피셜! 아이템에 따라, 그 방식에 따라 매력도가 확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레트로 마케팅을 고민하셨던 분들은 콘텐츠 전문의 Z세대 인터뷰를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