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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한테 ‘인스타 친구’ 신청해도 되나요?

2023.10.10 (Tue)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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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팀 막내는 대부분 Z세대(1996년~2006년 출생자)일 겁니다. 어떻게 Z세대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지 고민이 깊은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도 그럴 것이, 직장생활 관련 의견을 청취해보면 Z세대는 비교적 가까운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도 의견 차이를 보입니다. 이를테면 Z세대는 직장생활 하는 데 안정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업무 공간’을 꼽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업무 공간 보다는 ‘정년 보장’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다른 듯 같은 세대별 직장생활’)

이런 Z세대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계실 겁니다. 대표적으로 Z세대가 선호한다고 알려진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서 호칭 제도를 개선하는 경우가 있죠. 고충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Z세대 사원에게 1:1 면담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Z세대는 이런 직장·선배의 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회사 생활 경험이 있는 Z세대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Z세대의 솔직한 의견을 참고해 보세요. 

+ 직접적인 팀 내 솔루션이 필요하다면 아래 콘텐츠를 읽어보세요. 3년 동안 Z세대 신입사원과 일해본 직장인 14년차 밀레니얼 세대 팀장이 업무 시스템 9가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목차
1. 저연차 후배와의 효과적인 면담을 위한 꿀팁이 있을까요?
2. 신입사원도 ‘님’ 호칭 문화를 반길까요?
3. Z세대는 ‘반말하는 선배’ vs ‘존댓말하는 선배’ 중 누굴 더 선호하나요?
4. Z세대가 회사 사람과 ‘인스타 친구’를 맺는 기준이 있나요?

※본 콘텐츠는 캐릿 트렌드 레터 <M문Z답> 코너에 소개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M문Z답>은 밀레니얼의 질문에 Z세대가 직접 대답해주는 코너인데요. [여기]를 클릭하시면 Z세대에게 궁금헀던 것, 물어보고 싶었던 점 등을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M문: “저연차 후배와의 효과적인 면담을 위한 꿀팁이 있을까요?”

 

“같은 눈높이에서 아쉬운 점을 먼저 말씀해주시면 솔직하게 답하게 돼요.” 장효정(27세, 직장인)
신입사원들은 회사 사람 앞에서 가급적 말을 조심하고, 최대한 가만히 있는 게 좋다는 생각이 큰 것 같아요. 괜히 솔직하게 말을 꺼냈다가 선배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드리게 될까 염려스럽거든요. 저 역시 이런 이유로 면담 때 팀에 대해 아쉬운 점, 개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점 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나만 이걸 문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저연차라 아직 잘 모르는데 괜히 말 꺼내는 거 아닌가?’하는 마음이 정말 컸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팀장님께서 먼저 같은 팀원으로서 팀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하셨던 부분(ex. 야근이 너무 많다), 개선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고요. 그때,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구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함께 고쳐나갈 수 있을지 물어보셔서 조금 더 편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팀원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리더의 업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신지원(27세, 직장인)
사실 리더는 굉장히 바쁜 직책이잖아요. 저연차의 자잘한 일들도 컨펌해주어야 하고, 리더급만의 업무도 많으니까요. 이미 업무만으로 충분히 바빠보이시는데, 거기에 제가 가진 고민을 더하면 리더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 싶어 힘든 점을 말하는 것이 망설여져요. 그런데 팀장님이 면담 때 ‘팀원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더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일이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제서야 ‘내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팀장님을 괴롭히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부담을 내려놓고 솔직한 의견을 말할 수 있었어요. 

“면담에서 함께 이야기할 것들을 먼저 질문 리스트로 공유해주세요.” 강OO(28세, 직장인)
면담은 주로 한 프로젝트나 분기, 반기가 끝나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는데, 막상 면담을 시작하면 하나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요즘 힘든 거 없니? 고민거리 없니?’라고 뭉뚱그려 물어보시면, 대체 뭐라고 답해드려야 할지 어렵기도 하고요. 면담을 하기 전에, 함께 이야기 나눌 것들에 대한 대략적인 질문 리스트를 공유해주시면 저 역시 미리 생각을 정리한 뒤에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프로젝트를 리뷰하며, 현직자의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세요.” 권경희(26세, 직장인)
팀장님과 한 달 동안 업무했던 것을 바탕으로 면담을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업무 어땠어? 어떤 부분이 어려웠어?’라고 물어보시지 않고, PC 화면에 그간 수행했던 업무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띄어놓고 하나씩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 과정에서 제가 잘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주시고, 현직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의 입장에서 보완하면 좋을 부분도 피드백 해주셨어요. 면담에서 제가 혼자 생각했으면 미처 떠올릴 수 없었을 업무 전략이나 인사이트까지 얻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실제로 이 피드백을 다음 달 업무에 바로 적용해 눈에 띄는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면담을 통해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발전할 수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M문: “신입사원도 ‘님’ 호칭 문화를 반길까요?”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유주현(23세, 직장인)
저는 ‘님’ 호칭 문화가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를 모두 다녀봤는데요. 기본적으로 ‘님’ 호칭 문화가 있다면,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것 같아요. 회의를 할 때에도 타 팀원분들을 조금 더 편하게 부를 수 있어서 굉장히 좋더라고요. 직급을 잘못 부르는 실수가 있을까 하는 고민 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직급을 호칭으로 사용하는 회사에서는 직원분의 직급을 명확하게 알지 못해서 아예 질문하는 일 자체를 꺼리게 될 때가 많았어요.

“팀장님께는 ‘팀장님’ 호칭을, 아래 직급끼리는 ‘님’ 호칭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김화정(25세, 직장인)
아무리 ‘님’ 호칭 문화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팀장님께 ‘OO님’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팀장 이상 급의 직원분들은 직급으로 부르되, 업무상 자주 소통하는 직급끼리는 ‘님’으로 통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팀장님 아래 직급은 모두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데요. 이것만으로도 소통하기 편하고 수평적으로 대화하는 문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님’ 호칭 문화의 좋은 점은 인턴이나 막내 사원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님’이라고 부르게 된다는 점이에요.

“모두에게 통용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권정은(24세, 인턴)
저는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을 했었는데요. 팀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분들에게 ‘님’ 호칭 문화를 사용했었어요. 처음에는 팀장님께 ‘OO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했는데, 점차 동등한 관계의 팀원이라는 인식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님 호칭 문화의 목적은 이렇게 모든 직원을 수평적인 관계로 만들고자 하는 것 아닐까요? 만약 팀장님 이상 직책이신 분들만 다른 호칭으로 부르게 되면, 그분들과 일반 팀원들의 간극은 계속 좁힐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회의나 아이디어 제안 때도 완전히 수평적인 관계가 될 수 없을 거고요.


M문: “Z세대는 ‘반말하는 선배’ VS  ‘존댓말하는 선배’ 중 누굴 더 선호하나요?”

 

“존댓말로 대해주실 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시현(24세, 인턴 유경험자)
예전에 인턴 생활을 할 때, 함께 일하는 선배들이 항상 존댓말을 사용해주셨어요.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저에게 OO님이라는 호칭을 쓰면서 존댓말로 대해주시니까 나이, 직급 상관없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인턴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리게만 보시는 게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인정해주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인턴 생활에 임하게 됐던 것 같아요. 회사는 결국 일을 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업무를 할 때만큼은 존댓말을 사용하는 선배를 더욱 선호해요.

“반말로 대해주는 선배와 스몰톡을 나누는 게 편해요.” 김OO(27세, 직장인)
반말로 대해주는 선배가 더 좋습니다! 제 또래인 동료들에게도 물어본 적이 있는데, 다들 저처럼 반말을 사용하는 선배를 더욱 선호하더라고요. 업무적으로 소통할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 잡담을 나눌 때도 훨씬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존댓말로 대화를 나누던 선배와 갑자기 일상 대화를 나누려고 하면, 그것조차 형식적으로 느껴져서 괜히 더 어색하더라고요. 반말로 대해주는 선배가 훨씬 ‘덜 비즈니스’ 같은 느낌이 들어서 관계를 더 잘 이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반말, 존댓말 사용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허예지(26세, 인턴 유경험자)
저는 학교 생활을 할 때, 무조건 존댓말을 사용하는 선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존댓말을 쓰는 선배의 심리를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후배한테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일 텐데요. 이런 의도와 달리(?)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사실 반말, 존댓말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선배가 반말을 사용하면, 친근하게 다가와 줘서 좋다고 생각하는 후배가 있는가 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후배도 있으니까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는 반말, 존댓말 사용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존댓말, 반말 중 어떤 말을 써야할지 고민된다면 후배한테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반말 vs 존댓말’ 인터뷰에 참여한 Z세대는 총 29명으로, 그중 반말하는 선배를 선호하는 사람은 11명(37.9%), 존댓말 하는 선배를 선호하는 사람은 18명(62.1%)이었습니다.


M문: “Z세대가 회사 사람과 ‘인스타 친구’를 맺는 기준이 있나요?”

 

“업무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가 기준이에요.” 권경희(26세, 직장인)
같은 팀 선배라면 되도록 ‘인친’은 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이에요. 특히 스토리 게시물 공유하기가 망설여지더라고요. 혹시라도 평일에 글을 올릴 땐 ‘일을 안 하나?’라고 오해받게 될까 봐 걱정이 되고요. DM 답장을 하거나 댓글을 달 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다만 이게 사적으로 불편한 감정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고요. 조금 더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팀이 되거나 업무가 겹치지 않는 사이라면 편하게 팔로우할 수 있을 듯해요!

“관심 분야가 같으니 오히려 좋아요.” 허예지(26세, 인턴 유경험자)
인턴 생활 당시 선배와 함께 밥을 먹거나 놀면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요. 이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서 서로를 태그 하기 위해 ID를 교환했어요. 회사에서 만난 만큼 전공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SNS 친구를 맺은 게 추후에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일상을 보면서 업무적으로 자극을 받았거든요.

“대외용 계정은 편하게 오픈할 수 있어요.” 김재희(25세, 인턴 유경험자)
사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친한 친구 공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찐친’끼리는 오히려 부계정을 따로 파서 팔로우하는 경우도 흔해요. 그래서 (대외용) 계정 정도는 다들 편하게 오픈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용은 친한 친구만 볼 수 있도록 올리면 되니까요. 인턴을 했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특별히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면 ID를 물어본 것 가지고 ‘꼰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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