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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기업 라이브 방송에서 무엇을 원할까?

2020.07.29 (Wed)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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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요즘 애들이 라방에 빠져 있다는데, 도대체 그 매력이 뭔지 궁금한 분
- 라이브 방송 리스크 체크를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마케터
- 라이브 방송은 연예인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분

요즘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가장 빠져있는 것은? 바로 라방입니다! 라방이란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의 줄임말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MZ세대 사이에서 대세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중인 계정은
무지개색의 띠 + 재생 버튼이 표시되어 있다.

요즘 이 인스타그램 라방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3>와 <굿걸>에 출연한 래퍼 이영지님인데요. 그저 일상적인 수다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들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녹화하여 유튜브에 재업로드할 정도고요. 본인피셜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했을 때보다, 라방 하면서 팔로워가 더 많이 늘었대요. 
이영지 라이브 방송 출처 @youngji_02(인스타그램)

근데 우리가 라방에 대해 왜 알아야 하냐고요? 그거 연예인들만 하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벌써 트렌디한 브랜드에서는 라이브 방송 포맷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 의하면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한 판매자가 세달 새 660% 증가했다고 합니다. 스타일쉐어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을 도입한 이후, 거래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간단한 Q&A나 이벤트를 라방으로 진행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TV는 대표가 직접 나서서 소통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송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우리도 더 뒤처지기 전에 그 라방이라는 걸 한번 해봐야겠는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포맷이라 엄두가 안 나신다고요? 걱정 마세요. 딱 3분 만에 속성 과외 해드릴게요.  MZ세대가 라이브 방송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는 어떤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평소에 라방을 즐겨 보는 MZ세대에게 물었습니다. 


1. “뭘 하고 있는지 10초 내로 파악 됐으면 좋겠어요”
⤷ 방송의 목적을 시각적으로 전달하자  
라이브 방송의 경우 방송 시작을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 들어오는 사람보다, 피드를 보고 우연히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은 편입니다. 이때 중간에 들어온 MZ세대를 잡고 싶다면 10초 내로 무엇을 하는 방송인지 각인시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들에겐 ‘시간=가성비’인 셈이니까요. 

이 경우 시각적인 요소, 즉 배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벤트 방송이면 이.벤.트라는 문구가 화면에 크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거죠. 배경만 봐도 무엇을 하는지 파악이 되어야 볼 마음이 생긴답니다. 계속 입 아프게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중요한 얘기는 화면 내에 박제시켜 둡시다. (라방=효율)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위해 벽에 포스터를 붙인 모습
출처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사실 뭘 하는 방송인지 먼저 알고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사전 게시물도 꼼꼼하게 읽지 않는 편이에요. 일단 방송에 들어가서 파악하는 게 편하니까요. 벽에다가 ‘브랜드명’, Q&A10시부터 시작했음을 적어놓고 진행하는 방송을 본 적 있는데, 단번에 파악이 가능해서 좋더라고요ㅋㅋ 글자가 너무 커서 뒤늦게 물어보면 큰일 날 것 같았어요.  최정화(24세, 디자이너) 

2. “중복 질문하는 사람 있으면 바로 방송 꺼버려요  
⤷ 고정 댓글을 잘 활용하자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포맷입니다.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위해 라방을 시청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를 빨리 캐치해 대답해주는 게 라방의 묘미이기도 하죠. 그런데 문제는, 같은 내용의 질문이 너무 자주 올라온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답변을 계속해주다 보면 진행하는 사람도 지칠뿐더러, 기존에 방송을 보던 사람들도 피곤해지겠죠. 방송 이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고정 답변을 활용하면 편합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화면 상단에 특정 댓글을 고정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후, 같은 질문엔 고정 댓글 확인해 주세요’로 대응하면 되니, 진행이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유튜브, 네이버 같은 경우 프로필이나 정보란을 활용하면 됩니다)

댓글을 쓴 뒤에, 글자를 약 2초간 누르면 고정시킬 수 있음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계속 MBTI가 뭐냐고 질문하더라고요. 지겨워서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그 언니가 고정 답변으로 자신의 MBTI, 나이, 취미, 머리 염색 정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전부 다 적어줬어요. 그러니까 같은 질문도 덜 올라오고, 소통이 더 활발해져서 좋았어요. 김주아(18세, 고등학생) 

3. “음향 상태, 발음이 안 좋으면 답답해서 짜증나요”
되도록 좁은 장소에서, 발음은 정확하게 진행하자
라이브 방송과 유튜브 영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라방에는 자막을 달 수 없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전달력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주변 소음이 말소리보다 크게 들리거나, 발음이 부정확하면 듣는 사람은 금방 피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MZ세대 자문단 단톡방 내용 재구성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가 울리거나 퍼지지 않으니,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좋거든요. 또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는 노트북이랑 연결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전에 음향장비  체크를 꼼꼼하게 하지 않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크가 조금이라도 다른 방향으로 빗나가면 지직거림이 심해지더라고요. 휴대폰마다 송출되는 볼륨도 꽤 달랐고요이벤트 라이브였는데, 댓글 창에 온통 소리에 관한 말만 올라오던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많이 혼났어요. 익명(패션 업계 3년차 마케터) 


4. “댓글 리젠'regeneration(부활)'의 줄임말로, 게임에서 몬스터가 죽고난 뒤 다시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는 '다시 나타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이 느리면 민망해서 나가게 돼요 

아이스 브레이킹용 질문을 준비하자
라이브 방송이라고, 무조건 많은 사람이 들어올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100명이 채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죠. 이렇게 소수의 인원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는, 댓글 리젠이 중요합니다.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면 말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한 상황이 생겨버리니까요. 이때, 질문과 답이 계속 오갈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용 질문을 많이 준비해가는 게 좋습니다.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대답하고 싶은 질문을 계속 던져주는 거죠. 댓글 창이 어느 정도 활발해졌다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분위기도 한층 편해질 거고요.

이영지 라이브 방송 중 밸런스 게임으로 질문 받는 모습
출처 이영지 인스타그램
대표적으로 많은 댓글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밸런스 게임인데요. 월급 600에 주6일 출근 vs 월급 200에 주5일 출근과 같은 선택형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주관식이 아닌 객관식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댓글을 유도할 수 있어요. 실제 MZ세대가 요즘 즐겨하는 놀이입니다.
*밸런스 게임: vs 형태의 질문을 던지고 둘 중 더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

내 의견이 어떠한 의사 결정에 반영된다고 하면, 열심히 댓글을 다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출시 예정인 상품의 이름을 정해달라거나, 옷을 골라달라는 질문을 던지면 댓글창이 활발해지더라고요. 지난달에 한 책방의 라이브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요. 어느 책을 어떻게 배치할지 댓글로 의견을 받으며 진행하더라고요. 나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걸 보니 더 재미있었어요. 강지윤(24세, 대학생)

5. “화려한 조명과 각 잡은 구성보다 일상적인 모습을 원해요 
 요즘 애들이 쓰는 필터, 친구 초대 기능으로 친근하게 접근해보자
라방은 각잡고 진행하는 것보다,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MZ세대들이 굳이 라방을 찾아 보는 이유는 친근함을 느끼기 위해서인데요. 다시 말해,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았던 기업 담당자나 화려하게만 보였던 연예인들이 라이브 방송을 키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한다는 겁니다. 때문에, 굳이 스튜디오를 빌려서 고급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예요. 그런 건 유튜브의 편집된 방송이나 TV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으니, 차라리 오프 더 레코드스러운 B급 감성으로 진행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라이브 방송 도중 친구 초대 기능을 활용한 블랙핑크 멤버들
출처 @sooyaaa__(인스타그램)
MZ세대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라이브 방송 기능을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MZ세대는 라방을 자주 시청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놀기 위해 직접 라방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들이 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필터를 참고하면, 트렌디한 라방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최근 유행하는 친구 초대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죠.
*친구 초대 기능: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기능. 영상 통화를 하는 것처럼 보여, 방송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요즘은 기업이 공식 계정을 친근하게 운영하는 게 대세 같아요. 유행어도 잘 쓰고, 반말도 막 하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라이브 방송까지 진출하는 거 아닐까 기대하고 있어요. 담당자가 나와서 힙한 필터 쓰면서 소통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라이벌 관계인 회사 담당자끼리 친구 초대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ㅋㅋ 그 방송 참여한 사람들만 아는 비밀이니까 괜히 소속감도 생길 것 같아요. 이다빈(21세, 대학생)


캐릿의 5줄 요약
1. MZ세대는 화면만 보고도 무엇을 하는 방송인지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을 선호한다. (10초 안에)
2. 중복 질문이 계속해서 올라올 경우, 고정 답변 기능을 활용하자.
3. 라방을 진행할 땐 소리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되도록 좁은 장소에서 진행하자. (음향 사전 체크 필수)
4. 댓글을 유도하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용 질문을 준비하자. (ex. 밸런스 게임)
5. MZ세대는 라방에서 각잡힌 모습보다 일상적인 모습을 원한다. 그들이 자주 쓰는 필터나 친구 초대 기능을 활용해 보자.
캐릿 아이콘 이시은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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