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자녀부터 1인 가장까지
요즘 사회 그대로 보여주는 신조어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2026년을 앞둔 현시점,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사회 신조어가 궁금하신 분
  • MZ세대의 삶을 바꾼 사회 트렌드를 정리해 보고 싶은 분 

올해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다양한 사회 용어가 주목받은 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된 ‘쉬었음 청년’이 있죠.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다’고 답한 비경제활동 청년 인구를 뜻하는 단어예요. 또, ‘평생 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이직이 아닌 아예 다른 분야로 ‘직업을 리셋하려는 니즈’도 커졌습니다. 특히 퇴사 후 현장직이나 기술직 등 블루칼라 직종에 관심을 보이는 MZ세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회 현상이었죠.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활발히 논의되는 화두는 ‘Z세대의 주거 형태 변화’입니다. 1인 가구를 넘어 ‘1인 가장’이라는 말이 등장했고, 자신의 정체성을 ‘전업 자녀’로 정의하는 이들도 생겨났어요. 또, 법적으로 가족 관계는 아니지만 성인들이 함께 거주하며 생활을 꾸려 나가는 ‘라이프 메이트’형 가구도 증가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사회 현상이 생긴 배경에는 취업 시장의 불안정성, 비혼 인구 증가, 가족 개념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전업 자녀’, ‘1인 가장’, ‘라이프 메이트’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사회적 배경과 함께 MZ세대가 이 현상에 공감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1인 가장
2. 전업 자녀
3. 라이프 메이트


1. 1인 가장

※ 1인 가장이란?
  • 1인 가구의 생계는 오롯이 자기 자신이 책임진다는 의미로, 최근 SNS에서 ‘1인 가장’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고 있음.
  • 전체 1인 가구 세 집 중 한 집 이상이 20~30대일 정도로, 청년층 비중이 높음. 
  • 한편, MZ세대 사이에서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미혼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1인 가구 증가에 영향을 미침.
  • 이제 1인 가구는 ‘임시의 삶’이 아닌 하나의 ‘가정’으로 인식되는 추세. 1인 가장 외에도, 변화한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조어가 여럿 등장하고 있음. 대표적으로 ‘나와의 혼수’가 있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 형태는 바로 ‘1인 가구’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말 1인 가구 비율은 36.1%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해요. 이처럼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1인 가구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중 특히 자주 쓰이는 표현이 바로 ‘1인 가장’이에요. 1인 가구에서 생활비나 집안일 등, 가구의 대소사를 챙길 사람은 나뿐이라는 의미인데요. 보통 1인 가구가 자기 자신을 다독이거나 동기부여할 때, 혹은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할 때 재치 있고 자조적인 뉘앙스로 활용됩니다. 이를테면 ‘1인 가장이 연속으로 야근을 하면 가정이 무너진다’, ‘밥 먹기 귀찮아도 1인 가장 노릇하려면 먹어야지’ 같은 식으로 쓰는 거죠. 이 표현이 널리 퍼지면서, 요즘은 주방 청소법, 욕실 청소법 같은 살림 노하우가 ‘1인 가장들이 알아두면 좋을 꿀팁’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1인 가구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해요.
출처 @__bari__doodles (인스타그램)

“1인 가장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 가요.”

1인 가구는 연속으로 야근을 하면 가정이 무너진다’라는 게시글이 SNS에서 큰 공감을 얻은 적 있는데요. 1인 가구로 살다 보면, 그 말이 정말 실감 나요. 나눠서 할 구성원이 없으니까, 결국 모든 집안일이 미래의 제 몫이잖아요. 그래서 요즘 1인 가장으로서 우선시하는 건 야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집안일이나 공부 등,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능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려고 해요. 이현주(29세, 직장인)

✔ 1인 가장들은 ‘나와의 혼수’까지 마련한다고?
출처 (좌) 자인(@RUready_zain) 엑스 계정 (우) 틸아이(@till_i_) 블로그

나아가, 최근 SNS에서는 ‘나와의 혼수’라는 표현도 눈길을 끕니다. 혼자 살면서 사용하는 제품을 마치 혼수를 준비하듯 꼼꼼히 따져보고, 좋은 제품으로 구매한다는 의미인데요. 예전에는 결혼을 대비해 임시로 쓸 가전·가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비혼·미혼 인구가 늘면서 ‘지금의 나를 위해 투자하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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