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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에 과몰입? 이제는 하다하다 없던 세계관까지 만들어내는 MZ세대

2020.08.18 (Tue)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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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세계관에 열광한다는 사실, 모르시는 분 없을 겁니다. (관련 기사: MZ세대는 왜 컨셉에 과몰입하는 걸까?) 최근엔 <놀면 뭐 하니?>에서 결성된 부캐 혼성그룹 ‘싹쓰리’가 음원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죠. MZ세대는 방송 경력 도합 70년인 세 사람을 향해 ‘데뷔하자마자 1위 한 괴물 신인’이란 별명을 붙여주며 또 한 번 세계관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어요.

출처 인스티즈

<놀면 뭐 하니?>는 ‘싹쓰리’의 그룹명과 멤버들의 이름을 유튜브 라이브로 정했는데요. 트렌드의 흐름을 읽어낸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Z세대는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에 참여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판만 깔아주면 알아서 재밌는 결과물을 뽑아내거든요. 먼 옛날 유재석의 캐릭터였던 ‘저쪼아래’를 연상시키는 ‘유두래곤’이란 이름도 거기서 탄생했죠.

 
또한 요즘 MZ세대는 주어진 세계관만 가지고 노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세계관을 비틀고 응용해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건 기본이고요. 콘텐츠 창작자가 생각지 못한 포인트를 세계관이란 맥락 안에서 해석해 콘셉트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존재하는 세계관에 ‘과몰입’하는 것을 넘어서 없던 세계관을 만들어 논다는 것이죠.
 
어떻게요? 지금부터 찬찬히 알려드릴게요! 
 
MZ세대가 콘텐츠를 어떻게 즐기는지 알아야 그들이 재밌어할 만한 판을 깔아줄 수 있을 겁니다. 세계관을 직접 만들어낼 정도로 MZ세대 사이에서 떡상한 콘텐츠의 특징이 무엇인지도 함께 짚어드릴 테니, 두 눈 크게 뜨고 따라오세요!

1. ‘OO버스’네! 콘텐츠 콘셉트 만들어 준다

 

‘세계관’이란 개념이 유행하면서 덩달아 ‘끌올’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하하버스(하하+유니버스)’입니다. 옛날 옛적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자주 설정했던 콘셉트인데요. “말 없고 싸움 잘 하고 인기도 많은데 정작 나는 그걸 몰라.” 만화에서 나올 만한 설정을 진지한 표정으로 미는 하하 때문에 MZ세대 사이에서 웃긴 밈으로 사용되곤 했어요.

 
 

‘하하버스’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최근 MZ세대는 ‘민경버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시켜서 한다! 운동뚱>이라는 유튜브 콘텐츠의 주인공 개그우먼 김민경 씨를 표현하는 세계관이죠. 타고난 근력과 운동 센스로 선생님들과 시청자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면서도, 정작 본인은 자기가 운동을 잘하는지 모르는 게 현실판 ‘하하버스’같다는 거죠.


<시켜서 한다! 운동뚱> '맛있는 녀석들' 인스타 스토리에 대한 김민경 씨의 반응

 댓글로 등장한 ‘민경버스’ 세계관에 많은 MZ세대가 호응하면서 <운동뚱> 콘텐츠 안에서 ‘민경버스’ 콘셉트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SNS 콘텐츠 역시 비슷한 결로 제작됐어요. MZ세대의 드립에서 시작된 세계관이 프로그램의 주요 콘셉트가 된 겁니다.

 
MZ세대가 세계관의 이름을 붙여준 사례가 또 있습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유미의 롤 플레잉 ASMR’ 영상 보신 적 있나요? 상냥한 멘트만 흘러나오는 기존의 롤플레잉 ASMR과 달리 ‘도를 아십니까’, ‘돌팔이 성형외과 의사’ ‘개념 부족 메이크업 샵 막내’ 등 평범치 않은 콘셉트로, 나긋나긋하지만 혈압 오르는 대사가 특징입니다.
 
묘하게 기분이 이상해지는 불친절함과, 모든 캐릭터들이 마음 공부(도를 아십니까)를 하다 전직했다는 세계관에 감탄한 MZ세대는 여기에 ‘마음 공부 유니버스’, ‘불친절 유니버스’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강유미 씨가 시리즈 이름을 그렇게 정한 것도 아니고 언급한 적도 없지만 ‘마음 공부 / 불친절 유니버스’는 해당 콘텐츠를 설명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어요. 
 그 동안 등장한 ASMR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 댓글
Check Point
우리도 세계관을 만들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난다고요? MZ세대는 세계관이라고 했을 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웅장한 것만 떠올리지 않습니다. 콘텐츠끼리 연결되는 작은 서사와 디테일만 있으면 ‘세계관’이라고 인식해요. 작은 규모라도 캐릭터 간의 ‘관계성’ 등 덕질 포인트가 될 만한 스토리에 집중하세요. 

2. 떡밥을 찾는 것을 넘어서 만들어낸다
혹시 MZ세대는 직관적인 것만 좋아한다고 생각하셨나요? 땡! 콘셉트와 세계관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이들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요즘 유튜브에서 흥하는 콘텐츠가 바로 ‘뮤비 해석’ 영상인데요. 화제성 있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뮤비 곳곳을 뜯어보고 해석한 영상들이 올라옵니다.
 
유튜브에서 뮤비 해석을 검색한 결과

 촬영 배경부터 가수의 메이크업, 의상, 가사에 등장하는 단어까지 나노 단위로 분석해 크리에이터가 나름의 메시지를 도출해내면, 이를 본 독자들이 의견을 나누며 또 새로운 해석이 만들어집니다. ‘감상’이 아니라 ‘해석’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가져오는 근거와 논리가 모두 달라요. 철학 이론 등 인문학을 인용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 과정에서 즐길 수 있는 떡밥이 무궁무진 늘어나는 겁니다.


제 구독자분들 중에서도 뮤비가 업로드되자마자 칼같이 해석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뮤비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쭉 적어서 댓글에 남겨주시는 분도 계시고요. 또 댓글을 읽다 보면 저보다도 더 세심하게 뮤비를 분석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MZ세대는 콘텐츠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감상 과정에서 발생한 의문점을 바로 찾아보고 그에 대한 의견을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공유하잖아요. 뮤비 해석이 그런 특성을 잘 반영한 콘텐츠 같아요. 그리고 아티스트의 작품을 깊이 있게,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하는 최근의 팬덤 문화와 맞물려 뮤비 해석이 트렌드가 된 것 같습니다. 김일오(20대, 8만 구독자를 가진 뮤비 해석 유튜버)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MZ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있었는데요. 지난 7월, 걸그룹 ‘여자친구’가 컴백 기념으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를 진행할 때 팬으로부터 이런 질문이 도착했어요. 신곡 ‘Apple’의 가사와 1집의 ‘너 그리고 나’의 가사 중 비슷한 구절이 하나 있는데 세계관이 연결되도록 의도한 것이냐고요. 작사를 한 ‘여자친구’의 은하 씨는 생각 못 한 부분이라고 대답했지만, MZ세대에겐 그 해석이 옳은지 그른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특정 포인트를 캐치해 해석하고 공유하는 행위 자체가 즐거움이니까요.
 
Check Point
연결 포인트 찾기를 좋아하는 MZ세대를 위해 떡밥은 적당히 숨겨두는 게 좋아요. ‘펀슈머’인 MZ세대는 내용을 유추하고 풀어내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거든요. (예시: 오마이걸의 보드 게임 티저) 그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한 해석을 내놓기도 하고요. ‘이스터 에그’같은 귀여운 디테일들을 곳곳에 숨겨두는 것도 호응을 끌어낼 방법입니다. 

3. 세계관은 ‘상플’로 섞어서 소비한다
여러분은 ‘상플’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설마… 노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상상플러스>? 😲 ‘상플’은 ‘상상 플레이’, 즉 A 세계관과 B 세계관을 섞어 만든 콘텐츠를 뜻합니다.
 
지선우만 검색해도 줄줄이 나오는 다른 딸들

 ‘지선우에게 예서 같은 딸이 있었다면?’ <부부의 세계>가 한참 방영하던 시기, 이 문장 한 번쯤 들어보셨죠? 유튜브에선 <부부의 세계>와 <스카이캐슬> 세계관을 합쳐 예서가 이태오에게 일침을 날리는 영상들이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어요. 이런 식으로 MZ세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콘텐츠를 섞어 소비하는 걸 즐깁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드라마 본편이 너무 고구마라 사이다 전개를 원한다든지, 각자 다른 작품에 등장한 두 캐릭터가 잘 어울릴 것 같아 만나게 하고 싶다든지. 보고 싶은 건 직접 만들어버리는 MZ세대의 콘텐츠 자급자족 특성이 잘 드러나는 문화죠. 
 
인터뷰를 해준 한 20대는 상플 영상이 ‘콜라보 제품’과 비슷하다고 대답했어요. 예상치 못했던 브랜드들이 콜라보를 했을 때처럼 새로운 조합을 보는 것 자체가 재밌고, ‘와, 이걸 이렇게 녹였네’ 감탄스러운 스토리텔링과 편집 실력을 갖춘 영상을 보면 SNS와 친구들에게 절로 공유하게 된다고요.
 
출처 DIGGLE

‘상플’ 콘텐츠가 반응이 좋다 보니 요즘은 방송국 유튜브 채널에서도 여러 세계관을 섞은 망상 콘텐츠를 제작하곤 합니다. CJ E&M의 유튜브 채널 ‘Diggle’은 재생 목록 하나를 페이크 뮤비로만 기획해 올리고 있는데, 방송국 편집자의 짬바로 ‘이 집 용접 잘하네(편집점을 기가 막히게 잘 이어 붙였다는 뜻)’라는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잘 캐치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4. 내가 미는 콘셉트를 공식이 인정하면 은근 좋아한다
1020 트렌드 채널 <아니 Ani>에서 ‘요즘 MZ세대가 드라마를 대하는 자세’를 다룬 적 있습니다. 영상에 출연한 20대 웹드라마 PD는 드라마 안에서 러브라인이 사라지는 풍토를 설명하며 “러브라인이 없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짤을 만들고 영상을 만들어 엮는다”고 이야기했어요. 
 
출처 아니 Ani (유튜브)

실제로 예전엔 드라마가 미는 커플이 분명하고 시청자들도 그에 맞춰서 반응했던 반면, 요즘엔 공식적인 러브라인은 희미해지고 시청자 각자가 미는 관계와 콘셉트가 다양해졌습니다. 드라마 1화가 끝나고 SNS에 들어가 보면 별별 ‘케미’에 치인(=반한) MZ세대가 생각지도 못했던 두 캐릭터를 엮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움짤’과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영업하는 콘텐츠 자급자족 문화 역시 엿볼 수 있죠. 

 
MZ세대는 자신들이 해석한 대로 캐릭터의 행보가 전개되거나 공식 채널에서 자신들이 붙여준 별명을 부르면 ‘공식이 인정한 OOO’이라며 기뻐하는데요. 하지만 그것도 절대적인 정답이라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콘텐츠의 제작자들과 해석이 일치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즐거움이라고 해요. 보고 싶었던 장면이 공식적으로 나와주면 덕질할 소스가 더 많아지기도 하고요. 

Check Point
MZ세대의 드립과 표현을 빠르게 가져오는 게 센스의 척도가 되면서, 서브 컬처에서 쓰이던 단어를 기업이나 미디어에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시: tvN 섬네일에 등장한 ‘광공’ 표현) MZ세대는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호의적인 편이지만, 역풍을 맞지 않기 위해선 항상 해당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알아보고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릿의 4줄 요약
1. 콘텐츠끼리 연결되는 디테일과 서사를 발견하면 MZ세대는 이를 세계관으로 정의하고, 이름을 붙여준다.
2.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는 콘텐츠를 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해석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하다. 그런 맥락에서 뮤비 해석 콘텐츠가 흥하고 있다.
3. 여러 세계관을 섞어 만드는 상플 콘텐츠는,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직접 만드는 MZ세대의 콘텐츠 자급자족 문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4. MZ세대는 원작 설정에 개의치 않고 특정 캐릭터와 관계성을 덕질하는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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