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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받은 신입사원이 가장 고민하는 3가지

2020.08.27 (Thu)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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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MZ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라오기만 하면 댓글과 조회 수가 터지는 게시글이 뭔지 아시나요? 놀랍게도 경조사 관련 글입니다. 
 
“이 경조사 꼭 가야 할까?” 부류의 고민 글이 제일 많이 올라오는 유형이고요. 경조사 예의나 ‘축의금/부의금 기준 알려줌’ 같은 정보 콘텐츠에 수많은 ‘슼(스크랩)’ 댓글이 달립니다. 나중에 보려고 퍼간 사람이 많다는 뜻이에요. 20대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경조사엔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고민도 많고 관련 정보도 알려고 한다니, 의외인가요? 
 
하지만 “그래, 그런 게 다 사회생활이지.”라며 덮어놓고 고개를 끄덕일 수만은 없어요. MZ세대는 예의 갖추기식 경조사 참석에 무척 회의적이고, 경조사 참석 압박이 어느 정도인가 역시 회사 조직문화의 일부라고 인식하고 있거든요. 친밀하지 않은 회사 사람의 경조사는 곧 업무의 연장선인데 모든 경조사가 ‘필참’이라면? 당연히 회사 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20대 자문단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카톡입니다

물론 라떼 입장에선 반문할 수 있어요. “경조사가 한쪽만 좋은 건가? 상부상조하는 거지! 어차피 본인도 다 돌려받는 거잖아!” 문제는 MZ세대에게 ‘상부상조’라는 말이 썩 와닿지 않는다는 거죠. 그들이 놓인 상황과 사고방식에 비춰봤을 때요. 


그 ‘상황’과 ‘사고방식’이 뭔지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 여러분을 위해 20대에게 경조사에 대한 생각을 까놓고 물어봤습니다. 경조사 참석을 꺼리는 신입사원이 은근 괘씸하셨다면 꼭 끝까지 읽으시길 권합니다. 그 친구의 마음이 조금 이해되실 거예요.

 

1. 경조사야말로 가이드가 필요해
20대가 경조사 관련 글을 열심히 스크랩한다고 말씀드렸죠.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2가지예요. 어떤 관계까지 경조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를 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므로 SNS에 떠도는 콘텐츠를 보거나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이 얼마를 내는지 참고한다는 대답이 많았어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해본다는 인터뷰이도 있었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은 이외에도 한 가지를 더 고민한다고 하는데요. 입사한 뒤 언제부터 경조사에 참석해야 하는 건지 정말 모호하대요.

 
저는 인턴인데 대리님 결혼식에 간 적 있어요. 막내라 그냥 윗분들께 휩쓸려 주말을 헌납했습니다. 그냥 전 빼주셨으면 좋겠다 속으로 빌었는데, 별말씀이 없으셔서 다 같이 갔는데 정말 불편했어요. 친분이 없으니까 뻘쭘하기도 하고, 회사 분들과 같이 있으니 업무의 연장선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축의금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에요. 전다예(23세, 인턴 근무 중) 

인턴처럼 근무 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애매한 경우, 경조사 당사자나 선배의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오지 말라고 해도 마음이 아주 편하진 않겠지만, 부담은 확실히 덜어질 것 같대요.
 
제가 경조사 당사자라면 적어도 같이 일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겐 안 와도 된다고 말해줄 거예요. 실제로 안 오셔도 된다고, 그냥 말로 축복해달라고 전체 메일 보낸 분도 있었어요. 정말 부담 없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복을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ㅎㅎ 김OO(26세, 입사 2년 차) 

Check Point
청첩장은 모두에게 돌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의외로 MZ세대는 안 친한 경우엔 청첩장을 아예 안 받는 게 마음이 편하대요. 사회초년생들의 입장에선 초대를 받았는데 가지 않으면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까 봐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할까 우려된다면 넌지시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2. 기브 앤 테이크, 진짜 확실한 거 맞아?
부담스러운 거 다 알겠는데, 그게 결국 시간 지나면 돌아오는 거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MZ세대는 경조사를 확실하게 지켜져야 하는 기브 앤 테이크로 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고 칩시다. “내가 결혼할 때 친구가 20만 원을 냈는데, 그 뒤에 대판 싸워서 얼굴을 안 보는 사이가 됐어. 그래도 축의금을 내야 할까?” 그럼 댓글의 99%는 ‘받은 만큼 똑같이 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한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MZ세대가 생각하는 ‘공평함’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사회초년생인 20대가 같은 회사 내에서 참석한 경조사만큼 그 금액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근속 연수가 점점 짧아지고 비혼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받은 만큼 돌려받게 된다고 어른들은 그러시는데, 사실 요즘엔 비혼을 결심한 친구들도 많은데 결혼식 안 올리면 말짱 도루묵이잖아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우리 비혼식이라도 열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하고 그랬어요. 전다예(23세, 인턴 근무 중) 

인터뷰이들은 결혼을 디폴트로 여기는 회사의 경조 문화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경조 문화도 회사 복지 중 일부인데, 그 기준이 달라지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비혼 선언자에게도 축의금과 유급 휴가를 지원하는 러쉬코리아

 

러쉬가 비혼식을 한다고 알고 있어요.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결혼식만큼이나 축복해줄 수 있다면 정말 이상적일 것 같아요. 그리고 비혼주의자들을 위해 회사에서 나오는 경조금도 축의금과 휴가 지원금 중 선택해서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휴가지원금 받았는데 몇 년 후에 결혼하면 축의금을 안 받는 조건으로 하면 되니까요. 김OO(26세, 입사 2년 차) 
 
Check Point
MZ세대는 회사 이미지를 파악할 때 경조 관련 문화와 복지도 중요하게 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대 기업 경조 복지’ 표가 돌아다니는 걸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외가와 친가의 경조금 차별을 둔 기업을 비판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팩트체크해주는 등 경조 복지에 관심이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팩트체크 해줌

또한 “이 회사 괜찮은지 좀 봐줘”라며 올라온 이직 고민 글에도 경조 복지가 꼼꼼하게 체크돼있는 경우가 많아요. 한 인터뷰이는 다음에 입사할 땐 “나는 비혼이니 부모님 환갑 지원금 등이 나오는지 체크해볼 것”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3. 가고 싶은 경조사의 기준은 심리적 거리
경조사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합니다.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연히 참석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가치를 전제하고 있죠. 하지만 20대가 생각하는 꼭 가야 하는 경조사는 기성 세대의 기준과 좀 다릅니다. 인터뷰이들에게 경조사 참석과 경조금 기준에 관해 물었더니 다들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대답하더라고요.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말 몇 마디 섞어본 적 없는 팀원의 경조사가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SNS를 통해 친해진 온라인 친구가 같은 날에 경조사가 있다는 소식을 알렸어요. 어느 쪽에 가실 건가요? 대화는 많이 나누었지만, 얼굴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이라면요. 고민되시죠? 아무리 친분이 없어도 한 명은 회사 사람이고, 한 명은 사이버상의 인연이니까요.
 
SNS 친구 밈으로 자주 소환되는 만화 <리얼 어카운트>

하지만 MZ세대는 같은 질문에 온라인 친구의 경조사에 더 기꺼운 마음으로 참석할 것 같다고 대답했어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그 사람을 어디서 만났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마음과 대화가 잘 통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우면 충분히 베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가끔 학교 친구들보다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가 더 편하고 의지가 되기도 하거든요.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라도 심리적 거리가 가까우면 당연히 경조사에 참석할 것 같아요. 박세리(21세, 대학생) 

온라인 친구에게 경조사가 있을 때, 꼭 경조금이 아니더라도 선물이나 기프티콘 등으로 성의를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방법으로든 챙겨준다는 거죠.
 
기프티콘으로 출산 선물을 전달한 예

 

전 액세서리 제작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SNS에서 친해진 작가님들 생일이나 결혼식 때 선물을 보내드리곤 해요.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제 작품에 항상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같은 일을 하며 겪는 고충을 DM으로 나눈 적이 많았거든요. 심여진(24세, 공예작가) 

라떼에게 공동체 정신이 중요했다면, 지금 세대는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한 사람과 맺는 관계의 깊이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고 무작정 “같은 조직에 속해있으니 경조사 필참!”이라고 외치면 MZ세대는 계속 불만을 품겠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경조사에 내가 왜 가야 하지?’라고요.


“아니, 그래도 사회생활인데...”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MZ세대가 경조사에 대해 가지는 불편함의 바닥엔 진정성의 부재가 있습니다.

별로 안 친한 분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대부분 참여하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이 가게 됐어요. 막상 가서는 그분이랑 할 말도 없고. 그냥 뻔한 축하 인사만 했죠, 뭐. 대기하는 동안 뻘쭘하기도 했고, 솔직히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라 약간 죄짓는 느낌이었어요. 박세리(21세, 대학생) 
 
이런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는 거죠. MZ세대를 설명하는 단어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진정성’이라는 거 아시죠? 이들에게 진정성은 합리성과 연결돼 있어요.
 
나에게 소중한 사람 =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다 → 기쁘다 →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음.
나에게 별 의미 없는 사람 = 뻔한 축하 인사만 나눈다 → 현타 → 돈, 시간, 체력 모든 게 아깝다. 나 지금 여기서 뭐 하냐.
 
몇 년 전부터 유행한 스몰 웨딩의 바탕에도 이런 문제의식이 깔려 있잖아요. ‘정말 부르고 싶은 사람만 부르고, 오고 싶어 하는 사람만 오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 
 
MZ세대가 회사에 유입되면서 많은 기업이 조직문화를 바꾸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경조사에 대해서만은 예전의 가치관을 그대로 강요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스몰웨딩이라는 새로운 결혼 문화가 생긴 것처럼 새로운 세대의 사고방식에 걸맞게 경조 문화 역시 천천히 바뀌어갈 테니까요.

캐릿의 3줄 요약
1. MZ세대는 경조사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를 원함. 특히 인턴이나 신입사원처럼 애매한 경우, 경조사 당사자가 참석 여부를 정리해주길 기다린다고.
2. MZ세대가 상부상조라는 말에 공감을 못하는 이유는, 근속 연수가 짧아지고 비혼 인구가 늘어나면서 준 만큼 못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 결혼만을 디폴트로 보는 회사 경조 복지 체계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3. 라떼에게 경조사가 공동체를 위한 상부상조 문화라면, MZ세대는 한 사람과 맺는 관계의 깊이를 기준으로 경조사를 챙길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함. 서먹한 회사 팀원보다는 절친한 온라인 친구의 경조사를 훨씬 잘 챙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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