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 1. 3년째 꾸준히 검색량이 늘고 있는 유행어, ‘책없쾌’ 2. 덕질에 ‘과몰입’하는 시대는 끝났다! ‘책없쾌’가 뜨는 이유 3. 책임감이 있어서 ‘책없쾌’! ‘조카 계정’ 운영하고 ‘유기견 카페’ 가는 2030 4. 도파민에 뒤따르는 죄책감 최소화… 온라인 욕구 충족 서비스가 성행 5. 관계 맺기에서도 ‘책없쾌’의 영향이? 대화의 외주화, ‘팟캐스트’ 붐 |
1. 3년째 꾸준히 검색량이 늘고 있는 유행어, ‘책없쾌’

실제로 SNS,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책없쾌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게시물 속 책없쾌라는 용어가 특히 자주 사용되는 맥락이 있다는 거예요. 그중 하나는 야구팬들의 직관 인증 게시물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아닌, 타팀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책없쾌를 즐기러 왔다’라고 표현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야구팬들이 언급한 책없쾌 출처 유튜브·블로그 검색 결과, 엑스(@asahiiiiii_k)
야구팬들의 책없쾌 직관이 늘고 있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작년 7월, KBO 조사에 따르면, 신규 관람자의 67.7%가 “야구 경기(승패나 특정 팀)와 무관하게 야구장을 찾았다”고 답한 거예요. 왜 오랜 농담으로 ‘야구팬들은 화가 많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만큼 승패에 연연하고 일희일비하는 것이 기존 야구팬들에겐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요즘엔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야구장 분위기를 즐기고 맛있는 야푸‘야구 푸드’의 줄임말. 야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먹는 음식을 부르는 Z세대 신조어.를 먹으며 말 그대로 책임 없는 쾌락을 즐기는 팬들이 많아진 겁니다.
요즘 야구, 농구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들 응원하는 스포츠팀이 하나씩은 생겼잖아요. 그런데 응원하는 팀 경기를 볼 때마다 마치 내가 경기에 나간 것처럼 과몰입을 하게 되더라고요. 경기에서 이기면 기분이 좋고, 지면 화가 나고 속상하죠.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최근엔 책없쾌를 즐기러 일부러 다른 팀 경기를 종종 보러 가요. 맛있는 걸 먹으면서 보는 하나의 콘텐츠로 생각하는 거죠. 주변 친구들 사례를 봐도, 응원하는 팀이 연패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더라고요. 자체적으로 시즌을 종료하기도 하고요. ㅎㅎ 취미 생활은 현생의 스트레스를 덜어줘야 하는데, 취미 생활마저 스트레스를 주니까 그 상황을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이런 맥락에서 과몰입하지 않고 스포츠의 재미만 누리는, 책없쾌 직관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정후(24세, 대학생) |
2. 덕질에 ‘과몰입’하는 시대는 끝났다! ‘책없쾌’가 뜨는 이유

여기까지 읽고 이런 생각하는 분들 계실 거예요. ‘야구장엔 맛있는 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다양하니까 꼭 응원하는 팀이 없어도 구경하러 갈만하지. 다른 스포츠는 안 그럴걸?’라는 생각이요. 그런데 야구 외의 다른 스포츠에서도 책없쾌 직관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축구인데요. 축구의 경우, 기존엔 홈팬 응원석, 원정 응원석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고 타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는 것이 일종의 불문률로 통했어요. 그런데 올해, 다수의 K리그 구단이 ‘올팬존(중립응원석)’을 도입하며 책없쾌 직관을 즐기는 축구팬이 늘고 있습니다. 올팬존의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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