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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진짜 페이스북을 안 쓸까?

2020.10.13 (Tue)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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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텐츠의 주제는 페이스북입니다. Z세대는 페이스북 안 쓰는 거 아니었나? 인스타그램도 아니고 틱톡도 아니고 유튜브도 아니고. 갑자기 페이스북?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것처럼 페이스북이 하락세인 것은 사실입니다.  가짜뉴스와 자극적인 스낵 콘텐츠에 지친 유저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률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2017년 35.8%, 2018년 34.0%, 2020년 29.6%) 실제로 페이스북 담당자분들은 도달율이 예전 같지 않아서 한숨 꽤 쉬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페이스북은 놓을 수 없는 계륵과 같은 존재입니다.  페이스북 이용하는 다수의 유저가 여전히 존재하고, ‘페북 고인물특정 분야에 막대한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여 경지에 이른 사람을 뜻함. 우리 세대 언어로 번역하면 '고수', '해비유저'라는 뜻. ’을 자처하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2000년대 중후반 출생자가 눈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SNS 조사(2019) 결과에 따르면, 15-18세 조사 대상자 중 61.9%가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이용한 SNS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흥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아직도 댓글이 수만 개씩 달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요. (물론 페이스북을 대체할 플랫폼이 아직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페이스북을 최애 SNS로 꼽는 Z세대들을 만나 페이스북으로 대체 뭘 하는지(왜 우리 페이지엔 반응해주지 않는 건지) 터놓고 물어봤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Z세대의 페이스북 이용방식 자체가 변화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페이스북 계정 운영에 힌트를 얻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5분만 투자해주세요!

1.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씀
“유튜브 알고리즘보다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아요”
자,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던 시절이 기억나시는 분은 조용히 고개를 들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해 주세요. 특별히 보고 싶었던 방송도 아닌데 일단 틀어 놓으면 바보처럼 멍하니 들여다보게 된다고 해서 ‘바보상자’라는 별명이 붙은 건데요. 요샌 ‘바보상자’라는 표현은 쓰지 않지만(방송을 TV로 시청하는 비율이 현저히 줄었고, 최신형 TV는 상자처럼 생기지도 않았죠. 하하), 그 시절의 바보상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있는데요. 바로 페이스북 동영상 탭입니다.

동영상을 누르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추천 영상이 자동 재생 된다.

유튜브도 아니고 페이스북으로 영상을 시청한다니.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Z세대 페이스북 유저들에겐 페이스북이 가장 편한 영상 소비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유튜브의 경우 능동적으로 시청할 채널과 영상을 골라야 하므로, 영상 재생의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3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자동 재생해주기 때문에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는 겁니다.    


같은 영상을 봐도 유튜브로 볼 때랑 페이스북으로 볼 때랑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유튜브는 집에서 이어폰 끼고 각 잡고 보는 느낌이라면 페이스북은 버스 기다릴 때, 알바 도중에 잠깐씩 간단히 볼 수 있어서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유튜브에는 제가 구독한 채널 관련 영상만 뜨기 때문에, 제 피드에 안 뜨면 요즘 핫한 영상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페이스북의 경우 뜬다 싶은 영상이 있으면 모든 페이지에서 그 영상을 반복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놓치고 싶어도 놓칠 수가 없어요. 저만 해도 틱톡 깔지도 않았는데 틱톡에서 유행하는 영상은 페이스북으로 봐서 다 알거든요. 유튜브가 개별 홈페이지라면, 페이스북은 네이버 메인 화면 같은 느낌이에요. 보통 개별 홈페이지에 일일이 찾아가서 새로운 정보를 찾진 않잖아요? 네이버 메인에 뜬 콘텐츠를 보지. 윤나연 (23세, 대학생) 


유튜브는 보통 영상을 보려면 광고부터 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영상 하나 재생할 때 엄청 신중해지거든요. 광고까지 봤는데 재미없으면 그렇게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그런데 페이스북 영상은 광고가 영상 중간에 있거든요. 그래서 부담 없이 일단 재생해보고 재미없으면 광고 나오기 전에 끄면 되니까. 편해요. 그리고 자동 재생 돌려놓으면 공식 계정에서 올리는 영상뿐만 아니라, 불펌 전문 페이지에서 올린 저화질 영상들도 같이 뜨거든요. 저작권 문제 피하려고 영상 속도를 1.5배속으로 빠르게 돌려놓고, 이상한 짤로 방송국 로고 가려 놓은 것들! 처음엔 그런 게 같이 뜨는 게 거슬렸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 느낌 없어요. 제대로 된 영상 보고 싶으면, 유튜브나 티빙에서 풀버전 찾아보면 되니까요. 천현승(19세, 고등학생)


인터뷰 중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진정한 유튜브 스타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선택으로 완성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 퀄리티에 비해 구독자 수가 낮은 채널을 보면 이런 댓글이 꼭 달려요. “이분 페이스북에 한번 뜨면 떡상원래는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무언가의 인기가 갑자기 높아졌다는 뜻으로도 사용됨할 듯.”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영상이 한 번 돌면 구독자 수가 엄청 뛰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도 원래는 구독자가 만 명 조금 넘었었는데, 페이스북에서 영상 퍼가고 나서 한 달 만에 십만 명까지 늘었어요. 그런 걸 보면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아직은 건재하구나, 느껴요. 박홍대(21세, 대학생) 


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브 알고리즘보다 페북 알고리즘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하루에 페이스북만 2시간 넘게 하거든요. 영상 하나를 누르면 그 밑으로 관련 영상이 개미지옥처럼 쭉 뜨는데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몇 달 전에는 종영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클립 영상이 계속 뜨는 거예요. 사실 방영 당시에는 볼 생각도 안 했는데,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영업 당해서 결국 정주행 했어요. 페북에 뜬 영상 보고 팬 돼서 유튜브 채널까지 구독하는 경우도 자주 있고요. 요즘은 옛날 방송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쉽게 다시 볼 수 있으니까, 페이스북은 뭘 볼지 탐색하는 용도로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김소라(22세, 대학생)


Check Point
-같은 콘텐츠라도 플랫폼마다 소비 방법이 다릅니다. Z세대는 페이스북 영상 콘텐츠를 밈이나 짤 소비하듯 가볍게, 정주행 전 예고편을 보는 느낌으로 시청합니다.
-페이스북 유저의 경우 유튜브 알고리즘보다 페이스북 영상 알고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페이스북 클립 영상을 보고 영업 당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거나, 작품을 정주행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2. 포털 지식인보다 믿을 만한 전문가가 많은 곳= 페이스북 그룹  
“관심 분야가 생기면 제일 먼저 페북 그룹부터 찾아봐요”

Z세대가 카카오톡 만큼이나 페이스북 메신저(페메)를 활발하게 이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세대별 커뮤니케이션 방식 비교 연구(2019)’에 따르면, Z세대의 2명 중 1명(51.3%)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다고 해요.

그런데 Z세대가 페메만큼이나 애용하는 소통 플랫폼이 하나 더 있다는데요. 바로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페메가 오프라인 지인들과 소통하는 창구라면, 페이스북 그룹은 관심사가 같은 온라인 친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이랍니다. 디깅digging, 한글로 직역하면 '발굴'이라는 뜻. MZ세대 사이에선 흥미 있는 분야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해보는 일을 의미함.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페이스북 그룹은 필수로 가입합니다. 유튜브도 있고, 인스타그램도 있는데 왜 굳이 페이스북 그룹까지 따로 가입하냐고요?

평소에 관심 분야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눈팅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블로그도 보고, 유튜브 채널 구독도 하고, 브런치 글도 찾아봐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그룹에 믿을 만한 전문가가 가장 많다고 체감해요. 질문이나 고민을 올리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답변을 달아주는데, 답변 속도도 빠르고 실질적으로 도움도 많이 되거든요. 특히 마케팅이나 IT 관련 그룹의 경우 현직자 분들이 많아서 더 신뢰가 가요. 저는 페북 그룹을 통해 알게 된 현직자분, 인사이트가 있어 보이는 전문가분이 있으면 친구를 맺고, 그분의 피드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현직에 있다 보니, 디깅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뉴스나 정보들을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공유해주시더라고요. 특정 안건에 대한 실무자의 시각도 함께 알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합니다. 모두에게 공개된 정보가 아니라, 저 혼자 특별 과외를 받는 느낌입니다정우협(20세, 대학생) 

대부분의 페이스북 그룹은 비공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요. 때문에 Z세대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프리미엄 정보로 인지합니다.

그룹 가입 신청을 하면 관리자의 승인 후 게시물 열람 및 활동이 가능함

페이스북 그룹으로 Z세대 유저들이 모이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Z세대가 비슷한 경험과 관심사를 가진 그룹 멤버들에게 유대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ON/OFF 가능한 소통을 즐긴다는 이야기는 캐릿에서도 종종 전해드렸었는데요. (관련 콘텐츠: Z세대가 원하는 당근마켓 정도의 유대감 ) 페이스북 그룹이 에타학교 인증을 거친 재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에브리타임의 줄임말. 과거 학교 커뮤니티와 비슷한 기능을 함나 당근마켓과 차별화되는 점은 실명 기반의 커뮤니티라는 겁니다. 실명을 디폴트로 소통하기 때문에 그룹 멤버들을 더 신뢰할 수 있고, 그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된다고 해요.  


대부분의 페이스북 그룹 내에 조언을 구하고 답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저는 페이스북 그룹 이곳저곳에 가입되어 있는데요. 그게 페이스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많이 느껴요.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이라서 그런지, 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페이스북 그룹에는 ‘끌올(끌어 올리다의 줄임말)’이라는 문화가 있는데요. 누가 질문을 올리거나 도움을 요청했을 때, 내가 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더라도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끌올’ 혹은 ‘업’이라는 댓글을 달아주는 거예요. 다른 게시물에 묻히지 않도록 관심을 보태는 거죠. 윤나연(23세, 대학생) 


Check Point
-Z세대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 다른 플랫폼에서는 얻을 수 없는 고급 정보를 기대합니다.
-익명 소통에 익숙한 Z세대지만, 여전히 실명 기반의 소통에서 안정감과 신뢰감을 쌓습니다.
-Z세대는 같은 관심사와 경험을 공유한 페이스북 그룹 멤버들에게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며,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합니다. (관련 콘텐츠: 선한 영향력도 트렌드가 된 시대 )

[참고] Z세대가 인터뷰 중 언급한 최애 페이스북 그룹들
-대학생 너구리들 (1.8만명)
-생활코딩 (10만명)
-자취생으로 살아남기(19만명)
-대외활동 알리미 (2.8만명)
-고양이(9.6만명)



3. 대중에게 검증된 맛집, 아이템, 핫플레이스 정보 습득용
“인스타 광고는 광고 아닌 척해서 거르기 어려운데, 페북은 딱 봐도 광고라 속을 일이 없어요.”

Z세대는 온라인으로 진짜 정보를 찾아내는 데 능숙합니다. 광고가 아닌 찐맛집을 찾아내기 위해 무려 4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는 이야기는 이전에 캐릿에서도 한번 다뤘었는데요. (관련 콘텐츠: Z세대의 정보 검색법

Z세대가 맛집을 찾는 과정.jpg

그렇게 깐깐한 Z세대가 정보 습득용 플랫폼으로 여전히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는 게 조금 의외라고 생각되진 않으신가요? 아래의 인터뷰를 보시면 의문이 풀리실 겁니다.
 

페이스북에서 광고하는 제품이나 가게는 믿고 거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오히려 페이스북 광고가 대놓고 광고 티가 나서 좋아요. 광고인 걸 인지하고 콘텐츠를 보니까 어느 정도 의심을 하면서 보게 되거든요. 댓글도 꼼꼼히 보고요. 댓글 알바가 많다고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가 워낙 많다 보니 실제로 써보고 찐후기를 남기는 사람이 몇 명은 늘 있어요. 맛집 소개 게시글에는 그 동네 사는 애 태그해서 “여기 진짜 맛집 맞음?”이라고 물어보는 사람 꼭 있고요. 그래서 다른 SNS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오히려 쉬운 것 같아요. 인스타 해시태그의 경우 예전에 심의 규정이 빡빡해지기 전에는 광고 게시물이랑 일반 소비자 게시물이랑 다 섞여 있어서 구분하기가 힘들었거든요. 다들 사진을 잘 찍으니까, 사진에 속아서  호갱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요즘엔 인스타 광고 게시물에도 #광고 해시태그를 다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요. 장원정(24세, 대학생)



맛집 콘텐츠에 꼭 달리는 검증 댓글

 

저는 필요한 게 생기면 일부러 구글에 검색 기록 남겨서 맞춤형 광고가 제 피드에 뜨도록 유도하는데요. 다양한 광고 모아서 보기에 페이스북이 제일 편해요. 인스타로 광고 정보를 보면 사진밖에 안 뜨고, 유튜브로 보면 동영상밖에 안 뜨잖아요. 근데 페북은 둘 다 뜨거든요. 그리고 인스타 광고 게시물이나 유튜브 광고 영상으로는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가 없잖아요. 페이스북만큼 댓글 문화가 활성화가 안 되어 있으니까요. 페이스북은 광고 콘텐츠라도 댓글이 꽤 많이 달려서, 광고의 진실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돼요. 노형준(21세, 대학생) 

 

Check Point
-Z세대는 자신에게 필요한 광고에 한해 ‘정보’로 인식합니다.
-의도치 않은 광고가 피드에 노출되면, 자체 검증 과정을 통해 과장 광고는 아닌지 판단합니다.
-뒷광고 사태에 Z세대가 분노한 이유는, 광고임을 교묘하게 숨겨, 해당 제품을 검토해볼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관련 콘텐츠: 뒷광고 논란? Z세대가 화난 이유는 따로 있다!)

4. 기타: Z세대가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이유
🥕공개 , 비공개 계정 나눌 것 없이 아무 페이지나 팔로우해도 돼서 편함
저는 페이스북을 콘텐츠 소비+정보 습득 용도로만 쓰거든요. 제 친구 중엔 페북을 일상 공유용으로 쓰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자연스럽게 분리가 됐어요. 이렇게 나뉘니까 아무 페이지나 막 팔로우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의 경우, 체면을 생각해서 팔로우 못하는 계정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구독용 비공개 계정을 따로 파기도 하고. 그런데 페북은 제가 어떤 페이지를 팔로우하든 신경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아요. 그래서 좋아요나 댓글을 오히려 잘 안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흔적을 남기지 않고 눈팅 하는 데 최적화된 SNS라서, 저는 앞으로도 페이스북을 계속 쓸 것 같습니다. 이하은(19, 고등학생)  

🥕유용한 정보 스크랩북으로 이용함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기능을 메모장으로 쓰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는 페이스북 계정을 스크랩북으로 써요. 자취생 요리 레시피나, 하루 5분 허리 펴주는 동작, 드라마 명장면 같이 잡다한 게시물을 제 피드에 공유해 놓고,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쭉 훑어봐요. 저만의 영감 노트 같은 겁니다. 윤나연(23세, 대학생) 

🥕각종 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공간이 아직 페이스북밖에 없어서
SNS마다 게시물의 분위기가 있잖아요. 근데 제가 보기에 각종 이슈에 대한 의견을 쌍방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SNS는 아직까진 페이스북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은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홍보하는 위주라 공론장 기능을 하진 못하고. 유튜브도 마찬가지고요. 정우협(20세, 대학생) 

🥕유튜브에는 없는 친구 태그 기능(문화)이 있어서
페이스북의 최대 장점은 실제 친구들이랑 재밌는 걸 보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유튜브에도 댓글 문화가 있지만 어쨌든 익명의 사람들이니까요. 페북은 친구들이 있는 카톡방 같은 느낌이라면, 유튜브 댓글은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느낌? 그래서 유튜브 댓글 맛집이 아무리 흥해도 페북으로 친구 태그 하는 재미를 대체하진 못하더라고요. 인스타 돋보기 기능도 마찬가지고요. 김현수(23세, 대학생)

캐릿의 5줄 요약
1. Z세대는 SNS를 용도별로 분리해서 쓰기를 원함
2. 페이스북은 콘텐츠 소비용, 인스타그램은 일상 공유용, 트위터는 덕질용 이라는 인식이 강함
3. 페이스북 헤비 유저들은 페이스북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용하며, 유튜브 알고리즘만큼 페이스북 알고리즘에도 크게 영향 받음
4. Z세대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전문 지식을 얻고, 관심사로 뭉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를 원함
5. 2020 현재 페이스북에 남은 Z세대 유저들은 광고성 게시물에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느끼진 않음. 다만, 자체 검증 과정을 통해 해당 게시물 소비 여부를 결정하고 싶어함

 



 

캐릿 아이콘 김혜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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