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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용돈 쪼개가면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구독 서비스는?

2020.11.17 (Tue)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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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구독 경제’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죠? 바야흐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고 ‘구독’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실제로 여러 전문가들이 구독 경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전 세계 구독 경제 규모가 2000년 2,150억 달러 → 2015년 4,200억 달러로 커진 데 이어, 올해 5,3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대기업도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었어요. 네이버는 지난 6월, 포인트 적립 및 콘텐츠 무료 이용 혜택을 담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했습니다. 카카오는 11월 중순부터 가전/가구 등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고요. 내년 상반기 중에 콘텐츠 구독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캐릿다운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과연 Z세대1995년 이후 출생~2000년대 중후반 출생자도 구독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까?’ 하는 의문입니다.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10대 후반~20대 초반 Z세대들에게 구독 서비스 사용료는 분명 부담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캐릿 1020 자문단과 인터뷰 한 결과, 다수의 Z세대가 구독 서비스를 이미 이용 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한 친구는 이런 답변을 남겼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은 거의 다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적어도 1개 이상 구독할 걸요? 특히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훨씬 더 자주 이용하게 됐어요. 권경희(23세, 대학생)

지난해 1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 결과,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10명 중 8명이 콘텐츠 구매에 돈을 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들이 유료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요 채널이 멜론(67.9%), 넷플릭스(40.7%), 카카오페이지(40.9%), 리디북스(36.5%)였다고 하는데요. 카카오페이지를 제외한 4개 중 3개가 구독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출처 대학내일20대연구소


분명 용돈이나 알바비가 주 수입원일 텐데, Z세대는 왜 작고 귀여운 수입을 쪼개 가며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하는 걸까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엔 전 세계 기업 중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거라고 예측했대요. 다가올 미래는 구독의 시대고 미래 소비자는 일찍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온 Z세대라니! 기업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Z세대의 구독 문화를 꼭 알아야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그래서 캐릿이 여러분을 대신해 15~25세 Z세대 20명에게 물었습니다. 이들은 1인당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8개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었는데요. Z세대가 구독 서비스에 투자하는 비용부터 그들만의 독특한 구독문화까지. 지금부터 5분만 투자하시면, 곧 다가올 구독 시대를 대비하실 수 있을 겁니다!


Z세대가 이용 중인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는?
먼저, 인터뷰에 참여해준 Z세대 20인의 구독 목록을 공개합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구독 중인 경우 포함)


※ 혹시 위에 언급된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처음 들어보셨다면, 참고하세요!
-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애플뮤직, 지니뮤직
- e-book 서비스: 밀리의 서재, 예스24 북클럽
- 게임 전용 개인 방송 서비스: 트위치
- 수필 연재 서비스: 일간 이슬아
- 커리어 콘텐츠 서비스: 퍼블리
- 보정 앱 서비스: VSCO (무료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월 구독료를 내면 동영상 색감 보정, 유료 필터 이용 가능)
- 게임 서비스: 쿠키런 (무료 게임이지만 월 구독료를 내면, 게임에서 얻는 리워드 및 선물이 2배 이상 제공됨)
- 유튜브 내의 채널별 멤버십 서비스: 유튜브 채널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채널 멤버십 1회 무료 이용 가능/ 특정 채널의 멤버십 서비스 가입한 구독자에게는 특별 영상, 특별 이벤트, 멤버십 회원 전용 배지가 제공됨)

“어떤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 중인가요? 구독하는 이유는 뭐예요?”
* 주황색으로 표시해 놓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독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1️⃣ 구독 서비스와 현재 이용 중인 기기의 페어를 맞추기 위해서
이름 천현승(19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왓챠 / 애플뮤직
“제가 아이폰이랑 맥북 유저거든요. 그렇다 보니 애플뮤직이 다른 음원 사이트에 비해 연동하기가 더 쉬워요! iOS(애플의 OS)가 좀 폐쇄적이라, 다른 앱을 이용하기 불편할 때도 있거든요. 사실 애플뮤직에는 한국 뮤지션 음원이 많이 없어서 아쉽긴 한데, 애플 기기를 많이 쓰는 편이라 애플뮤직을 계속 이용하려고요. 

이름 노한별(22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웨이브 / 예스24 북클럽  / 지니뮤직 
“제 휴대폰 통신사가 KT거든요! 지니뮤직이 KT 계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라, 할인 혜택이 커요! 또 집에서 제가 사용하는 AI 스피커가 지니뮤직하고만 연동이 되더라고요. AI 스피커로 노래를 더 자주 듣기 위해서 지니뮤직을 구독 중이에요.”

Check Point
Z세대는 각종 전자기기와 누구보다 친숙한 세대입니다. (생애 첫 휴대폰이 폴더폰이 아닌, 스마트 폰인 세대거든요!) 고로, 구독 서비스가 특정 기기와 연동이 쉽다는 것은 이들에게 장점이 될 수 있는 거죠.

2️⃣ 다른 구독자와 달리 특별 대우받는 게 좋아서
이름 이지환(25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멜론  / 왓챠  / 웨이브  / 티빙 / 쿠키런(게임)  
“멜론을 6년째 사용 중인데 VVIP가 됐거든요! VVIP라는 레벨이 주는 희소성 때문에 쉽게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어요. 쿠키런이라는 게임도 정기 구독 중인데요. 무료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을 받으려고 구독하고 있습니다. 리워드를 두 배씩 주고, 구독 기간이 늘어날수록 선물도 빵빵하게 제공하거든요. 한 달에 구독료가 5,900원인데 아깝지 않아요!”

이름 성도광(24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유튜브 프리미엄 /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채널 멤버십 서비스’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말하자면, 특정 유튜버의 개인 채널에 가입해서 따로 혜택을 받는 건데요. 모든 구독자에게 공개되는 영상 외에 멤버십 구독자에게만 공개되는 게시물이나 영상을 추가로 볼 수 있고, 실시간 채팅할 때 아이콘도 생겨요. 저는 한 먹방 유튜버 채널 멤버십에 가입했는데, 그분이 구독자 대상으로 음식 나눔도 해주셔서 한번 받기도 했어요.”

유튜버 <소련여자>의 멤버십 혜택 출처 유튜브


Check Point
Z세대는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높지 않습니다. (참고 콘텐츠: Z세대 20인이 말하는 ‘이 브랜드에 반한 계기’) 이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언제든 이용 목적에 따라, 혜택에 따라 다른 서비스로 옮겨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Z세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구독 서비스의 혜택이 ‘나에게만 주어지는 것’일 땐 얘기가 달라진대요. 남들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느낄 때, 설사 혜택 자체가 엄청나게 크지 않더라고 단칼에 끊어내기 어렵다는 거죠.

3️⃣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후원하고 싶어서
이름 이나미(21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애플뮤직  / 예스24 북클럽  / 웨이브 / 유튜브 프리미엄 /  트위치 / 티빙  
“트위치(게임 전용 개인방송 서비스)에서 특정 스트리머를 정기구독하면, 그 스트리머와 소통할 기회가 많아져요. 일단 구독자 전용 채팅에 참여할 수 있고요, 정기구독 뱃지를 받으면 스트리머가 제 채팅을 더 쉽게 읽을 수 있기도 해요.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 팬심 때문에 스트리머 구독을 하고 있어요. 아이돌 팬클럽과 비슷한 개념으로요. 제가 구독하면 해당 스트리머에게 수익이 돌아가거든요! 혜택을 받고 싶은 것보다,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후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가입했어요. ”

Check Point
특별 대우를 받고 싶어서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후원’하고 싶은 마음에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는 Z세대도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받은 대가로,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한 푼이라도 수익을 보태주고 싶어 구독을 하는 거죠. 즉, 구독 = 최애 크리에이터에 대한 의리로 통하기도 하는 겁니다.

스트리머 정기구독의 혜택! 출처 트위치

 

4️⃣ 구독 서비스를 통해 내 취향을 인증하고 싶어서

이름 박소연(21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왓챠 / 일간 이슬아(글 메일링 서비스)
“저는 <일간 이슬아 2018 수필집>이란 책을 통해 이슬아 작가님을 알게 됐어요. 책을 재미있게 봤는데, 마침 구독자도 모집하시더라고요. 이슬아 작가님의 글을 가장 빨리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분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됐습니다. 이후엔 팬심으로 구독을 이어가고 있고요. 가끔 좋은 글은 따로 골라 인스타에 후기를 남기기도 해요. 그럴 때면 엄청 뿌듯하답니다! 제 취향을 인증하고 드러내는 것이 좋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일간 이슬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결과 출처 인스타그램

 

이름 노한별(22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웨이브 / 지니뮤직 / 예스24 북클럽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론칭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들 = 발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람이란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그런 이미지를 얻고 싶어 구독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요즘 제 주변에도 새로 나온 구독 서비스를 먼저 이용해보고 SNS에 자랑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버거킹에서 햄버거 구독 서비스가 출시됐을 때 인스타 스토리에 구독 인증을 올린 친구도 있었어요! 진짜로 햄버거를 먹고 싶어서 구독했다기보단 인스타 각을 잡고 자랑하려고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는 거죠.”

Check Point
구독 서비스는 Z세대가 취향을 인증하는 도구로도 이용됩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독 서비스를 먼저 이용해보는 것’ = ‘나 트렌디한 사람이야!’라는 의미로 통한다고 해요. 버거킹의 햄버거 구독 서비스나, 롯데 제과의 과자 구독 서비스도 이런 이유로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죠!

5️⃣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를 2개 이상 구독하며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서
이름 고윤주(22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왓챠 / 지니 / 멜론 / 밀리의 서재 / 예스24 북클럽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왓챠는 국내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를 보기 위해 구독해요. 넷플릭스를 주로 이용하지만, 넷플릭스에 없는 콘텐츠도 많아서 왓챠도 함께 사용하는 거죠. 밀리의 서재와 예스24 북클럽을 함께 구독 중인 것도 비슷한 이유에요. 두 서비스가 각자 보유한 e-book 종류가 다르거든요. 베스트셀러 A는 밀리의 서재에서만 독점 공급, 베스트셀러 B는 예스 24 북클럽에서만 독점 공급하는 식으로요. 처음엔 둘 중 하나만 구독했었는데, 제가 보고 싶은 책을 못 찾으면 스트레스받더라고요. 그래서 구독료가 이중으로 나가더라도 동시에 두 개를 이용해요. 보고 싶을 때 바로바로 보기 위해서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구독 서비스도 자주 이용해서 별로 아깝지 않아요.”

이름 강수민(17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멜론 / 애플뮤직
“멜론은 제가 덕질하는 가수 스밍스트리밍의 줄임말. 아이돌 팬들이 음원 사이트에서 응원하는 가수의 노래를 차트 1위로 만들어주기 위해 반복해서 듣는 것을 '스밍 돌린다'고 함 돌릴 때 써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음원이 멜론 차트에 오를 수 있었으면 해서요. 애플뮤직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음원만 다운받아서 플레이리스트 만들어놓고 사용해요. 이렇게 용도를 구별해 놓고 사용하니까 편리하더라고요.

Check Point
같은 종류의 서비스를 동시에 2개 이상 이용하는 Z세대가 의외로 많습니다! ① 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② 서비스마다 용도를 나눠서 이용하는 게 편하다는 게 그 이유라고 합니다.

6️⃣ 콘텐츠를 돈 주고 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이름 권은찬(24세)
구독 중인 서비스 밀리의 서재
저는 10~20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저작권 의식이 투철하다고 생각해요. 포쉐어드나 소리바다 같은 음원 사이트가 사라지면서 저작권 의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한때는 웹툰이나 웹소설도 돈 주고 보는 게 어색했지만, 요즘은 다들 돈을 내고 보잖아요. 이제는 콘텐츠를 유료로 본다는 개념이 어색하지 않아요. 그러니 구독 서비스도 자연스레 가입한 거고요.

이름 고윤주(22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멜론 / 밀리의 서재 / 예스24 북클럽  / 왓챠 /   /지니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음원이나 영상을 불법 다운로드하는 문화가 남아있었어요. 사실 요즘도 마음만 먹으면 불법 다운로드로 콘텐츠를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는 창작물은 당연히 돈을 주고 봐야 한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다들 돈을 주고 보는 거예요. 여기엔 결제 시스템이 간단해진 것도 한몫한다고 생각해요.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서 정기구독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쉬우니까, 오히려 불법 다운로드의 과정이 훨씬 번거롭게 느껴져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아요.

Check Point
인터뷰 결과, 다수의 Z세대가 스스로를 저작권 의식이 강한 세대로 규정했습니다. 때문에 기업이나 브랜드가 저작권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기업 공식 SNS 계정에 게시물을 올릴 땐,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겠습니다. 

 

7️⃣ 별점과 감상평 남기는 게 재미있어서
이름 고윤주(22세)
구독 중인 서비스 넷플릭스 / 멜론 / 밀리의 서재 / 예스24 북클럽  / 왓챠  / 지니   
“왓챠에에서 드라마를 볼 때 이전 사용자들이 남긴 평을 찾아 읽어요. 그러다 저도 다른 사용자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별점과 평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왓챠에선 작품을 누르면,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평들이 상단에 노출되는데요. 가끔 제 평이 상단에 노출될 때도 있어요. 그게 엄청 뿌듯해요. 이 맛에 왓챠 이용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또 제가 남긴 평을 한꺼번에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가끔 이걸 보면 제 취향도 파악되고 재미있더라고요.”

Check Point
Z세대는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합니다. (참고 콘텐츠: #선한영향력도 트렌드가 된 시대) 이들은 별점, 평점 등을 남기는 것처럼 소소한 행동 역시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한대요.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면, 리뷰 기능을 꼭 넣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선한 영향력을 마구 발산하고 싶은 Z세대들의 자발적 참여를 부를 수 있을 테니까요.

왓챠의 별점 시스템 출처 왓챠

 


“한 달에 구독료는 얼마나 내나요? 구독료가 부담스럽진 않아요?”

1️⃣ 안 바쁠 때만 구독하고 바쁠 땐 해지해서 괜찮음
이름 강수민(17세)
한 달 구독료 약 1만원
“넷플릭스나 왓챠는 영상을 보는 거니까 시간이 많을 때만 이용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시험 기간이 아닐 경우에만 결제해서 보고, 시험 기간일 때는 구독을 해지해요. 그러다 시험 끝나면 다시 구독하고요.”

이름 이OO(23세)
한 달 구독료 약 4만원
“손이 안 가는 서비스는 과감하게 구독을 취소해요. 요즘 워낙 해지 절차가 간단해서 1분이면 어떤 서비스든 해지할 수 있거든요. 언제 어디서든 해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구독료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진 않는 것 같아요.”

Check Point
혹시 지난달, 넷플릭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는데 구독료를 그대로 내신 분 계신가요? (= 제 얘기) 라떼들은 한 달 정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구독을 계속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지하는 게 번거롭다고 여기니까요. 하지만 Z세대는 시험 기간처럼 바빠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 같은 달엔 미리 해지 신청을 한다고 합니다. 혹은 방학처럼 시간이 많을 때만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고, 학기 중엔 해지하는 거죠. 구독-해지를 반복하며 구독 서비스를 똑똑하게 이용하는 것이 Z세대의 구독 문화인 셈입니다.

2️⃣ 구독팸끼리 요금 나눠서 내기 때문에 부담 없음
이름 박가연(22세)
한 달 구독료 약 2만원
“대학 동기 네 명과 넷플릭스 구독팸을 하고 있어요. 그럼 1인 당 한 달에 3700원 정도만 내면 돼서 부담이 전혀 없어요. 한 명이 대표로 돈을 내고 나머지 사람들이 매월 특정 날짜에 돈을 입금해줘요. 아예 구독팸끼리 카톡방을 따로 파고, 매달 언제 돈을 보내라고 공지글도 올려놨어요.”

지인들과 구독료를 나눠 내기 위해 만든 단톡방

이름 김은진(21세)
한 달 구독료 약 2만원
에타학교 인증을 거친 재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에브리타임의 줄임말. 과거 학교 커뮤니티와 비슷한 기능을 함에서 넷플릭스 4인팟 모집 글을 보고, 들어갔어요. 요즘 이런 식으로 모르는 사람들과 구독팸을 꾸려서 넷플릭스나 왓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혼자 구독하기엔 구독료가 부담스럽고, 지인들과 함께 이용하기엔 혹시나 누군가 제 시청 기록을 볼까봐 걱정되더라고요. 초면인 사람들과 구독팸을 꾸려서 깔끔하게 구독료만 나눠내니까 좋아요.”

 

Check Point 
- 넷플릭스나 왓챠와 같이 4인 요금제가 있는 구독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의 Z세대가 ‘구독팸’을 꾸려 구독료를 나눠내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지인이 아닌, 아예 일면식도 없는 또래들과 구독팸을 함께 하기도 한다는 건데요. 구독팸을 통해 친분을 쌓고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사실 넷플릭스는 이용약관에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아이디를 공유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해두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마지드가 지난 2월 내놓은 설문 결과에 의하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3명 중 한 명이 가족 외의 타인과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공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분명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난 2016년,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가 “계정 공유가 문제된 적은 없다”는 공식 답변을 내놓은 이후, 특별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3️⃣ 10대도 알바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이 정도는 낼 수 있음
이름 천현승(19세)
한 달 구독료 약 3만원
“롯데리아에서 알바 중이에요. 알바비로 구독료를 내고 있어요. 왓챠랑 넷플릭스 구독 중인데 가족들도 다 함께 이용해요. 여럿이 이용하고, 본전을 뽑을 정도로 콘텐츠를 많이 보는 편이라 구독료가 아깝지 않아요. 워낙 자주 사용하니까 이 정도 금액은 부담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Check Point
‘Z세대는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구독료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막연히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의외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버는 10대들이 많다고 해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한 반의 절반 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고요. 용돈을 어느 정도 벌고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나름대로 FLEX를 할 수 있는 거죠!

4️⃣ 취미생활에 이 정도 투자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함
이름 권경희(23세)
한 달 구독료 약 5만원
“제 취미는 영화 보고, 음악 듣고, 책 읽는 거예요! 넷플릭스, 멜론, 밀리의 서재, 윌라를 구독 중인데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취미생활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구독 서비스를 예전보다 훨씬 자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이름 김도윤(23세)
한 달 구독료 약 3만원
“일주일에 최소 2~3회 정도는 구독 서비스를 사용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봐요.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고 구독료를 투자하는 거라 별로 아깝게 느껴지지 않아요. 뭔가를 배우거나, 하러 다니는 것보단 훨씬 저렴한 취미라고 생각하거든요. ”

Check Point
Z세대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또한 취미 생활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Z세대 자소서의 취미란은 ‘영화 보기’ 대신 ‘넷플릭스 보기’로 대체되는 중입니다. 그러니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 액수치곤 구독료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5️⃣ 이벤트 적절히 이용하면 싼값에 이용할 수 있음
이름 이정인(25세)
한 달 구독료 5만원
“제가 사용 중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구독료를 한 달 100원으로 깎아주는 이벤트를 자주 해요. 그런데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면 그 혜택을 못 받을 수도 있는데, 해지했다가 다시 이용하면 이벤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주변에 구독료 빠져나가는 날짜를 체크해뒀다가, 그즈음에 맞춰서 서비스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Check Point
넷플릭스 4인팟을 꾸리는 것처럼 Z세대는 구독료를 아낄 수 있는 신박한 방법을 고안해 냅니다. 위에 언급된 이벤트 사례도 마찬가지예요. 이 내용은 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도 자주 올라오는 구독료 절약법으로 통하는데요. 가입, 해지를 반복하면 이벤트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허점을 노려(?) 구독료를 저렴하게 내기도 하는 거죠.

캐릿 1020 자문단이 제보해준 서비스 해지 전 요금

 

서비스 해지 후 재가입하자 저렴해진 요금!

 

6️⃣ 구독 서비스 이용하는 게 오히려 가성비 있다고 생각함
이름 김나은(23세)
한 달 구독료 약 1만원
“사실 구독료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그래도 요즘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면 1인당 만 원이 훌쩍 넘잖아요. 그에 비하면 넷플릭스나 왓챠를 이용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고 생각돼요. 여럿이 이용할 수도 있고 콘텐츠도 무제한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이름 이OO/23세 
한 달 구독료 약 4만원
“저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 이동 시간에 책을 읽고 싶을 땐 e-book 서비스를 이용해요. 특히, 시간이 많거나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고 싶을 땐 종이책보다 e-book 서비스 구독을 선호하는데요. 아무래도 그편이 책을 한 권 한 권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Check Point
Z세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제한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통하는 거죠.  


“용돈이 쪼들리더라도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구독 서비스 한 가지는?”

1️⃣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
이름 안수현(22세)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넷플릭스
“저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고 싶어서 처음 넷플릭스에 가입했어요. 다른 동영상 서비스와 달리,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는 게 넷플릭스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이건 정말 넷플릭스에서밖에 볼 수 없는 거잖아요. 다른 한국 드라마나 예능은 어디에서도 볼 수 있지만요. 그래서 넷플릭스만큼은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출처 넷플릭스

2️⃣ 내 취향이 담긴 플리'플레이리스트'의 줄임말를 보유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름 김은진(21세)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멜론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 너무 고민되는 질문이네요. 전 아마 멜론을 선택할 것 같아요. 진짜 음악 없인 못 살기 때문에. 특히 제가 오랜 시간 취향을 담아 만든 플리를 버릴 순 없어요!”

이름 김도윤(23세)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애플 뮤직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 출퇴근할 땐 음악을 꼭 들어요! 그런데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애플이 제 취향에 맞는 음악을 더 자주 추천해주더라고요. 국내 서비스들은 아이돌 음악 위주로 추천해줘서 제 취향과는 잘 안 맞거든요.”

3️⃣ 동종 서비스 대비 구독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이름 박소연(21세)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왓챠
“구독료가 너무 비싸면 아무래도 계속 이용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들 중 구독료를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걸 고를 것 같은데요. 이전에는 왓챠에 4인 요금제가 없었는데, 이 요금제가 생기면서 체감 구독료가 낮아졌어요. 넷이 나눠 내면 되니까.”

4️⃣ 콘텐츠 종류가 다양한 서비스!
이름 이OO/23세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다른 서비스는 보고 싶은 콘텐츠가 없으면 과감하게 끊을 수 있지만, 유튜브는 워낙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 끝까지 구독할 것 같아요. 새로고침만 해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계속 뜨잖아요. 그 알고리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ㅋㅋㅋ 게다가 요즘엔 유튜브로 음악도 들을 수 있으니까. 저는 유튜브 프리미엄만 구독하면 될 것 같은데요.”

5️⃣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자주 언급되는 서비스!
이름 권경희(23세)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넷플릭스
“친구들이랑 대화 주제로 어제 뭐 봤냐, 이런 얘기 할 때 많잖아요. 그럴 때 빠지지 않는 게 넷플릭스 콘텐츠 얘기 같아요. 친구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 이거 봐라, 저거 봐라 추천도 많이 해주고요. 그래서 제 주위에서도 넷플릭스만큼은 다들 구독하는 것 같아요.”


캐릿의 족집게 요약
Z세대만의 독특한 구독 서비스 이용 문화!

1. 시험 기간엔 해지, 방학 땐 재가입하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함.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타이밍에만 구독하는 것. 
2. 같은 종류의 콘텐츠 서비스를 2개 이상 구독하는 경우가 많음. ①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 ② 용도를 구별해 이용하기 위해서 
3. 어떤 서비스를 구독하는지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다고 생각함. 신박하고 재미있는 구독 서비스는 먼저 이용해보고 SNS에 인증하기도 함.
4.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구독료를 낮추기도 함.
5. 4인팟을 꾸려 구독료를 나눠 냄. 때문에 구독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음.
6. 구독 서비스 이용 =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았음.
7.  오리지널 콘텐츠의 유뮤가 Z세대가 구독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함.


+) 부록
Z세대가 생각하는 각 구독 서비스 특징도 알려드립니다! (feat. 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5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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