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는 브이로그도 틱톡으로 찍는다고?

요즘 부쩍 눈에 띄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Z세대를 이을 새로운 세대, 알파세대2010~2024년 사이 출생한 세대.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이 수년간 여러 세대를 연구하다가, Z세대를 잇는 새로운 세대를 부르는 이름이 없다는 것을 느껴 붙인 이름.인데요. 알파세대란 2010~2024년도 사이에 태어난 이들로, 오직 디지털 시대만을 경험한 최초의 세대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몇몇 기업에서는 벌써 알파세대를 공략할 전략을 세우고 있어요. 

머지 않은 미래를 대비해 알파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꾸준히 쌓아두고 싶은데. AI 스피커로 말을 배우며 자란 세대의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잡아야 할지 막막하시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캐릿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알파세대 트렌드를 모니터링해서 전해드리려고 해요.  트렌드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니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알파세대와 가까워지실 수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어디에도 없는 알파세대 트렌드 요약본 들어갑니다! 

1. 알파세대는 브이로그도 틱톡으로 함  

틱톡 검색 화면 캡처 

여러분 틱톡 브이로그라고 들어 보셨나요? 알파세대는 유튜브에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는 대신, 틱톡으로 일상을 공유합니다. 편집 방식은 우리가 익숙하게 보던 브이로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감성적인 BGM과 자막 스타일도 비슷해요.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영상 길이가 1-2분 이내로 아주 짧다는 것입니다. 촬영도 틱톡 프레임에 맞게 세로로 찍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거칠게 이해하면 인스타스토리와 유튜브 브이로그를 합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틱톡에 #vlog를 검색하시면 전세계의 틱톡커들이 올린 영상들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알파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틱톡 브이로그 아이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이소 브이로그
다이소에서 쇼핑하는 과정을 담거나, 다이소에서 산 물건을 소개하는 브이로그 입니다. 특히 최근에 핫한 아이템은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투명 서랍이라고 합니다. 틱톡에서 #다이소브이로그(영상)를 검색해 보세요. 알파세대 감성이 뭔지 조금은 감이 잡히실 거예요. 

✅  공부 브이로그·공부  타입랩스 
이전에 요즘 고등학생은 공부하는 과정을 타임랩스로 찍는다는 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관련 콘텐츠: 요즘 고등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영상 찍는 진짜 이유) 알파세대 또한 공부하면서 타임랩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알파세대는 그것을 틱톡(영상)에 올린다고 해요. 영상을 둘러 보시면 초등학생임에도 꽤나 긴 시간동안 공부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2. 팝잇·말랑이 거래하는 모바일 게임의 등장


우선,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알파세대 대표 장난감 3대장을 복습해 보겠습니다.

팝잇(푸시팝): 실리콘 재질의 뽁뽁이 장난감입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고, 다양한 모양과 디자인의 팝잇을 수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말랑이: 슬라임과 비슷하게 말랑거리는 촉감을 가진 고무 장난감. 팝잇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말랑이를 수집하는 문화가 알파세대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종이 스퀴시: 말랑이의 종이 버전. 종이 안에 솜이나 비닐을 넣어 만듭니다. 도안을 직접 그려서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시중에 판매되는 종이 스퀴시 도안을 사서 색칠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 우리가 포켓몬 띠부띠부씰스티커나 학종이를 모으고 친구들과 교환하며 놀았던 것과 비슷하게, 팝잇·말랑이·종이 스퀴시를 거래하며 노는 것이 알파세대의 놀이 문화입니다. 윷놀이를 하듯이 X, +, ✔가 표시된 판 위에 자신의 장난감을 올려 놓고 협상을 하는 거예요.  (영상: 말랑이 거래-오프라인)

흥미로운 점은 오프라인으로 장난감을 교환하는 것 뿐만아니라, 모바일로도 장난감을 교환한다는 점입니다. 말랑이 거래를 위한 전용 모바일 앱까지 존재합니다.  Fidget Toys Trading이라는 앱을 통해 말랑이 거래 게임을 하는 것이 최근 알파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검색 결과를 보시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사 앱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 장난감이 아니라 게임 아이템을 교환하는 것이지만 효과음으로 말랑이를 만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게임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하네요. (관련 영상: 모바일로 말랑이 거래하는 알파세대, 게임 장면을 틱톡에 업로드 함

3. 알파세대는 젠리를 이렇게 활용합니다!
이제 위치 공유 앱 젠리는 다들 아시죠!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간 젠리를 이용한 10대 이하 사용자는 22만명이 넘습니다. 20대 이용자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25만명 정도에요. 세대에 따라 젠리를 활용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요. 20대가 젠리를 연인간에 활용 한다면, 10대는 젠리를 친구들과  소통하는 용도로 이용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초·중학생을 찾기 힘들 정도래요. 알파세대의 젠리 활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따로 연락하지 않고 젠리 보고 친구들 있는 곳으로 찾아감 
한 인터뷰이는 젠리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어디냐고 물어보고 연락 기다리기 귀찮아서”라고 답했는데요. 연락과 소통에 대한 세대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례입니다. 

✅ 젠리로 깜짝 생일 파티함 
젠리로 생일인 친구의 위치를 파악한 뒤 찾아가서 깜짝 파티를 해주는 일이 흔하다고 합니다.
 
✅  틱톡에서 젠리 친구 구함
출처 틱톡 검색 화면 캡처

 

현실 속 친구들 하고만 젠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틱톡을 통해 ‘젠리 친구’를 구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틱톡을 살펴보면 젠리 친구를 구하고 있는 알파세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요. (관련 해시태그:  #젠리친구할사람

알파세대 모니터링 도움: 박세영(16세, 중학생), 윤성빈(20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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