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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 동물의 숲에서 힐링 중인 MZ세대

“ㄴ상상도 못 했던 요즘 세대 근황ㄱ ” 시리즈

2020.04.07 (Tue)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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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힐링 근황.jpg
 내 집 마련… 아니 내 섬 마련하는 가상 부동산 힐링 중

출처 유튜브 '닌텐도코리아' / @nintendo(인스타그램) / 디자인 김지현

 

여러분 그거 아세요? 요즘 MZ세대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침체된 일상을 무인도에서 치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이라는 게임 이야기예요.


모동숲은 '동물의 숲'이라는 닌텐도 시리즈 게임의 신작입니다, 무인도에 이주해 섬을 아름답게 가꾸고, 집을 취향대로 꾸미고, 동물 주민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게 주된 콘텐츠예요. 그러나 여기엔 약간의 함정이 있는데요,

🦝: 나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구리~

바로 무인도 이주 '패키지'인 만큼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너굴사장에게 돈을 갚아나가야 집을 늘려갈 수 있답니다.  


꼭 대출금 상환을 위해 고군분투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돈을 갚지 않아도 좀 작은 집텐트에 살면 그만입니다. "아무것도 없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어떤 진행도 가능하다는 게 바로 모동숲의 매력이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MZ세대 유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대출금부터 처리하고, 이 부동산을 마음껏 즐기는 거야…."



게임에서도 열심히 사는 MZ세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달리면서도 예쁜 옷을 만들어 입고, 친구들을 데려와서 파티를 열고, 섬에 '경제 개발 5개년' 버금갈 정도로 대대적인 꾸밈 작업을 벌인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식으로 돈도 번대요! 어라, 이거 힐링 게임 맞죠…?

8년 만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돌아온 이 게임을 각자 창의적인 방식으로 만끽 중인 MZ세대에게 모동숲 세계에서 어떻게 놀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들
- 요즘 애들이 게임 속에서 어떻게 노는지 궁금한 최 부장님
- SNS 타임라인으로 들어오는 동숲 패러디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고 있는 이 사원
- 기발한 언택트 마케팅을 준비 중인 유 대리



본인등판! 요즘 동숲 하고있섬(島) 대표들 Mini Interview

1. 모동숲의 매력? 원하는 옷 다 입힐 수 있어요
모동숲에서는 도트로 패턴을 찍어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제작 가능합니다. 만든 옷을 직접 입는 것은 물론 도안이나 코드 번호를 공개해 다른 유저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어요. 

출처 위 @acnhcelebrity(인스타그램) / 아래 @cathie_closet(트위터)


원래 패션 디자인 관련 일을 하시나요? 계정 운영 계기가 궁금해요.

패션은 아니지만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같이 동숲을 하는 친구들과 서로 옷 도안을 공유하다 한 친구가 제안해 SNS 계정을 만들고, 도안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해외 셀럽과 아이돌을 좋아해서 관련 테마로 도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acnhcelebrity(20대, 도안 공유 계정 '동대문의 숲' 운영 중)


현실 생활에선 의대를 다니고 있고, 디자인 작업을 좋아한다기보단 명품 옷을 좋아합니다! 재미로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공유를 요청해주셔서 계정을 운영하게 됐어요! @cathie_closet(20대, 도안 공유 계정 'Cathie’s closet' 운영 중) 


동숲 옷을 만들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젠가요?
만들고 나면 친한 친구들에게 먼저 보여주는데, 사진과 진짜 똑같다고 반응해줄 때 보람을 느껴요. 친구들이 '이런 옷도 만들어줘~'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보내주곤 하는데, 완성했을 때 기뻐할 표정을 상상하면서 옷을 만들 때가 제일 즐거운 것 같아요. @acnhcelebrity(20대, 도안 공유 계정 '동대문의 숲' 운영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제가 제작한 도안을 다운받으시고 흡족해하실 때인 것 같습니다. @cathie_closet(20대, 도안 공유 계정 'Cathie’s closet' 운영 중) 

이처럼 장인 정신 빛나는 고퀄리티 의상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어요. 바로 아래 짤인데요. '트릴리온'이라는 브랜드의 무신사 판매 페이지에 동숲에서 옷을 입었다는 리뷰를 올리고 적립금을 요청한 사람이 등장해 '인간적으로 이건 인정해 줘야한다'고 갈채를 받았습니다.

출처 '트릴리온' 무신사 판매 페이지

 

이 에피소드의 후일담, 캐릿이 직접 물어 봤습니다.


대체 이후에 어떻게 되신 거예요, 사은품은 받으셨나요?
사은품으로 맨투맨을 보내주신 것도 모자라, 며칠 뒤 '폴 피닉스'라는 철권 캐릭터랑 똑같이 생긴 트릴리온 관계자가 제 섬에 직접 놀러 오셨었어요. 너굴빚은 갚아주지 않으셨지만 철광석 50개를 주셨습니다.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이었네요. (결국 도안 가져간 건 안 비밀!)  김범석(26세, 리뷰 짤 주인공)

Check Point
트릴리온 외에도 브랜드 제품을 도안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모동숲 유저가 늘고 있어요. 이런 패러디 열풍을 놓치지 말고 소소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발전시켜 보는 건 어떨까요?

2. 대출금? 주식 투자로 재미있게 갚아요

모동숲에서 너굴사장에게 대출금을 갚고, 섬을 꾸미고, 아이템을 사기 위해선 돈이 필요한데요. 일부 유저들은 모동숲 세계관에서 주식에 해당하는 무를 사고 팔며 시세차익을 얻어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일본어로 무와 주식의 발음이 똑같다는 데서 만들어진 시스템인데요, 우리나라 유저들은 무 주식, 혹은 무트코인(!) 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역시 사람은 도구를 이용하는 동물이라고… 무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구매가와 변동추이를 입력하면 패턴을 분석해 내일의 가격을 예측해 준다고 합니다. 이 또한 MZ세대 유저가 개발했어요.


무 가격 계산기를 만들게 된 계기가 뭐예요?
전작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으로 동숲 시리즈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무'라는 시스템에 대해 흥미를 느꼈어요. 반복되는 패턴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국내에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모동숲이 출시된 것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예측 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윤상호·장혁주(26세, 무 가격 계산기 개발자)

이용자들의 반응 중 인상 깊었던 건 뭔가요?
무 가격 계산기 앱은 다운받았는데 모동숲은 없다는 분이 계셨어요. 최근 닌텐도 스위치 품귀 현상 때문인 것 같은데, 마음이 아팠죠. 마침 혁주가 동숲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여서 리뷰 답변을 '동물의 숲은 없지만 계산기는 개발한 사람이 되었다'고 남겨줬어요.  윤상호·장혁주(26세, 무 가격 계산기 개발자) 

무 주식 계산기 이용자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일단 많은 분들이 다운로드 해주셔서 감사하고 매우 뿌듯합니다. 다들 즐겜하시고 저도 이만 모동숲하러 갑니다!  윤상호·장혁주(26세, 무 가격 계산기 개발자) 

3. 요즘 약속? 모동숲 섬에서 만나요
모동숲에서는 다른 유저를 자신의 섬에 초대해 함께 놀 수 있습니다. 섬의 공항에 가서 수속을 밟으면 비행기를 타고 서로의 섬을 오갈 수 있어요. 이렇게 게임 속 자유도가 높은 만큼 섬 생활을 일상 못지않게 가꿔 나가는 유저들이 많은데요, SNS를 통해 모동숲 다이어리를 기록하고 친구를 만드는 일도 흔합니다.

출처 @del.luna_moon(인스타그램)


섬을 채워 나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뭐예요?

제 섬의 이름은 '달빛등대섬'인데요, 등대가 사람들을 지켜주는 존재인 것처럼 달빛등대섬의 모든 주민을 지켜주고, 누구든지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del.luna_moon(21세, 동숲 다이어리 계정 운영 중) 

모동숲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구든지 편하게 할 수 있고,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점 같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전혀 모르시는 저희 어머니도 구경하다가 한번 해보시고 푹 빠지셨어요ㅎㅎ) 언제 접속해도 주민들이 반겨주고, 섬에서 인테리어나 낚시를 할 때면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del.luna_moon(21세, 동숲 다이어리 계정 운영 중)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할 때 가장 재미있었던 점을 꼽는다면?

함께 낚시나 채집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제일 재밌는 건 다른 사람의 섬에 놀러 가거나 저의 달빛등대섬에 초대하는 거예요. 섬의 구석구석을 소개하거나 소개 받고,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섬의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요. @del.luna_moon(21세, 동숲 다이어리 계정 운영 중) 


캐릿의 3줄 요약
1.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맞물려 모동숲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음.
2.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 MZ세대가 마음껏 창의력 FLEX 하는 중.
3. 트릴리온 일 잘하는 거 보셨쥬? 언택트 마케팅  타이밍 바로 지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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