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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토이즘? 혼놀로그? 혼자 노는 Z세대 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법

2022.04.27 (Wed)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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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혼토이즘, 혼놀로그란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 분
- Z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케팅 플랜을 세우고 있는 분

 

혹시 ‘혼놀로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혼자 노는 브이로그’의 줄임말인데요. 유튜브에 혼놀로그를 검색하면 Z세대1996년 이후 출생~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올린 영상들이 쏟아집니다. 혼밥은 기본! 혼자 영화 보고, 카페에 가고,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원데이 클래스 수강까지 하는 10~20대가 눈에 띄게 많아진 거예요.


‘혼놀로그’ 검색 결과 출처 유튜브 잠시 기억을 더듬어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5~10년 전만 해도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게 미션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죠. 밀레니얼이 10~20대일 시절엔 혼밥조차 도전이 필요한 분야로 여겨졌으니까요. 오죽하면 ‘혼밥 난이도’에 따라 레벨을 나눈 테스트나 짤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요즘 Z세대에게 혼밥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 겁니다. 

주목할 점은 Z세대는 혼자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걸 적극적으로 인증까지 한다는 거예요. 혼커(혼자 커피), 혼공(혼자 공부), 혼영(혼자 영화) 등 ‘혼(자)’에 다른 단어를 합성한 조어가 SNS 해시태그로 자주 등장한다는 게 그 증거입니다.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 혼생네컷(혼자 인생네컷)처럼 최근 들어 Z세대가 즐겨하게 된 취미 활동 앞에도 어김없이 ‘혼(자)’이 붙고요.   

과거엔 혼자 노는 것 = 쓸쓸한 일, 부끄러운 일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 들어 대놓고 혼자 놀며, 그 모습을 스스럼없이 인증하는 Z세대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캐릿 1020 자문단 10대 50여 명, 20대(27세 이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캐릿의 트렌드 자문 그룹. MZ세대만 아는 문화, 유행을 발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덧붙여, 혼자 노는 ‘혼놀 문화’에 익숙한 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디테일까지 전해드릴 예정이니 놓치지 마세요! 😎

목차
1️⃣ 혼놀 문화, 어디까지 갔을까?
2️⃣ 라방이 일상이 됐다고? Z세대 혼놀 문화의 특징 5 
3️⃣ 혼놀하는 Z세대 저격할 수 있는 마케팅 디테일
※ 주황색 글씨를 누르면 해당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 혼놀 문화, 어디까지 갔을까?
Z세대의 혼놀 문화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캐릿 1020 자문단이 제보해준 ‘혼+O’ 신조어들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혼놀 문화를 짚어봤습니다. 


✅ 혼놀로그: ‘혼자 노는 브이로그’의 줄임말. 혼자 보낸 일상만 모아서 올리는 브이로그를 뜻함.

✅ 혼토이즘 / 혼생네컷: ‘혼자 포토이즘’ ‘혼자 인생네컷’의 줄임말.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토 부스인 포토이즘, 인생네컷에서 혼자 사진 찍는 것을 뜻함. cf. 혼사(혼자 사진 찍기)
※ 해시태그 개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Z세대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인스타 스토리에 혼토이즘, 혼생네컷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많음.

혼생네컷 출처 인터뷰이 제공

혼커: ‘혼자 (마시는) 커피’의 줄임말.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모습을 찍어 SNS에 인증샷 올릴 때 #혼커 해시태그가 자주 사용됨. 해시태그 수도 약 17만 개로 많은 편.

#혼커 해시태그 검색 결과 출처 인스타그램

 ✅ 혼공: ‘혼자 (하는) 공부’의 줄임말. 하루 동안 공부한 양을 찍어 SNS에 인증샷 올릴 때 #혼공 해시태그가 자주 사용됨. 집 뿐만 아니라 스카스터디 카페의 줄임말., 카페 등 다양한 장소에서 혼공하는 Z세대를 볼 수 있음. 해시태그 수 약 4만 개. cf. 혼카공(혼자 카페에서 공부)


혼운: ‘혼자 운동’의 줄임말. 헬스장 등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찍어 SNS에 인증샷 올릴 때 #혼운 해시태그가 자주 사용됨.

혼코노: ‘혼자 코인 노래방’의 줄임말. 코로나 이전엔 시험 기간 끝나고 코인 노래방 가는 것이 Z세대  국룰국민 룰의 줄임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 혹은 유행이라는 뜻.로 통했음.

혼캉스: ‘혼자 호캉스’의 줄임말. 혼자 휴식을 위해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것을 뜻함.
혼캉스 검색 결과 출처 유튜브

혼영: ‘혼자 영화’의 줄임말. 해시태그 수만 30만 개 넘음. 혼밥만큼이나 혼자 영화 보는 게 Z세대 사이에서 흔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혼행: ‘혼자 하는 여행’의 줄임말. 유튜브에 혼행을 검색하면 혼자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 혼자 밥 먹기 좋은 식당 등을 추천하는 영상이 많이 뜸. 실제로 혼행을 앞둔 Z세대들이 여행 꿀팁을 얻기 위해 많이 검색해본다고 함.
혼행 검색 결과 출처 유튜브

혼콘: ‘혼자 콘서트’의 줄임말. 덕메덕질 메이트의 줄임말. 덕질을 함께 하는 친구를 뜻함.가 없을 경우 혼자서 콘서트를 보러 가는 Z세대도 있음. 실제로 덕질하는 Z세대가 자주 찾는 트위터엔 혼콘 후기가 종종 올라옴.


혼생: ‘혼자 보내는 생일’의 줄임말. 사정상 가족, 친구와 생일을 보내지 못했을 때 홀로 생일파티를 하는 것을 뜻함. 

혼쇼: ‘혼자 쇼핑’의 줄임말. Z세대는 혼자 쇼핑하면서 어떤 것을 구매하면 좋을지 영상 통화로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함.

혼겜: ‘혼자 게임’의 줄임말. 컴퓨터 게임뿐 아니라, 요즘 골프에 빠진 Z세대가 혼자 골프 연습한 모습을 찍어 SNS에 인증샷 올릴 때 #혼겜 해시태그가 자주 사용됨.

💁‍♀️  Z세대 혼놀 문화의 특징 5
여기까지 읽고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세대 불문 혼자 노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Z세대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혼밥, 혼술만 하다가 → 혼자 노는 방법이 더 다양해진 것뿐이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캐릿이 Z세대의 혼놀 문화를 따로 소개할 이유가 없죠! 😉 Z세대가 혼자 노는 방식은 이전 세대의 그것과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Z세대는 혼놀 문화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들은 혼놀 문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 혼자 있을 때 = 라방라이브 방송의 줄임말.을 일상적으로 활용함
혹시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 라방 경험이 있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텐데요. 요즘 Z세대는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라방을 즐깁니다. 캐릿이 지난해 최신 음주 문화를 소개하며 ‘음주 라방’을 하는 Z세대가 많다는 얘길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1년이 흐른 지금은 그때보다 라방을 훨씬 더 빈번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 라방을 이런 식으로 활용한다고 해요! ↓  

라방하는 Z세대 출처 인터뷰이 제공✅ “시험 기간에 혼공하면서 인스타 라방 틀어두는 애들이 많아요”
요즘 시험 기간만 되면 라방하는 애들이 많아져요. 새벽에 혼공하면서 인스타 라방을 틀어두는 거예요. 혼자 공부하면 잘 안되니까 ‘나 이제부터 진짜 공부한다! 볼 사람은 봐라!’ 하는 거죠. 누군가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공부가 좀 더 잘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친구를 초대해서 같이 라방을 켜두고 공부하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에는 줌보다 라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줌은 각 잡고 친구랑 약속 시간을 정해서 만나야 하는데, 라방은 그냥 제가 원하는 시간에 켜두고 ‘볼 사람은 봐라’ 할 수 있으니까요. 한가경(22세, 대학생)

✅ “친구들이랑 모여서 생파 못할 때 라방으로 혼생 자축쇼 해요”
요즘에 별별일로 라방을 켜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에는 제 생일 자축쇼를 하려고 라방을 켰어요. 생일 당일날엔 과제가 너무 많아서 파티를 할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대신 라방하면서 친구가 보내준 선물 언박싱도 하고, 친구들이 채팅창에 적어준 축하 메시지도 읽었어요. 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생일파티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저처럼 라방으로 생파하는 애들이 꽤 많아요. 혼자 생일 케이크 촛불 불었으면 되게 적적했을 것 같은데 라방하니까 안 쓸쓸하고 좋더라고요. 박민아(24세, 대학생)

✅ “라방 켜두고 아무 말 없이 각자 할 일할 때도 많아요”
확실히 코로나 이후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라방하는 친구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술 마실 때, 노래 부르고 싶을 때, 심심할 때 등등. 시도 때도 없이 라방 켜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라방 켜두고 처음엔 소통을 좀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그냥 아무 말 없이 각자 할 일을 하기도 해요. 그렇게 라방을 2~3시간 한 적도 있어요. 켜두기만 해도 덜 심심하더라고요. 라방이 조금 부담스러울 땐 인스타로 그룹 음성 통화를 하기도 해요. 권경희(25세, 대학생)

DM창 상단에 있는 인스타그램 음성 통화 기능 출처 인스타그램

 

Check Point
- Z세대는 혼자 있을 때의 심심함, 쓸쓸함을 상쇄하기 위해 라방을 활용하고 있음. 
- ‘줌(화상 통화 서비스)’과 ‘라방’의 용도가 다르다고 생각함. 줌 = 특정 구성원과 약속을 정해놓고 만날 때 사용함. 라방 = 불특정 구성원과 약속을 정하지 않고 갑자기 소통하고 싶을 때 사용함. 

😇 혼놀 문화 = 갓생god(신)과 인생이 합쳐진 단어로, 부지런하고 알찬 삶을 사는 것을 일컫는 말. 살기의 일환임
요즘 Z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갓생’이라는 거, 이제 다들 알고 계시죠? (관련 콘텐츠: 1020이 매일 밤 다짐한다는 ‘갓생’) 그런데 혼놀 문화와 갓생이 관련되어 있다는 건 아마 모르셨을 거예요. 앞서 말씀드렸듯 Z세대 혼놀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혼자 노는 걸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증’한다는 건데요. 그 배경에 혼자 있는 시간마저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갓생러’다운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헬스장에서 혼운 인증하는 Z세대 출처 인터뷰이 제공 

✅ “혼자 있는 시간도 꽉꽉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혼자 노는 건 부끄럽거나 쓸쓸한 일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 에너지가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혼자 있는 시간마저도 꽉꽉 채워서 보내는 거니까요. 그래서 혼자서도 잘 논다는 걸 자랑하기 위해 혼자 놀 때마다 인증샷을 꼭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이제는 제 또래들 중에 혼자 노는 게 부끄럽거나 쓸쓸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애들 거의 없을걸요? 한가경(22세, 대학생) 

✅ “혼자 운동하고 나면 인스타 스토리에 꼭 인증을 해요” 
운동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 스토리에 인증해요. 아무래도 혼자 운동하면 동기부여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운동한 걸 인증하면 친구들이 DM을 보내서 대단하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이런 얘기 듣고 나면 의욕이 생겨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갓생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 같고요. 권경희(25세, 대학생)

Check Point
- Z세대가 혼자 노는 것을 적극 인증하는 이유 = 혼자 있을 때도 꽉 찬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갓생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
- Z세대 사이에서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 에너지가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김.
-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누군가 그걸 봐준다는 생각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는 Z세대 많음.

🤳 온라인 친구들과 원할 때 언제든 소통함
‘외롭지 않을까?’ 혼자 노는 Z세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그러나 Z세대는 혼자 논다고 해서 사람들과 교류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으로 사귄 친구들과 원할 때 언제든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관심사부터 일상까지.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고 해요. 온라인 관계 = 얕은 관계가 아닌 겁니다. 오히려 온라인 관계로도 충분히 위로받는다는 Z세대가 많았습니다. 

✅ “온라인 친구들과 거의 매일 SNS로 연락을 주고받아요”
저는 아이돌 팬이라 트위터를 자주 하는 편인데요. 거기서 만난 트친트위터 친구의 줄임말.들과 인스타 맞팔도 하고 번호 교환도 했어요. 평소에도 실친실제 친구의 줄임말. 온라인에서 사귄 친구가 아니라는 뜻.만큼이나 자주 연락하는 편이에요. 실제로 얼굴을 본 사이는 아니지만 아이돌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서 훨씬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트위터로 거의 매일 DM이나 멘션을 주고받아요. 스페이스(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에서 직접 대화를 하기도 하고요. 처음엔 덕질 얘기로 시작하지만 일상 얘기를 나누는 경우도 많아요. 박소정(19세, 고등학생)

✅ “혼자 있을 때 심심하면 바로 SNS 친구들과 소통해요”
제 친구들 중엔 게임에서 만난 친구랑 매일 같이 연락하는 애들도 있어요. 저도 SNS를 통해 사귀게 된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는 편이에요. 얼굴은 모르지만 내적 친밀감이 쌓여서 그런가 솔직한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더라고요. 혼자 심심할 때 바로 SNS에 접속해서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알바는 어땠다 등등 SNS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 얘기를 주고받아요. 박민아(24세, 대학생)

Check Point
- SNS에 접속하면 바로 온라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혼자 있어도, 타인과 계속해서 ‘연결감’을 느낌. 
-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할 때 활용하는 플랫폼도 다양함.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줌, 구글미트, 페이스타임, 페이스톡 등을 활용한다고.

📹 혼자 노는 시간 기록하는 것을 즐김
요즘 혼자 사직을 찍는 ‘혼사’가 Z세대 사이에서 유행입니다. 혼생네컷, 혼토이즘 등 유독 포토 부스 이름 앞에 ‘혼자’라는 단어를 붙인 신조어가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죠. 밀레니얼로 치면 혼자서 스티커 사진 찍는 게 유행인 것과 다름 없는 건데요. 친구도 없이 혼자 사진을 찍는 Z세대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혼자 포토이즘 찍은 Z세대 출처 인터뷰이 제공

✅ “그날의 저를 기록해두고 싶어서 혼생네컷을 찍어요”

혼자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그날의 저를 기록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어요! 머리 스타일이 바뀌거나 메이크업이 맘에 들 땐 특히 더 기록해두고 싶더라고요. 제 주변 지인들도 혼생네컷을 많이들 찍어요. 혼자 놀기 인증 사진으로 SNS에 종종 올리기도 하고요. 하정원(23세, 대학생)

✅ “브이로그를 찍으면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혼자 놀 때 영상이나 타임랩스(저속촬영)를 자주 찍어요. 혼자 책 읽는 모습, 요가 하는 모습, 여행하는 모습,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 등을 주로 찍어뒀죠. 인스타 스토리에 종종 올리기도 해요. 혼자 있을 때 영상을 찍으면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좀 덜 심심하더라고요. 혼행할 때 영상을 많이 찍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안수빈(23세, 대학생)

Check Point
- 브이로그 찍는 Z세대는 혼자일 때도 다수의 구독자가 보고 있다는 것을 상정하고 영상을 찍음. 즉, 촬영 중 =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때문에 혼자 있어도 심심하거나 외롭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어진 것으로 보임.

💪 ‘혼자’한다는 걸 오히려 강조함
혹시 혼운, 혼공 같은 단어를 보며 뭔가 이상한 점 눈치 못 채셨나요? 운동이나 공부는 원래 혼자 하는 게 흔한 일이잖아요. 그럼에도 Z세대는 굳이 그 앞에 ‘혼’자를 붙여 혼자 한다는 걸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왜일까요? 

Z세대의 혼공 인증샷 출처 인터뷰이 제공✅ “코로나 이후 ‘혼자’라는 단어를 강조하게 됐어요”
코로나 이전에 친구들과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일이 잦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모여서 공부하기 어려우니까 혼공한다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대신 줌독(줌 독서실)으로 친구들과 따로 또 같이 공부하는 경우가 늘었어요. 각자 공부하면서 조는 친구가 보이면 깨워주고, 모르는 거 물어보기도 하면서요. 하정원(23세, 대학생)

✅ “혼운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정보 공유하는 단톡방이 있어요”
친구들이랑 운동 단톡방을 만들었어요. 각자 운동 다녀와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식단 관련 정보도 공유하는 방인데요. 운동은 원래 혼자 하는 거지만 ‘혼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오히려 친구들과 관련 교류를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혼운하는 사람들 서로 동기부여 해주자’라면서 단톡방에 모이게 된 거니까요. 하정원(23세, 대학생)

Check Point
- 코로나를 계기로 Z세대 사이에선 ‘따로 또 같이’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 몸은 따로 있지만 메신저나 화상 전화 기능을 통해 함께 있다는 감각을 공유함.

💁‍♀️ 혼놀하는 Z세대 저격할 수 있는 마케팅 디테일
이제 실전편입니다.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진 Z세대는 기업과 브랜드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어 할까요? 혼놀하는 Z세대가 원하는 마케팅 디테일을 정리해봤습니다. 

1️⃣ “혼자서도 인증샷 찍기 편했으면 좋겠어요” 
혼자 놀면서 제일 난감할 때가 인증샷 찍을 때예요. 기록은 해두고 싶은데 셀프로 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삼각대를 매번 챙겨 다니기도 번거롭고요. 얼마 전에 SNS에서 봤는데, 혼자 온 사람들에게 휴대폰 거치대를 주는 식당이 있더라고요. 휴대폰을 거치해두면 인증샷 찍기 편하니까 좋을 것 같아요. 1인 손님도 인증샷 찍기 좋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이 있다면 감동일 거예요. 한가경(22세, 대학생) 

출처 CGV2️⃣ “평소 혼자 할 수 없는 걸 혼자 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가 나오면 인증 욕구가 생길 것 같아요” 
재작년에 CGV에서 극장 전체를 빌려서 혼자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당시 SNS에서도 화제가 많이 됐고, 문의가 폭주했다는 기사도 났었거든요. 대형 영화관을 대관해서 혼자 영화를 보는 건 평소엔 거의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혼자 하기 어려운 걸 혼자 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가 나오면 인증하고 싶어서라도 꼭 참여할 것 같아요.  안수빈(23세, 대학생) 

3️⃣ “혼생네컷, 혼토이즘용 프레임 따로 만들어주세요!”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에 인생네컷, 포토이즘 등에서 한정판 프레임을 출시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혼자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한 1인용 프레임이 따로 나오면 좋겠어요. 기존 프레임은 여백이 많이 비어 보여서 혼자 사진 찍을 때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혼자 찍을 때도 꽉 차 보일 수 있도록 배경이 잘 꾸며진 1인용 프레임이 나오면 자주 찍으러 갈 것 같아요. 한가경(22세, 대학생)

혼콘 가서 인형과 함께 찍은 인증샷 출처 인터뷰이 제공

4️⃣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인형 제공 서비스도 SNS에서 화제예요”

10~20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선 최애 닮은 인형을 데리고 다니는 게 유행이거든요. 음식 인증샷 찍을 때도 인형이랑 같이 찍고요. 얼마 전 혼자 콘서트 갔을 때도 꿋꿋하게 인형 들고 사진 찍었어요. ㅋㅋㅋ 덕질하는 제 또래들은 아마 인형 문화에 익숙할 텐데요. 그래서인지 혼밥하러 갔을 때 맞은편 의자에 인형을 놓아준다는 식당이 SNS에서 엄청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이 서비스를 제공한 지 꽤 오래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증샷이 올라온답니다. 인형 제공 서비스가 있으면 인증샷 찍기도 좋아서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박소정(19세, 고등학생) 

혼술족을 위한 소주 디스펜서 출처 카카오 선물하기
5️⃣ “혼술, 혼밥을 위한 굿즈가 나오면 눈여겨볼 것 같아요”
카카오 선물하기 후기가 거의 3천 개 가까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 있어요. 혼술족을 위한 소주 디스펜서인데요. 잔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잔을 채워주더라고요. 신기한 기능 덕분에 커뮤니티에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런 식으로 혼자 노는 사람을 위한 굿즈가 제공되면 관심이 갈 것 같아요. 하정원(23세, 대학생)



✍ 캐릿의 족집게 요약
1. 혼자 있을 때 ‘라방(라이브 방송)’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Z세대 늘고 있음
: 라방은 ‘줌(화상 통화 서비스)’과 달리, 불특정 구성원과 약속을 정하지 않고 갑자기 소통하고 싶을 때 사용함.
2. Z세대는 갓생 살기의 일환으로 혼자 노는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음
: 과거와 달리, 혼자 잘 노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중. ‘혼자 잘 노는 사람 =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인식함.
3. 온라인 친구들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연결감’ 느낌
: 물리적으로 혼자 있더라도 원할 때 바로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 적음.
4. 혼자 있는 시간 기록하는 것을 즐김
: 브이로그 등 영상 촬영이 Z세대 사이에서 흔한 일이 됨. 혼자 촬영할 때도 다수의 구독자가 보고 있다는 것을 상정하고 영상 찍기도 함.
5.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강조함
: 코로나 이후 혼자인 것이 당연한 일이 되면서 ‘혼자’라는 표현을 더욱 자주 사용하게 됨. 혼자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메신저, 화상 전화 기능 등을 통해 함께 있다는 감각을 공유하려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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