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비건을 실천하는 이유는? 의외의 조사 결과 나왔다

한국 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비건 인구는 약 25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8년 150만 명에서 4년 만에 약 100만 명이 증가한 겁니다. 갑자기 비건 인구가 급증한 배경엔 Z세대가 있습니다. 환경과 동물권을 중요시하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까지 챙기는 ‘퍼스널 헬스케어’ 세대인 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전면 비건을 실천하진 않더라도 챌린지 형식으로 비건식을 주기적으로 먹거나, 비건 레스토랑을 핫플 방문하듯 찾아가는 풍토가 생기고 있는 거예요. 

이에 따라 기업들도 비건 관련 비즈니스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농심, 오뚜기는 비건 전문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CJ와 신세계는 대체육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비건 도시락, 비건 삼각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고요. 다양한 비건 제품으로 Z세대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려 노력 중인 거죠. 

그렇다면 실제로 비건 식단을 실천 중인 Z세대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대체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Z세대는 몇 퍼센트나 될까요? Z세대 비건 트렌드와 관련된 좀 더 디테일한 질문들을 캐릿 1020 자문단 10대 50여 명, 20대(27세 이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캐릿의 트렌드 자문 그룹. MZ세대만 아는 문화, 유행을 발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450명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물어봤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새롭게 포착된 Z세대 비건 문화도 함께 짚어드릴게요!

※ 비건 식단은 본래 완전한 식물성 식단만을 의미하지만, 본 콘텐츠에서는 비건 지향 식단도 비건 식단으로 통칭해 표현했습니다. 



🥗 Z세대 48.1%는 비건 식단 실천 경험이 있다 
⤷ Z세대 비건 실천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경향성 4

먼저 Z세대 450명에게 평소 비건 식단을 실천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1%가 비건 식단을 실천해 본 적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37%는 경험 삼아 몇 번 실천, 6%는 특정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실천, 4.5%는 주기적으로 실천, 0.7%는 전면 비건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경험 삼아 채식을 실천해 봤다는 37%를 제외한 나머지 11.1%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상시적으로  비건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Z세대의 절반은 어떤 계기로, 또 어떤 의도를 갖고 비건 식단을 실천 중인 걸까요?


① 완벽한 비건 식단보단 지속 가능한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음
🙆‍♀️ “비건 보단 비덩! 완벽한 실천보다 지속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비건 식단을 꾸준히 실천 중이에요. 일주일에 최소 세 끼 이상은 비건식으로 챙겨 먹으려 하고 있어요. 비건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면 실천이 어려울 것 같아서 우선은 가벼운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는 거죠. 완전 비건식을 고집하기보단 ‘비덩(非 덩어리주의, 고기를 덩어리째 먹지는 않지만 육수 등의 국물은 허용하는 채식 지향 방식)’이라도 실천하자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고기를 넣지 않는 찌개류는 먹는 거죠. 엄밀히 따지면 조미료나 육수, 다시팩 등이 들어간 국물류는 비건식이 아니지만 저는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거든요. 이렇게 해야 비건식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지민교(20세, 대학생) 

📅 “채식하는 날을 정해 놓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채식을 하곤 해요”
주변에 비건이라고 공식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 관련 강의를 듣고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을 알게 됐거든요. 그 후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채식을 하고 있어요. 다만 완전한 비건식을 하진 않고 생선, 유제품 등은 먹고 있어요. 그래야 금방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식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제 신념뿐 아니라 삶의 행복도 이어가기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지영(23세, 대학생)

② 비건 제품이 늘어나면서 → 비건 식단 실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짐
🍰 “비건 디저트로 비건식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 들어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디저트 맛집이 늘어난 것 같아요. 비건 베이커리도 많아졌고요. 논비건 디저트류들과 비교했을 때 맛도 빠지지 않아서 비건 디저트로 가볍게 비건에 도전해보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예요. 저도 디저트류는 꼭 비건으로 사 먹는 편이고요. 주변에 다이어트하는 친구들은 버터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일반 빵보다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비건 디저트를 선호하기도 하더라고요. 박찬진(23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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