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지남

하이틴 다음은? 유럽 중세 시대 콘셉트가 뜬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하이틴 다음으로 어떤 콘셉트가 유행할까?’ 이런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한 적 있는 분
- 앞으로 대중화될 조짐이 보이는 콘셉트를 미리 알고 싶으신 분
- 중세 시대 콘셉트가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을 모르셨던 분

2020년부터 지금까지, 특히 1020 여성 Z세대가 사랑하는 감성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콘셉트가 하나 있죠. 바로 ‘하이틴’입니다. 미국의 90년대 빈티지를 뜻하는 말로, 키치한 분위기의 디자인이 포인트인데요. 하이틴은 현재 패션, 굿즈,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크롭탑·테니스 치마·바게트 백과 같은 과거 미국 고등학생들이 입던 패션 아이템이 유행하기도 했고요. ‘퀸카로 살아남는 법’, ‘클루리스’ 등 미국 하이틴 영화가 다시 조명받기도 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스파오 프렌즈’는 이러한 트렌드에 탑승해 ‘퀸카로 살아남는 법 콜라보 의류’를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죠.

출처 스파오프렌즈 공식 인스타그램

그런데, 여러분 이런 생각 해본 적 없으세요? ‘하이틴은 언제까지 계속 될까?’, ‘다음엔 어떤 콘셉트가 유행하게 될까?’ Z세대 트렌드를 매일 팔로우업하는 캐릿이 살펴본 결과, 대중적으로 떠오를 조짐이 보이는 콘셉트가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중세 시대 콘셉트예요.


출처 레드벨벳 뮤직비디오
먼저,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엔터 업계에서 해당 콘셉트를 활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레드벨벳’의 신곡 ‘Feel My Rhythm(필 마이 리듬)’ 뮤직비디오는 유럽 근세 시대 명화를 오마주하기도 했고요. ‘있지(ITZY)’의 신곡 ‘SNEAKERS(스니커즈)’ 뮤직비디오 또한 중세 시대와 미래를 넘나드는 콘셉트로 제작 됐어요. 주목할 것은 팬들의 반응입니다. 뮤직비디오 댓글이나 커뮤니티 후기를 살펴보면, ‘중세풍 콘셉트라니 독보적이다’, ‘이런 콘셉트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이제 유행되려나?’라는 식의 반응이 많아요. 

유럽 빈티지 드레스 짤 털이 게시물: 조회 수 15만 회

커뮤니티에서도 중세 시대 콘셉트에 관심 갖는 10대의 모습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10대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다 보면, ‘중세 시대 이미지 댓글로 나눔하자’라는 글이 인기글로 종종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댓글로 저마다 저장해둔 중세풍 드레스, 유럽 귀족들이 등장하는 영화 속 장면 등을 올리곤 하고요. 심지어 한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19세기 영국 귀족이라고 가정하는 상황극 콘텐츠가 인기글로 올랐는데, 3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세풍 콘셉트는 웹소설을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었어요. 웹소설 장르 중 ‘로맨스 판타지(로판)’는 중세 시대 유럽 왕실을 배경으로 한 경우가 많아요. ‘재혼 황후’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러한 콘셉트를 활용해 ‘빙그레’가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잖아요. 그땐 웹소설을 좋아하는 일부 Z세대만 공감하는 콘셉트라고 생각했는데요. 최근 들어 다양한 로판물이 웹툰·드라마화되면서 중세 시대 콘셉트가 더 대중화되고 있다고 느껴요. 장지윤(24세, 대학생)

이처럼, 최근 1020 여성 Z세대 사이에서  중세 시대 콘셉트가 주목 받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과연 앞으로도 이 콘셉트가 하이틴처럼 대중적으로 떠오르게 될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들이 반응하는 중세 시대 콘셉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그 콘셉트가 유행하고 있다는 증거는 무엇인지 분석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들어가기 전에. Z세대가 말하는 중세 시대 콘셉트는 정확히 어떤 것일까?

출처 캐릿그렇다면 과연 Z세대가 말하는 중세 시대 콘셉트는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Z세대 인터뷰이에게 ‘중세 시대’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지 물었는데요. 공통적으로 위와 같은 단어를 나열해주었어요. 유럽풍 원피스, 르네상스 드레스, 로코코, 드라마 ‘브리저튼’같은 단어들이 눈에 띄죠? 이 모든 것들을 편의상 ‘중세 시대 콘셉트’라고 부른다는 거예요.

출처 ‘전구’작가(트위터 ‘인문학 거저보기’ 계정) 제공

“Z세대가 이야기하는 중세 시대 콘셉트 = 유럽 귀족풍 콘셉트”

그런데 사실, 앞서 말한 단어들은 정확히 중세 시대만의 산물은 아닙니다. 흔히 중세풍이라고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것들은 휘황찬란한 파티용 드레스나, 대저택, 화려한 디저트와 만찬 등인데요. 사실 이는 17~19세기 근세·근대 시대의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문화입니다. 진짜 중세 시대는 4~15세기로, 고급스러운 궁전보다는 벽돌로 지어진 성곽, 화려한 드레스보다는 갑옷이 더 자주 등장하죠. 즉 요즘 Z세대가 ‘중세 시대 콘셉트’라고 부르며 열광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엄밀히 말하면 ‘중세 시대’ 콘셉트는 아닙니다. 근세, 근대시대의 문화와 복식이 상당 부분 섞여 있어요.

이번 캐릿 콘텐츠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콘셉트를 ‘유럽 귀족풍 콘셉트’라고 명명하고, 중세·근세·근대 시대의 유럽 귀족풍 콘셉트를 덕질하는 Z세대의 모습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지금 Z세대가 유럽 귀족풍 콘셉트에 빠졌다는 증거 5

1️⃣ 유럽 귀족 드레스를 입고 사진 찍는 게 대세
출처 라피아 프린세스 스튜디오
Z세대가 친구들과 인생네컷, 이미지 사진 찍는 것에 진심이라는 사실만 알고 계셨나요? 최근엔 콘셉트를 제대로 잡고 찍는, 일명 ‘콘셉트 이미지 사진’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다양한 느낌의 코스튬 의상을 입고 찍는 사진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SF 영화 속 주인공처럼 외계인 의상을 입거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분장하고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콘셉트로 사진 찍어주는 사진관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그중에서도 ‘라피아 프린세스 스튜디오’라는 콘셉트 사진관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 사진관에서는 왕족, 귀족, 공주풍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 콘셉트가 유행 중인데요. 8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유럽 공주풍 스타일의 그룹샷이 특히 인기입니다. 친구들과 유럽 귀족들이 입을 것만 같은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 건데요. 얼리버드 오픈이 모두 예약 마감이 될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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