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이벤트부터 페스티벌 마케팅까지
분야별 일 잘한 브랜드 3

1. 다가오는 광복절, 의미 있는 캠페인으로 칭찬받은 브랜드 2


① [행정안전부] 인형 키링에 태극기를? Z세대가 주목한 광복절 이벤트

✔ 15초로 훑어보는 일 잘한 포인트

  • 행정안전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 국민 태극기 달기’ 운동의 일환으로 태극기 굿즈를 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 그중 태극기 가방을 멘 토끼 인형 굿즈가 화제를 모음.
  • Z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인형 키링에 태극기를 접목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기획한 것. 해당 이벤트를 소개한 게시글은 커뮤니티 인기글에 오름.

출처 더쿠

광복절! 어떻게 챙겨야 의미 있을지 고민하는 브랜드가 많을 텐데요. 그렇다면 행정안전부의 광복 80주년 캠페인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는 ‘전 국민 태극기 달기’ 운동의 일환으로 인천공항에서 태극무늬 네임택과 캐릭터 키링을 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일반 태극기가 아닌, 태극기 가방을 멘 토끼 키링 굿즈를 선보여 Z세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약 2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인형 키링 열풍이 계속되고 있죠. 이 트렌드에 탑승해 가방에 귀여운 키링을 달면서 누구나 손쉽게 태극기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인데요. 온라인에서는 해당 굿즈를 가리켜, ‘태극기+토끼’를 합친 ‘태끼’라는 애칭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광복절 이벤트를 Z세대 감성에 맞게 잘 풀어낸 사례로 볼 수 있겠습니다.


Z세대 찐의견
이번 행정안전부 이벤트는 귀여운 인형 키링 트렌드에 광복절을 접목해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인형 키링 자체가 일상에서 달고 다니기에도 부담없고,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곤룡포 비치타올’처럼 한국 전통을 일상적으로 녹여낸 굿즈들이 품절대란이더라고요. 태극기 특유의 클래식함도 좋지만, 일상적으로 태극기를 들고 다닐 수 있는 방향으로 고안된 굿즈들이 또 나오면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정서현(20세, 대학생)

② [GS25X국가보훈부XKB국민카드] 의미와 실용성을 모두 챙긴 광복절 콜라보 제품은?

✔ 15초로 훑어보는 일 잘한 포인트

  • 광복절을 맞아 GS25, 국가보훈부, KB국민카드가 협업해 선보인 ‘광복 80주년 도시락’이 화제를 모으는 중.
  • 도시락 구입 시 ‘대한’, ‘독립’, ‘만세’ 문구, 또는 태극기 디자인의 키캡을 랜덤 증정한 점이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호평을 받은 것. 
  • 출시 소식이 커뮤니티 인기 글에 올랐으며, 앱 ‘우리동네GS’ 검색어 3위에 오르며 주목받음(8월 11일 오전 기준).

출처 GS25 공식 인스타그램

그런가 하면, 광복절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은 콜라보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편의점 GS25, 국가보훈부, KB국민카드가 함께 선보인 ‘광복 80주년 도시락’이에요.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인기 글에 오를 만큼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특히 도시락을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 ‘광복절 키캡 굿즈’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문구가 적힌 키캡과 태극기 디자인의 키캡, 총 4종의 키캡 중 하나를 랜덤으로 증정하는 방식이에요. 최근 몇 년 사이, 키보드를 취향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키캡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타고 광복절 기념 굿즈를 키캡으로 제작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거예요. 실제로 ‘아이디어 진짜 좋다’, ‘실용성도 있고, 의미도 있어서 꼭 갖고 싶다’는 칭찬이 잇따랐습니다.

 
한편, 도시락 포장에는 ‘김구’, ‘한용운’, ‘윤동주’, ‘윤봉길’ 독립운동가 네 명의 필체를 디지털로 복원한 GS칼텍스의 ‘독립서체’를 활용했어요. 이를테면 윤봉길 의사의 어록인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는 문구를 윤봉길 의사의 필체를 복원한 폰트로 디자인한 건데요. 패키지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역사적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2. [러쉬코리아] 소비자의 진짜 불편함을 캐치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법

✔ 15초로 훑어보는 일 잘한 브랜드

  • 지난 7월, ‘러쉬코리아’는 ‘DMZ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청결한 이동식 화장실을 선보인 ‘프레쉬 워시룸’ 프로젝트로 칭찬을 얻음. 8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진행한 ‘프레쉬 워시룸’ 프로젝트가 또다시 화제.
  • 여름철 페스티벌에서는 더위를 잘 식히는 것이 관건. 이를 겨냥해 ‘개수대’를 리뉴얼하고 ‘미스트 타워’를 설치함. 개수대에서는 누구나 러쉬 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미스트 타워에서는 러쉬 향기가 입혀진 물안개로 시원함을 즐기게 함.
  • 락페스티벌 깃발 문화를 차용해, 재치 있는 문구의 브랜드 깃발을 들고 다니며 러쉬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함.
  • 이동식 화장실에서는 중독성 강한 가사의 ‘씻자송’을 재생,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식 효과를 더함.
  •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후기에서 러쉬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가 잇따르는 중. 러쉬를 칭찬한 엑스 게시물은 5천~7천 건 이상 재게시되기도.

8월 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후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러쉬코리아(이하 러쉬)’입니다. 실제로 페스티벌을 방문한 Z세대는 입을 모아 ‘올해 펜타포트락페스벌의 헤드라이너는 러쉬였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DMZ 뮤직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프레쉬 워시룸 프로젝트에 이어,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는 포인트를 개선한 점을 두고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어떤 부분이 Z세대의 호응을 얻었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① Z세대의 락페스티벌 문화 완벽 적용! 브랜드 정체성 녹인 깃발로 화제 모음


락페스티벌에서는 깃발을 흔들며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띄우는, 일명 ‘깃발 부대’가 늘 존재하는데요. 러쉬는 이러한 Z세대의 문화를 적극 반영해 브랜드 깃발을 제작했어요. ‘전국 냄새 싫어 연합’, ‘전국 향기 좋아 협회’ 등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깃발을 흔들고 다니며, 지나가는 관객 중 원하는 사람에게 러쉬 바디 스프레이를 뿌려주었다고 해요.  페스티벌 톤앤매너에 맞춰 관객처럼 깃발을 준비한 점이 웃기고 센스 있다는 반응을 얻으며 SNS에서 크게 바이럴되었고요.

② 여름 페스티벌의 불편함을 사전 조사해 ‘미스트 타워’와 ‘등목 서비스’를 준비함

여름철 락페스티벌은 한여름 고온의 날씨에서 진행되는 만큼, 더위를 식히고 탈수·열사병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물을 뿌리는 분위기예요. 소방차가 직접 등판하여 물대포를 뿌리기도 해, ‘락페스티벌은 워터밤과 다를 바 없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인데요. 러쉬는 이러한 불편함을 사전에 인스타 댓글로 제보받은 후, 관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간이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출처 러쉬코리아

우선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세한 물안개를 맞을 수 있는 대형 미스트 타워를 설치했는데요. 러쉬 향기가 들어간 미스트를 뿌려주어, 걷기만 해도 시원함과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설이었습니다. 더위에 힘들어하는 페스티벌 관객의 고충을 해소하면서도, 브랜드 제품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획으로 호응을 얻었어요.


또, 러쉬 로고의 장식품으로 꾸며진 개수대에서 ‘등목 서비스’를 선보여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개수대에서는 누구나 러쉬 상품을 이용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었는데요. 러쉬 직원이 상주하며 등목을 해주거나 머리를 감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고 해요. 방문 후기에서는 ‘개수대가 향긋해서 좋다’, ‘러쉬 직원들이 머리 감겨주는 게 너무 웃겼다’ 같은 반응이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③ 화장실에서 브랜드 송을?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식 효과를 높임



프레시 워시룸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 ‘이동식 화장실’에서도 DMZ 뮤직 페스티벌과는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어요. 화장실 내외부에서 러쉬가 자체 제작한 브랜드 곡 ‘씻자송’이 재생됐다는 점입니다. 씻자송은 전자음악 아티스트 ‘키라라’와 협업해 제작한 노래인데요. ‘등을 씻자, 배를 씻자, 씻자!’ 같은 가사가 다소 코믹한 감성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노래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가 끝난 이후에도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떼창할 수 있는 노래’로 퍼지며, SNS와 커뮤니티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 곡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 브랜드 인식 효과까지 더한 셈입니다.

Z세대 찐의견
이번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러쉬가 눈에 가장 확 띄었어요. 올해 진행된 락페스티벌부터 특이한 문구의 깃발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브랜드 중에서는 러쉬가 거의 유일하게 깃발을 들고 다니면서 활동을 하더라고요. 락페스티벌 문화를 센스있게 차용한 것 같아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기존 펜타포트락페스티벌 개수대에는 비누가 없어서 물로만 손을 씻어야 했는데요. 개수대에 향긋한 러쉬 제품이 상시 구비되어 있고, 직원분들이 등목을 해주거나 머리도 감겨주어서 시원하고 재밌더라고요. 사실 워낙 날씨가 더워서 페스티벌 막판에 가서는 지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러쉬 직원분들이 워낙 텐션이 높은 걸로 유명하잖아요. 직원분들이 시종일관 워낙 파이팅 넘치게 관객들에게 응대해 주었는데, 이런 모습이 브랜디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같이 간 친구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 모두 모두 러쉬에 대해 엄청 긍정적인 반응이었어요. 진가은(26세, 취업 준비생)

담당자의 기획 비하인드
이번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이후로 브랜드 언급량이 전년 대비 648% 증가했어요. 저희는 스폰서 비용을 따로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임에도, 전국 각지의 페스티벌에서 협업과 콜라보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 매장 점포에서 페스티벌을 계기로 제품을 구매했다는 고객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사전 인터뷰와 사전 답사를 통해 기존의 워시룸 프로젝트를 디벨롭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개수대에는 의외로 비누가 없더라고요. 그곳에 러쉬의 제품을 비치하면 딱 좋겠다 싶었죠. 그리고 샴푸 서비스는 원래 러쉬가 매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니, ‘더운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해드리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는데요. 매장에서는 부담스러워 하시던 분들도 선뜻 머리를 감겨달라며 줄을 서시더라고요. 또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관객 인원이 15만 명 정도라, 지옥철처럼 빽빽하게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런 분들께 모두 러쉬의 향기를 입혀드릴 방안을 고민하다 미스트 타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은 팀워크였어요. DMZ 뮤직 페스티벌 때에 비하면 관객도 10배, 날씨 기온도 10도가량 올라 체력적으로 상당히 고된 프로젝트였거든요. 한 달 내내 팀워크와 교육에 많은 시간을 쏟았어요. 큰 행사에서 좋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발산하기 위해 각 존별 리더의 역할이 중요했어요. 그래서 직급이나 직책이 아니라, 분위기를 바꿀 만큼 높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리더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러쉬가 이토록 바이럴될 수 있었던 데는 조직원들의 참여도 크게 기여했어요. 러쉬는 공식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일을 해도 세상에 소문내가 쉽지 않은데요. 현장에서 조직원들이 먼저 움직이며 릴스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자발적으로 올린 게시물이 2~10만회를 기록하며 러쉬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윤소정(러쉬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 [SM 엔터테인먼트] 보법이 다른 홍보로 칭찬받은 프로모션

✔ 15초로 훑어보는 일 잘한 포인트

  • 최근 SNS에서 재미있게 읽은 괴담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괴담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흥행하는 등 ‘괴담 열풍’이 확산되고 있음.
  •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샤이니 ‘키’는 정규 3집 홍보를 위해 ‘괴담’을 소재로 프로모션을 선보임. 특히 괴담을 연상시키는 ‘도시 내 인구 밀집 지역 통합 안내문’ 이미지를 핵심 스토리텔링 요소로 활용했음. 
  • 이때, 괴담 아카이빙으로 유명한 엑스 계정 ‘방과후 괴담부’와 협업해 안내문 이미지를 게시한 것이 바이럴 확산의 계기가 되었음. 실제로 관련 게시글은 1만 1천 회 재게시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는 기능

    ✓ 재게시 수치 기준
    - 1,000~3,000 재게시: 엑스 내 특정 집단에서 주목받은 수준의 게시물
    - 5,000 이상 재게시: 엑스 내에서 화제가 된 수준의 게시물
    - 10,000 이상 재게시: 타 커뮤니티, 언론사까지 바이럴될 수 있는 수준의 게시물
    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음.

출처 카카오페이지, 엑스 ‘괴담 붐’ 검색 결과

여러분, 요즘 ‘괴담’이라는 키워드가 유독 자주 보인다고 느끼신 적 없나요? 콘텐츠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괴담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는 연재 시작 이후 카카오페이지에서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파급력이 높은 IP로 떠올랐고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극 중 ‘악귀’ 설정과 ‘저승사자 콘셉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SNS에서는 재미있게 읽은 괴담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3만 회 가까이 재게시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는 기능

✓ 재게시 수치 기준
- 1,000~3,000 재게시: 엑스 내 특정 집단에서 주목받은 수준의 게시물
- 5,000 이상 재게시: 엑스 내에서 화제가 된 수준의 게시물
- 10,000 이상 재게시: 타 커뮤니티, 언론사까지 바이럴될 수 있는 수준의 게시물
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최근 이러한 괴담 열풍에 탑승해, 이목을 끈 프로모션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샤이니 ‘키’가 선보인 정규 3집 프로모션이에요. 키의 팬은 물론 타 팬덤, 나아가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관심을 보이며 입소문 났는데요. 어떤 포인트가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본격적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기에 앞서, ‘도시 내 인구 밀집 지역 통합 안내문’이라는 이미지를 선보였어요. 안내문에는 ‘부적절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생물 및 추상적인 개념을 포함한 모든 거래는 금지되어 있다’ 등 괴담을 연상시키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죠. 별다른 설명 없이 안내문만 공개되자,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는데요. 사실 이는 ‘키’의 신곡 프로모션 콘셉트를 알리는 시작점이었어요. 

✔ 잠깐! 이번 프로모션, 어떻게 진행됐는데? 
  • ‘키’는 괴담 수집가라는 설정으로, 안내문 속 괴담을 탐사한 기록을 올리는 별도의 엑스 계정 Dr.Odd’를 운영함.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사진을 올리거나, 참여형 투표를 진행함.
  • 안내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면 ‘훼손된 안내방송’이 재생되는 등, 안내문 곳곳에 단서를 숨겨놓음.
  • 안내문과 연관된 장소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웹사이트를 제작했음. 
  • 나아가, ‘괴담 콘셉트’를 현실로 확장함. 방탈출 카페 ‘키이스케이프’와 협업해 방탈출 형식의 팝업스토어를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함.


무엇보다 이번 프로모션이 입소문날 수 있었던 비결은 홍보 방식에 있습니다. 보통 프로모션 콘텐츠는 공식 SNS 계정에만 업로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SM 엔터테인먼트는 괴담 아카이빙으로 유명한 엑스 계정, 방과후 괴담부’와 협업해 해당 계정에도 주요 떡밥인 안내문을 게시했어요. 

방과후 괴담부는 팔로워 20만 명을 모았을 정도로, 괴담을 좋아하는 엑스 유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계정인데요. 평소 인터넷에서 떠도는 괴담을 올리는 계정이다 보니, 안내문 이미지를 광고가 아닌 실제 괴담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덕분에 프로모션 콘셉트를 더욱 생생하게 살릴 수 있었죠. 실제로 ‘아이돌에 관심 없는 친구도 방과후 괴담부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궁금해했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덕분에 안내문 속 전화번호, 관련 웹사이트 등 다른 프로모션 콘텐츠까지 자연스럽게 바이럴될 수 있었어요. 감다살‘감 다 살아남’이라는 의미의 Z세대 유행어. 트렌디하다는 칭찬. 반댓말은 ‘감다죽’이라며 콘셉트 칭찬하는 반응도 많았고요. 팬덤을 넘어, 괴담을 좋아하는 Z세대까지 고려한 홍보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Z세대 찐의견
괴담은 원래도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같은 웹소설 흥행에 영향을 받아, 더 자주 언급되는 것 같아요. 과후 괴담부는 괴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엑스 유저라면 모를 수가 없는 계정이에요. 저도 괴담이 끌릴 때마다 들어가서 몇 시간씩 정주행하곤 해요. 그러다 이 계정에서 ‘키’의 프로모션 콘텐츠인 안내문을 접하게 됐는데요. 평소 올라오는 괴담과 결이 비슷해서, 나중에야 광고라는 걸 알고 놀랐어요. 저처럼 이 안내문을 보고 관심이 생긴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게시물에 ‘Dr.Odd’라는 계정이 태그돼 있어,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요. 괴담 탐사 기록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으스스한 분위기의 사진이나 ‘답답해답답해답답해’처럼 괴담에서 자주 보이는 반복적인 문장까지, 디테일이 잘 살아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보통 아이돌 프로모션은 팬덤 안에서만 화제가 될 때가 많은데, 이번 프로모션은 똑똑하게 홍보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승진(26세,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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