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71.6%,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몸매 관리보다 정신건강! 요즘 헬스케어 트렌드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Z세대가 왜 이렇게까지 멘탈 케어에 진심인지 궁금한 분
  • 최근 Z세대가 주목하는 웰니스·정신건강 화두를 파악하고 싶은 분 
  • 정신건강 관련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분



Z세대, 전 세대 중 ‘멘탈’에 가장 불만족하는 세대라고?  

여러분은 삶에 있어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올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진행한 ‘가치관 정기조사’에서 위 질문에 대한 세대별 인식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전체 응답 중 1위는 ‘건강(66.7%)’이었지만, 1위를 제외한 순위에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밀레니얼, X세대 등은 뒤이어 ‘체력’, ‘현금성 자산’, ‘멘탈·정신력’ 순으로 응답한 반면, Z세대는 ‘멘탈·정신력(55.0%)’을 2위로 꼽은 거예요. 1위인 ‘건강(55.7%)’과의 격차는 불과 0.7%p에 그쳤죠. 현금성 자산보다 ‘정신력’을 높은 순위로 택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합니다. 


한편, 스스로에 대해 불만족하는 요소를 물었을 때도 세대별 차이가 포착됐습니다. ‘멘탈·정신력’을 불만족하는 요소로 꼽은 Z세대는 34.0%로 전 세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X세대(22.0%), 86세대(15.0%)의 응답과 비교해 보면 다소 높은 편이에요. 또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최근 1년 이내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Z세대(20대)의 비율은 71.6%에 달했습니다. 이는 그 외 세대(61.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응답률이에요. 즉 Z세대는 정신건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도, 자신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신체 건강만큼 마음 상태를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요즘 제 또래 사이에서는 신체적인 건강만큼이나 정신건강도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관련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심도 커졌고요. 제 감정이나 행동에 변화가 있을 때 ‘왜 그런 걸까? 뭐가 문제일까?’ 하고 정신건강 관점에서 먼저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김다희(25세, 취업 준비생)

스몰토크 소재로 정신건강 키워드를 꺼낸다고?

(좌) ‘HSP 테스트’ 유튜브 검색 결과 (우)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결과 화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예전보다 편하게 나누는 Z세대의 모습도 포착됩니다. 예전엔 조심스러웠던 주제였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건데요. 특히 ‘HSP 테스트’,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등 자신의 기질을 심리학·정신건강의학 관점에서 점검하는 테스트가 주목받으면서, 이를 스몰토크 소재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테스트를 통해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돌아보게 되었는지 등을 이야기하는 식이죠.


“MBTI 대신 HSP·애착유형 테스트로 스몰토크를 나누기도 해요.”  
예전엔 제 성향을 설명하거나 스몰토크를 할 때 MBTI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요. 요즘엔 HSP 테스트나 애착유형 테스트 같은 이야기를 스몰토크 소재로 많이 꺼내요. 테스트뿐 아니라, 서로 어떤 어려움이나 증상이 있는지 말하기도 해요. 얼마 전에는 ADHD를 진단받았다고 알려준 친구도 있었고, 그래서 챙겨야 할 것들을 같이 확인해 준 적도 있어요. 분위기가 전혀 무겁지 않고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정신건강과 관련해서, 서로 도움이 됐던 영상이나 책을 알려주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던 경험도 있어요. 염지원(21세, 취업 준비생) 

정신과 검사, 상담 과정이 아이돌 자컨에서 다뤄질 만큼 관련 이슈가 대중화된 모습
출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유튜브 채널

 

관심에서만 그치지 않고 ‘정신건강 관리’까지 실천하는 Z세대

나아가 주목할 점은 Z세대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문제 행동을 덮어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개선하려 한다는 겁니다. 예컨대 앞서 언급한 ‘HSP 테스트’, ‘성인애착유형 테스트’도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는데요.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어린 시절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기도 하고요. 자신의 행동 패턴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그만큼 정신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Z세대가 늘어난 셈이죠. 

정신건강 전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책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참고해 도움이 되는 제품이나 일상 속 실천 방법을 직접 찾아보는 Z세대가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감정 변화를 호르몬 변화와 연결해 이해하려는 시도도 등장했는데요. 일례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낮추는 행동 루틴이 엑스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기까지 했습니다. 

“막연하게 느끼던 부정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키워드로 파악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예전에는 그냥 ‘우울하다’, ‘힘들다’ 정도로만 제 상태를 인지했는데요. 요즘은 감정이나 행동에 변화가 생기면 그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고 싶어져요. 번아웃 때문에 무기력하게 릴스만 보거나 잠을 과하게 자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제대로 회복하려면 원인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정신과 전문의 분들이 설명해 주는 유튜브 콘텐츠를 찾아본 경험이 있어요. 그러면서 막연하게 느껴지던 감정을 구체적인 키워드로 이해하게 됐죠. 근거 없는 자기비난을 지양하게 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상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참고하기도 하고요. 박정현(20세, 대학생)

이처럼,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분석하려는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설명할 때 활용되는 다양한  ‘멘탈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경향성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요즘은 어떤 멘탈 키워드가 특히 주목받고 있을까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금 Z세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의식주 대신 잠식주! 요즘 뜨는 Z세대 숙면템은?
2. 집중력만큼 휴식이 중요해졌다고? 새롭게 조명되는 화두,‘과집중’
3. 정신건강 숏폼이 주목받는 중? 해외 Z세대가 주목하는 멘탈 키워드



1. 의식주 대신 잠식주! 요즘 뜨는 Z세대 숙면템은?

한국인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OECD 평균보다 18% 짧게 나타났어요. 매일 숙면을 취하는 비율 역시 7%로, 전 세계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숙면’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어요. 실제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수면 연관어의 검색량과 관련 상품의 매출이 모두 급증했다고 하죠. 이는 최근 수면을 바라보는 인식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닥터프렌즈’에 출연하는 우창윤 전문의가 남긴 게시글이 화제를 모음
출처 @uchang_yun (엑스)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는 수면이 신체적인 건강을 넘어, 정신건강과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충분한 수면의 이점을 ‘피로 회복에 좋다’ 정도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은 수면이 정신건강에 왜 중요한지, SNS에서 그에 대한 과학적 이유가 함께 공유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이제 수면은 정신건강 관리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겁니다.

“숙면이 몸과 마음을 케어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숙면템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잠죽자(잠은 죽어서 자자)’ 같은 말이 유행할 만큼, 잠을 줄여 일을 해내는 게 갓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것 같아요. 카페인이 다량 들어간 제품이 밤샘 필수템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은 늦게까지 무언가를 하면 ‘과로’라는 걸 확실히 인지하고, 피하려는 분위기예요. 수면에 관한 과학적 정보가 자주 공유되면서, 잠을 잘 자는 게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도 자리 잡았고요. 수면 전 전자제품 멀리하기 같은 생활 루틴은 기본이고요. 숙면에 도움이 됐던 용품을 공유하는 글이 예전보다 많아졌어요. 잘 자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보니, 이런 제품에 더 관심을 갖게 돼요. 이승진(26세, 직장인) 

수면도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숙면을 돕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SNS에서 화제를 모은 새로운 숙면템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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