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이런 키워드를 검색했어요!

굿즈 인스타그램 틱톡 마케팅 팝업스토어 Z세대 언택트

Careet

알람 아이콘 북마크 아이콘 하이라이트 아이콘
캐릿 유저 아이콘
검색 아이콘
캐릿은 회원에 한해
아래 기능을 제공합니다.

-원하는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북마크 기능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스크랩하는 하이라이트 기능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스페셜 콘텐츠

-보다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

썸네일 이미지

MZ세대는 왜 돈 한 푼 안 받고 영업글을 쓸까?

2020.09.01 (Tue) / 3 min read

419 19 5890
‘내돈내산’이라더니, 알고 보니 유료 광고였다는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 논란이 화제였죠. 이에 실망한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소비자를 의식한 듯 대놓고 광고라는 점을 밝히며 상품을 소개하는 ‘앞광고’가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고요.

한쪽에선 뒷광고 논란에 대해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렇게 정성 들여 소개해 주는데, 표시만 안 했지 누가 봐도 광고 아닌가?” 잘못은 맞지만, 다 알고 봤을 텐데 배신감까지 느낄 일이냐는 거죠. 그런데요, 여러분. 이 배신감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MZ세대 사이에선 좋은 걸 발견하면 돈 한 푼 받지 않고도 시간을 들여 동네방네 홍보해주는 문화가 계속 있었거든요. 바로 ‘영업글’이에요. 

영업의 굴레에 빠진 MZ세대 근황.jpg
출처 tvN <윤식당>

영업글은 쓴 사람이 적극적으로 ‘이것 좀 츄라이 츄라이!’를 외친다는 점에서 리뷰글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읽는 사람도 다르게 받아들이고요. 인터뷰에 응한 MZ세대 자문단 친구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반 리뷰글: 선택이 고민될 때 검증용으로 읽어 봄. 직접 키워드 검색해서 찾은 글.
영업글: 재미로 읽어 봄. 갑자기 눈앞에 들이밀어진 글.

그러니까 MZ세대는 유튜브에서 고퀄리티 리뷰 영상을 봐도, 굳이 광고 콘텐츠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는 거예요. 자기만 알고 있기 아까워서 알려주는 영업글이라고 생각해서 따라 샀는데, 돈을 받고 만든 거였다고?? →  배신감을 느낄 만하죠?

그렇다면 MZ세대는 소정의 지원금도, 협찬도 받지 않고 어째서 자발적으로 영업글을 쓰는 걸까요? 경품으로 에어팟 정도 걸지 않는 이상, 시켜서 찍는 인증샷은 본계정에 잘 올려주지도 않는 게 요즘 친구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내킬 때는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무보수 영업사원으로 변신하는 이유가 대체 뭔지, 영업글 좀 써봤다는 10대·20대 친구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MZ피셜 영업 팁까지 전수 받아 왔어요!)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영업해주는 심리1.
맛있는 레시피 하나 소개하는 것도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함
스타벅스 신메뉴 커스텀 레시피 영업 트윗과 반응
출처 인터뷰이 고윤주(스타벅스 관계자 아님)

새로운 식제품과 레시피에 먼저 도전해보는 사람(a.k.a. 기미상궁)들이 주로 올리는 영업글 유형입니다. 내가 체험해보고 느꼈던 행복을 널리 공유하는 홍익인간 정신에 기반한 영업인데요. 이런 맥락에서 ‘공익을 위해~’ 라고 포문을 여는 영업글이 요즘 트렌드입니다. 작성자의 기쁨은 자기가 올린 영업글을 보고 다른 사람이 동참하고, 만족하는 데 있어요. 누군가가 답글로 따라해본 인증샷을 올려준다면 그게 최고의 포상이라고 합니다. 


‘이대로 먹으면 무조건 맛있다’는 꿀조합을 발견했을 때 남들도 똑같이 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참시에 나왔던 이영자 마인드라고 할까요? 제가 추천한 대로 먹어본 사람들이 만족하는 걸 보면 너무 뿌듯해요. 그 맛에 계정을 운영하고, 영업글을 작성하고 있고요. 그래서 팔로워 숫자보다는 반응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고윤주(22세, 트위터 먹거리 추천 계정 운영)

꼭 본인의 레시피가 아니더라도 SNS나 커뮤니티에서 핫한 레시피에 직접 도전해보고, 그 후기로 영업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새로운 요리 레시피를 시도하고 공유하는 것이 MZ세대의 새로운 공감대로 떠올랐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MZ세대의 집밥과 집콕챌린지>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심지어 먹방보다도 요리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더 자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어요. 

제가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있으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가 없으면 대신 ~를 써 봐라’하는 팁이 있는 레시피가 좋아요. 한번 해 보고 괜찮으면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런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레시피 캡처와 함께 후기를 적어서 영업하고 있어요! 소소한 도움을 나누려고요. 김하나(21세, 대학생)

MZ피셜 영업 팁
먹거리를 영업할 땐 맛 표현을 과격하게 하는 게 포인트라고 합니다. 요즘 MZ세대는 좋을수록 화를 내거든요. ‘미친NOM이다!’, ‘GAE오바다.’, ‘가만 놔둬선 안 된다.’ 등등 험악한 단어를 쏟아낸다고 해요.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실제로 MZ세대 사이에서 광고글을 거르기 위해 음식 이름과 비속어를 함께 검색하는 게 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래요. 약 7년 전 ‘지역명+오빠랑’으로 찐 맛집을 찾는 검색법이 흥했던 것처럼요!

Check Point
MZ세대가 요즘 영업하고 있는 레시피를 잘 체크한다면, 우리 제품과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비건 레시피로 입소문 난 ‘오뚜기 채황+샘표 연두 에센스’ 조합을 받아들여 ‘채연라면’ 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 샘표의 사례가 대표적이에요. 얼마 전엔 풀무원도 올해 SNS에서 인기를 끈 ‘궁금님의 여름파스타’를 자사 두부면 제품을 사용해 만드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M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레시피의 출처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밝히고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영업해주는 심리2.
혼자만 알고 있다 단종되면 나만 손해라는 걸 알고 있음
 

한때 ‘홍대병’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 있죠. ‘남들과 취향을 공유하는 건 싫어, 좋은 건 나만 알고 있을래!’라는 심리 말이에요. 그러나 최근엔 인생템은 널리 알리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숨기면 판매자랑 나랑 둘 다 굶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예요. 유통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익숙한 MZ세대는 ‘나만 아는 인생템’은 단종의 지름길이라는 걸 정확히 인지하고 있거든요. 인생템을 기꺼이 공유하는 영업글은 이런 걱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가격 대비 질이 좋거나, 디자인이 독보적인 옷은 꼭 다른 사람들에게 영업해요. 왜냐면 ‘이 가게 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몰라서 문을 닫게 되면, 저도 더는 못 사게 되니까요. 그런 인생템은 제가 가격을 꿰고 있기 때문에 최저가가 얼만지 딱 보면 알아요. 그래서 좋은 가격으로 할인을 할 때면 놓치지 않고 남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제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인 러블리마켓 단톡방에 N년 입어본 후기를 담아 영업글을 쓰고 있습니다. 임성민(16세, 중학생)

MZ피셜 영업 팁
이런 영업글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으로 MZ세대 자문단은 두 가지를 꼽았는데요. 하나는 내가 이걸 얼마나 오래or자주 써 봤는지,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추천 포인트가 무엇인지예요. 가령 ‘1년 정도 입었는데 목 부분이 늘어나지 않았다’, ‘을지로 올 때마다 이 카페에 들렀는데 콘센트가 많아서 작업하기 좋았다’라는 설명이 마음을 크게 움직인다는 거죠!

Check Point
인지도 있는 상품의 단종/리뉴얼 소식은 MZ세대의 큰 관심사입니다. 부활시킬 제품이 있다면 그 자체로도 마케팅 요소가 되죠. 바로 지난주만 해도 사라진 쁘띠첼 스윗푸딩 제품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되었답니다.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영업해주는 심리3.
내 최애는 내가 꼭 성공시킨다는 주인의식이 있음
‘내가 키우는 아이돌’이 덕질의 한 유형으로 공고히 자리잡으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소속사를 대신해서 최애를 영업하는 팬들이 늘고 있습니다. MZ세대 영업 유형 중 가장 창의적인 영업을 시도하는 유형이기도 해요. 왜냐면 (슬프지만) 누구나 솔깃할 인생템 소개와 달리, 이런 영업은 재밌거나 신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눈길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편의점 레전드 레시피로 통하는 ‘마크정식’의 유래를 알고 계신가요? 마크라는 아이돌이 만들었겠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놀랍게도 오답입니다.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마크’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마인크래프트 게임이 먼저 뜨는 것을 슬퍼한 아이돌 GOT7의 팬이 멤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작정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만들어서 SNS에 퍼트린 거예요. 지금 당장 홍보 대행사 명함을 파 드려도 될 정도의 기획이죠.
마크정식 이미지 도입부와 마무리
오래 노래하려면 오래 사랑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최애가 진행하는 라디오 명언 모음집을 정리해서 커뮤니티에 영업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 최애의 강점이 남을 위로하는 노래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따뜻한 마음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또 예능 출연분을 잘라서 트위터에 RT가 되도록 올리기도 합니다. 예능 작가들이 분명 서치할 테니까 최애가 이렇게 말 잘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죠! 유지연(27세, 싱어송라이돌 정세운 팬)

디지털 네이티브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뜻하는 말답게 또래들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MZ세대 아이돌 팬들이 터득한 영업 방식입니다. 이전에 자세히 소개해 드렸던 트위터 실트를 이용한 홍보 방식이나 리트윗이 많이 된 트윗의 답글로 자신의 최애를 영업하는 건 아예 관행(?)으로 자리잡았어요. 서비스 기획자조차 ㄴ상상도 하지 못한ㄱ 용도로 영업했던 사례도 있는데요. 작년 <프로듀스 101> 투표 열기가 뜨거웠을 때, 학교 급식을 확인하는 카톡 챗봇에 급식 사진 대신 영업 전단지 사진을 등록해서 노출을 높이는 방식이 흥하기도 했답니다.

MZ피셜 영업 팁
요즘 가장 잘 먹히는 방식은 유튜브 댓글을 이용한 영업이라고 합니다. MZ세대 사이에선 마치 유머글을 보는 것처럼 영상과 댓글을 함께 즐기는 게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거든요. 제국의아이들이나 유키스처럼 ‘댓글 맛집’ 영상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아이돌도 있고요. 때문에 최애 아이돌이 등장한 영상 댓글에 다른 사람이 영업 당할 만한 포인트를 짚어주는 출장 영업(?)이 늘고 있대요!

어떤 분이 몬스타엑스가 출연한 <문명특급> 영상에 설레는 팬싸(팬 사인회) 썰을 풀었는데, 제가 거기에 해당하는 영상 링크를 대댓글로 달았더니 반응이 폭발했어요. 이처럼 제가 쓴 한두 개의 글로 입덕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것도 작게나마 최애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누군가의 글이나 영상을 보고 입덕한 적이 많기도 하고요! 진짜 이렇게 말하니까 소속사 사장 같은데, 초창기에 제가 팠던 아이돌이 나중에 대성하면 엄청 뿌듯해요. 내 안목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 김소라(22세, 대학생)

출처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 인터뷰이 김소라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영업해주는 심리4.

내 취향이 이렇게 특이하다는 걸 전시함
흥미롭게도 MZ세대는 영업글로 취향을 추천해주는 것과 동시에, 취향을 전시하려는 심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인터뷰이의 설명에 따르면 ‘나 이런 감성 가지고 있어. 좀 괜찮지?’라는 의미래요. 이런 심리로 영업글을 쓰는 MZ세대는 프랜차이즈 핫플레이스는 절대로 영업하지 않으며(독특한 취향이라는 걸 강조할 수 없기 때문), 쓸데없는 검색어도 반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개인 팔로워 수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 말하자면 영화 <기생충>에서 말하는 믿음의 벨트식 영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출처 인터뷰이 이서영

 

보통 영업할 때 제 이름을 따서 ‘#서영피셜추천카페’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요. 이 태그를 눌렀을 때 보이는 전체 피드도 예쁘게 보이도록 편집해서 게시글을 올립니다. (preview’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이 스토리에 그 태그를 달아서 후기를 남겨줄 때, 나중에 성지순례 하겠다는 반응이 돌아올 때 정말 뿌듯해요. 그래서 평범한 건 사절이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못 건졌을 때는 한 번 더 방문해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내가 소개해준 곳이 별로다? 그럼 나 언팔해도 괜찮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고심해서 영업글을 쓰고 있어요. 이서영(25세, 프리랜서)

MZ피셜 영업 팁
사진만 좋아도 영업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게 인터뷰에 응한 MZ세대 자문단의 중론이었어요. 무조건 예쁘다고 다는 아니고요. 레시피 영업글일 경우 현실감 있는 사진이, 핫플레이스 영업글일 경우 분위기 있는 사진이 신뢰감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Check Point
인스타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MZ세대는 해시태그를 검색에 걸리기 위한 용도뿐만 아니라 개인 채널의 큐레이션 용도로도 자주 사용합니다. 가장 쉽게는 이름+맛집(ex. 수연맛집)으로 검색해 보시면 이런 경우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마치 시리즈 연재를 하듯이 해시태그를 운영하는 거죠.


캐릿의 4줄 요약=MZ세대가 알려주는 영업 팁
1. 먹거리를 영업할 때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맛을 묘사하면 좋다. (cf. 요즘 ‘극락’이라는 단어도 주접 표현으로 자주 사용됨)
2. 인생템 영업글에는 ‘N년 사용해 봤는데+이런 점이 좋았다’라는 말이 들어가면 설득력이 높아짐.
3. 알못어떤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잘알)이어도 웃을 수 있는 내용을 유튜브 댓글로 적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요즘 아이돌 팬덤에서 흥하는 영업 방식이라고. 이렇게 댓글 맛집이 탄생함.
4. 해시태그를 통해 우리 브랜드의 SNS 채널을 큐레이션 하는 것도 MZ세대에게 잘 먹힐 방식임. 꾸준히 큐레이션되는 대표적인 브랜드 해시태그로 관세청의 #마이리틀탐지견 시리즈가 있음. 



캐릿 아이콘 김희연 Editor
위로 이동 아이콘 좋아요 북마크하기
하이라이트 설명 캐릿은 하이라이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저장하고 싶은 문장을 드레그해서 마킹)
  • 카카오 아이콘
  • 페이스북 아이콘
  • 트위터 아이콘
  • 네이버 블로그 아이콘
  • url
FOOTER

캐릿 트렌드 레터를 구독하세요!
매주 화요일, 나만 모르고 있었던
이번주 신선 트렌드가 배송됩니다.

오늘 하루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