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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하이틴의 하루가 궁금해? Z세대가 직접 들려주는 요즘 라이프 스타일

2020.11.10 (Tue) /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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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Z세대1995년 이후 출생~2000년대 중후반 출생자 사이에서는 ‘하이틴’ 감성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련 콘텐츠: Z세대와 당신이 생각하는 레트로는 완전히 다르다] Y2K라는 서양 레트로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파생된 트렌드인데요. 넷플릭스에서 <키싱부스>나 <클루리스> 같이 해외 고등학교 생활을 그린 영화와 드라마를 정주행하기도 하고요. 거기에 나오는 패션 스타일을 따라 하거나, 하이틴 영화·드라마 주인공에 빙의해서 썰을 풀면서 놀기도 한대요. 

그런데요, 여러분. 서양 하이틴 떡밥을 잘 가지고 놀던 Z세대가 이젠 새로운 화두에 집중하고 있어요. 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코리아 하이틴은 과연 뭔가’를 정의하는 콘텐츠가 생기고 있습니다. 프롬파티, 오픈카, 미식 축구부! 아무리 망상이라지만 우리에겐 너무 낯선 문화니까요😫  대신 10대 당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에, 짝사랑하는 친구와 복도에서 떠들다 같이 혼났다는 아련한 기억 조작을 한 방울 섞어 이것을 ‘코리아 하이틴’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코리아 하이틴의 바탕이 되는 학교생활이 우리 때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이죠! Z세대 친구들이 대체 뭐 하고 노는지 너무 궁금하신 라떼 여러분을 위해, 10대들이 자기들끼리 ‘맞아, 이게 우리의 (약간 보정된) 학교생활이야!’라고 이야기하는 요소들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10대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24시간 타임라인을 재구성해봤습니다. 격세지감과 함께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가 퐁퐁 솟아나시길 바라며! 


아니래 동년배들아😭 요즘엔 야자 자율이래!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담당 브랜드 주요 타깃이 Z세대고, 그들의 일상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신 분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이 나 때와는 어떻게 변했는지 알고 싶으신 분  
-학교를 떠난 지 어언 1N년…. ‘요즘 애들은 이렇대~’라는 주제가 나오면 ‘아 진짜?’밖에 할 말이 없으신 분 

① [7:00] 일어나면 바로 ‘자가진단’ 한다

(좌) 교육부 건강 상태 자가진단 앱 캡처
(우) 자가진단 독촉에 적응된 선생님.jpg  / 출처 @mdzs_tiantian(트위터)


건강 상태 자가진단’은 학교 현장 방역을 위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매일 스스로 점검해서 보고하는 시스템이에요. 교육부에서 만든 자가진단 앱에 들어가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입니다. 등교 전에 하지 않으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올 수 있어요. 온클‘온라인 클래스’의 줄임말 중인 경우 출석 체크를 이걸로 대체하기도 한다고! 아침 시간 10대들이 모여 있는 SNS 타임라인을 보면 ‘가방 챙겼고, 마스크 꼈고, 보조 배터리 챙겼고아 맞다 자가진단!’을 외치는 모습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자가진단이 원래 사이트로 운영되다가 앱으로 바뀌었는데요, 제 느낌으론 훨씬 편해졌어요! 원래는 학교 이름도 검색해야 하고, 학번도 입력해야 하고, 링크가 터질 때도 있어서 답답했는데, 앱으로 바뀌고 나서는 자기가 지정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거든요. 또 알림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까먹을 일이 줄어들어서 좋아요. 박초원(18세, 고등학생) 

Check Point 
✔ Z세대 친구들은 복잡한 회원 가입/로그인 방식을 마주하면 굉장히 분노합니다. 온라인 사이트나 앱을 운영하실 때 소셜 로그인, 간편 로그인, 자동 로그인 기능이 잘 작동하도록 만드셔야 하는 이유예요. 

② [8:10] 플레이리스트부터 고르고 외출 준비한다

출처 인터뷰이 고은서 제공

일을 시작할 때 상황에 맞는 선곡 리스트부터 고르는 건 많은 Z세대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루틴이에요. 등교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말릴 때, 짐 챙길 때 모두 BGM이 필수라고 해요. SNS에서 플레이리스트나 스트리밍 화면을 캡처해서 서로 취향을 공유하는 일도 흔하고요!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10대들의 화장 트렌드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요. 학교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허용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데이터플러스] 소비-뷰티(베이스 메이크업)(4월)> 보고서에 따르면 만15세~18세 응답자 10명 중 8명 가까이(78.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베이스 메이크업을 한다고 대답했어요.

씻고, 머리 말리고, 옷 입는 동안 플레이리스트를 꼭 틀어둡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것들을 듣고 ‘좋아요’를 눌러두었는데요. 알고리즘이 알아서 취향인 노래들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알고리즘 따라 듣는 편이에요! 떼껄룩 채널처럼 주제별로 묶어둔 플레이리스트도 찾아 듣습니다. 다이어리를 쓸 땐 새벽 감성 키워드를 검색해서 듣기도 하고, 아침 등교 준비 때는 기분을 밝게 만들기 위해 위해 미국 하이틴 키워드를 검색해서 들어요! 정예원(17세, 고등학생)

화장 분위기는 공학인지, 여고인지에 따라서 좀 다른 것 같아요. 여고에서는 탈코르셋 운동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화장을 덜 하는 분위기라고 들었는데, 제가 다니는 공학에서는 화장 안 한 친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이 메이크업을 하고 다니거든요. 화장 정보는 주로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을 참고하고요, ‘화해’ 같은 성분 분석 앱도 자주 확인해요. 화장품은 주로 친구들이랑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주 구매해요! 올리브영이나 롭스 등을 방문하고요. 특히 여자 친구들과는 생일 선물로 화장품을 자주 교환하는데, 그럴 땐 미미박스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편이에요. 고은서(18세, 고등학생)

③ [9:00] 내가 짠 시간표로 수업 듣는다

출처 인터뷰이 박초원 제공

2025년 전국에서 ‘고교 학점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인 것 아시나요? 마치 대학처럼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고, 학점이 채워지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지금은 일부 학교에서 시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해요. 고교 학점제가 도입된 학교에선 현재 학년 구분 없이 선택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고, 과목별로 이동 수업을 활발하게 한다고 합니다.


학기 초에 과목 선택 종이를 받으면, 친구들끼리 뭉쳐서 뭘 수강할지 상의하느라 복도가 난리 나요. 진로를 아직 안 정한 친구들은 친한 친구랑 시간표를 맞추기도 하고요, 확고한 계획이 있는 친구들은 거기에 맞춰서 수강 과목을 신청해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한 번의 과목 선택이 인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어요. 김혜빈(18세, 고등학생)

Check Point
‘고교 학점제’ 시행 확대와 더불어, 학교 밖 경험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가 같은 수업을 듣는 기존보다 10대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욕구가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돼요! 경험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마케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④ [10:30] 전자기기로 필기하고, 수업 참여한다

아이패드와 굿노트 앱을 활용한 필기
출처 @mong_mong_03(인스타그램)

등교하자마자 모든 전자기기를 제출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던 라떼와 달리, 요즘 수업 시간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다고 합니다. 노트북으로 수행 평가에 사용할 PPT, 대본을 만들고요. 아이패드로 수업 내용을 필기한다고 해요. 대신 사전에 선생님 동의는 꼭 받아야 한다고.


‘그런데 요즘 애들은 전자기기로 필기한다면서 다이어리랑 스티커는 왜 자꾸 사는 거지?’ 
궁금하실까 봐 캐릿이 직접 물어봤습니다. (두 개 다 쓰는 친구들 기준) 각각의 장점을 고려해서 상황에 맞춰 활용한대요!

아이패드 필기
- 도형도 그리기 쉬움, 틀렸을 때 수정하기도 편함! 
- 필기가 쌓여도 무거워지지 않아 휴대하기 좋음.
👉수업 시간, 공부 시간에 필기할 때 주로 사용

아날로그 필기
- 포기할 수 없는 필기감. (아이패드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친구들도 필기감 좋은 보호 필름을 찾아 헤맨다고)
- 꾸미면서 힐링하는 데엔 아날로그가 최고.
👉 공스타그램, 다이어리 등 각 잡고 ‘내 기록’을 할 때 주로 사용

Check Point  - 전자기기와 뗄 수 없는 Z세대 생활 방식과 딱 맞는 마케팅 사례
✅ ‘폰꾸’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화보를 배경화면으로 만들어 제공한 문구 브랜드 ‘THENCE’
✅ 신제품 살롱밀크티 홍보를 폰꾸미기 테마 배포로 진행한 ‘서울우유’

⑤ [11:50] 모바일로 급식 메뉴 확인하고, 양치실에서 양치 한다

작품명: 졸업(2020)

요즘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식단표를 나눠주지 않기도 한다고 해요. (식단표뿐만 아니라 가정통신문 자체가 디지털로 대체되고 있다고!) 대신 ‘김급식’ 같은 급식메뉴 알림 앱이나 ‘오늘 급식’ 챗봇 같이 학교별 급식 메뉴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메뉴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최근엔 그냥 간단하게 네이버에 학교 이름만 검색해도 식단을 볼 수 있어서(재학생 통계 옆 ‘급식 식단’ 확인) 이 방법을 쓰는 학생들이 많다고. 알레르기 정보는 물론 칼로리까지 함께 공개된대요!

 
또 하나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소식이 있는데요. 졸업만 하면 강당이 새로 지어지는 것처럼, 라떼들이 떠나간 학교에는 ‘양치실’이라는 신문물이 새로 들어왔습니다.(참고 사진) 학생들의 구강 보건을 위해 새로 양치 시설을 갖추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래요.

저희 학교는 교사 화장실 옆에 양치실이 있어요. 내부에 들어가면 양옆으로 거울과 수도꼭지가 마주 보고 있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뿐만 아니라 화장을 고치거나, 옷매무새를 정돈하는 곳으로도 많이 사용해요! 정주은(16세, 중학생)

⑥ [14:30] 학교 행사가 다가오면 반 친구들끼리 상의해서 의상을 맞춘다

(좌) 체육대회 반티 (우)졸업사진 촬영
출처 @haseoyoung0515 / @eunio_o0815(인스타그램) 

 

(꼭 코시국이 아니더라도) 핼러윈 데이 무렵엔 ‘요즘 애들 도대체 왜 남의 나라 명절에 진심이야?’라는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사실 핼러윈은 이용당했을 뿐입니다. 평소와는 색다른 분장을 하고 즐겁게 떠들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침 딱 맞는 풍습이 있어서 떡상시킨 것이죠.


체육대회나 졸업사진 촬영일이 다가오면 반 친구들끼리 상의를 거쳐 의상 콘셉트를 정합니다. 체육대회 때 학급별로 맞춰 입는 ‘반티’도 점점 컨셉추얼해지고 있고요, 졸업사진 촬영 날은 ‘여기가 학교야, 디즈니랜드야?’ 싶을 정도로 제법 구색을 갖춘 분장 행렬을 볼 수 있답니다.

체육대회가 다가오면 쉬는 시간마다, 또 수업 자투리 시간에 반티 정하기를 두고 긴 토론을 해요. 취향 차이도 있고, 서로 원하는 콘셉트가 다르니까요. 요즘은 환자복, 새마을 운동 티셔츠, 만화 <이누야샤>와 <나루토> 분장이 제일 인기 있는 콘셉트예요! 구매 사이트는 보통 ‘반티나라’를 이용하고요. 회장이 금액을 걷어 담임쌤께 전달합니다.(참고: 카카오페이를 이용해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대요!). 복장과 함께 또 하나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응원용 플래카드예요. 저는 ‘8반 꽃길 걷고 싶으면 뛰어!’라는 문구로 만들었답니다. 임성민(16세, 중학생)

졸업사진 의상은 SNS를 통해 대여하는 경우가 많아요. 콘셉트가 비슷하면 같이 찍었을 때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과 미리 옷을 맞춰 입기도 합니다. 10대 마지막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고, 평소에 입지 못하는 옷을 입어볼 수 있으니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아요. ‘공주 옷을 이때 아니면 언제 입어보나’ 하는 생각이에요. 이채은(19세, 고등학생)

Check Point  - 드레스코드 맞춰 입는 걸 재밌다고 생각하는 Z세대 라이프 스타일과 딱 맞는 마케팅 사례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점에서는 래플당첨자에게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권리를 주는 판매 방식, 나이키가 대표적으로 실행 이벤트 온라인 응모 조건으로 나이키 제품(상의+덩크 신발)을 입고 찍은 사진을 로고 템플릿과 함께 포스팅하도록 했어요. 드레스코드를 확실하게 지정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와 독특함, 그리고 열띤 호응을 모두 잡았습니다.

출처 나이키 스니커즈 홍대점 공식 인스타그램

 

⑦ [16:20] 동아리 친구들과 공연 연습 하면서 추억 쌓는다

출처 인터뷰이 김혜빈 제공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곳은 종류만 100가지가 넘어가기도 한다고 해요. 정규 동아리 시간(=CA, 특활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주로 주1회 마지막 두 교시에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 이외에도 자발적으로 남아서 연습을 하고, 동아리원끼리 노는 경우도 있다고.(완전 논스톱이 따로 없죠!) 큰 목표는 학교 축제 때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동아리들은 정규 동아리 시간에만 모임을 하고 끝나요. 저는 밴드부를 하고 있는데요, 공연 동아리다 보니까 공연 일정이 잡히면 점심시간과 석식 시간도 모자라서 방과 후나 주말에도 자주 연습을 합니다. 가끔은 선생님들 몰래 떡볶이나 치킨 같은 걸 시켜 먹기도 하고요. 김혜빈(18세, 고등학생) 

그리고 이런 추억을 사진이 아니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게 바로 Z세대와 라떼들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이들이 음식 항공샷이 아니라 짠메랑'부메랑(gif 형식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앱)' 기능을 활용해 술자리에서 건배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먼저 찍는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요즘엔 그냥 재미로 백만 유튜버가 된 것처럼 복도에서 휴대폰 영상을 찍으며 친한 친구를 붙잡아서 ‘구독! 좋아요!’를 같이 외치며 놀아요. 꼭 어디 올릴 데가 있어야 찍는 건 아니에요. 그냥 소장용으로 프로 유튜버인 척 영상을 찍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김혜빈(18세, 고등학생) 

⑧ [17:00] 오늘 수업 끝, 집 도착! OOTD 사진 찍고 약속 나간다

출처 인터뷰이 김혜빈 제공

인스타그램에서 #OOTD나 #데일리룩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방과 후 교복을 갈아입고, 외출 준비 데일리룩을 찍어서 올리는 10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부계정 운영에 익숙한 만큼, OOTD만 올리는 계정을 따로 운영하기도 해요! 같은 패션 계정끼리 교류하기도 쉽고, 계정 전체를 하나의 코디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10대 인터뷰이에게 요즘 친구들은 옷 쇼핑을 어디서 주로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무신사와 에이블리, 스타일 쉐어를 주로 이용해요. 무신사는 맨투맨이나 후드티처럼 교복 위에 오래 입을 제품을 구입할 때 주로 찾아요! 브랜드 제품이라 좀 비싸긴 한데, 생일이나 계절마다 쿠폰을 자주 주기 때문에 할인을 받을 수 있기도 하고, 믿을 만한 사이트라는 인식이 있어 안심하고 사는 것 같아요. 에이블리는 데일리로 입기 좋은 보세 옷을 구입하고 싶을 때 주로 들어갑니다. 큰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은 유행템을 구입할 때요. 스타일 쉐어는 옷보다는 필통, 파우치, 폰케이스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사려고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스쉐에는 ‘단추’라는 적립금이 있어서 모아 뒀다가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김혜빈(18세, 고등학생) 

Check Point 
이 외에 요즘 Z세대가 사랑하는 패션 브랜드가 궁금하시다면? <콜라보 완판 치트키! Z세대가 사랑하는 패션 브랜드 7> 기사를 참고하세요.

⑨ [18:30] 위시리스트 털려고 아르바이트하고, 커미션 모집한다

출처 인터뷰이 정주은 제공

요즘엔 일찍부터 용돈 생활을 탈출한 10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펼쳐 돈을 벌 수 있는 온라인 판로가 엄청나게 확장되었기 때문이지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하며 공개적으로 협찬을 받기도 하고, 중고 마켓에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판매하기도 한대요. 


제 미래의 꿈 중 하나는 CEO예요. 미리 경험해 보자 하는 생각에 소소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를 통해 일러스트를 주문받아 그려주거나, 핸드메이드 소품과 쿠키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답니다. 일종의 온라인 공방이자 커미션보수를 받고 어떤 일을 처리해주는 행위. 주로 돈을 받고 그림을 그려준다는 의미로 쓰인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번 돈으로 또 작업에 필요한 용품들을 사고 있어요! 정주은(16세, 중학생)

Check Point
 Z세대는 일과 삶의 조화를 뜻하는 ‘워라블’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어요. 일과 삶이 뚜렷하게 구분하길 원하는(=워라밸) 밀레니얼 세대와는 차이가 있는 지점이죠. 회사 일을 하면서도 자아실현과 지적 성장을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보다 강하답니다. 따라서 10대들에게 대외활동 등의 참여를 구할 때는 ‘리워드’와 더불어 이들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어야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어요.

⑩ [20:00] 시험 끝난 날에는 파자마 파티가 국룰

출처 인터뷰이 박소현 제공

학교생활 브이로그를 모니터링 좀 하셨던 분들은 아실 겁니다. 홈 파티는 요즘 10대들의 최애 이벤트 중 하나예요. 시험 끝난 날이나, 방학식 같이 특별한 날 밤에는 이니셜 풍선으로 집을 꾸미고, 잠옷 차림으로 밤늦게까지 수다를 떠는 것이 최고의 힐링이라고 합니다.


저는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걸 좋아해서 시험이 끝난 날에는 매번 파자마 파티를 열어요. 잠옷은 뭘 입을지 비밀로 하다가 당일날 짜잔! 공개한답니다. 주로 방에서 모바일배그를 하거나 수다를 떨고 저녁을 먹어요. 저녁은 엄마가 준비해 주시고요. (그대신 친구들이 엄마가 좋아하시는 빵이나 커피, 과일 등등 선물을 사 와요!)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엔 외출해서 놀다 들어 오고, 티비로 만화 <명탐정 코난> VOD를 결제해서 보다가 거실에서 그대로 잠들어요!  박소현(16세, 중학생)

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촘촘한 인스타 스토리 박음질로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중계하는 것입니다. 무슨 영화를 봤고 뭘 먹었는지, 마치 브이로그처럼 보여주는 것이죠. 사진이 아니라 필터를 입힌 영상으로 촬영하는 게 현장감과 힙함을 살리는 포인트입니다. (엽떡을 먹었다면 치즈가 늘어나는 걸 움짤로 보여 줘야 재밌잖아요?) 

Check Point
스토리에 올린 게시물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 소재가 됩니다. (사실 우리들도 그렇지 않나요?) Z세대가 소통 수단으로 DM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이유도 ‘나 이거 먹었다→헐 여기 어디야?’로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고요. 

그러니 이벤트 담당자분들께선 진입 장벽 높은 피드 인증샷이 아니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스토리 인증샷을 모집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브랜드 계정을 태그해 달라고 요청하면, 스토리 게시물이라도 이를 우리 계정에 퍼가서(물론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사라지지 않도록 하이라이트로 모아 둘 수 있으니까요.

⑪ [22:00] 오늘의 집 스타일에 다가가기 위해 방 꾸미기 소품을 찾아본다

출처 인터뷰이 정예원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방 안에 포토존을 만들고, 예쁘게 꾸민 책상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는 것이 유행입니다. 코로나 시국 이후에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되기도 했는데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MZ세대 소비 지출 현황 및 주요 소비 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로 ‘인테리어 소품’의 구매 경험률이 조사대상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방꾸미기에 관심은 많아서 맨날 찾아보기는 하는데, 아직 엄두가 안 나서 책상 근처 꾸미기부터 시작했어요. 요즘은 데스크테리어라고 하던데…. 참고할 사진을 찾을 땐 인스타에 #방꾸미기 #책상꾸미기 태그로 검색하기도 하고, 핀터레스트에서도 검색해요. 꾸미기에 필요한 간단한 아이템은 다이소나 문구점에서 사고, 꼭 필요한 건 텐바이텐에서 주로 구매합니다. 다이소 네트 망에 키링이랑 받은 쪽지들을 붙여놓은 부분이 가장 공을 들인 제 방의 포토존이랍니다! 정예원(18세, 고등학생)

⑫ [23:10] 오늘 올라온 웹툰 보다가 잠든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데이터플러스 미디어·콘텐츠(5월)> 조사에 따르면, 만 15~18세 응답자의 2명 중 1명(54.3%)이 거의 매일 웹툰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연령대의 웹툰·웹 소설 유료 이용 비율이 다른 연령 대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많은 10대들이 네이버 웹툰이 올라오는 매일 밤 11시가 되면 잠자리에 누워 쿠키네이버 웹툰에서 유료 결제를 할 수 있는 화폐 공장을 가동하며 하루 일과를 마치곤 한답니다.

너무 보고 싶은 웹툰이 있어서 부모님을 졸라서 쿠키를 결제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짜릿했던 경험이었어요. 친구들과 종종 성인이 되면 쿠키 쟁여두고 정주행하자고 얘기해요! 고은서(18세,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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