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성이 어려운 영상 제작자 주목! Z세대가 반응하는 배경 음악 리스트


이 콘텐츠를 읽어야 하는 분
  • Z세대 타깃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
  • 짧은 시간에 Z세대를 집중하게 만드는 음원을 찾고 있는 광고 업계 종사자
  • Z세대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음원이 따로 있다는 걸 모르셨던 분


요즘에는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 콘텐츠를 집중해서 보진 않는데요. 아는 노래가 들리면 화면을 보게 되더라고요. 한 웹예능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요즘 릴스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곡이 들리는 거예요! 편집자도 나랑 같은 챌린지 영상을 봤구나 싶어서 반가웠고, 요즘 유행하는 음원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센스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서연(23세, 대학생)

이 노래 어디서 들어 봤는데?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TV에 나오는 광고를 보다가 이런 경험한 적 있으시죠? 어릴 적 자주 들었던 노래, 관심 있게 봤던 드라마 OST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반가워서 집중했던 적 다들 있으실 텐데요. 이러한 배경 음악이 Z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아셨나요?

Z세대는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할 때 ‘음원’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Z세대 숏폼 콘텐츠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주말 기준 96시간을 넘어갈 정도예요. 그만큼 ‘영상 플랫폼’에 익숙한 세대라는 건 이제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주목해 봐야 할 점은 그만큼 영상을 평가하는 기준도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영상미, 스토리라인만큼 ‘어떤 음원을 어떤 장면에서 적절하게 사용했는지’까지 살펴봅니다. 그만큼 콘텐츠 퀄리티가 달라진다고 느끼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은 Z세대에게 ‘BGM 맛집’이라 불릴 정도로 방송에 쓰인 OST까지 주목받았었는데요. 실제 ‘하트시그널 OST’로 쓰였던 곡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요. 방송에 쓰인 모든 음원을 모아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만드는 이들도 생겼죠. 이후 콘텐츠 업계는 OST를 비중 있게 제작하는 등, 배경 음악에 힘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 소녀 연애하다’는 인디 아티스트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와 협업해 총 6곡의 OST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트시그널 플레이리스트 영상에 달린 댓글 반응

시대에 따라 공감하는 음원은 다릅니다. Z세대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음원은 따로 있어요.

그렇다면 광고, 웹 예능을 제작할 때 단순히 상황과 어울리는 좋은 노래를 쓰면 되는 걸까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데요. 그보다 먼저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은 타깃이 익숙하게 생각하는 음원을 쓰는 겁니다. 30대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OST를 들었을 때 ‘그시절 청춘물’을 떠올리는 것처럼, Z세대는 웹 드라마 ‘소녀의 세계’ OST를 들었을 때 본인들의 학창시절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Z세대 알고리즘에 자주 등장하거나, 옛날 음악이지만 Z세대가 익숙하게 받아들이거나, 특정 멜로디를 들었을 때 Z세대라면 같은 상황을 떠올리는 음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더불어 그런 음원은 어떻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지까지 담았습니다.


1. Z세대가 사랑, 설렘을 떠올리는 음원
“전주만 들어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져요”

① 우즈(조승연) 해가될까

주요 구간: 00:00~00:20 / 00:45~01:17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늦여름·초가을, 아련함, 첫사랑
요즘 Z세대 사이에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연일 화제인 거 아시죠? 한동안 ‘하트시그널’ 시리즈가 유행하더니 ‘환승연애’가 각종 화제성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죠. 일부 출연자는 110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K-POP 아이돌만큼의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요. 그런 환승연애를 대표하는 곡이 바로 우즈의 ‘해가 될까’입니다. 이 노래는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고정으로 깔리는 오프닝 곡인데요. 때문에 전주만 들어도 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떠오른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환승연애는 전 연인들과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설레면서도 슬픈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 사랑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진다는 Z세대도 많다는 점 참고해 보세요.

 이런 것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 연애 예능 프로그램마다 상징하는 계절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하트시그널은 시즌마다 주로 겨울-봄에 촬영하기 때문에 하트시그널 OST를 들으면 겨울이 왔음이 실감 난다는 이들이 많고요. 환승연애의 경우에는 보통 여름-가을에 촬영됩니다. 그래서 늦여름, 초가을이 되면 해당 프로그램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요. 최근 ‘환승연애 시즌3’이 이례적으로 겨울에 다시 시작된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이번엔 어떤 OST가 겨울을 대표하는 곡이 될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더불어 환승연애 편집법도 유행 중이에요. 환승연애에서는 출연자들의 감정을 1:1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는데요. ‘버거킹’이 이 편집법과 ‘해가 될까’ 음원을 광고 영상에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최근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가 티저 영상으로 활용하기도 했죠.

② Christina Perri A Thousand Years 

주요 구간: 00:00~01:17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결혼식, 신부, 오래된 연인
2008년 개봉한 영화 ‘트와일라잇’의 주제가 중 하나인 이 노래를 Z세대도 익숙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영화에서는 이 음악이 두 주인공이 영원히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장면에 쓰였는데요. 그래서 기존에 영화를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 이 음악의 도입부가 결혼식 ‘신부 입장’ 곡으로 자주 쓰이며 ‘신부’, ‘드레스’를 상징하는 곡이라고 생각하는 Z세대도 많아지고 있어요.

✔ 이런 것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 사회 초년생이 된 20대 중후반 Z세대의 경우, 본인이 결혼을 하거나 주변 친구 혹은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요. 캐릿 1020 자문단 인터뷰이에 의하면, 그에 따라 결혼식 문화도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하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결혼식에 쓰이는 배경음악이 다양해졌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클래식보다 팝송이 주로 쓰이고요. 외국 힙합, 슬램덩크 주제가와 같은 애니메이션 OST, 악동뮤지션의 신곡 ‘LOVE LEE’와 같은 K-POP 노래를 편집해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요즘 결혼식에 쓰이는 음원은 무엇인지 모니터링하다 보면 의외로 Z세대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공감하는 음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 검색 키워드: 신부 입장 플레이리스트 / 결혼식 플레이리스트 *최신순으로 보기

③ 치즈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주요 구간: 01:05~01:37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첫사랑, 풋풋함, 고등학생, 학생 커플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행한 ‘MZ세대의 텍스트 콘텐츠 이용법’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웹툰, 웹소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각각 71.6분, 86.2분이라고 합니다(주말 기준). 그 정도로 웹툰·웹소설은 Z세대에게 유튜브만큼 익숙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네이버 웹툰 ‘소녀의 세계’을 원작으로 한 웹 드라마에 쓰인 OST인데요. 3040이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들으면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가슴 절절한 장면을 떠올리듯, Z세대는 이 곡을 들으면 해당 웹툰을 연상하며 ‘풋풋한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꼭 안아 주세요’까지의 가사가 커플 사진 콜라주 쇼츠, 커플 브이로그 BGM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 웹 드라마 <소녀의 세계>  줄거리: 열여덟살의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다룬 내용. 첫사랑, 꿈, 우정이 주요 소재.

Z세대 찐의견
요즘엔 웹툰에도 드라마 OST처럼 BGM이 깔리는데요. 그래서 인기 많은 웹툰의 경우 음원까지 유명해지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버추얼 아이돌 ‘이세돌’을 주인공으로 한 카카오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OST로 발매된 ‘LOCKDOWN’이라는 곡이 유튜브 뮤직 TOP100에 오르며 주목받기도 했어요! 만약 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음원이 궁금하시다면, 음원차트만 살펴볼 게 아니라 인기 웹툰에 쓰인 OST를 살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해원(23세, 취준생)

④ Charlie Puth(찰리 푸스) Dangerously
 
주요 구간: 01:42~02:09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스파이더맨, 영웅, 절절한 사랑, 슬픔
찰리푸스의 이 노래, 여러분도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Z세대가 이 노래를 듣고 떠올리는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 커플이 안타깝게 이별하는 장면이에요. 이 노래가 영화에 사용되어서 그런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Z세대 사이에서 ‘가사 해석 맛집’이라고 불리는 플레이리스트 채널 ‘때잉(구독자 139만 명)’ 덕분인데요. ‘때잉’은 다양한 노래와 영화 장면을 편집하여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재창조해 주는 채널이에요. Z세대는 노래를 들을 때, 이 채널을 통해 영상을 보며 과몰입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요.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중 하나가 바로 ‘스파이더맨 버전 Dangerously(조회수 2995만 회)’입니다. 👇👇


때문에 때잉을 구독하는 Z세대 사이에서는 이 노래가 ‘스파이더맨’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를 잘 파악한 ‘문명특급’이 ‘스파이더맨 관련 장면’에 이 노래를 삽입해 큰 공감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댓글창

Z세대 찐의견

때잉은 주변에 모르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플레이리스트 채널 중 하나예요. 원래 알던 곡이라도, 때잉 덕분에 새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테면 원래 ‘캐롤’이 아닌데, 크리스마스와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노래를 발견하기도 해요. 만약 때잉이 플레이리스트로 만든 곡들이 TV나 광고에 나오면 엄청 반가울 것 같아요. ㅋㅋ 홍수현(21세, 대학생)


2. Z세대가 승리, 대결, 웅장함을 떠올리는 음원
“이 노래만 들으면 벅차올라요”

① 윤수일 | 아파트
주요 구간: 00:00~04:03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야구, 승리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으쌰라 으쌰~)’ 1998년도에 발표된 이 노래에도 Z세대가 공감한다는 사실! 요즘 야구를 즐겨보는 Z세대가 늘고 있는데요. 이 곡은 ‘야구 경기’에서 ‘홈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쓰이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파트’를 ‘승리’를 상징하는 곡으로 생각하는 Z세대가 많은 거죠. 실제로 ‘웹예능’에서 팀을 나눠 대결하는 장면이 나올 때 이 노래가 들리면, ‘어느 팀이 우승하겠구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제보도 있었어요.

✔ 이런 것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1020의 ‘야구’ 검색량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야구 유행에 따라 ‘야구 선수 응원가’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팀별 유명한 응원가’를 소개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고요. 동전 노래방에서 야구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을 찍어 브이로그로 올리는 학생들도 눈에 띄어요. 여기서 주목하면 좋을 점은, 대부분의 야구 응원가엔 기성세대·밀레니얼이 공감할 만한 가요가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전 세대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음원을 찾고 계신다면 야구 응원가로 쓰인 음원을 활용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 검색 키워드: 야구 구단별 응원가 / 선수이름+응원가 / 레전드 야구 응원가

② 뉴진스 | GODS
주요 구간: 00:39~01:06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성장, 우승, 중꺾마, 롤 프로게이머 ‘데프트’, ‘페이커’ 
지난 11월 1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결승전에서 한국 팀 ‘T1’이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죠? 동시에 이번 월즈의 대표 주제곡이었던 ‘뉴진스’의 ‘GODS’라는 곡까지 유명세를 탔어요. 유튜브 뮤직 11월 인기곡 차트 3위를 기록할 정도였는데요. 주목할 점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 내용이 유행어 ‘중꺾마’를 탄생시킨 2022 월즈 우승팀 ‘DRX’의 선수 ‘데프트’의 서사를 담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곡을 두고 ‘데프트 헌정곡’이자, ‘중꺾마를 대표하는 곡’이라는 평이 많아요. 성장 서사를 그린 영상 콘텐츠에 사용하시면 많은 Z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GODS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 반응

✔ 이런 것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 월즈는 해마다 작년 우승팀의 헌정곡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표합니다. 즉, ‘GODS’는 본래 작년 우승팀을 위한 헌정곡이 맞으나, 올해 ‘페이커’ 선수가 소속된 ‘T1’이 우승하게 되어 ‘페이커’를 상징하는 곡으로 불리기도 해요.

- 월즈 주제가 중에서는 롤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유명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롤 모르는 사람도 들으면 벅차오르는 노래로 알려짐
2017년 월즈의 ‘T1’ 우승 서사를 담은 노래. 마찬가지로 페이커를 상징함. 올해 월즈에서 T1이 우승하고,  6년 전 발매된 이 곡이 실시간 뮤직비디오 인기 순위 43위로 역주행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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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Z세대가 감성, 여행 브이로그를 떠올리는 음원
“이 노래 들리면 여행 가고 싶어요”

① 스텔라장 | L'Amour, Les Baguettes, Paris

주요 구간: 00:00~00:47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파리, 여행, 감성 브이로그
‘스텔라장’, ‘미노이’의 공통점은? 최근 Z세대가 주목하는 여성 솔로 가수라는 점이에요. 스텔라장의 이 노래는 모든 가사가 프랑스어인 데다가, 파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만큼 유럽을 연상케 한다는 평이 많아요. 그래서 여행, 감성 브이로그에 이국적인 느낌을 내고 싶을 때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파리는 어째서’라는 광고에 이 노래를 활용해서 주목받기도 했어요.


아시아나항공 광고 영상에 달린 댓글 반응

Z세대 찐의견

스텔라장 노래들은 다 한국 노래같지 않고, 해외가수 노래 같아요. 그래서 해외 여행 관련 콘텐츠에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유튜브에 ‘여행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면 스텔라장 노래들이 자주 뜨기도 하고요. 요즘 감성 릴스 배경음악으로 스텔라장 노래들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카페에서 이 곡이 들리면 ‘해외 감성 느껴지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김건우(26세, 대학생)

② LANY dna
주요 구간: 00:40~01:00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여행 릴스, 청량함, 자연 풍경
‘LANY(레이니)’의 곡은 스텔라장 곡과 마찬가지로, 여행 릴스에 자주 쓰이는 곡 중 하나입니다. 멜로디가 밝고 청량한 느낌을 주어서, 탁 트인 자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은데요. 그래서 주로 대자연 위주의 여행 장소를 소개할 때 쓰이는 편이에요.

✔ 이런 것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 Z세대가 익숙하게 여기는 음원의 특징 중 하나는, ‘릴스’, ‘쇼츠’, ‘틱톡’에 자주 쓰인 곡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음원 플랫폼이 아닌 영상 플랫폼의 ‘음원’ 순위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실제 캐릿 1020 자문단을 통해 제보받았던 음원 중에서는 숏폼에 자주 쓰인 곡이 많았는데요. 각 플랫폼별 인기곡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시면, Z세대가 익숙하게 여기는 곡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틱톡은 특정 음원이 쓰인 영상 생성수 기준으로 올해의 여름 노래, 겨울 노래 등 분기별 리스트를 정리해 올려주기도 하는데요. 참고로 올여름 글로벌 1위 음원은 메이 스티븐스의 ‘If We Ever Breoke Up’이었습니다. 이 곡은 틱톡의 각종 손댄스 챌린지에 자주 쓰이는 음원 중 하나였다고 해요.


인스타그램 릴스 음원 서치는 이렇게 해보세요
재생되고 있는 릴스 하단의 음원 클릭



릴스에 사용된 음원이 뜨면 ‘인기 상승’ 탭을 클릭



실시간 릴스 인기 오디오 차트를 볼 수 있음

 


4. Z세대가 청춘, 추억을 떠올리는 음원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① 세븐틴 A-TEEN

주요 구간: 00:48~01:14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고등학생, 학창 시절, 청춘, 여름
Z세대에겐 TV 드라마만큼이나 웹드라마의 영향력도 큽니다. 이 노래는 ‘에이틴’이라는 웹드라마의 OST인데요. 2019년에 방영한 웹드라마이지만, Z세대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청춘물’로 여겨진다고 해요. 한때 ‘꽃보다 남자’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 드라마였던 것처럼요. 드라마 내용 자체가 10대들의 이야기라, 이 드라마를 ‘10대의 추억’으로 여기는 Z세대가 많다고 해요. 실제 공식 뮤직비디오 댓글창을 보면 이제 성인이 된 Z세대가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라며 남긴 댓글이 많아요. 👇👇

Z세대가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난다며 남긴 댓글

Z세대 찐의견

이 노래에 ‘에이틴 돌아오지 않을, 에이틴 지금 이 시간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가사가 ‘10대 이야기’를 표현한 이 드라마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ㅋㅋ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20대 언니들이 이 노래를 두고 ‘추억 소환 노래’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김보나(18세, 고등학생)

② じょす(josu) | #17

주요 구간: 00:59~01:20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17살, 고등학생, 빙수
작년, 올해 여름 틱톡에서는 ‘빙수 만들기’ 챌린지가 유행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모여 함께 빙수를 만들어 먹는 챌린지였는데요. 이때 배경음악으로 ‘세븐틴~ 세븐틴~’이라는 일본 노래가 공식 배경 음악으로 쓰였어요. 주요 멜로디의 가사 내용은 ‘열일곱 살인 우리라면 더 날 수 있을 것 같아’, ‘17살밖에 할 수 없는 일, 얼마나 멋진 말이야?’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앞서 소개한 ‘에이틴’과 마찬가지로 이 노래만 들으면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중고등학생들이 빙수 만들어먹는 챌린지 영상을 떠올리는 사람들Z세대 찐의견
이 노래는 국내 음원 사이트에는 없고, 애플 뮤직에만 등록이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쉽게 듣지 못하는 게 아쉬웠어요. 만약 이 노래가 TV나 유튜브 광고 콘텐츠에서 들리면 친구들이랑 빙수 챌린지 찍을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영상을 스킵하지 않고 계속 볼 것 같아요. 채OO(19세, 대학생)

③ f(x) Goodbye Summer

주요 구간: 0045~01:05
노래를 듣고 연상하는 주요 키워드: 학교 복도, 여름, 첫사랑
여름이 되면 찾아 듣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Z세대는 ‘에프엑스’의 ‘굿바이 서머’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K-POP 팬이 아니더라도요. 이 곡은 10년 전인 2013년에 발매되었는데요. 당시 에프엑스의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명곡’으로 유명했습니다. ‘기억해 복도에서 떠들다 같이 혼나던 우리 둘’, ‘졸업하기 전날 많이 울던 너’라는 가사가 학생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10대를 상징하는 노래라는 평이 많았고요. Z세대 사이에서는 지금까지도 여름이 되면 찾아 듣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난다는 댓글

Z세대 찐의견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 노래가 ‘학창 시절 기억조작곡’으로 유명해요! 이 음원이 발매되었을 때 저는 초등학생이었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숨겨진 명곡’으로 자주 떠서 익숙해요. 학생들이 나오는 연애 프로그램이나 짝사랑 관련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깔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노래가 공식 뮤직비디오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울리는 영상으로 대신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팬들 반응도 많더라고요. 광고 음악으로 잘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아요. 백민경(19세, 대학생)

✔ 이런 것도 알아두면 좋아요
- 유튜브에 기억조작곡플리를 검색하면, Z세대가 추억의 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를 모니터링하실 수 있어요. 기억조작곡이란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그날로 돌아간 것처럼 기억이 조작된 것 같다’라는 의미인데요. 써니힐의 ‘Goodbye To Romance’ 또한 대표적인 기억조작곡으로 유명합니다.


기타 먹방·옛날감성·예고편 등에 쓰기 좋은 곡

- ‘셔닝’이라는 틱톡커가 ‘이건 먹어도 돼’라는 다이어트 레시피 콘텐츠에 사용해서 유명해짐
- 이후 틱톡 먹방 영상에서 자주 쓰임
- 가사가 없는 곡이라 여기저기 사용하기 좋다는 평

- 드라마 ‘마이네임’이 방영했을 당시 팬메이드 캐릭터 영상의 BGM으로 사용되어 주목을 끌었음
- 이 노래를 들으면 ‘느와르’ 장르를 떠올리는 Z세대가 많음

-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다음 화 예고편으로 쓰이는 노래
- 때문에 Z세대는 이 곡을 ‘예고편 노래’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음

- 빠른 속도로 배속한 쇼츠 영상에 자주 쓰이는 음원
- 짧은 분량에 필요한 내용만 담은 영상을 두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속도’라고 말하기도 함. 그런 영상과 절 어울리는 음원이라는 평

- 9년 전 발매된 곡으로 기존에는 밀레니얼 사이에서 유명했던 곡
- 올 하반기 틱톡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음원 차트를 역주행함
- Z세대는 이 음원을 두고 ‘Y2K’ 콘셉트가 떠오르는 대표곡이라고 칭함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준 캐릿 1020 자문단
이서연(23세, 대학생), 유수정(22세, 인턴), 김건우(26세, 대학생),
김보나(18세, 고등학생), 유소리(21세, 직장인), 이해원(23세, 취준생),
홍수현(21세, 대학생), 백민경(19세, 대학생), 박세영(17세, 고등학생), 황주영(21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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