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예감

‘자차 대신 토미카 뽑았어요’ 면허 없어도 차 문화 즐기는 Z세대 공략법

목차
1. ‘미니카 붐’이 왔다고? 면허 안 따는 Z세대가 장난감 자동차에 빠짐
2. 그래서 무엇을 누가 사는데? 요즘 Z세대 미니카 입문 경로.zip
3. 미니카만 뜨는 게 아니다? 자동차를 입고, 놀고, 체험하는 사람들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요즘 뜨는 새로운 취미 트렌드가 궁금한 분
  • Z세대를 비롯해 전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 소재를 알고 싶은 분

1. ‘미니카 붐’이 왔다고? 면허 안 따는 Z세대가 장난감 자동차에 빠짐

여러분, ‘하비맥싱(hobbymaxxing)’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여러 개의 취미를 만들고, 여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쏟는 Z세대의 경향을 뜻하는 말입니다. 뜨개질부터 포켓몬 카드 수집, 러닝, 로블록스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취미가 주목받는 가운데, 요즘 눈에 띄는 영역이 하나 있어요. 바로 ‘미니카’입니다.

이달 열린 카라운드 서울 코엑스 팝업에 전시된 미니카 

얼마 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국내 1호점을 연 글로벌 미니카 브랜드 ‘토미카’ 매장에는 오픈 첫 주말 구입 고객만 3천 명이 몰렸다고 하고요. ‘MINI GT’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의 미니카를 판매하는 편집숍 ‘카라운드’는 올해 서울부터 부산까지 전국 팝업 투어를 진행 중인데, 한정판 상품을 사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오픈런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다이캐스트(완성형 미니카)부터 조립식 미니카까지. 관련 상품과 팝업스토어 소식도 SNS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F1 덕질을 시작하고 미니카에도 입덕했어요.”
군대에서 F1에 빠진 이후 미니카를 하나씩 모으고 있어요. 직접 사기도 하고, 친구에게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선물받기도 했어요. ’닛산 GTR’, ‘페라리 488’, ’도요타 수프라’, ’벤츠 G바겐’처럼 다양한 차종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이런 차를 여러 대 소유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실제 차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진 미니카를 여러 대 모으면서 각 차의 디자인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가끔은 그냥 자동차 놀이도 하고요. 오현종(25세, 직장인)

현장의 열기를 캐릿도 직접 확인하고 왔습니다. 지난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HMS Playground’를 찾았는데요. 클래식카와 더불어 다양한 미니카 굿즈를 구경하고 직접 조립하거나 구매할 수 있었고, 미니카 레이스와 시뮬레이션 주행 챌린지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입구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고, 대부분 가족 단위 관람객이었지만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온 10~20대 관람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미니카를 조립하고, 소비하는 방문객들
출처 현대자동차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안모(18)씨는 “주변에 F1을 보면서 자동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친구들이 많다”며 “아직 면허는 없지만 릴스로 자동차 콘텐츠를 자주 접하다 보니 클래식카 차종에도 관심이 생겼다. 미니카가 생각보다 정교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모(21)씨는 “요즘 차 관련 행사가 자주 보여 ‘자동차 문화가 뜨고 있구나’ 싶었다”며 “얼마 전에는 성수에 열린 페라리 카페도 구경하러 다녀왔다”고 전했고요.


“미니카나 책처럼 면허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차 문화를 갖춰 두니 20대 방문객이 크게 늘었어요.”
이번 ‘HMS Playground’ 행사에는 약 4천 명이 찾아주셨어요. 요즘은 자동차 문화를 즐기는 방식이 정말 다양해진 것 같아요. 클래식카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미니카나 다이캐스트(완성형 미니카)를 수집하거나 레이싱, 프라모델 조립을 즐기는 분도 있죠. 특히 미니카는 최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관련 전시를 열었을 때도 반응이 좋았고요. 다이캐스트 역시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예요. 미니카는 실제 차를 사지 않아도 좋아하는 자동차를 손안에 둘 수 있는, 말 그대로 ‘손 안의 드림카’라 전 연령대에게 두루 매력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차가 없어요. 자동차 문화는 꼭 자기 차나 면허가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리뉴얼 이후 자동차 관련 도서와 미니카 등 다양한 아이템을 볼 수 있는 오토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여러 자동차 커뮤니티와 함께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실제로 리뉴얼 이후 20대 고객 비율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2팀 성현아 매니저 

그동안 미니카는 어린이를 위한 완구이거나 마니아층의 취미라는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SNS나 팝업을 통해 가볍게 접하고, 인형이나 가챠처럼 마음에 드는 제품을 하나씩 모으는 ‘말랑한’ 취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요즘 Z세대가 면허나 자차에는 예전만큼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우리나라 20대 이하 신규 면허 취득자는 해마다 줄어들며 2020년 약 62만 명에서 2024년 약 25만 명으로 27.8%나 감소했죠. 직접 운전할 일은 줄어드는데, 왜 자동차 문화인 미니카에는 ‘입덕’하고 있는 걸까요? 캐릿이 요즘 Z세대 사이에서 미니카가 뜨는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젊은 소비자가 새로운 취미를 어떻게 발견하고, 어디에 시간과 돈을 쓰며 즐기는지 궁금하다면 미니카의 유행 타임라인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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