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세권부터 햇세권까지. Z세대가 지갑 여는 O세권은?

이 콘텐츠를 꼭 읽어야 하는 분
- Z세대의 소비 습관을 파악해 보고 싶으신 분 
- Z세대가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생활권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

집(생활권)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프라는 세대별로 다릅니다. 기성세대가 선호하는 인프라로는 ‘역세권’, ‘숲세권’, ‘몰세권(쇼핑몰)’, ‘학세권(학군)’ 등이 있죠. 반면 Z세대는 ‘역세권’보다는 ‘킥세권(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곳)’을 ‘몰세권’보다는 ‘편세권(편의점)’을 더 선호합니다. 두 공간 모두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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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의 시대는 가고 킥세권의 시대가 온다
-편의점=Z세대 핫플, 또 달라진 Z세대 편의점 문화 

뿐만 아니라 Z세대는 ‘O세권’이라는 표현을 이전보다 더 일상적으로 활용해요. ‘내가 자주 이용하는 혹은 이용하고 싶은 인프라 = O세권’으로 통하는 겁니다. 심지어 붕어빵 가게, 다고야끼 트럭 등 지극히 소소한 인프라에도 ‘O세권’이라는 이름이 붙어요. 실제로 본격적으로 붕어빵 장사가 시작되는 11월 초가 되면, ‘붕세권’이 트위터 실트엑스(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라는 뜻. 현재 많이 언급되고 있는 주제를 프로그램이 인지해 실시간 트렌드로 올리기 때문에 지금 무엇이 화제인지 알 수 있음.에 오르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등장합니다. ⬇ 

‘붕세권’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렇듯 Z세대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O세권’의 종류를 살펴 보면 그들의 생활 패턴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Z세대가 선호하는 ‘O세권’을 모아 정리 했습니다. 이를 통해 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와 장소를  파악해 보세요.


1. 컷세권
: “카페 거리를 찾아 가듯, 네컷 사진관이 모인 거리에 가서 놀아요.”

네컷 사진 전용 앨범

📸 컷세권

- : ‘인생네컷’, ‘포토이즘’, ‘하루필름’ 등 아날로그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네컷 사진관이 몰려 있는 곳

- 용례
“우리 학교 앞 완전 ‘컷세권’이야. 체육대회 끝나고 사진 찍으러 가자.”
“너 학원 ‘컷세권’이야? 진짜 부럽다. 내일 학원 끝나면 너희 학원 쪽으로 갈게.”

실제 대화 내용을 토대로 가공한 이미지

Q. ‘컷세권’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네컷 사진을 많이 찍나요?

🙋‍♀️ 네, 일주일에 3~4번은 찍어요.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도 기록용으로 찍거든요.  

친구와 놀기 위해 만난 날에만 네컷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찍어요. 학교 끝나고 혼자 네컷 사진관 갈 때도 많고요. 학원 끝나면 집 가기 전에 친구들이랑 사진관을 들르기도 하고요. 유튜브 채널 ‘숏박스’에서 네컷 사진 찍는 모습을 상황극으로 연출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성인들은 술 마신 후에 오늘 모인 걸 기념하기 위해 사진 찍으러 가는 게 신기했어요. 저희는 딱히 만난 걸 기념하려고 찍는 게 아니라, 그냥 내킬 때마다 찍거든요. 그날마다 제 기분이 다르고, 상태가 다르니까 매일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에요. 오늘따라 스타일링 상태가 마음에 들면 찍게 되기도 하고요. 약속 전에 시간이 뜰 때 심심풀이로 혼자 사진을 찍고 나오기도 해요. 갸루피스, 루피피스 같은 포즈를 열심히 찾아보지도 않아요. 워낙 자주 찍으니까요. 정주은(18세, 고등학생)


Q. 주로 어느 지역이 ‘컷세권’으로 유명한가요? 
🙋‍♀️ 홍대, 건대가 ‘컷세권’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에요! 요즘엔 동네 학원가도 ‘컷세권’이라 불려요. 
원래 네컷 사진관은 홍대, 건대, 성수, 시내 번화가에만 몰려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런 곳들을 ‘컷세권’이라고 불렀고요. 올해 초 즈음부터 학교나 학원이 많이 있는 동네에도 생기더라고요. 저희 동네에도 2~3개 씩 몰려 있는 경우들이 있어요. 이렇게 지역 상관 없이, 네컷 사진관이 여러 개 몰려있는 곳을 ‘컷세권’이라고 불러요. 사진관 앞을 지나갈 때마다 사진 찍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요. 정주은(18세, 고등학생)

Q. 다양한 브랜드의 네컷 사진관이 한 장소에 몰려 있는 게 왜 중요한가요?
🙋‍♀️ 친구 만날 때는 하루에 3~4번씩 네컷 사진을 찍기도 하거든요. 찍을 때마다 다른 사진관에서 찍어요.
친구들이랑 놀려고 만났을 때는 하루에 3~4번 씩 네컷 사진관에 가요. 점심 먹고 가고, 카페 갔다가 가고, 영화 보러 갔다가 가요. 지도 앱에 ‘#셀프스튜디오’라고 검색해서 근처의 사진관을 찾아 보고 방문해요. 배경지나 조명 느낌에 따라서 사진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거든요. ‘인생네컷’은 한정판 포토 프레임이 주기적으로 출시 되고, ‘하루필름’은 특유의 뽀얀 필터가 예쁘게 나와요. 포토부스마다 준비 된 소품이 달라서 바꿔가며 찍는 재미도 있고요. 그래서 다양한 네컷 사진관이 몰려 있는 곳을 자주 찾아요. 정주은(18세, 고등학생)

🧐 캐디터 코멘트
Z세대 중에서도 특히 10대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네컷 사진을 찍습니다. 덩달아 네컷 사진을 보관하기 위한 네컷 사진 전용 앨범(네컷 앨범)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요. 네이버 쇼핑에 ‘네컷 앨범’을 검색하면 상품 2만 7천 개가 검색될 정도입니다. 10대들은 주로 쇼핑 앱 ‘에이블리’에서 네컷 앨범을 구매하는데요. 인기 상품의 경우 리뷰만 7천 개가 넘습니다.

여행갈 곳에 네컷 사진관이 있는지 물어보는 지식IN 글

Z세대는 여행지를 정할 때에도 ‘네컷 사진관이 있는 지역인가’를 따져보는 경향이 있어요. 여행을 가기 전에 지식IN 등에 ‘OO에 인생 네컷 찍는 곳 있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하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갈 때에도 그 나라만의 ‘네컷 사진관’이 있는지 검색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콕 네컷 사진’, ‘방콕 스티커 사진’ 등을 찾아보는 거죠. 실제로 방콕에는 ‘FOTOYA’라는 네컷 사진관이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에는 이미 번화가마다 ‘인생네컷’ 부스가 생긴지 오래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포토이즘’이 일본에 신규 진출하며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해외로 여행 가는 Z세대, 네컷 사진을 찍어 올리는 K팝 아이돌로 인해 네컷 사진이 해외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화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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